오래전 윤지희 선생님께서 아이를 초등학교에 처음으로 보냈을때 들었던 그 마음들...
그 마음을 나도 3년 전에 처음 느꼈었다.
아이가 이제 3학년을 마쳐가니까 이제 어느정도 현실에 적응할 때도 됐지만 주변 학부모들이나
선생님과 마주칠 일이 있을 때마다 뭔가 불편한 상황들은 다시 나를 힘들게 한다.
시절이 그때와 많이 달라졌다고 하시지만 지금도 여전한 문제들..
촌지부터 시작하여 공교육에 대한 불신, 선생님들의 편애, 아이들의 자기중심적인 태도, 학부모들의 이기심 등
유치원까지는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던 현실들이 초등학교에 가게 되면서 엄청 크게 와 닿았다.
윤지희 선생님처럼 나도 주관과 소신이 뚜렷한 사람이라고 자부하는 1인이었다.
하지만 아이가 현실 속에서 접하는 상황이 올 때마다 석연찮은 느낌을 지울 수 없어 몇번 흔들리기도
했으나 여지껏 초등학교의 반을 아이와 나는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해나갈 거라 믿는다.
아이가 원하는 예체능 외에 사교육을 하지 않는 지금, 아이가 스스로 잘 해나갈 것이라 믿으면서도
내 자신이 사교육 책임의 주체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저 정부의 문제고 나라의 책임이란 생각을 했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조금은 한대 맞은 듯한 느낌..
결국 사교육 책임은 다수의 학부모와 시민이다. 소수의 교사가 바꿀 수 없는 문제들을 왜 소수의 책임으로만
돌리고 탓하고 원망하기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가 바뀌기 위해 결국 학부모와 많은 시민들은 바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 바람으로 젖은 정치인의 손을
옳은 방향으로 적응 시켜야 하는 것이 진정으로 맞는 것일지도...
전혀 다른 측면에서 사회문제를 바라보고 분석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7강과 8강...
사걱세 대표두분의 강의는 그간의 강의를 마무리를 짓고 좀더 현실적인 측면에서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듯 했다.
변화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은 마음일지 모르겠으나 실천적 측면에서 나는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아이를 이미 다 키웠지만 내 아이의 아이까지..그리고 그 다음 미래까지 생각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는 두분을 보고 나는 아직 멀었구나..나는 아직 자신의 인생만을 위해 사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조금씩 내려놓음과 내어놓음을 실천하도록 많이 애써야겠단 생각이 든다.
배워도 배워도...끝이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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