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교육걱정없는세상/[보도자료]우덜소식

[조사결과] 수학 사교육 실태(5/1~14) : 선행학습, 심각한 수준(76.2%)...|[


■ 수학 사교육 실태 관련 전국 설문조사 결과 보도자료(5.24)

초중고 수학 선행학습 참여율이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났습니다

 

▲ 조사 대상자 중 76.2%가 수학 선행학습을 받고 있어... 시급한 대책 필요

▲ 수학 사교육 종류 : 보습학원(32.4%)> 개인 및 그룹과외(30.7%)> 전문단과(27.1%)

▲ 교사들은 학생들이 학원에서 이미 배운 것으로 간주하고 수학 진도 나가

▲ 전국 95개 학교 3,200명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수학 교육에 관한 사교육 실태 및 인식을 분석하기 위해서 2011년 5월 1일 ~ 5월 14일 기간 동안 전국 3,200명의 초중고생(초등 34개교 1,009명, 중학 28개교 1,047명, 고등학교 33개교 1,1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조사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표본오차 :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1.73)

□ 초등학생과 중학생들, 복습보다는 예습과 선행학습 위주의 공부 방법 선택(초등 59.3%, 중학 54.2%, 고등 32.3%)

복습과 예습, 선행학습 중에서 평소에 주로 수학공부를 하는 방법을 물은 질문에 대해 고등학생은 67.7%가 복습 위주의 공부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에 중학생과 초등학생은 각각 45.8%와 40.6%만이 복습 위주로 공부를 한다고 응답하였습니다. 특히 중학생의 28.4%, 초등학생의 26.1%가 현재 배우는 내용이 아닌 다음 학기 또는 다음 학년에 배울 내용을 중심으로 선행학습 위주의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일부의 상위권 학생을 제외하면 복습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절반 이상이 예습과 선행학습 위주의 공부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높은 선행학습 참여율(76.2%) 가운데 중학 87.2%>초등 76.3%>고등 69.5% 순서.

조사 대상자의 76.2%가 수학 선행학습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중 중학생이 87.2%> 초등학생 76.3%>고등학생 69.5%로 나타나 중학생의 선행학습 참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34%, 중학생 42.2%, 고등학생 41.6%’는 한 학기 이상 선행학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선행학습 진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이렇게 과도한 선행학습이 진행되어도, 선행학습 내용에 대한 이해 정도는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떨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는데, 중학생의 37.9%, 고등학생의 41.2%는 선행학습의 내용을 절반 수준 정도만 이해하거나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응답하였습니다. 또한 한 학기 이상 선행학습을 하는 비율이 중학생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과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고등학생에 비해 중학생이 복습보다는 선행학습 위주로 공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중학생 28.4% > 고등학생 14.8%)을 고려할 때 중학생의 수학 공부 패턴을 정상화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이 특별히 요구됩니다.

□ 선행학습이 도움이 된다는 응답(91.5%), 그러나 학원의 수학성적 상승 효과는 상급학교로 갈수록 떨어져(초 66.6%, 중 54.6%, 고 52.1%)

선행학습에 대해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초등학교 94.3%, 중학교 89.6%, 고등학교 90.8%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습니다.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런 학생의 인식은 사교육의 효과가 미미하거나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들이나 선행학습은 무의미한 진도경쟁이며 일부 상위권 학생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효과가 없다는 일선 전문가들의 지적과 상반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만, 성적 상승효과는 초등학교를 제외하고 대체로 50%대에 머물러 보통이다와 그렇지 않다는 비율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기에 큰 의미는 없으나, 그나마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성적 상승 효과가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볼 때, 학생들의 선행학습 효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실제 효과 여부와는 관계없이 학원의 선행학습 효과 마케팅 논리에 학생들이 설득되었거나, 미리 공부하고 학교 수업을 참여함으로 심리적으로 안심하는 효과 정도로 추정됩니다.

□ 수학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초등학생→ 학교수업(41.5%), 중학생→ 사교육(44.5%), 고등학생→ 스스로 공부(46%)’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

학생들은 수학실력을 기르는데 가장 도움을 주는 방법에 대해 초등학생은 ‘학교 수학 수업 41.5% > 사교육 34.2% > 스스로 공부 15.3% > 부모님의 지도 8.9%’, 중학생은 ‘사교육 44.5%> 학교 수학 수업 29.2%> 스스로 공부 22.6% > 부모님의 지도 3.7%’ 고등학생은 ‘스스로 공부 46.0% > 학교 수학 수업 26.7% > 사교육 26.3% > 부모님의 지도 1.0%’ 순으로 대답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학습 비율과 선행학습 위주의 공부 방식에 이어 사교육에 대한 인식과 의존도 역시 중학교가 가장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수학에 대한 흥미와 만족도(매우 그렇다)는 초등(27.4%)>중학(15.6%)>고등(14.7%)

‘난 수학이 재미있다’, ‘학교 수학은 따분하고 지겹다’, ‘수학은 일상생활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학문이다’, ‘수학시간에 배운 지식을 실제 생활에 적용할 줄 안다’ 등 수학에 대한 흥미와 만족도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초등학생은 대체로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태도는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수학 사교육 참여 비율은 초등학교(69.2%), 중학교(62.3%)가 높고, 월 평균 수학 사교육비 지출은 고등학교가 높아(24%)

수학 사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은 ‘초등학생 69.2% 〉 중학생 62.3% 〉고등학생 40.2%’로 조사되어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수학 사교육 참여비율이 고등학생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반면에 월 평균 지출하는 수학 사교육비는 ‘고등학생 24.15 〉중학생 21.73 〉초등학생 16.19(만원)’으로 고등학생이 더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수학 사교육 종류 : 보습학원(32.4%)> 개인 및 그룹과외(30.7%)> 전문단과(27.1%)

학생들이 받고 있는 수학 사교육 유형을 조사한 결과, 기존의 보습학원 형태 이외에 개인과외와 그룹과외, 수학 단과 전문학원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외의 경우 ‘초등학생 30.0%, 중학생 28.1%, 고등학생 35.6%’, 그리고 수학 단과 전문학원의 경우에는 ‘초등학생 16.7%, 중학생 32.3%, 고등학생 35.2%’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런 경향은 입시제도의 변화, 학원 관련 법 등의 시행으로 인해 최근 전 과목 내신 대비 중심의 학원이 주춤하고 과외와 수학 전문학원이 부상하고 있는 사교육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학교 수업에 대한 만족도 역시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학원에 비해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학교 수업 만족도가 떨어지고 학원에서 느끼는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교과의 진도는 적절하다’, ‘학교선생님은 수학 내용을 친절히 설명한다’ 등 학교 수업 만족도를 묻는 문항에 대해 초등학생은 대체로 긍정적인 응답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학교 수업에 대한 만족도 역시 학교 급이 올라가면서 급격하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 고등학교에서는 ‘학교선생님이 수학 내용을 친절히 설명한다’는 문항에 10.9%만이 ‘매우 그렇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이는 수학교과에 대한 총체적인 학습부진 등과 연계된 문제이겠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단계로 올라갈수록 학원과 대비한 수업만족도의 격차가 벌어진다는 것은 공교육의 자성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한편 학교 수업과 관련된 다른 항목들이 초중고 학교 급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 반면 ‘학원에서 배운 것으로 간주하고 선생님께 진도를 나간다’는 항목에서는 ‘매우 그렇다’,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초등학교 35.7%, 중학교 33.6%, 고등학교 39.6%로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적지 않은 교사들이 학원에서 배운 내용이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제안

 

수학사교육 관련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아래 내용을 제안합니다.

1.선행학습은 학교 수학 교육의 정상화와 학생들의 효율적 학습을 가로막는 폐해인데, 이토록 높은 수준의 수학 선행학습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이의 근절을 위한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 진도에 최소한 6개월 이상 앞서는 선행학습이 사교육시장에서 버젓이 시행되는 것과 관련하여, 이제 정부 차원에서 이를 바로잡는 법률을 포함한 제반 대책이 시급하다 할 것입니다. 서울시 교육청에서 최근 이와 관련된 정책 대안을 마련하여 각급 학교에 시행 지침을 내려 보낸 것으로 알지만, 실제적으로 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바,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교육정책 당국의 보다 면밀한 대응이 필요할 것입니다.  

2.학생들의 경우, 수학실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받는 방법으로 초중생의 경우 사교육에 대한 의존이 매우 높은 상태(각, 34.2%, 44.5%)에서, 고등학교로 가면서 그제서야 개인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46.0%)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초중 단계에서 사교육에 의존하는 관성을 유지하다가,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춘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정부와 학교 당국은, 초중학생들이 수학 사교육에 의존하는 이유를 면밀히 분석하여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길러내는 실효성있는 대책을 세워야할 것입니다.

3.이번 실태 조사에 응답한 학생들의 경우, 무려 33%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학교 선생님들은 수학 관련 학원에서 이미 배운 것으로 간주하고 진도를 나간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미 이와 관련된 실태는 어느 정도 확인을 해오고 있었지만, 이렇게 통계로 확인한 것은 아마 처음일 것입니다. 교사들이 중심을 잡지 않고 학생들의 학원 의존성을 오히려 현실로 인정하고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그것 자체가 학원 사교육을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임을 유의하고 교직 사회에서 이와 관련된 실천적 대책을 세워야할 것입니다.

4.수학 사교육에 참여하는 유형으로서, 종래의 보습학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며, 개인 및 그룹과외 및 전문 단과학원의 비중이 커지는 현상은, 다인수 학원 수강생 대상 강의 효과가 적다는 반성에서 개인별 학습 효율성을 추구하는 시도로 보입니다. 따라서 종래의 보습학원의 사교육의 행태를 바로잡는다 해도, 사교육 수요의 욕구가 다른 영역(개인 교습 및 전문 학원)으로 이동하는 소위 풍선 효과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수학 사교육 수요를 줄이는 학교 수학 교육과정 및 입시 정책이 근본적으로 마련되어야할 것입니다.

사교육 수요를 억제하는 수학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본 단체가 2회 연속 수학사교육 정책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는 바, 일차적으로 그 대책을 제시하며 추후 보다 근본적인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한 포럼을 기획하여 수학 사교육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 주제 : ‘사교육 걱정 없는 수학’ 2회 연속 정책 토론회

■ 일시 : 5월 19일(목), 5월 26일(목) 6시30분

■ 장소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회의실

■ 프로그램 및 일정(*은 논찬자를 의미함)

 

일 시

주 제

발제 및 논찬

제 1 토론회

5월 19일(목)

1.학생 대상 수학 설문조사

김성천(본 단체 연구소 부소장)

2.공교육에서의 수학 교육의 실상과 문제

이정(대광초 교사)

박문환(인제고 교사)

*안상진(해성여고, 본 단체 정책위원)

*송민호(과학창의재단 연구위원)

3.사교육 영역에서의 수학 선행학습의 실태 및 결과

이해웅(하이스트입시전략연구소 소장)

2 토론회

5월 26일(목)

학교 수학의 발전 방향(교육과정, 교수학습방법, 평가방법 측면에서)

초등(조성실 도봉초 교사)

중등(최수일 경복고 교사)

*박진성(초등교사)

*김성수(중등교사)

*홍진곤(건대 수학교육학과 교수)

*권기석(교과부 수학교육정책팀장)

 

 

[첨부] 보도자료 한글 파일 다운 받기

2011. 05. 24

사교육걱정없는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