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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수학사교육 정면승부(2011)

[고민함께나눠요]연산을 싫어하는 아이?

연산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미첼님)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 6학년, 4학년 두 딸을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성격은 완전히 반대인데 공통적으로 연산에 대해 지나치게 거부감을 보이는 두 딸을 보면서 엄마의 교육방식에 뭔가 문제가 있었나 고민중입니다. 연산 그 자체가 수학은 아닌데 연산속도가 늦고 정확도도 떨어지니 수학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더군요.학교 수학성적은 좋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뒤늦게 연산교재를 매일 조금씩 풀도록 해봤지만 별 효과는 못봤습니다.

결국은 꾸준한 연습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걸 알면서도 너무 답답한 마음에 좀 더 효과적으로 연산 능력을 향상시킬 방법은 없는지 전문가에게 여쭙니다. 연산을 좋아하는 아이는 없겠지만 심한 거부감만이라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Re: (...) 연산을 싫어한다고 연산교재를 주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연산연습에 치우치다보면 머리를 쓰는 것보다 손으로 푸는 속도에 치우칠 수 있습니다. 구구단을 못해서 틀린다면 구구단 학습을 다시 해야 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수식을 세우고 나서 연산을 할 때 이항, 치환, 부호 변경 등을 생각하지 않고 손으로만 풀기 때문에 일어나는 게 다반사입니다.

연산의 정확성은 오히려 집중력의 문제이고 사고력의 문제입니다. 또한 노트 필기를 또박또박 세로로 줄을 맞추어 연산의 과정을 정확히 기록하면 쉽게 실수를 고칠 수 있습니다. 연산을 틀리는 많은 경우 연습장 여기저기에 흩날려 남이 알아보기 어렵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산을 잘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정자로 또박또박 쓰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2(-2)는 -4인데, 2-2로 인식해서 0으로 작성해서 틀립니다. 몰라서 틀렸다기 보다는 단순 실수이지요. 이걸 실수로만 받아들이고 그냥 덮어버리면 계속 틀립니다.

연습장에 정확히 오답이 남아 있다면 정확히 분석해서 고치면 됩니다. 틀렸다고 지우개로 지우지 말고 그대로 두고 붉은 펜으로 그 실수를 확실히 체크해서 실수가 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실수는 실력입니다.

요약하자면 근래의 수학은 연산보다는 사고력입니다. 수학이 산수가 아닐진대, 연산연습만 하게 되면 되려 짜증이 날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 계산해야 되는지 원리를 먼저 생각하게 하고 글씨를 또박또박 쓰도록 지도해보길 권합니다. 정자로 썼다면 부모님께서 어디에서 아이가 오해를 하고 있는지 보시기 바랍니다. 그 부분에 오개념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문제풀이과정에 생겨난 오개념을 짚어주시며 색볼펜으로 체크해주시면 아이의 실수를 줄여 줄꺼라 생각됩니다^^ (박종하님)

(원문주소: http://cafe.daum.net/no-worry/96aU/3)


수학, 원리로 접근하려면?(onestep님)

현재의 수학교육이 원리 이해가 아닌 문제풀이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엄마가 내 아이에게 수학을 원리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초등6, 초등3년생을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Re: (...) 23×17을 아이들은 곧잘 합니다. 23×17을 할 때, 7을 3과 곱하고 십의 자리 2를 올리고 그 다음에 7과 2를 곱해서 올라온 2와 더하고 그 다음엔 1을 3과 곱해서 먼저 곱해서 왼쪽으로 한 칸 옮겨서 적고 .....문제는 23×17의 세로 계산법에서 왜 1을 23과 곱할 때 왼쪽으로 한 칸 옮겨 세로 줄에 맞추어 계산하는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 원리도 모른채 기계적으로 계산하는 것이지요.

나눗셈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등 때 나눗셈의 원리를 모르면 고등학교 때 나눗셈 정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초등학교 때, 특별히 계산을 잘 한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계산하는지를 부모가 먼저 궁금해야 합니다. 삼각형의 넓이, 원의 넓이를 왜 그렇게 계산하는지를 생각하면서 교과서를 읽으면 그러한 원리가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댓글로는 표현의 한계가 있는 관계로 관련 책을 추천합니다.

1. 삐에로 교수 배종수의 생명을 살리는 수학. 제이비매스(JBmath)
2. 초등학교 수학 이렇게 가르쳐라. 승산 (박종하님)

 

↳Re: 엄마가 수학적 원리를 가르치기가 쉽지 않지요.. 수학계몽서(서점에 많은데.. 재미있는 수학여행(김용운, 김용국 저)시리즈도 좋고.. 서점에 가서 구경하시면 아이에게 맞는 것을 고를수 있으실 거예요)를 틈틈히 읽게 해주시고, 교과서에 나오는 수학용어에 대해서 물어봐 주세요. 초, 중등 수학은 대부분 용어에서 원리와 문제풀이 방법이 나옵니다. 공식 같은 경우도 왜 그런 공식이 나왔는지 직접 실험할 수 있으면 해보면서 경험하게 해주면 좋구요.. (늘푸른 고목나무님)

(원문주소: http://cafe.daum.net/no-worry/96aU/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