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다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그래서 어쩌란 말이지???"였습니다. 그러나 강의에 앞서 말씀하시길 매주 점차 강의를 진행해 가면서 점차 실질적 대안을 찾아가게 된다고 하셨기에 지금 이 질문은 마지막 강의 까지 안고 가야할 것 같네요. 그럼 이번강의에서 생각이 든 것은 영어를 시작하기 전 좀 더 먼저 해야 할 질문이었습니다.
나는 내 아이가 영어를 왜 배웠으면 할까?? 어느 수준까지면 만족이 될까?? 제 스스로는 이유가 있었어요..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전공서적의 텍스트를 이해하고 세미나에서 관련 내용을 듣고 이해해야 할 때 영어를 잘 했으면 좋았겠다는 후회가 있었고 실제로 그 뒤로 영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제 스스로에게 원하는 수준은 전공을 영어로 공부할 수 있고 영어로 토론할 수 있는, 발음의 문제보다는 내용의 수준이 높길 원한다고 생각이 듭니다.(정리하고 보니 쾌 높은 수준을 원하고 있군요@.@) language vs literacy 둘 중 literacy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럼 내 아이에게는??...첨엔 language를 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점차 literacy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네요. 실제로 제가 아이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손 쉬운 수단이 책 같은 활자화된 것들이거든요. 대화를 해도 하루종일 영어로 할 수 있는 환경이 안되니 이쪽으로 자연스럽게 넘어 간 것 같습니다. 애니매이션이나 책은 매일 지속적으로 보고 읽어 줄 수 있었으니까요. 자료도 훨씬 구하기 쉬웠구요. 제 자신도 말하기는 학원에 매일 한시간씩 원어민과 수업하는게 전부였으나 읽기쪽은 공부하는 것이 자료의 양도 훨씬 많고 앞도적이서 말보다는 읽기쪽이 더 빨리 많이 늘더라구요..
저는 학교수업에서 영어나 학교 시험, 수능 영어의 수준을 그리 크게 힘들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수능 외국어 만점이 목표라면 얘기가 다르지만요..제가 생각해도 그리도 많이 영어 사교육에 교육비를 지출하는 이유는 원하는 영어수준이 학교 수업 수준이 아니라 iBT토플이나 특목고에 진학에 맞추어 있어서 인 것 같아요. 이정도를 해 내려면 많이 공부해야하는 것 당연...그러나 학교 시험이나 수능 수험을 준비한다면 원어민 같은 수준의 발음이나 언어구사력까지는 필요없겠죠. 초등 수업은 단어암기에 맞추어 있고, 중등 수업은 교과서를 크게 벗어 나지 않으며, 고등 수업은 다양한 텍스트 읽기죠..실제로 듣기문항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비율이 높은 것도 아니고 학교수업에서 말하기 시험은 아직 없으니...
이렇게 쓰고 보니 제가 영어 사교육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 이유는 아이를 특목고나 특목중에 진학시키고자 하는 생각이 없어서 인 것 같아요..학교 시험에서도 중 상위정도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네요. 이정도 유지하는데 그리도 높은 수준과 교육비를 투자해야하는 유명 영어학원에 아이를 보내는 것은 거의 낭비....라고나 할까요..학교 수업정도를 따라가는 데 맞추어 있는 기준이니 제가 느긋했던 것 같아요. 음-음-확실히..노력을 절약하고 싶은 시도가 느껴집니다. 저에게서요...^^;
특별히 제 아이가 좋은 대학을 가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99%에 들 확율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성인이 되서 경제적 독립을 했으면 좋겠고 자기 밥벌이랑 앞가림 정도 할 수 있었으면 하기 때문에 진로에 대한 고민이 더 많습니다. 구지 표현하자면 아이의 성품과 재능, 전공학과가 더 신경쓰인다고나 할까요??? 성인으로 독립해서 살아가는건 공부만 잘하거나 좋은 대학을 나왔다고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것 같아서요..사회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내야하니까..뭐 제가 해줄 수 없는 제 아이 스스로 죽이되던 밥이되던 해야하는 영역인지라...제 아이가 외동이라 부부의 노후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고..T.T
하여튼 학교 시험에서 일등을 해야한다거나 특목중, 특목고를 준비하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시간이 남더라구요..그러다 보니 남들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잘 실천하지는 않는...순전히 제가 편하기 때문이기도 한 영어책읽기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아이에게 원하는 영어수준은...영어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수준..지금 말고 점차로 대학생이 되었을 때 일반 원어 베스트 셀러 정도를 읽고 낭독할 수 있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이건 전공공부로 이어지겠는데요..이러면 점차로 language는 등안시??하게되는 것...)
이번 강의 소감을 정리하면서 제가 얻은 것 제 아이에게 바라는 수준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중상위의 지필고사 성적, 영어책 읽기 능력...음.. 내아이가 영어를 잘 하길 바라는 이유는?...지금은 학교 영어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서 정도인데..제 아이에게 궁극적으로 영어가 왜 필요할 까요??? 진로에 필요해서??? 아직 무엇을 할지 모르는데...진로가 결정되면 그때 본격적으로 목적에 맞추어 하면 되지 않나?? 이거슨 철없는 생각???..점점 미궁으로 빠집니다.-.-a 앞으로의 강의를 들으면서 계속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제가 영어에서 무엇을 바라는 것이지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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