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 아꿈세(경남 김해) - 정유리(뿌리와새싹)
열정적인 8강을 듣고 소감문을 어떻게 쓸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송선생님이 먼저 밝히셨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종교적인 이야기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강의를 들었는데 송선생님의 진심과 열정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종교가 모티브가 될수는 있겠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눈과 마음은 그 이상을 보고 계시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사교육에 대해 맹신하지도 않았고 아이를 자유롭고 성찰하는 인간으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사교육에서 저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습니다.
다만 우리 교육 문제 전반을 한번 들여다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다 듣고 나니 저에게도 변화가 생기더군요.
이성적으로 생각했던 것들을 가슴으로 느끼게 되었다고 할까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인 큰 애를 이전보다 훨씬 편하게 대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아이가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얻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건 내 욕심이 아니라 아이의 노력과 선택에 온전히 맡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부모로서 아이를 지지하고 격력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결심이 언제 흔들릴지 모르지만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살아가야할 주체라는 생각을
기억하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잘 키웠다고 해도 이런 세상에 나간다면 잘 살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내 아이를 잘 키우는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아지도록 애쓰는 것도 부모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송선생님 강의 중간에 '우습다, 학원'이란 말씀이 있었는데 저도 그 생각에 동의합니다.
우습게 보기. 그것이 우리 부모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를 종종걸음치게 하는 실체를 바로 보고 그것을 우습게 보는 것.
우리가 심하게 경쟁하면 할수록 더 많은 이익을 보는 집단에 우습다며 코방귀 뀔 수 있는 것.
말처럼 쉽지 않지만 자꾸하다 보면 습관됩니다.^^
우습게 보려는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노래가 있더군요.
장기하의 '별일없이 산다'. 가사 붙입니다.
니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거다
뭐냐하면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없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니가 들으면 십중팔구
불쾌해질 얘기를 들려주마
오늘 밤 절대로 두다리
쭉뻗고 잠들진 못할거다
그게 뭐냐면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없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이건이건 니가 절대로
믿고 싶지가 않을거다
그것만은 사실이 아니길
엄청 바랄거다
하지만
나는 사는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좋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매일매일 하루하루 아주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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