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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Best소감] 이제 그만!!

본 게시물은 2010년 제5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이 2강 '아깝다 학원비: 진짜 사교육 정보를 살핀다'(강사:김성천)를 듣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11조 대구 달서구 - 김미자(여행하는 나무)

생방송은 어떨까?
궁금해 하면서 컴퓨터 숙제가 있다는 아이의 요구를 제껴 무시하고~ㅎㅎ(좋은 말로 서로 합의는 보고 수강했습니다^^)
황금 같은 시간대에 과감하게 만사를 제치고 헤드셋을 끼고 앉았었습니다.
생방송의 묘미가  새롭더군요.
같은 시각 생생한 강사님의 호흡을 따라가며 수강한다는 것도 공감대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비번치고 입장하는 재미가 또 다릅니다.^^)

2강의 주인공 김성천 선생님의 인격은
이성과 감성이 아주 비슷한 비율로 균형감있게 자리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야말로 윤지희 대표님의 표현대로 '울렸다가 웃겼다' 수강생의 마음을 자유자재로 다루시더군요.
다양하고 재미있는 강의 준비에 좋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내용중에 등장하는 많은, 지상에 머물기를 포기한 아이들의 영혼에 슬프고 마음아팠습니다. 

'학원을 조금만 다녔으면 좋겠다 ' '내가 잊고 싶은 두려움은 이번에 친 시험이다' 에서부터
학원을 13개까지 다니는 아이도 봤다는 어느 학습지 교사의 증언처럼
우리 아이들을 옭아 매고 있는 공부, 학습, 성적의 본질은 대체 뭘까?
환멸감마저 생기는 순간이었어요.
그렇게까지 독하게 공부하라 요구할 수 있고 아이를 압박할 수 있는 부모의 무모한 확신은 어디서 나오나?
인간이 싫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오죽하면 그 어린 영혼들이, 방 손잡이와 아파트 베란다에서 아직 살아보고 느껴 보지 못한 삶을 정리하고자 했을까?
너무 마음아프고 답답해서 눈물이 계속 났습니다.

이런 상황이 매일 한 명꼴로 생기는 상황이라면,
이제는 정말 누군가는 '이제 그만!!' 이라고 외쳐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가 아니라는 것을
이 공간에서 확인하게 되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깝다 학원비!' 소책자가 크기처럼 작은 힘을 가진게 아니라는 것이
곳곳에서 강력한 울림으로  입증되고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2강의 내용이 책자의 내용을 충분히 설명해 주는 것이어서
주변 이웃에게 소책자를 나누어 주고 실상을 알리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작은 책자에 엄청난 파워가 숨어 있고,
그렇게 방대한 논의와 통계 조사연구등 실증적 자료들이 있어서 신뢰감이 팍~팍~ 생겼습니다.

참다운 공부의 즐거움은 고급사고력에 있음을 배웠으니, 말씀대로
단순하고 막연하게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사실에만 위안삼을게 아니라
보다 구체적으로  '듣는 공부' 를 자기 학습의 과정이라 착각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독서를 기반으로, '듣고 읽어서 배운 내용을 스스로 소화할 수 있는 시간 ' 을
아이에게 주리라 결심해 봅니다.
그저 아이들이 뒹굴거리거나 ,사부작대고 딴짓하며 헛시간을 보낸다고 여겨 지는 시간조차도
아이 개인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고유의 시간이요 권리임을 인정해 주어야 겠다는 결심도 해 봅니다.

공부의 성과는 자기효능감과 즐거움에 있다 는 말씀을 잘 기억하여
이 말이 아이들의 공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이 '등대지기 학교' 를 수강하는 우리 모두에게도 해당되는 말임을 깨닫고
수강을 결심한  스스로를 대견해하며 즐거운 배움의 열정으로  끝까지 열심히 달려 보자는 말씀도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