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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회원의 이야기

[등대모임]반가운 소식 전해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사무실에 요즘 활기가 넘칩니다. 앞서 메일을 받아보셔서 아시겠지만, “1,000명 회원 배가 운동”을 위한 도움의 편지를 보낸 이후 기적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서 사무실 온 식구들이 속속 들어오는 회원 가입 정보 입력하랴, 생각지도 않았던 분들의 회원 가입에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이 반가운 소식은 조만간 곧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할께요.

 

오늘 편지도 반가운 소식 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세 번의 등대지기학교 수강을 마치신 분들이 전국 곳곳에서 지역등대모임을 만들어 활동을 하고 있지요. 지금까지 날로 모임이 잘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마음은 있으나 여건이 잘 마련되지 않아 잘 유지되지 않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곳 사무실에선 늘 해내야 하는 굵직한 일들도 버거워서, 지역모임 상황을 늘 살피고 챙기는 일엔 충분한 손길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겨우 상근 간사 4명으로 모든 일을 해내다보니, 등대지기학교 업무와 지역모임을 동시에 한명의 간사가 담당했어야하고 그러다보니 기본적인 정보 취합 이상의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음 한 구석엔 올해는 등대지기학교를 한번 쉬는 한이 있어도 지역모임 지원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그것은 회원 2~3백명 충원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까지 하고 있었던 참인데, 그 마음을 하늘이 아셨는지 이 일을 담당할 한 분이 나타나셨어요. 3기 등대지기학교를 졸업한 양경미선생님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 상근 자원봉사를 하시면서 지역모임 지원 업무를 돕겠다 자청하신 것입니다. 실은 양경미선생님은 친구의 강력한 권유로, 등대지기학교 한두 강좌만 친구 ID로 슬쩍(^^) 골라 듣겠다 생각하고 시작했던 청강생이었는데, 등대학교 강좌에 홀랑 빠져 8강까지 다 듣고 친구따라 졸업여행까지 와, 대담하게 그 전모(^^)를 공개하면서, 절약된 월 사교육비의 1/3은 아이를 위해, 1/3은 가정을 위해, 1/3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회비로 내시겠다 가입하신 분입니다. 이만하면 3기 졸업생으로서 손색이 없겠지요?^^

 

양경미 선생님은 아수라장이던 새해 첫 출근의 눈길을 뚫고 상근을 하시며 1년 넘는 기간 동안 쌓인 까페의 지역모임 게시판을 샅샅이 뒤져 수십 쪽의 기초 자료를 정리하셨습니다. 그 덕분에 오늘 선생님께 반가운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등대지기 방장 대표이신 남형은 선생님과 양경미 선생님 두 분이 함께 지역모임 관련한 궂은 일을 도맡게 될 것입니다. 아마 당장에는 모든 지역모임 방장님들과의 통화를 통해 보다 상세한 상황 파악과 어떤 도움이 필요할지 대화에 나설 것이니 이때 반갑게 맞아주세요.

 

 

  <양경미 선생님>            <남형은 선생님>

 

 

앞으로 지역모임 활성화를 위해서 많은 일들이 진행될 것입니다. 회원 및 등대지기 수강생 모두께 지역모임 현황을 정기적으로 알려드려서 언제든 참여하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모범 사례 공유, 추천 도서목록 공유, 강의 동영상 및 토론 자료 추가 제공, 강연 제공, 방장 MT 등 전국의 지역모임이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단 아래에 현재 파악된 지역모임 상황표를 붙입니다. 잘되고 있는 곳이 9곳, 마음만 가득한 곳 10곳(^^), 3기 등대학교 졸업 후 새롭게 시작할 곳 6곳으로 구분했습니다. 이외에도 회원과 졸업생이 밀집해 있는 다섯 곳 이상이 새롭게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상황표를 보시고, 지역등대모임 결성 또는 참여의사가 있으시면 사시는 지역에 관계없이 답메일로 알려주세요.그러면 지역모임 결성이나 참여하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게시판을 통해 확인된 정보이니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역모임이 없으니, 선생님 혼자 계시는 것 같지요. 아닙니다. 선생님이 사시는 지역에는 이미 수많은 등대지기 졸업생들과 우리 회원들이 계십니다. 다들 누군가가 깃발을 들면 참여하시겠다고 하여서 시작이 미루어졌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참여할 의사만 밝히셔도 그 순간 모임은 만들어지게 됩니다. 사람들이 말합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는 단체를 언론에서 봤다고, 그런데 그것 서울의 일부 몇 사람의 운동이지 실체가 없다고 말이지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어디 있냐고 말할 때, 선생님, “내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다”고 말씀해 주십시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그 말로만으로도 사람들은 희망과 위로를 얻습니다. 작고 왜소한 모임일지라도, 그저 두세명이 참석하는 모임일지라도, 리더가 없고 모임이 지지부진한 것 같아도, 깃발을 붙들고 버티신다면, 세월이 지나 선생님 곁으로 사람들이 모여 깃발을 함께 붙들 것입니다. 나 같은 내성적인 사람이 무엇을 하느냐 묻지 마십시오. 역사는 ‘능력과 성격’이 아니라 ‘옳은 뜻’ 때문에 시작되는 것입니다. 선생님, 우리에게는 ‘옳은 뜻’이 있지 않습니까. 황무지 같은 그곳에서 선생님 자신이 희망의 깃발이 되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0년 1월 13일 송인수, 윤지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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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