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서울 송파구 가락본동에 살구요.저는 주부이자, 기독심리상담사입니다. 저희 가족을 소개 한다면 남편, 저, 그리고 초등6학년 큰 아들, 초등 2학년 작은 아들 그렇게 모두 4식구입니다.
큰 아이는 이번 여름방학까지 영어, 수학, 과학, 논술...그렇게 남들 하는 만큼 학원을 다 챙겨 보냈구요. 일주일 일정이 정말 빽빽하게 토요일까지 꽉 차서 바쁘게 살았지요. 그러다가 여름방학 이후 아이와 저희 부부가 충분히 상의를 한 끝에 영어 학원을 필두로 모든 사교육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 스스로가 너무 원했습니다. 작은 아이도 형처럼 지난 여름방학 후에 다니던 영어학원 그만 두었구요, 지금은 태권도 열심히 다니고,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특별 활동 두가지 (바둑, 생명과학)를 하고 지내죠.
현재 두 아이들 모두 다른 어떤 때보다 독서를 잘 하고 있어요. 사교육을 그만둔 후 자연스럽게 늘어난 시간적 여유가 그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심적인 여유도 마찬가지구요. 큰 아이는 그동안 너무도 학원 학습에 길들여져서 자기 주도적인 학습 관리가 잘 안되긴 하지만, 차츰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함께 이 길을 가고 있습니다.
사교육을 정리하고 가정 좋은 점을 하나 제게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가족이 모두 함께 얼굴을 맞대고 지낼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오후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지낼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이 요즘 어떤 생각들을 하고 지내는지, 좋아하는 친구, 취미는 무엇인지...뭐 그런 사소한 경험들과 일상을 함께 나누게 됨으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도 아이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물론 제 잔소리가 늘어나는 그런 성향도 있긴 하지만, 이것 자체도 일단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짐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즐거운 간섭’ 정도의 엄마의 관심이 늘었다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여기는데, 실제..아이들은 어떻게 느끼는지 모르겠네요..ㅎ ㅎ)
2.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을 어떻게 알게 되셨고, 첫 느낌은 어떠셨나요?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을 알게 된 경위는, 큰 아이가 내년 샘물 중학교에 입학할 예정인데, 학부모 예비 교육 때 교장 선생님께서 이 등대지기 학교를 소개해 주시게 됨으로 인해 자연스레 알게 되었죠. 첫 느낌은 일단 제가 아이들 사교육을 정리해 나가고 있던 시기에 만나게 된 곳이었기에, 무척 반가웠습니다. 무언가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적잖이 받을 수 있겠다...라는 ‘달콤한 기대’도 있었구요, 또 함께 같은 생각을 지닌 부모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으리란 생각에 든든한 심적 위로가 참 많이 되었죠.
3. 소책자 '아깝다 학원비'를 읽고 난 후의 느낌은요?
저처럼 사교육을 하지 않는 부모들 같은 경우에는 이 소책자가 정말 ‘공감’ 그 자체로 알맹이만 잘 모아 정리 한...그런 유용한 책이었죠. 그리고 누군가에게라도 마구 알리고 주고 싶은 마음이 막 생기더라구요. 그만큼 좋은 정보를 쉽고 간략하게 잘 정리한 책자입니다.
간혹 사교육을 하고 있는 다른 부모들도 저와 같은 공감을 하시기도 했지만, 소위 ‘사교육 절대 의존형 학부모들’은 조금 달랐습니다. 거의 대부분 ‘이해는 가지만... 그렇다고 지금 하고 있는 사교육을 심각하게 고려해 볼 생각은 없다’였지요. (제 경험담입니다.) 이런 반응의 큰 이유는 “이미 자신도 여러 경로(카더라 통신, 각종 미디어)를 통해 익히 들은 바 있는 내용이다. 그렇다고 ‘현실’을 외면하기에는 이 책자의 내용이 주는 근거가 큰 힘(실질적인 힘)이 된다고 볼 수 없다.”였습니다.
그 만큼... 입장에 따라 이 책자를 받아들이는 느낌과 생각이 다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말로만 하는 것보다 근거를 제시하는 ‘책’과 함께 사교육 정보를 얘기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객관적으로 볼 때 참 유용하다는 생각입니다.
4. 100만 서명운동에 동참하시게 된 이유는요? 이 서명운동에 대한 기대 또는 건의사항이 있다면?
한 마디로 맞다고,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책자에 제시한 여러 이론적, 통계적 근거들에 대한 공감을 떠나 제 개인적인 열망으로 구체적 언급을 하자면, 지나친 사교육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함께 지치고 병들어 가는 부모와 아이들이, 회복되어 가기를 열망하기 때문입니다. 지나친 사교육 병폐가 현 ‘가정파괴’의 주범이 된다는 측면을 중요시 생각하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제가 하는 일의 분야의 영향의 탓도 크겠지만, 암튼 학교에서도 모자라 학원가로 내몰리는 아이들...그만큼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 날 기회를 더 많이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따라서 아이들의 훈육에 일차적 책임이 있는 부모님들과의 소통이 쉽게 단절되는 큰 이유로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생각에 걸맞은 많은 실천 운동을 보여 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5.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에 바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3기 수강생이라 샘물교회에서 등대지기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크리스챤이라 이렇게 말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다소 조심스럽긴 한데요, (다시 말해 신앙관에 따라 이런 제 이야기가 각각 이해 해석될 가능성이 있기에 조심스럽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좀 더 객관화시켜 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일반인들에게도 이런 교육의 기회를 널리 보급한다는 차원에서 교육 및 강의 장소를 좀 더 일반화시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직 이 운동이 시작 단계이고, 그래서 열망이 있고 하고자 하는 이에겐 이런 장소의 의미가 큰 선택의 관건은 아니겠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는 다른 부모들(특히 신앙이 없거나 다른 신앙을 가지고 계신 부모들 )에게는 객관적으로 볼 때 선택의 기회에 또 한번 ‘주춤’하는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가 될 거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6. 끝으로,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란?
부모와 아이가 함께 꿈꾸는 행복한 세상!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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