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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아들이 왜 그럴까..?


* 본 게시물은 2009년 제3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이 제5강 '스스로 학습방법으로 아이들 키우기'(강사: 신을진)를 듣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3조 - 이선영(동희맘)


늘 마음속으로 접으려고 해도, 늘 표정을 감추려고 해도 아이의 시험점수 앞에선 끓어오르는 복잡한 감정을 어찌할 수가 없네요.
강의를 들으면 들을 수록 '나도 다 아는데...'하면서 팔짱을 끼고 더 기가막히고 효과적인 방법은 안 알려주시나 내심 기대했던 저의 모습을 고백합니다.
이번 강의도 역시 너무나도 기다리고 기다렸던 제목이라 답을 드디어 찾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작은 아이를 업고 불이나케 저녁차려 놓고 달려갔습니다.
강의를 듣고 명쾌한 유형들을 알 수 있었지만 역시 우리 아들은 아주 특이한 경우더군요. 어느 유형에도 안 맞는....

그렇지만 신을진 강사님의 강의에서 저는 대화하는 방법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아이에 대한 진단은 할 수 있지만 그것을 해결 할 수 있는 첫걸음은 대화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번더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수긍해 주는것!!
저는 항상 "~어땠어?" 하고는 아들의 말을 기다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늘 훈계하고 설교하는 방식을 취했던 것 같습니다.

같이 수긍해주고 반응해주는 순간 저의 복잡한 감정도 사그라 들더군요.
'정말 그랬구나'
하지만 수긍해주고 인정해주는데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더군요.
솔직히 아들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거든요.
'애들도 다그래, 선생님이 정말 안 말했어, 까먹었어, 난 못들었는데, 애들도 다 시험 못본것 같애...등등등'
하지만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조금 되씹어 한 템포 기다리다 보면 아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조금 보였습니다.
'엄마에게 숨기고 싶구나' 하는....
내가 이런 존재가 되었구나 하는 것이 좀 비참했지만 요즘 아들이 왜 그럴까 계속 생각해봅니다.
이번주 저의 강의를 듣고 느끼는 상태는 여기까지 인것 같습니다.
나날이 더 인내하고 승리할 수 있는 마음을 갖을 수 있기를 기도하며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등대지기학교" 담당 간사

 등대지기학교 뉴스레터지기이자 사무실 막내 유쾌발랄 간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