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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살까요?


 * 본 게시물은 2009년 제3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이 제4강 '사교육걱정없는 미래형 교육제도를 상상한다'(강사: 이범)를 듣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23조 한미숙(hmst25)

이범 선생님 지난 번보다 모습이 약간 여유로워보이시네요 ㅋㅋㅋ 요건 그냥 선생님에 대한 제 소감이구요...
어쨌든 보기 좋아보이시네요... 물론 뵙지는 못 했지만 지난 영상 흘러가는 것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학부모 운동이 필요하다는 말씀.... 첫 번째 강의에서도 학부모가 학교에 요구를 해라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교육 문제에 있어서 학부모로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 하고 너무 환경이나 제도나 학교 탓만 하고 방관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나라 일이기 이전에 내 아이와 나를 위한 일인데 ...
학부모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와 바른 소리를 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구나... 용기는 그렇다치고 지혜가, 바른 안목이 있어야 하는데... 이 강의들을 통해서 저의 부족함을 채워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무상급식, 안전한 먹거리. 최저 학력 보장, 학급당 학생 수, 학부모회 법제화.. 제가 할 일은 아니지만 다음 교육감 선거할 때 꼭 생각해보겠습니당...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감시 정도는 할 수 있을 듯...
감시라는 말이 참... 좀 그렇지만서도...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막연한 두려움이 아니라 참 구체적인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고 해야 할까요...
막연히 우리 나라 교육은 이게 문제야 하긴 했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는데
시원해지지 않고 왠지 더 막막해 지는 건 왜일까요... 결국 정답은 없다는 거지요...
정답 찍기가 비효율적인 암튼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인데... 그런 시험 문제를 답답해하면서도 -생각하는 문제가 아니라 맞히기 위한 문제- 교육 문제에 대한 정답이 떡하니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나봅니다.
결국 다같이 알아가고 풀어가야 하고 만들어가야 할 과제인데...
언어(영어) 공부처럼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라 지난한 과정이 될 것인데... 너무 조급해하지 말아야지 ... 합니다.
교육 정책이 수시로 바뀌는 것도 한심하지만 그런 정책에 이리저리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우리도 참 갑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난 치지 말라고 촛불 시위 한 번 해보면... 어떨까요 ... 이것도 너무 한심한 짓일까요... 이것도 답은 아니겠죠...
우리가 애들을 데리고 사는 모습이, 당장은 시험에, 수능에, 취업에 매달려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기고 있는 현실이 참 한심하고 답답하고 미안합니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은 자신있게 하는데, 이런 현실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아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지 못하고 아이들을 밀어낼 수밖에 없으니...
이렇게 공부해서 우리 아이들은 무얼 하며 살게 될까요. 아니, 어떻게 살게 될까요...
행복할까요... 다행히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것을 한꺼번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행복은 보장해 줄 수 있는 엄마여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10년 뒤 우리 교육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게요. 당장의 현실에 불평할 줄만 알았지, 우리 교육이 어떻게 변했음 좋겠는지,
우리 아이들이 어떤 교육을 어떻게 받으며 자랐으면 좋겠는지 제 일처럼 생각해 보지 못했네요.
우리 아이를 격려하는 말을 생각해 보라 하신 지난 번의 숙제와 함께 우리 교육의 미래를, 엄마로서 꿈꾸는 교육의 미래를 한 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희망을 혼자 간직하지 말고 나누자는 송인수 선생님의 마지막 말씀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등대지기학교" 담당 간사

 등대지기학교 뉴스레터지기이자 사무실 막내 유쾌발랄 간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