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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영어교육 성공전문가 엄마 남수쌤도 나랑 똑같은 엄마였구나~ 앗싸! ^^

 

 * 본 게시물은 2009년 제3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이 제3강 '옆집 엄마 한마디에 무너지지 마세요'(강사: 이남수)를 듣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08조 성남 정자동 정든마을 - 김은영(뜻대로기쁘게) 


1강때 엄마주도성으로 억지로 시키지 말고, 아이가 재미와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공감해주고, 들어주고, 과정을 즐기도록 기다려주며, 아이를 믿고, 아이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지도를 머릿속에 간직하라고 했다. 
2강때도 아이의 수준에 맞게 적절한 영어교육이 필요하며, 아이의 개성에 따라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자극)과 독서를 하며 꾸준히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가라고 했다.
3강때도 마지막 결론은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며, 필요할 때 충분히 격려해주고 함께 가주어야 한다였다.
 
각각 강의 제목과  강사들은 틀리지만, 교육을 같은 방향으로 바라보며 가서인지 결론은 비슷했다.
아마, 앞으로의 강의도 그럴거같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오늘 남수쌤은 전문가도 교수도 아닌 나와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몸소 경험한 체험담을 가지고, 같은 엄마 마음으로 강의를 하니, 그 과정에서의 고생과 두려움과 외로움이 가슴에 와닿았다.
 
초등5학년 아들을 작년 부터 학원 안보내고 집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고자 했다.
주로, 책을 읽히고, 영어는  비디오 보며 오디오 들으며 스스로 하게 두었다. 시간조절만 해주고...
작년엔 다른 애들 학원가서 배우는데 비해 너는 혼자 하니 조금 떨어져도 당연한거다~
내년 되면 더 나아질 거야 하며 엄마 스스로도 위안을 하고 아들 녀석에게도 격려를 하며 5학년을 맞았다.
물론, 방학때 선행학습도 안시켰다.  아니, 솔직히 시킬 시간도 여력도 없었다. 다른 여러가지 하느라고...
책 실컷 읽히고, 박물관 다니고, 영어 비디오 실컷보고...스스로 할 때까지...기다렸다...
5학년이 되니 국어,사회,과학,  예습 안해도 제법 학교수업이 재밌다고 하며 복습도 스스로 하고 시험도 썩 잘보진 않지만,
4학년때 보다는 잘 보는거 같다. 
수학은 재미없어 하는 도형부분 빼고는 문제집도 진도에 맞춰 스스로 척척 잘 푼다. 재밌단다.
아~ 이제야 나의 교육방법이 통하는구나~~ 그래 스스로 할 때까지 계속 기다리자~  아~~ 중학교 가면 아마 더 잘할거야~!
기분 좋았다.

그런데, 5학년 영어시간에 나누어준 프린트물땜에 그만 와장창 깨지고 말았다.
분명, 5학년 영어교과서 수준은 그닥 어렵지 않은 회화수준이었는데,  선생님이 나누어준 프린트물은 나도 절반은 단어를 모르는
챕터북 수준이었다.  아들에게 '너 이거 다 이해할 수 있니?' 물어보니, 당근 '하나도 모르는데요' 한다.
'다른 애들은?' ' 다른 애들...잘 하는 애들도 있고 나처럼 모르는 애들 3~4명 있어요' '!!! 오! 마이! 갓! 그 3~4명에 너도 포함?'
난 수업시간에 영어글자를 하나도 읽을 수 없어서 눈만 멀뚱멀뚱 뜨고 선생님 입만 쳐다보고 있을 아들녀석 모습이 선명히 떠올라
화가나다 못해 분하기 까지 했다 
'아니! 초등5년 애들 수준을 어디다 맞추는 거야!!!  다 학원가서 배워오는 줄 아나!! ' 씩씩씩!!!
'어떻게 하지?!!!' 
그런데 의외로 아들은 크게 스트레스를 안받는거 같았다. 선생님이 다 읽어준단다. 그리고 해석해 준단다.
그냥 재미있게 듣는단다. 오히려 가끔 일어서서 말하기를 시키는데 그게 더 힘들단다 
오늘은 영어시간에 비틀즈의 렛잇비를 배웠다며 프린트물을 가져와서 읽지도 못하면서는 들고는 노래를 부른다
엄마도 같이 부르자고 하며...흐....미...
 
남수쌤 강의를 듣고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엄마표영어 책도 읽었지만, 직접 음성으로 강의를 들으니 더 위안이 된다.
특히, 마지막에 홈스쿨의 힘들 었던 때를 말씀하시며 살짝 눈물 짖는 모습을 보고,  위풍당당 남수샘도 힘든 때가 있었구나
다 참고 견뎌내고 나니 아이도 엄마도 저렇게 당당해 질 수 있구나.
 
그래서 비틀즈노래를 발음상관없이 음정상관없이 꽥꽥 같이 불러주니 아들이 웃긴다고 킥킥대며 좋아했다.  
그래 다시 한 번 마음잡고 아들을 믿고 기다리기로 했다
3000~4000시간 이상 걸린다는데 겨우 1년하고 방방 떳으니 참 부끄럽다. 그것도 바쁜 일 생기면 여러 날 빼먹기도 했으면서...ㅎㅎ
남수샘께서 빨리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으니, 이제 천천히 함께 가 볼 생각이다. 
바른 길을 가는 쌤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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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대지기학교" 담당 간사

 등대지기학교 뉴스레터지기이자 사무실 막내 유쾌발랄 간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