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2009년 제3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이 제1강 '대한민국은 사교육에 속고 있다'(강사: 박재원)를 듣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대치동 강사 출신인 내가 몰랐던 것

15조 황유연(y3soft)

 

저는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3년차 교사이자, 4살 딸과 1살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올해 4월에 둘째를 출산해서 현재는 육아휴직 중입니다.  

교사를 하기 전에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인해 강남, 분당, 일산 일대에서 10여년에 걸쳐 과외강사 및 학원강사로 일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형편없는 사교육과 제대로된 사교육에 대한 안목이 생겼고, 대부분의 사교육이 자기주도학습을 끌어내지 못하는 비효율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자녀교육에 있어 내 아이는 사교육 없이 대치동 강사 출신인 엄마가 직접 제대로 된 방법으로 가르쳐야겠다라고 생각했지요.

 

'좋은교사'  전 대표인 송인수 선생님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대표로서 많은 메일을 보내주셔도 두 아이를 기르느라 일주일에 한 번 컴퓨터 앞에 앉기도 힘든 생활을 하고 있기에 그 장황한 글들을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두 아이가 동시에 낮잠을 자는 것이었습니다.

해방감을 느끼며 꼼꼼히 보내주신 메일을 읽어내려갔고, 등대지기 학교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사교육없이 아이들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난 기본 베이스는 갖고 있다. 그래도 혹시 나중에 맘이 흔들릴 것을 대비해서 들어보자.'

하는 맘으로 등대지기 학교를 등록했습니다.

 

1강 박재원 소장님의 강의를 듣기 전만 해도 '내가 익히 알고 있는 사교육의 비효율성에 대해 확인하는 정도일거야.'란 교만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듣는 순간 저의 좁은 생각은 완전히 깨졌습니다.

내가 얼마나 오염된 필터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깨닫는 충격적인 강의였지요.

지적하신 '학벌지상주의, 부모 우월주의, 학생이라는 신분'은 내 안에 고스란히 자리잡고 있었고, 나는 단지 사교육을 안 시키려고만 했지, 우리 아이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엄마 스스로가 아이들에게 드러내지 않고 은밀하고 교묘하게 압박을 가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아이들의 의지와 행복은 간과하고 있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쉽게 말해 '사교육 안 시키고도 내가 가르치고 이끌어서 좋은 대학 보내는 것을 보여주겠다.'하는 무서운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지요.

지금이라도 강의를 통해 이 무서운 생각을 버릴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통해 나도 힘들고 아이들도 힘든 삶을 살지 않기 위해 학벌지상주의도, 부모 우월주의도, 학생이니까 많은 것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깨버려야겠다는 좋은 깨달음을 얻은 것이지요.

 

강의를 한 번 더 보았습니다.

소장님이 알려주신 부모역할을 제대로 다시 공부하고 마음 속에 새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과학적인 근거자료를 가지고 결론을 내신 '잠재력과 신뢰, 노력과 모범, 공감과 대화'를 당장 실천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소장님은 이 세가지 실천 과제를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이라 제시하셨지만 저는 우리 아이들의 은사(그것이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를 계발하고 이끌어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몸의 컨디션이 좋을 때는 그런대로 노력하려고 애쓰는데, 어린 아이들 돌보느라 몸이 피곤하고 짜증스러워지면 공감하고 대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도하고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을 해 봅니다.

몸이 피곤해지지 않도록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에도 유의해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열심히 노력해서 부디 무의식적 숙련단계에 이르기를 소원합니다.

우리 아이들과 유쾌한 동행을 하며 뿌듯하게 살 생각을 하니 미리부터 행복해집니다. 

 

 

 완소녀.jpg

 

 

 

 

 

 "등대지기학교" 담당 간사

 등대지기학교 뉴스레터지기이자 사무실 막내 유쾌발랄 간사예요.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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