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을 듣고 나니 정말 막바지입니다~
유명한 사람들의 부모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가끔 이런 거 궁금하지요^^ 악동 뮤지션이 연예인이 된 지 그리 오래는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유명한 연예인이 된다는 게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걸 생각하면 그런 부모가 된다는 것도 웬만히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 유명해진 자녀 때문에 교육 강의를 하러 다니게 된 것은 더 특이한 것 같구요. 아마도 ‘평탄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 ‘평탄한 부모’가 되기까지 그 고민과 성찰이 깊으셨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모가 되면서 부딪치는 난감함 중 가장 큰 것은 ‘나는 그렇게 좋은 부모 밑에서 자라지 못했는데...’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안 해야 되는 것은 많이 보고 자라서 뭔지 잘 알겠는데 좋은 방법들은 내 몸에 익지 않아 내 자식에게 실천하려니 너무 어렵다는 막막함. 책에서 보고 그걸 하나하나 연습해 가며 내 자녀와의 관계에 적용해 가는 과정은 자신의 과거를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변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절망하며 자신의 과거를 원망하고 자신이 받은 같은 상처를 다시 자녀에게 주는 것에 울며... 잘 큰 자식들은 다 좋은 부모가 있는 것 같은데 나같이 좋은 부모 밑에서 자라지 못한 부모는 자식에게 같은 상처만 물려 줄 것 같은 두려움. 내 모습에서 내 부모와 같은 모습을 발견할 때의 섬뜩함. 오늘 두 분은 그런 어려운 과정을 겪으며 자신을 치유해 오신 것 같습니다. 싸우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내가 안 싸우는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칭찬을 받지 못하고 자란 내가 자녀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부모가 될 수 있을까.
두 분은 이렇게 묻는 이들에게 될 수 있다고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다른 모습이듯 부모 한 사람 한 사람도 모두 다른 빛깔과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부모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약점을 고치기보다 강점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으라고 충고 하셨듯이 부모도 자신의 부족함을 다독거리고 강점에 힘을 쏟아야겠습니다. 충분히 많이 칭찬해 주었는데도 아이들은 또 칭찬을 받고 싶어 하더라고 하셨듯이 부모도 잘 자라려면 칭찬을 받고 또 칭찬을 받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칭찬해 주고 용서해 주고 자신의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보듬고 자녀를 길러 오신 두 분께 감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자녀 십계명은 앞의 다른 강의에도 나오고 여느 부모강의에도 나오는 특별하나 특별하지 않는 것들이었습니다.
칭찬을 원 없이 해주는 것,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치는 것,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것, 감사를 가르치는 것, 하고 싶은 것 하게 해 주는 것, 부모도 용서를 구하는 것 등등...
설명 중에 엄마들 이런 말 많이 쓴다며 예를 드신 ‘너 때문에 힘들어 죽겠어!’ ‘저리가 있어!’ ‘왜 또 이래!’ 이런 말들. 들으며 뜨끔... ‘흠이 없는 우리 아이에게 내가 흠을 내고 있구나’ 라는 표현을 들으며 많이 반성했습니다. 실천 역시 실천이 관건입니다~
칭찬해 주고 또 칭찬해 줘도 또 부모의 칭찬을 바라더라는... 아이들이 그렇게 칭찬받고 싶어 하는지 몰랐습니다. 너무 정직(?)해서 아이들에게 늘 표현이 인색한 저였는데, 아이가 ‘나중’에 뭐 될지 걱정하지 말고 ‘오늘’ 넘치게 칭찬해 주어 아이를 행복하게 해 주고 싶습니다~
글쓴이: 재이맘
(사교육1번지 강남지역에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열심히 알리며
네아이를 키우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열혈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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