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수학 교육과정 20% 실질 경감을 위한 ‘특별 제안’ 기자회견(2015.08.13.) 고교 선택 과목 중 미적분 관련 교과목이 무려 50%나 차지합니다. 교육부는 ‘(심화) 미적분’ 교과를 삭제해 학습량 20% 경감 약속을 지키십시오.
수학 교육과정 20% 경감을 위한 교육과정 개편 논의 종료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교육과정 개편의 최종 시점은 9월 말이지만, 9월 초 교육부 주관의 최종 공청회가 예고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지난 7월 31일 서울교육대학교 강당에서 열린 2015 교육과정 개정 2차 공청회 수학 과목 시안(이하 2차 시안)을 분석한 결과, 수학 학습량 20% 경감이라는 목표를 기준으로 볼 때, 전체적으로 2009 교육과정 대비 8.7% 경감된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2차 시안은 지난 5월 1일 공청회 1차 시안과 비교할 때(중학교 3학년 10% 증가, 고2 문과 10% 증가, 고2 이과 5% 감소, 나머지 학년군은 감소율 0%) 일부 진전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아직도 학습량 20% 경감이라는 목표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수학 학습량 20% 경감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사회적으로 이를 발표하고자 합니다.
■ 초등 3∼4학년군 수학을 제외하면 초1∼고1 수학의 내용 감축은 실제로 5.3%에 불과해 실제적인 20% 감축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함 우선, 2009 교육과정 대비 2차 시안의 실제적인 성취기준 감축 비율 현황은 <표 1>과 같습니다. 초등 3∼4학년군의 감소율이 19.7%로 가장 높은 이유는 초등 1∼2학년군에서 상향 이동된 것이 없는 상태에서 초등 5∼6학년군으로 상향 이동 또는 삭제된 내용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른 학년군 또는 고등학교 1학년에서 감소율이 낮은 이유는 상향 이동된 것 이상을 상향 이동하지 않고 비슷한 양만 상향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초등 3∼4학년군을 뺀다면 초1∼고1까지의 감소율은 5.3%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다 고등학교에서는 삭제된 것 일부를 제외하고는 상향 이동된 것이 거의 없습니다.
■ 문제 1 : 고등학교 2학년 이후의 교육과정에서 미적분 과목은 전체 수학 선택 과목 중 50%(12과목 중 6개 과목, 일반 선택 4과목 중에는 2과목)를 차지하여 지나친 중복과 과다 점유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모든 학생이 배워야 하는 일반선택의 <(심화)미적분> 과목을 삭제하고, 필요한 학생들은 <심화수학Ⅰ, Ⅱ>를 통해서 이수할 수 있도록 함. 이번 2차 시안의 고등학교 교육과정(<표 2> 참고)을 보면, 모든 것이 미적분으로 귀결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적분과 관계된 교육과정은 보통교과의 일반선택 과목으로 두 개(<수학Ⅱ>, <미적분>)가 있으며, 진로선택 과목으로 한 개(<경제수학>)가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전문교과의 과목으로 <심화수학Ⅰ>에 미분, <심화수학Ⅱ>에 적분이 있으며, <고급수학Ⅱ>에도 미적분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이후의 교육과정에서 미적분을 포함하고 있는 과목이 50%(일반 선택과목 4개 중 2개, 전체 선택과목 12과목 중 6과목)나 여러 과목에 걸쳐 미적분을 지나치게 중복되게 편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중 수Ⅱ의 경우, 말이 수Ⅱ이지 사실은 그 내용을 볼 때, 미적분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항함수의 미분과 적분은 미적분 내용이고 함수의 극한과 연속 또한 미적분을 공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지식이니 미적분 내용입니다. 일반선택 교과 4개 중 미적분 교과가 정확히 두 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수Ⅱ에 미적분 내용을 감추어 넣었을까요? 그 분명합니다. 미적분 내용이 과다하게 배치되었다는 것을 은폐하기 위함입니다. 미적분 내용의 집중 배치 현상은 ‘진로선택’ 교과와 ‘전문교과’로 확대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진로선택 교과 4개 중 경제 수학이 ‘미적분’ 관련 교과이며, 나아가 전문교과 4과목 중 무려 3과목이 미적분 관련 교과인 것입니다. 이를 전체적으로 종합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즉 고2 때부터 학생들이 선택하는 수학 교과목의 50%가 미적분 관련 교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쯤 되면, “수학은 미적분”이다, 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요구는 이렇게 중복 배치되어 있는 미적분 관련 과목들 가운데, ‘일반선택’ 교과로 배치되어 있는 ‘(심화) 미적분’ 교과목을 이번 2015년 수학 교육과정에서 삭제하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미적분 관련 교과는 넘쳐 납니다. (심화)미적분 과목을 일반선택에서 제외하더라도 필요한 학생들은 <심화수학Ⅰ, Ⅱ>를 통해서 얼마든지 이수할 수 있습니다. 2차 시안에 나온 <심화수학Ⅰ> 과목의 성격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 문제 2 : 고1 공통수학은 시수가 10단위에서 8단위로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성취기준의 개수 감축을 10단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은 사실상 줄어든 것이 아님. 실제로는 더 많이 줄여야 하는데, 미적분 때문에 줄일 수 있는 여유가 없음. 이번 교육과정 개정에서 고등학교 1학년 공통수학은 이전의 10단위에서 8단위로 그 이수 시간이 줄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의 53개에서 39개로 줄어든 것을 ‘26% 감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2단위가 축소되었기 때문에 자연발생적으로 53개 중 10.6개가 줄어야 하니 39개로 줄어든 것은 실제로는 3.4개 정도 줄어든 효과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단체가 7월 31일에 2차 시안 관련 분석 보도에서 밝힌 것처럼 2개는 사실상 줄어든 것이 아니므로 고1에서는 53개가 명목상 39개로 줄어든 것처럼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51.6개로 줄어든 것에 불과해서 우리 단체는 ‘2.6% 축소’된 것으로 판단했던 것입니다.
■ 문제 3 : 2015 수학교육과정의 (심화)미적분은, 이공계 대학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과 정확히 일치하므로 이를 고교에서 존치하는 것은 대학 교과를 미리 선행교육시키는 셈임. 심화수학을 고교 일반 선택 과목에서 빼야할 더 근본적인 이유는 이 과목이 이공계 대학과정 1학년생 교육과정과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2차 시안의 <수학Ⅱ>는 그 내용이 다항함수의 미적분인데, 이는 (기초)미적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미적분의 기본 개념을 다루고 있어 고등학교 과목으로서의 교육적 의미가 충분합니다. 하지만 <미적분>은 그 내용이 초월함수의 미적분인데, 이는 모든 이공계 대학 1학년 교육과정에 개설된 <미적분학> 과목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고교 과정에 이를 둔다는 것은 대학과정을 고교에서 미리 가르치는 선행교육적 교과라 할 것입니다. 더욱이 미적분 개념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미분법과 적분법이라는 어려운 기교를 가르치기 때문에 동기 유발도 힘들고 수학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것도 쉽지 않아 그 교육적인 의미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다음 <그림 1>은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의 거의 전부가 사용하는 <미적분학> 교재의 목차입니다. 대학 미적분학의 교육과정을 보면 고등학교의 미적분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훨씬 많은 분량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의 겉핥기식 학습보다 더 밀도 있는 교육이 가능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학생이 되면 전공을 학습하기 위하여 미적분학을 공부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습 동기를 보다 확실하게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학의 미적분은 공학인증제 정책의 실시로 인해 이공계 대학의 모든 1학년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내용을 보면 2차 시안의 고등학교 <(심화)미적분>의 내용은 물론 구체적인 활용까지 담고 있습니다.
■ 우리의 제안 : 일반 선택의 ‘(심화) 미적분’ 과목을 삭제하고, 하급 학년의 수학 교과 단원의 일부를 상향 이동할 것. 따라서 이렇게 2차 시안에 나온 <수학Ⅱ>의 (기초)미적분이 <미적분> 과목으로 이동한다면 학생들의 학습 부담 경감을 위한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상향 이동이 가능합니다. 다음 <표 6>과 <표 7>는 사교육걱정이 제시하는 상향 이동 방안입니다.
이렇게 교육과정을 편성하면 각 학년별로 배워야할 내용이 한결 적정화되며, 그에 따라 학생들에게 다양한 수업 방법과 평가의 혁신을 통해서 수학적 사고와 흥미도 제고를 위한 공간 확보가 가능한 것입니다. 이런 명쾌하고 분명한 길이 있는데 이를 채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 우리의 요구
3. 교육부와 수학과 교육과정 연구진은 이상과 같은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십시오. 우리는 이 요구가 제대로 수용되는지 이후 상황을 지켜 볼 것이며, 만일 납득할 수 없는 실망스러운 대책이 나올 경우, 보다 근본적이고 철저한 사회적 요구를 통해 국민의 뜻을 반드시 관철시킬 것입니다. 2015. 8. 13. 사교육걱정없는세상 ※ 문의 : 수학사교육포럼 대표 최수일(02-797-4044/내선번호 508)
|
'정책대안연구소 > [기타]보도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상 논쟁②] 미적분Ⅱ : “아이들이 70년대 독일 간 광부, 간호사란 말인가?”(+전문 및 동영상) (0) | 2015.09.10 |
---|---|
[지상중계①] 수학 공청회 논쟁 : “수학 전쟁(Math War)이 뭐라고요?”(+녹취 및 동영상) (0) | 2015.09.09 |
[예고보도] 8/13(목) : 2015 수학 교육과정 20% 학습량 감축 위한 ‘특별 제안’ 기자회견(+회견 일정) (0) | 2015.08.11 |
[분석보도] ‘수학’ 2차 시안 : 학습량 명목상 19.8% 감소, 그러나 실질 감소율은 8.7% 그쳐... (0) | 2015.07.31 |
[조사보도] 전국 초중고 9,021명 대상 수학 설문조사 : "수포자 전국적 실태 최초 확인!"(+상세 분석 자료) (0) | 2015.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