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교육걱정없는세상/[보도자료]우덜소식

[환영논평]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환영, 3가지 추가 대책 필요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보도자료

■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에 관한 논평(2014. 12. 24.)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을 환영하며, 3가지 추가 대책을 제안합니다.



교육부는 12월 26일(금),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에 절대평가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을 환영하며,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가 잘 정착되기 위한 추가적인 3가지 대책을 제언하고자 합니다.


■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은 △영어 사교육비 감소, △학업 부담 완화, △학교 영어교육 정상화의 토대가 마련되는 기대효과를 가짐.


교육부가 2018학년도 수능부터 도입한다고 밝힌 수능 영어 절대평가는 여러 가지 기대 효과를 가집니다. 우선 수능 영어시험의 절대평가 전환은 고교 단계의 영어사교육비 감소를 가져오며, 수험생의 과도한 학습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수능 영어시험은 변별력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난이도가 상승하였으며, 이는 영어 사교육비 증가와 학습 부담으로 이어져왔습니다. 절대평가를 도입하게 되면 등급을 가르기 위한 불필요한 난이도 상승을 억제하여 사교육비 부담은 물론 학습 부담과 스트레스 역시 훨씬 덜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수능 영어시험의 절대평가 전환은 학교 영어교육이 실용영어 중심의 다양한 수업과 평가를 시도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마련해줄 것입니다. 지금과 같이 변별력을 위해 고교 수준을 뛰어넘는 문제가 출제되고, 남들보다 한 문제라도 더 맞추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벗어나면 자연스럽게 고난이도 문제풀이 중심의 반복학습 경향은 점차 완화될 것이고, 그 결과 다양한 방식의 수업과 평가가 대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입니다.


■ 추가대책1) 수능 영어 절대평가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는 영어 관련 대학별고사 및 특기자전형을 엄격히 규제해야 함.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서는 영어 관련 대학별고사에 대한 교육부의 규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학이 수능 영어의 변별력이 낮아졌다는 이유로 관련 대학별고사를 시행한다면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과 공교육의 영어 교육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행 재정지원 사업 연계로 대학별고사를 막겠다고 하지만 실효성이 의심됩니다. 이미 2014년부터 재정지원과 연계해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일부 대학에서 외부스펙을 활용하는 어학특기자전형이 확대되는 등, 이 사업과 무관하게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영어 논술·면접 등의 대학별고사를 실질적으로 규제하고, 더 나아가 문제가 되고 있는 어학특기자전형을 폐지하는 등의 강력한 방안이 요청됩니다.


■ 추가대책2)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과 별개로 공교육의 영어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함.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한다고 해서 바로 공교육의 영어교육 정상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교사가 영어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문제풀이식 시험 대비를 하지 않아도 되는 대신, 말하기와 쓰기를 포함한 전반적인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수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별개의 정책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도 학교 영어수업이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능력을 균형 있게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도록 교실 수업 개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정책방향은 맞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현재 중학교 3학년생에게 적용된다면 바로 내년 고등학교 1학년 영어교육과정부터 변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3달도 채 남지 않은 것이기에 매우 시급한 문제입니다.


■ 추가대책3) 교육부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그치지 말고, 수학 등 다른 과목의 수능 절대평가를 포함한 대입 전형 개선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함.


교육부는 영어의 변별력 부담이 국어와 수학 등 다른 과목으로 전이되는 풍선효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수능 난이도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며 다른 수능 과목도 쉬운 수준으로 출제하겠다고 밝혔으나, 중장기적으로 더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합니다. 영어영역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려는 문제의식과 정책을 수학을 비롯한 다른 영역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어, 다른 과목 역시 수능 절대평가가 검토되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 제도는 수능을 중심으로 한 학생 줄 세우기 방식으로 모든 교육과정, 교육평가 등이 짜여 있는 기형적 구조이며, 이로 인한 과도한 경쟁과 학업 부담, 학습 의욕 저하 등의 다양한 문제를 양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육부는 내년 3월 수능 개선책을 발표할 때 단기적인 오류 문제에 그치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수능의 성격과 대입전형 개선 전반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합니다. 사교육걱정은 추후 수능과 학생부, 대학별고사(논술)를 큰 축으로 하는 대입전형 개선을 위한 핵심적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 12. 24.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 문의: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 안상진 (02-797-4044 내선 504)

                  영어사교육포럼 연구원 이슬기, 최현주 (02-797-4044 내선 501)


보도자료(HWP)
보도자료(PDF)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후원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