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진로학교 6강에서는 중소기업 CEO이자 엄마로 살아가는 임미숙 선생님을 모시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경영자로서 아들을 키우면서 겪는 고충과 고민이 어떤 것일지 궁금했습니다. 마침 저희가 드린 제목 ‘중소기업 CEO보다 어려운 엄마 되기’가 무척 마음에 드셨다고 하는데요. 어떤 고민이 있었고, 그 고민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가고 있는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의류 산업에 뛰어든 엄마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의류 사업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취직을 의료 산업에 해서 지금까지 의류와 관련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관심사 키워드는 ‘고아와 과부’입니다. 저에게 고와의 과부의 의미는 특별합니다. 일하고 싶으나 취업하지 못하는 청년들과 경력단절 여성을 뜻하는데요, 이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은데요, 제 아들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외동 아들을 하나 낳으면서 처음부터 육아 원칙을 세웠습니다. 해외여행을 통해 넒은 시야를 갖게 해주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을 하다보니 아이를 하나 하나 챙겨줄 수 없어 어렸을 적부터 자립심을 키워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유치원 때부터 아이에게 이런 교육을 시작했어요. 또 외아들을 키우면서 고립될까봐 이웃집에 자주 보내면서 타인과 어울리는 훈련을 해주려고 했습니다. 또 제가 비즈니스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 중의 하나가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돈을 버는 사람들은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 말의 책임을 지는 사람을 눈여겨봅니다. 이것을 아들에게 늘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정직하라고 말했습니다. 정직은 말로는 하기 쉽지만 사실 현실에서 지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두가지 만큼은 아들이 늘 기억하고 답할 수 있도록 강조했습니다. 마지막 체, 좋은 시력, 치아, 잘 먹는 습관을 육아 원칙으로 삼았는데 잘 지켜진 것도 있고 잘 지켜지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엄친아에서 반항아가 된 아들, 고등학교를 자퇴하다...
아들이 어렸을 때 어디서 듣고 왔는지 모차르트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해서 피아노를 가르쳤습니다. 근데 꽤 하는 거에요. 신동이 난 줄 알았죠. 혹시 콩쿨에서 큰 상을 타면 어떤 소감을 말할지도 상상해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예술 중학교 시험을 쳤는데 기대 이하로 탈락했습니다. 예술중을 가려면 교수 레슨 정도는 받아야 하고 교수에게 이런 저런 선물도 보내며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저는 그런 걸 할 수가 없었습니다. 탈락을 하고는 일반 중학교의 입시 스트레스 속으로 보내고 싶지는 않아서 대안학교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상은 좋지만 현실적인 시스템이 뒷받침이 되지 않아 학생들이 하나 둘 떠나며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 선택으로 유학을 보내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어느날 아들이 이렇게 말해요. “엄마, 학교 다니기 싫어!” 중 3때 귀국을 하면서 저의 고난이 시작됩니다.
미국 학교는 아이들과 잘 어울렸는데, 한국에 와서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 폭력과 왕따를 당하다가, 어느날 제가 학교에 불려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담배를 피다가 걸렸다는 거에요. 술담배 하지 말라고 제가 그렇게 말했는데 담배를 피다 걸렸다고 하니 제 마음이 어땠겠어요.
아이가 말없이 늦게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처음 늦게 들어온 날, 반쯤 죽여놨는데... 평소와 다르게 저에게 아들이 확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처음 당해봤습니다. 학교에 불려다니면서 보니 제 아이가 친구를 잘못 만난게 아니라 우리 아이가 나쁜 친구더라구요. 친구를 데리고 다니면서 나쁜 짓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는 둥 마는 둥 하며 고 1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은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말합니다. 제가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엄마를 약하게 만드는 무기 삼아 계속 요구합니다. 한달 열흘을 가출하기도 했습니다. 수소문을 해서 알아보니 갈비집에 가서 일하면서 알바비를 잘 받고 지내면서 집에 들어올 생각이 전혀 없는 겁니다. 고 1때도 수업일수를 겨우 채우고 학년을 올라갔는데, 고 2가 되면서는 더 본격적으로 학교를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결단을 내렸습니다. 고등학교를 그만두도록 했습니다. 오롯이 학교를 다닌 일수가 100일이 안되는거 같아요. 가슴 아픈 이야기인데 웃으면서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웃음) 그런데 제가 아들에게 말한 게 있습니다. 스무 살이 되면 너는 독립해야 한다. 네 교육은 책임져주겠지만 너에게 유산을 물려줄 생각이 없다. 그런데 교육이 끝났으니 제가 더 이상 아들에게 해줄게 없었습니다. 아들과 밀당을 시작했어요. 학교를 그만두고 나니 시간은 한없이 많고 나쁜 짓을 하게 되니 대안이 필요했습니다.
창고로 출근하기 시작한 아들
마침 저희 회사에 창고 인력 중에 젊고 힘 센 인력이 필요했습니다. 아들에게 제안했습니다. 회사 창고에 가서 근무를 하면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근무시간은 그렇게라도 제 품안에 있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들이 거절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한다고 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가장 열악한 근무 환경이 바로 창고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버티지 못하고 도망가는 파트가 창고 업무였는데요. 주문이 들어오면 포장해서 발송하는 일입니다. 많게는 하루에 1000개씩 포장을 해 발송을 합니다. 올 여름이면 만 2년을 일을 한 셈인데요. 그 시간을 돌아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사업을 하다 보니 아들을 충분히 사랑해주지 못하고 돈으로 양육을 대신하면서 물론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이 아니지만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죠. 어렸을 때는 아들이 제 말을 잘 따라와주니 몰랐죠. 그런데 사춘기가 되니 받지 못했던 사랑의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거 같아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상담도 매주 받고 주변 경험자들 만나러 다니기도 했죠. 한창 갈등이 심할 때는 아들이 이런 말도 했어요. ‘네가 사장이지, 엄마야?’라는 말도 했어요. 집에서 사장질 한다며 저를 비난했습니다.
어렸을 적 엄친아 였던 아들의 변화에 고민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 아들이 창고 업무를 시작했는데, 제가 가끔 창고에 내려가 같이 일을 하는걸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창고에서 일을 하면서 마음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거 같아요. 집에서 자기가 봤던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말로는 절대 그런 마음을 표현하지 않았죠. ‘회사 경영이 이게 뭐야?’ 라고 비난했죠. 그리고 청고 근무를 하고는 밤늦게까지 놀러다니는 날들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엔 이런 말도 해요. ‘나도 공부를 좀 해볼까봐... 회사 경영이 엉망이야... 경영을 공부해볼까...’라고요.
이렇게 저희 아들은 천천히 조금씩 변해하고 있는데요, 아들의 변화에는 힘든 창고 업무 영향만이 아니라 직원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직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매일 사장이 화난 얼굴, 고민하는 얼굴로 자리에 앉아있는데, 아들의 반항을 알게 된 직원들이 굉장히 많이 위로를 해줬습니다. 회사 직원들이 자기 경험담도 이야기해주고, 남자 직원들은 같이 담배도 피면서 빨리 방황을 끝내는 게 좋다고 조언도 해줍니다. ‘00님’이라고 존대 받으면서 형 누나들에게 격려를 받으며 2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소기업 CEO보다 어려운 ‘엄마 되기’
거액의 상담사를 찾아가기도 하고 데려오기도 하고... 온갖 심리 검사를 다 해보고 심리 검사의 달인이 될 정도로 해결해보려고 매달려 봤습니다. 죽겠다 싶을 정도로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제 아들이 저지른 범죄는 살인 빼고 다 저지른 것 같아요. 어느 날은 너무 가슴이 아파서 ‘내가 살아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교회에 가서 새벽마다 울었습니다. “제가 도대체 뭘 잘못했습니까, 그동안 착하게만 살았는데...” 저는 자라면서 사춘기의 방황을 별로 겪지 못했는데 제 아들이 심하게 겪으니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제 성격은 잘못된 것을 보면 그냥 참고 넘어가지 못하는 성격인데, 아들을 향해서 그냥 무조건 인내하며 보기만 해야겠다고 마음먹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는 카톡, 페이스북까지 뒤져보면서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며 걱정을 했는데 그런 것을 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통화를 하든 어디를 가든 관심을 끄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제가 아무런 지적도 안하고 아무런 말도 안하고 바라보기만 하면서, 아들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신기하죠.
지금은 생각해보면, 아들의 사춘기가 없었다면 내가 성숙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저의 부족함을 모르고 살았을 텐데 아들 덕분에 저의 삶의 목표도 돌아보게 되고 인생을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경영자들이 면접에서 알고 싶어 하는 것 한가지!
저는 2002년부터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25명의 직원들과 기타 파트 등을 합쳐서 35명 정도의 직원들과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 1인 기업으로 열심히 시작해 지금까지 왔는데요. 일이 잘 풀려서 사람을 채용하다 보니 어느새 10명이 넘게 되더라구요. 10명이 넘어서면서부터는 ‘조직’이 되는데요. 한국에서 10년 이상을 버티는 회사가 잘 없습니다. 창업 당시는 열심히 일하면 회사가 잘 되지만 2-3년 이상, 10년 이상으로 버티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10년 정도 경영이 유지되면 사업 아이템이 괜찮은 것으로 증명이 되는 것이고, 10명 이상이면 조직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실 경영은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어떤 조직이든 사람이 제일 중요합니다. 시스템에 의해 굴러가는 것 같지만 시스템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 경영의 최우선 키워드는 사람입니다. 제가 여러분의 아이들을 면접하고 채용한다고 생각하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영자는 어떤 사람을 뽑고 싶어 할까요? 채용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채용을 하려면 먼저 자기소개서를 봅니다. 그런데 자기소개서는 사실 껍데기입니다. 경영자들은 껍데기가 아니라 알맹이를 보고 싶어 합니다. 이 사람은 정말 어떤 사람인지... 요즘 말하는 스펙 5종 세트가 있습니다. ‘인 서울’ 대학 졸업, 어학 자격증, 인턴 경험, 해외 연수, 낙하산입니다. 그래서 많은 청년들이 이력서에 이 5종 세트가 들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이런 조건을 어마어마하게 채운 이력서들을 봅니다. 자기소개서도 굉장히 훌륭하게 써옵니다. 그런데 제가 그런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보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뻥치지마! 당신, 영어 잘해? 중국어 잘해? 영어로 면접볼까요? 중국어로 면접 볼까요?”
성적은 성적일 뿐입니다. 청년들이 이력서를 가지고 오지만 그것이 그 사람을 나타내주지 않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인간으로 맞추기 위해서 수많은 대학에서 수업과 동아리 활동으로 자기소개서 쓰는 훈련을 하고 면접 보는 훈련을 수 십 시간을 합니다. 스펙을 갖추는 게 기본인 것 같지만, 최근의 트렌드가 어떠냐하면요. 경영 현장에서 보면 스펙을 사실 쓸 데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입니다. 겉모양의 역설입니다. 인생의 성공을 담보하지 못합니다. 인성이 스펙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물론 면접으로 인성을 파악할 순 없습니다.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모두 인성을 알고 싶어 합니다. 채용할 때 모두가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한 회사 안에서도 다양한 직무가 있는데, 사람들마다 잘 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일할 수 있겠죠. 아무리 대기업에 취직을 하더라도 자기와 맞지 않으면 그만둘 수 밖에 없습니다.
20대, 30대에 승부를 보지 말고 긴 호흡으로 바라보라!
1. 배고파라
회사 경영을 하면서 직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결핍이 있으면 좋겠다구요. 제 아들에게 제가 못해준 것인 이것입니다. 배고픈 경험이요. 그런데 한국의 청소년들에게는 이제는 해줄 수 없는 경험입니다.
2. 책 속에 길 있고 여행 속에 삶이 있다 : 학습하는 능력!
경험이 중요합니다. 현대사회는 굉장히 빠르게 변하는데요, 신이 아닌 이상 미래를 어떻게 모두 예측할 수 있겠습니까. 학습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책을 통해서 꾸준히 학습하고 여행을 통해서 견문을 넓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차라리 사교육비 아껴서 여행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긴 호흡으로 준비하자
짧게 보고 금방 실패한 인생으로 생각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보고 인생의 목표를 길게 잡아야 합니다. 보통 회사원들에게 ‘3년병’이 있대요. 3년이 지나면 사표를 내고 싶다는 겁니다. 이유가 없대요. 3년 쯤 되면 슈퍼 파워가 생길 줄 알았는데, 3년 지나봐야 이제 신입사원 떼고 크게 능력이 크지도 않고 회사도 큰 변화가 없는거 같다고 합니다. 전문가가 되려면 적어도 10년 정도는 해야 인정받을 수 있지, 3년 일해서 전문가라고 명함 내밀 수 있을까요? 긴 호흡으로 인생을 준비하면 50대, 60대가 되었을 때 진짜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20대, 30대에 모든 승부를 보려고 하지 마세요. 젊을 때 성공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저주일수도 있습니다. 저는 50대, 60대가 되어서 성공하는 사람을 정말 존경하고, 그런 사람이 많아지는 사회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4. 자발성
경영을 하며 직원들을 보다보면, 시켜야 일을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일을 하지 못하는 거죠. 이것도 사교육의 폐해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창의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고 생각하지 못하는 겁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묻는 직원들을 보면 답답해집니다. 회사는 자발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가장 좋아합니다.^^
5. 함께 사는 세상
빌 게이츠가 훌륭한 사람이지만 빌 게이츠가 혼자서 윈도우 시스템을 만든 것은 아닙니다. 스티스 잡스가 훌륭하지만 혼자서 애플을 창업한 건 아니거든요. 제가 경영을 하지만 저 혼자 경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함께 일을 하고, 협력사가 저희를 돕고, 소비자가 저희 물건을 사주기 때문에 경영이 가능한 겁니다. 그런데 요즘 타인과 커뮤니케이션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어요. 많은 기업들이 이런 고민이 많습니다.
우리 회사에 5남매 가정의 차녀인 사람이 지원을 했습니다. 이력서를 더도 안보고 바로 채용했습니다. 사람들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모릅니다. 함께 사는 능력이 없는 사람은 일을 함께 할 수 없습니다. 모든 회사가 그렇습니다. 남을 배려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진짜 능력입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물고기를 가져다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자'. 너무 흔한 말이죠. 그런데 이 시대에 필요한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모들이 얼마나 다양한 물고기를 잡아다가 자녀들에게 먹으라고 강요합니까. 경영 현장에서 보면 스스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이 너무나 필요합니다. 많이 가르쳐 줄 필요도 없고 약간의 팁만 주면 물고기를 잡아옵니다. 이런 자녀들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사회를 보신 전선영 선생님께서 임미숙 선생님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전반부에 엄마로서 아들 이야기를 할 때와 후반부에 CEO로서 이야기를 할때 눈빛이 달라지는 것 같더라구요... 엄마와 CEO 사이에서 사람과 능력에 대한 고민을 어떻게 해오셨는지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기업에서도 스펙보다는 인성을 보고 싶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인성이라는게 측정하기도 어렵고 서류상으로 증명하기도 어려운 것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한 마음이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교육의 가치와 목표가 스펙이 화려한 사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됨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마무리합니다. 사람됨을 드러내고 표현하고 인정받는 과정이 길고 어렵다 할지라도 그것이 몇가지 스펙을 갖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이 있다는 것을 믿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진정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되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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