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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문화제소식] 입시 고통 없는 세상을 위한 부모의 다짐


입시 고통 없는 세상을 위한 부모의 다짐



입시 경쟁으로 인해 아이들이 오랜 세월 동안 고통받아왔지만 우리는 그동안 이를 방치하고 침묵해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우리는 태산과 같은 존재였지만, 그동안 우리는 아이들을 지켜 주는 자리에 서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우리는 이제야 부모된 도리를 다하고자 광장으로 나섰습니다.


부모들이 나서지 않는데 아이들이 보호받는 일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고통에 대해 제도와 법, 권력이 나서지 않는 것은 부모들이 먼저 일어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라의 참된 주권은 우리에게 있으므로 아이들을 위해 먼저 땀 흘리는 몫은 우리의 것입니다. 지역과 계층, 소득과 학력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며, 우리에게 자녀들이 주어진 것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사랑하되 그 아이들을 다 품을 수 없기에 내가 맡을 만큼의 아이들을 주신 것에 불과함으로, 우리는 자식을 아끼는 마음으로 모든 아이들의 고통을 없애는 데 나서고자 합니다. 


우리가 일어섰으니 곧 이 땅에서 입시 사교육은 사라질 것입니다. 불필요한 진도 경쟁으로 아이들이 힘겨워하지 않으며, 유아들이 제 나라 말도 모르는 어린 시절부터 남의 정신이 담긴 언어를 배우는 불필요한 고통은 멈추어질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상급학교 진학 경쟁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어른이 되기 위해 겪어야할 성장통을 마음껏 경험할 것이며, 아이들이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무의미한 공부로 자기 인생을 낭비하는 수고가 그칠 것이며, 세상과 이웃을 돕기 위한 공부에 몰두하게 될 것입니다. 출신 대학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세상이 끝나고, 약자가 존중받고 배려 받는 날이 올 것입니다. 부모들이 이렇게 새 세상을 꿈꾸며 그 날을 위해 가진 것을 쏟아 붓고자 하니 그날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 날을 바라보며 우리 부모들은 이렇게 다짐합니다. 


▲10년 내 입시 사교육이 사라지고 새 세상이 올 수 있도록, 우리는 함께 땀 흘리겠습니다.  

▲입시 경쟁과 사교육 부담을 안겨준 제도와 환경, 잘못된 의식을 함께 고쳐나가겠습니다.  

▲선행 교육을 법률로 근절하는 일에 나서며, 뜻을 함께 하는 의원들과 협력하겠습니다.  

▲이를 주변에 널리 알리고, 부모된 우리에게 맡겨진 책임과 의무를 즐겁게 감당하겠습니다. 


이런 다짐을 따라 우리는 일할 것입니다. 우리는 내 안에 시작된 깨달음으로 함께 행진하며,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어떤 도전에도 두려움 없이 헤쳐 갈 것입니다. 새로운 세상이 반드시 올 것을 믿고 바라며, 입시 고통 없는 세상,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의 가치를 따라 사는 삶을 내일로 미루지 않고 오늘로 당겨서 살며, 그 삶의 힘으로 아이들을 지켜낼 것입니다. 이 일에 참여함으로 내가 손해보고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야 비로소 부모된 마땅한 자리에 서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 섬으로 우리의 삶은 빛나는 것이며, 우리 자녀들도 우리를 보고 역경 앞에 두려움 없이 서는 것이니 우리는 결코 이 생명을 살리는 귀한 기회를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선행교육 금지법 제정을 위해 나선 부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