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삼각지통신]사무실얘기

[5회총회뉴스레터] 3기 등대지기 부부가 안동에서 올라온 사연

2012 총회에 참석한 반가운 얼굴 중에 저 멀리 경북 안동에서 올라오신 박영건, 변정미 선생님 부부가 계셨는데요, 3기 등대지기학교를 함께 수강하시고,  지리적으로 먼 곳에 계시면서도 지난 몇년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한결같은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입니다. 총회에 2차 뒤풀이, 3차 찜질방 코스까지 함께 하신 박영건 선생님(미니나그네)의 총회 참석 후기를 들어보시죠^^


 

저는 등대지기학교
3기를 졸업하고 현재 경북 안동에서 거주하고 있는 회원 박영건입니다. 카페 닉네임은 미니나그네구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소식이 들려올 때 가능하면 참석이라도 하는 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등대장 MT에도 얼굴을 들이밀고, 회원의 성장에 대해 함께 나누고 위원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엿보았지요. 그리고 총회를 계획하고 있음을 보고 총회에는 아내와 같이 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3기 등대지기학교 졸업생인 '도토리의꿈'님과 '미니나그네'님>  

! 그런데 토요일에 총회가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금요일 저녁으로 정해져서 저의 개인일정이 많이 빠듯해졌습니다. 저는 그날 학교에서 가르쳤던 아이들의 졸업식이 있고, 아내는 종업식이 있었거든요. 다행히도 졸업식을 무사히 마친 후 점심을 먹고 학교에 이야기한 뒤, 조퇴한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아이들은 의정부에 계신 처형댁에 부탁드리고 서둘러 지하철을 타고 총회시간에 겨우 맞춰 도착했습니다.

나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열정을 가진 회원이라 생각해왔지만 총회는 처음이었던터라 인상적이었습니다. 1부 행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노워리 애정남(남용식 선생)”희망 5대 뉴스”!!! 너무 웃어서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애정남 패러디는 좋은 이웃과 자녀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정과 유머를 겸비한 통쾌한 코너였어요. 그리고 “2012년 희망 5대 뉴스를 통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이 땅을 덮는 모습이 얼마나 기쁘고 가슴 벅찬 일인지 미리 맛보았습니다. 탁월한 기자들과 멋진 아나운서의 멘트를 보고 이런 뉴스는 기다리면서 보게 되는 뉴스시간이라 생각을 했어요. 한 달에 1번씩 상상뉴스 속보로 카페에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 ! 지역모임에서 하나씩 만들어서 공유하고 시상도 간단히 하면 좋을 듯 싶네요. 엉뚱하고 발랄하면서도, 예리하고 웃음이 ~’ 터지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보여주고 싶게 만드는 정말 재밌는 뉴스였습니다.

곧이어 회원점명과 개회선언으로 총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책자를 살펴보고 있는데, 놀라운 사실을 또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정회원이 아니었다는 것. (ㅎㅎ저는 정회원인 줄 알았는데, 저의 어설픔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내랑 웃으며 제 이름을 찾았습니다. 찾아보니 후원회원에 있었다는 사실...
 

아무튼 총회는 계속되어, 달려 온 길을 돌아보았고 새 대표 선출까지 이어졌습니다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선생님! 귀한 수고와 인내로 지켜주신 자리, 감사합니다. 막막하고 답답한 우리 교육의 문제 앞에 물러서지 않고 다가오는 새로운 세상을 보며 자신을 쏟고 희망을 이야기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 기쁨과 감격의 좁은 길을 담대하게 걸어가시길 빕니다.
 

2012년 사업보고와 계획을 숨가쁘게 살펴보고 지난 4년을 돌아보는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여러 사업을 감당할 새로운 실무자들과 함께 회원들이 참여하는 여러 위원회가 활기차게 운영되는 2012년이 되길 바래봅니다. 저는 온라인위원회에 어찌하다보니 끼였는데(^^) 스마트한 폰도 없고, 멀리 안동에 있다는 핑계로 그냥 구경만 할 것 같아요. 아직 안동에는 지역모임이 없는데, 올해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많이 알리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점조직과 같은 지역모임이 들불같이 일어난 2012년이었다는 보고를 내년 총회에서는 볼 수 있을까요?


총회를 마치고 함께 사진을 찍고, 의정부로 서둘러 가려고 했습니다. 아내는 기왕 왔는데 아쉽다고, 그래서 다시 뒤풀이에 동참해서 다른 가족과 얘기를 좀 나누고 찜질방으로 갔습니다. 배려를 받기에 편하기도 했지만 챙겨주시는 간사님과 대표님께 조금 죄송하기도 했어요. 어쨌든 2012년 총회에 참석하게 되어서 기뻤고 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서 들었던 생각 하나.

총회의 형식도 우리들의 것으로 창의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정족수, 개회선언, 회순채택까지...’

물론 다른 단체와 확연히 다른 즐거움과 부드러움이 있지만, 새로운 총회의 폼을 만들어서 세상에 보여줄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총회는 회원들이 총회준비위원회를 만들어 더 즐겁고 창의적인 축제의 자리로 만들면 좋겠네요! 그럼 저도 또 가족들과 안동에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올라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