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큰녀석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맞벌이 아빠네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한번씩은 고민하는것들이 있지여.
아이들의교육, 편안한 노후, 행복한 가정생활 등등이여.
모든 것들이 다 시간을 내어 준비해야만 하는 것들이지여.
몸이 한 개 뿐이다보고, 더 중요하다는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사교육의 문제는 비단 아이들의 문제만이 아닌, 가족전체의 행복과 은퇴후
노후까지도 연결되있는 것같습니다. 고민을 해보지만, 항상 답없는
결론에 다다르고, 어떤 대안도 없이 시간만 보내지여.
그래서 등대지기학교에서 바라는 것도 많고, 하고푼 말도 많네요.
첫강의를 해주신 김성천선생님의 강의를 보고 막연하나마 내생각이
틀리지않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대강의 구체화를 하게됩니다.
첫동영상에서 경쟁을 배우는 아이들, 그래서 꿈 꾸지 못하는 아이들, 성적이 좋지만,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에 대해 생각해보네요. 저또한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었고,
그러다보니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할 때가 많지여. 앞으로 많은 시간을 살아가기위해
실수도 하고, 작은 실패를 통해 세상을 배워가야 할 때에 순번을 메기어, 그 이하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넌 할수 없다는 것만을 말하며, 앞으로의 도전 자체를 불가능하다고 낙인찍는건 아닌지...
고3때에 “단1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40년을 어떻게 살지가 결정된다.”란 말을 많이 들었지여.
그래선지 3수, 5수를 하며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사람도 많았구여. 항상 목표란 이룬후의 기쁨보다는
이루는 과정에서 절제하고 고민하는 즐거움이 있는데말이져. 그래서 어떤일에 열심히
한 후엔 결과과 중요치 않을때도 있는데말이져.
한아이당 사교육비가 30여 만원이란 통계를 보며 이런생각을 합니다.
유치원2녀석을 키우는 전, 한달에 백만원이란 돈은 없는 돈이라 느낍니다.
제통장에서 바로 유치원비로 출금되니까여, 더욱이 앞으로 십여년이상을 이런 생활을 해야할 텐데, 거기에 들어가는 금액도 만만치않겠지여. 어쩌면 미래의 아이들등록금을 미리 쓰는건 아닌지, 카드생활 좋지않다고 하면서 미래의 자산을 끌어다쓰는건 아닌지 하는 걱정이 듭니다.
회사의 상사를 보면, 기러기 아빠도 있고,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외고준비를 하는데,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더라. 그래도 그상사분은 주위에 자랑을 받고 다니시지여. 사교육비를 쓰다보면, 남는 돈으로 최저생활을 해도 말이져. 유일한 삻의 즐거움이 아이공부 잘 하는 것이라 하더군요.
아직도 고민은 많답니다. 데이터를 통해 사교육의 효과를 알아보고, 사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시간이 갈 수록 뒤처진다는 결과를 보고도, 그래도 공부 잘 하는 녀석들은 좋은 학원에 다 있던데 뭐, 내지는 학원 안 보내면 부모가 집에서 다 컨트롤 해줘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겠어? 이런 생각도 들구여.
초등학생의 생활이란 동영상을 보며,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부모는 있는돈 없는돈 만들어가며 학원 보낸다고 생각하는데, 실상 아이들은 생활 자체가 불행하다니말이져. 하루 종일 노느라 저녁밥 먹는 것도 잊고, 집에 와선 그냥 잠자리에 떨어지고, 아침이면 준비물챙긴다고 법석이던 때의 아이들과는 너무 다르게 친구도 만나지 못 하구, 부모와의 따뜻한 대화도없이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푸는 아이들... 결국 극단적인 방법까지 선택하는 아이들...
즐거움을 찾기에도 짫은 시간에 마치 모든 것을 잃어버린 패배자의 모습을 보고 너무 가엽어집니다.
사실, 모든사람이 가지 않는 길을 가기는 어렵습니다. 더욱이 아빠든, 엄마든, 아이들이든 해야 할게 너무 많은 시대에 태어난 우리들은 더더욱 그렇지여. 강의를 듣는 내내 강의내용에 공감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가? 란 의문에 빠집니다. 학교에서, 회사에서도, 또는 주위 누구도 어떻게 사는것이 진짜 세상을 사는것이다라는 걸 배우지 못한 우리들이 새로운 길을 이제 막 만들어가면서, 외로운 그길을 내가 먼저, 우리아이 먼저 가게 한다는게 정말 두렵지여. 함께 관심있는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며, 서로 용기를 주는 그런 길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첫강의 잘 들었구요, 많은 것을 고민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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