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어사교육포럼」 9월 2일, 9일, 16일(매주 목요일, 6시 30분) 총 3회에 걸쳐 연속 토론회 실시
▲ 우리나라의 영어교육 환경(EFL)을 고려할 때, 기존의 학교 영어교육에 대한 비판(10년을 공부해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한다)과 인식은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
▲ 우리 영어교육 현실에 맞는 새로운 실용영어 학습전략과 학교 영어교육의 역할에 대해 방향과 대안을 탐색하고 제시하는 토론회가 될 것으로 기대
▲ 현장전문가와 일선 교사, 학자, 정책담당자(교육청, 교과부), 국회 등 다양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여 3회에 걸쳐 토론 진행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어사교육포럼」(대표 : 이병민 교수, 서울대 영어교육과)은 9월 2일부터 3회에 걸쳐(매주 목요일 6시 30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회의실) “학교 실용영어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라는 주제로 연속토론회를 개최합니다.
기존의 학교영어교육을 비판하는 가장 대표적인 말은 ‘학교에서 10년 동안 영어를 공부해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한다.’입니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영어를 접하고 사용할 기회가 없는 우리나라의 영어교육 환경(EFL)과 10년 동안의 수업시수를 다 합친다고 해도 1,000시간이 채 되지 않는 학교영어교육의 현실적 제약을 고려한다면, 학교영어교육에 대한 이런 비판과 인식은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언어학자들에 따르면 언어습득을 위해 필요한 최소 노출시간은 1만 시간 정도 된다고 합니다.) 또한 이런 한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추진되어온 기존의 학교영어교육 강화 방안(초등 영어시수 확대, 영어전담교사제 도입 등) 역시 다시 따져봐야 합니다. 실제로 그동안 정부가 영어교육 관련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오히려 부모의 불안은 더 커지고 영어 관련 사교육이 팽창했던 것은 기존 학교영어교육 강화 방안의 실패를 반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3회 연속토론회는 이렇듯 학교영어교육에 대한 잘못된 비판과 인식으로부터 출발한 기존의 학교영어교육 관련 정책과 방향을 재검토하면서, 우리나라의 영어교육 현실에 맞는 새로운 영어 학습전략과 학교영어교육의 역할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실용영어능력의 향상을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의미 있는 영어노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것은 ‘영어교육의 격차 해소와 사교육비의 경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토론회에서는 ‘읽기 기반 실용영어교육’의 중요성과 효과,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대안 등에 대해 살펴볼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강조하는 ‘읽기 기반 실용영어교육’은 성인들이 ‘읽기’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부정적 이미지, 즉 ‘여기저기서 발췌한 어려운 단문을 분석하고 번역하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영어습득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의미 있는 영어노출 시간’의 확보는 주로 듣기와 읽기에 의해 가능합니다. 그리고 듣기를 통한 일상적인 영어노출이 매우 어려운 우리나라의 영어교육환경(EFL)에서는 풍부한 입력원(input)으로서 읽기가 영어능력 향상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읽기를 기반으로 한 실용영어교육이 흥미 및 동기부여와 읽기 능력의 향상은 물론, 말하기/듣기/쓰기 등의 다른 영어능력의 향상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와 사례를 통해 증명된 사실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언어습득 이론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Krashen은 “한국과 같은 아시아의 국가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회화를 가르치려하지 말고 영어도서관을 많이 지어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라. 그러면 이후에 회화도 손쉽게 배울 수 있다”고 권하고 있으며, 최근 부모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은 엄마표영어를 소개한 책에서는 “영어책 읽기가 주는 가장 놀라운 힘은 눈덩어리가 비탈길을 내려가면서 저절로 커지듯 영어실력이 자기도 모르게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영어책을 많이 듣고, 읽고 나니 말이 터져 나옵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어교육의 격차 해소와 사교육비의 경감’이라는 관점에서도 읽기를 기반으로 하는 영어 학습은 의미가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영어를 접할 수 없는 환경에서 듣기와 말하기를 중심으로 한 영어노출과 영어사용 기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학교수업시간에 접하고 사용할 수 있는 영어의 양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조건 속에서 결국 사교육에 대한 의존을 심화시키고 영어교육의 격차를 확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읽기의 경우, 지속적으로 영어를 제공해줄 수 있는 풍부한 입력원으로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영어도서관 등의 인프라만 잘 갖춰진다면, 영어교육의 기회라는 측면에서 격차를 발생시키지 않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학생이 책 읽기를 즐기게 된다면 학부모에게 부담이 되는 사교육비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교사의 역할도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기반으로 한 일상적인 책읽기를 통해 중급수준(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 이후로는 자율적인 책읽기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영어실력을 향상시켜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읽기를 기반으로 영어실력이 쌓일 때, 듣기와 말하기, 쓰기 등 전반적인 영어실력의 향상 또한 가능합니다.
이렇듯, ‘읽기 기반 실용영어교육’이 갖는 장점은 우리 영어교육의 큰 숙제인 ‘의미 있는 영어노출 시간의 확보’와 ‘영어격차의 해소 및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측면에서 학교 영어교육의 방향과 정책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세 차례에 걸친 토론회에서는 현장의 전문가, 일선 교사, 학자, 교육청과 교과부 등의 정책담당자, 국회 등 다양한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이와 관련된 토론을 진행합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관련된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정리할 수는 없겠지만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토론하는 이 자리가 우리 학교 영어교육의 새로운 방향과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 공론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주제 : “학교 실용영어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3회 연속 토론회)
■ 일시 : 9월 2일(목), 9일(목), 23일(목) 저녁 6시30분~9시30분
■ 장소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회의실
■ 참가비 : 현장 토론회 참석자 5,000원 부담(자료집 및 간식비)
(※온라인 생방송도 병행 - noworry.kr로 접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