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학원비! 100만 국민약속운동’은
<아깝다 학원비!> 소책자(e-book포함) 100만 부를 보급해서 여기에 담긴 정보에 따라 살겠다고 약속하는 국민들 10만 명을 모으기 위해 온 국민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운동입니다.
A/S가 없는 학원!!
"아무리 그래도 아이의 실력이 오르지 않으면 결국 그 학원은 도태되는 것 아닌가라는 냉정한 생각을 하는 학부모도 있을 것입니다. 정당하고 맞는 이야기지만, 그런 식으로 망하는 학원은 별로 없습니다. 실제로 대한민국 자영업 중에 ‘생존률’ 부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곳이 바로 학원업입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아이의 실력이 오르지 않으면’이라는 가정이 정확하게 측정하고 판단하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핸드폰을 구입했는데 한 달도 안되어서 아무 이유 없이 통화가 안되고 전원이 자주 꺼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연히 품질의 문제고 제조회사의 잘못이고 ‘A/S’를 요청할 것입니다. 제조회사에서 A/S를 제대로 못해주거나, 해주었는데도 계속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제품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이런 소식은 입소문을 타고 금방 퍼질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 회사는 망할 것입니다. 자 이제, 이러한 아주 ‘일반적’인 소비자 평가 시스템이 학원에도 적용되는지 생각해 봅시다. 학원의 ‘품질’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두말할 나위 없이 아이의 ‘실력’일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의 학업 실력이라는 것은 어떻게 측정될 수 있죠? 당장의 학교 시험 성적? 내신학원은 그렇다고 칩시다. 하지만 수능/논술/특목고를 위한 기본개념에 대한 이해력과 응용력은? 이 능력은 3~5년 지나야 알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당장 모의고사 점수가 낮게 나와도 학원에서는 할 말이 있습니다."
‘장기적인 플랜으로 가르치고 있으니 기다려 주십시오.’
"만약 그렇게 믿고 기다렸다고 해도, 그랬는데 정작 수능/논술/특목고에서 실패했다고 해도 학원은 여전히 할 말이 있다."
‘성적이 수업만으로 좌우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 학원은 최고의 강사진과 교재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문제는 어머님의 자녀 분이 열심히 안 한 탓이겠죠.’
"당장 결판이 나는 내신 시험 성적에도 이 논리는 적용됩니다. 상담할 때는 학원만 보내면 될 것처럼 말하더니 이제는 ‘학원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갑자기 꺼냅니다. 더 나아가 A/S는 커녕 모든 것을 ‘소비자(자녀)가 열심히 안 한 탓’으로 돌리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렇다고 해도 전혀 ‘따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맞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전적으로 잘못했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의 탓도 있지만 학원이 더 문제이니 따지고 A/S를 받으라는 말도 아닙니다. 문제의 핵심은, 이처럼 ‘누구의 잘못’인지 따지기 힘들고 그래서 학원의 ‘품질’은 정확히 측정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품질 문제를 감출 수 있다는 것은 사업주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최고의 사업’일지 몰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속아도 모르는’ 최악의 상품일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리 이렇더라도 분명 학원계에 ‘경쟁-도태’ 시스템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앞서 말한 ‘아이의 진정한 실력’이 바로미터가 아니라는 것이죠. 이것은 정확히 측정하거나 와닿게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마케팅에도 좋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혹시 측정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사업주 입장에서는 굳이 이러한 ‘고수준의 품질’에 목 매달다가 스스로의 바닥이 드러나는 자충수를 둘 필요가 없는 것이죠. 결국 이런 상황에서 학원이 매달리는 건 3가지 입니다. 당장 눈에 보이고 피부로 와닿는 기준. 바로 ‘쇼맨쉽’과 당장의 ‘내신성적’, 그리고 ‘스파르타식 과제’가 바로 그것이죠."
"인기강사들의 특징은 대부분 ‘재밌고 화려하다’는 것입니다. 강의를 쉽게 하는 것은 분명 욕먹을 만한 일이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권장할 만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죠. 그러나, 내용 없는 쇼맨쉽은 분명한 문제가 됩니다. 끊임없이 수강생들을 웃기고 핸드폰 문자 등으로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강사들이 있습니다. ‘실력’을 판단할 수 없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결국 이러한 쇼맨쉽에 넘어갈 수 밖에 없다.아이가 일단 수업 시간에 졸지 않는다는 것이나, 선생님을 감정적으로라도 일단 따른다는 것은 확실하게 ‘눈에 보이는’ 효과이기 때문입니다. 나올만한 것을 콕 찝어주는 ‘족집게’도 또 다른 쇼맨쉽의 일종입니다. 자신만의 공식을 만들어 해당 유형의 답을 ‘직관적이고 기계적으로’ 단번에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쇼맨쉽입니다. 역시 이런 강사도 인기가 있다. 강사가 말해준 대로 하면 당장 문제 맞추는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웃기는 것 보다는 좀더 ‘내용적’인 쇼맨쉽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런 식의 강의는 수능/논술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획득하기 위해 필요한 ‘진짜 실력’을 결코 키워주지 못합니다. 자생력을 키워주지 못하고 강사가 찍어주는 문제만 맞출 수 있을 뿐이죠. 그러나, 분명히 ‘와 닿는다.’ 진짜 실력을 키워준다는 게 뭔지 애매한 상황에 이렇게 와 닿게라도 해주는 강사는 분명 좋은 강사로 평가됩니다."
"앞서 내신 성적이 안 나와도 학원은 할 말이 있다고 했지만, 사실 내신 성적은 당장 학원의 수강률에 좀더 영향을 주는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수능/논술/특목고야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하고 워낙 변수가 복합적이라 학원이 ‘나 때문만은 아니다’라는 논리를 펼치기 쉽지만, 내신의 경우 몇 개월 내에 승부가 나고 변수도 적기 때문에 마냥 변명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죠. 실제로 강남/분당/목동 지역의 경우 내신 시험이 한 번 끝나면 학원 수강생들의 ‘대이동’을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원은 수능/논술/특목고 시험보다 일단 다음 내신에 목숨을 거는 편이다. 내신은 아직도 여전히 ‘암기형’ 시험입니다. 이러한 시험을 대비시키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시험과 상관없는 몇 개월 전, 즉 ‘평소’ 시점부터 암기시키고 문제풀이 시키고 또 암기시키기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해당 학교 선생님의 지난 년도 시험문제를 모두 수집하여 아이들에게 ‘족집게’를 해주는 것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시험 기간에도 아이를 불러 새벽 1~2시까지 암기 공부를 시키고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이렇게 하면 왠만한 아이들은 금방 내신 성적이 나오고 강사나 교재의 품질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충분히 숨길 수 있습니다. 결국 당장 학부모를 만족시키고 수강생 이탈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죠."
"문제는 이러한 학원에 계속 보내면 보낼수록 아이는 ‘내신형 아이’가 된다는 것입니다. 앞 쪽 파트에서 누누이 강조했지만, 현 입시제도의 핵심은 수능즉 ‘응용력 시험’입니다. 이런 식으로 암기에 ‘길들여진’ 아이는 고등학교에 올라갈 때 수능 시험에서 주루룩 미끄러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내신은 좋을 지 모르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왔을 때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아이가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당장은 달콤할 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독(毒)’을 삼키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파르타식 과제’가 있습니다. 점수는 시험이 끝나야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적은 오직 ‘결과’일 뿐 과정은 아닙니다. 학원은 시험 전까지 학원에 다니는 ‘과정’ 자체를, 역시 눈에 보이게, 와 닿게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이를 위해 학원에서 가장 많이 쓰는 장치 중 하나가 바로 ‘스파르타식 과제’입니다. 스파르타식 과제는 말 그대로 아이를 꼼짝달싹 못하게 하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숙제를 의미합니다. 아이는 학원숙제만으로도 힘겨워 합니다. 새벽 1~2시까지 학원숙제 하느라 잠을 자지 못하죠. 엄마는 학원이 ‘제대로’ 공부시키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착각’일 뿐입니다. 아이는 점점 공부에 질리게 되고 초/중 학생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오기도 전에 공부라면 치를 떠는 아이들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스파르타 숙제의 대부분은 ‘기계식 암기’와 역시 ‘기계적 문제풀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숙제로는 암기형 내신에는 먹힐 지 모르지만, 수능에는 무용지물인 ‘가짜 실력’만 늘어날 뿐입니다.
1. 이 정보를 따라 살겠다는 10만 약속 서명에 참여하세요. 신나는 일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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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는 2009년 10월 8일(목) 등대교양강좌 조남호(스터디고드 대표)의 『학원, 독이 든 성배』강의 내용과 강의안의 내용을 축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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