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 보완 대책 제시 보도자료(2014. 3. 30.)
수학도 시급히 쉬운 수능이 되어야 하고, 고 3때 풀어야 할 EBS 수능 교재 8권을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지난 3월 26일(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함. 특히, 영어는 ‘대입에서 쉬운 수능 영어 출제(교육부 업무보고, 2014.2)’ 방침에 맞추어 쉬운 수능 영어 출제 기조를 밝힘. ▲지나친 변별력을 위한 줄 세우기 방식의 평가를 지양하고, ‘쉬운’ 수능 시험을 출제하는 것은 타당하나, 수학 교과로의 ‘풍선효과’ 우려가 되므로, 수능 수학의 개선도 시급함. ▲수능 수학 개선 대책으로, △첫 대책으로 이과 수능 준비를 위해 고3때 풀어야 하는 EBS 교재 2종류 8권을 1종류 4권으로 절반 줄여야하고, △두 번째로 수학도 쉬운 수능 수학 형태로 출제해야 하며, △세번째 대책으로 2016학년도 수능 이과 시험범위를 줄여야 함.
정부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 계획에 ‘수학도 쉬운 수능으로 바꾸고, 현재 수능 수학을 대비하기 위해 고3때 풀어야할 총 8권의 EBS 수능 대비 2종 교재를 절반(1종, 4권)으로 줄일 것을 촉구합니다.
지난 3월 26일(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특별히 많은 변화는 없었고, 영어 시험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즉, 지난 2월, 교육부 업무보고를 통해 밝혔었던 ‘대입에서 쉬운 수능 영어 출제’ 가 확정된 것입니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지나친 변별력을 위한 줄 세우기 방식의 평가를 지양하고, ‘쉬운’ 수능 영어 시험을 출제하는 것은 타당한 정책입니다. 다만 수능 수학에 있어서도 개선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풍선효과’로 인한 수학 부담과 수학 사교육비가 급격히 증가할 우려가 있습니다. 현재도 이미 수능 수학과목에서 지나치게 상위권 변별력을 중시하여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고 있고, 이과 수능 시험범위가 넓어 이과 수학교육과정 운영에 파행이 생기고 있으며, EBS-수능 70% 정책이 들어오면서 이과 수학교육과정이 파행상태인데, 이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제1대책 : 대책은 수능 EBS 수학 연계 교재를 2종류 씩 총 8권을 1종류 총 4권으로 줄이고, 난이도는 ‘수능완성’보다 낮추며, 그 출시 시기도 2학년으로 조정해야 함.
EBS 수능 70% 연계가 생기면서 수학의 경우 과목당 2종류(수능특강, 수능완성)의 교재를 풀어야 합니다. 그러면 이과의 경우 4과목(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 2종류씩 총 8권EBS 교재를 3학년 때 모두 학습해야 합니다. 이는 학생과 교사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수능완성의 난도는 매우 높습니다. 예전에 수능특강 - 수능완성 - FINAL 문제집을 순서대로 초급, 중급, 고급으로 만들었을 때, 양이 너무 많다는 비판에 의해 FINAL 문제집을 연계 교재에서 제외하였습니다. 문제는 그 때의 그 어려웠던 난도 높은 문제들이 수능완성으로 합해진 것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수능완성 4권이 보통 6월 이후 수능을 불과 150일도 남기지 않고 쏟아져 나옵니다. 따라서 3학년 이과 학생들은 교재들을 다 푸느라 급박하게 쫓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첫 번째 대책은, 수능 EBS 수학 연계 교재를 2종류에서 1종류로 줄이고, 난도는 ‘수능완성’보다 낮추며, 그 출시 시기도 2학년으로 조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수능 연계 교재를 2학년 때부터 학교 진도에 맞춰 공부할 수 있으므로 쫓기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3학년 때 EBS 교재 8권을 모두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수학교육과정을 더욱 파행적으로 빨리 끝내던 관행도 조금은 줄어들 것입니다.
■ 제2 대책: 쉬운 수능 수학 출제를 하는 것.
수능 수학과목에서 지나치게 상위권 변별력을 중시하여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 점수를 보면, 문과가 50점이 안되고 이과도 50점대에서 형성되었습니다. 이는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영어 B형이 64.71점이고 다른 과목들이 모두 60점을 넘은 것과 대조적입니다. 게다가 학생들의 수학 성적 표준편차는 가장 크고, 표준점수는 가장 높아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학과목에서의 점수를 높게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영유아 시기와 초등학교까지는 영어 사교육비가 수학 사교육비보다 많으나, 중학교에 들어오면서부터 고등학교에서는 수학이 영어 보다 훨씬 많은 사교육비 경향을 보입니다. 게다가 지난 교육부 업무 보고를 통해 ‘쉬운 수능 영어’정책이 발표되면서 대다수의 언론과 전문가는 수학을 통해 상위권 변별력이 생길 것으로 예측하였고, 사교육기관은 이를 호기로 잡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수학 사교육이 더욱 증가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부는 영어뿐만 아니라 수학에서도 쉬운 수학 기조를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그래서 수학이 문/이과와 모집단위에 상관없이 상위권 변별력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과도한 사교육비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제3 대책 : 2016학년도 수능 이과 시험범위를 줄이는 것이며, 또 현재 고1이 시험 보는 2017학년도 수능 이과 시험범위도 줄여야 함.
▣ 2016학년도 수능 이과 수학시험범위 조정
지금의 고2, 고3이 고등학교 이과 과정에서 2년(4학기)동안 배워야 하는 수학 과목은 4개(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입니다. 즉 구조적으로 한 학기에 한 과목씩 배우면, 수능을 치는 11월에 마지막 과목은 절반 밖에 배우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고등학교 이과 수학의 경우 구조적으로 파행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과수학을 한 학기에 2과목 이상 배우거나, 방과후 또는 방학을 이용하여 진도를 나가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는 개설된 과목과 상관없이 선행 진도를 나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문제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선행교육 규제법’)의 제정으로 이와 같은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해오던 수학교육과정 파행운영을 막기 위하여 수능 이과 수학시험범위를 조정해야 합니다. 그 방법으로는 수학Ⅰ과 수학Ⅱ는 필수로 하고, ‘적분과 통계’와 ‘기하와 벡터’를 조정하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줄이는 방법1)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과목의 수능 시험범위를 모두 반으로 줄임. 즉, 두 과목 모두 4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능 시험 범위는 2단원까지에서만 출제함. 그리고 5단위인 두 과목을 모두 1단위 늘려서 6단위로 늘리고 3학년 1,2학기 동안 동시에 개설하면 파행운영을 하지 않아도 3학년 1학기까지 수능 시험범위를 나갈 수 있음.
△줄이는 방법2)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두 과목 중 한 과목만 선택하게 함. 학교는 두 과목을 3학년 1학기와 2학기에 각각 한과목 씩 개설해 주고, 이과 학생들은 수능 수학 과목으로 자신이 선택한 과목은 3학년 1학기에, 선택하지 않은 과목은 3학년 2학기에 수강함.
△줄이는 방법3) ‘기하와 벡터’를 수능 시험범위에서 제외함. 그 대신 기하와 벡터 교과가 필요한 대학의 모집단위에서는 이를 학교 내신 필수 이수 과목으로 지정하여 그 점수를 반영함.
▣ 2017학년도 수능 이과 수학시험범위 축소
현재 고1은 새로운 수학 교육과정이 적용되나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과의 경우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 6개(수학Ⅰ,수학Ⅱ, 미적분Ⅰ,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이고, 이 학생들이 수능을 봐야할 2017학년도 수능 이과 수학시험범위가 전체라 동일한 파행 운영이 예상됩니다.(이유 : 수능 시험범위는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이지만 교과 위계상 이 교과들을 시험 보려면 앞의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Ⅰ도 학습해야 하기에 시험범위를 전체로 보는 것임.)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문과의 경우, 필수 교과를 수학Ⅰ,수학Ⅱ로 하고 미적분Ⅰ과 확률과 통계 중에서 한 과목을 선택하게 하고, 이과의 경우는 필수 교과를 수학Ⅰ,수학Ⅱ,미적분Ⅰ으로 하고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중 한 과목을 선택으로 하면 됩니다.
■ 근본적으로 수학교육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함.
7차 교육과정 개정연구에 의하면, 교육과정의 적절성 기준은 공교육 수업 시간 내 80%의 학생이 80%의 성취도 습득이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수학교육과정은 대다수의 학생이 공교육만으로 소화하기 매우 어려워하여 각종 사교육을 의존하게 만들며, 특히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수학 포기학생의 비율이 급격히 올라가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 가지 시급한 대책과는 별도로 수학교육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해외 수학교육과정과의 비교분석도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불필요하고 과도한 수학 사교육 없이도, 21C 선진사회에 필요한 수학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수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014. 3. 30.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 담당 : 본 단체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 안상진(010-5533-2965)
보도자료(HWP) 보도자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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