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상 가장 잔인한 현 대입제도 극복‘3+1’ 핵심 방안 ② : 스펙자료 제출 금지 “모든 대입전형에서 사교육 유발요인이 큰 스펙자료 제출을 금지해야 합니다.”
■ 제출금지 이유 : 공인어학성적,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 해외봉사/체험활동과 같은 스펙자료는 공교육에서 대비할 수 없고 사교육으로만 준비가 가능하여 학생, 학부모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서울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실시되는 특기자 전형은 공인어학성적(어학 특기자)과 경시대회 수상실적(수학/과학 특기자)등을 핵심적인 전형자료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도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이외의 각종 서류제출을 요구하여 사실상 이와 같은 스펙자료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대학 입시전형 단순화의 뜻에 동의해 ‘골판지님이 그려주신 그림’
문제는 이와 같은 스펙자료는 공교육에서 대비할 수 없어 사교육을 의존할 수밖에 없고 그 요구 조건이 매우 높다는 데 있습니다. 먼저 공인어학성적 문제를 살펴보면, 지난 7월 23일 경향신문의 “서울대 박사과정 텝스 기준은 700점, 유명 사립대 신입생 되려면 900점” 기사에 그 심각성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 조자룡 영어교사모임 사무국장은 “서울대 박사과정 입학 기준이 보통 텝스 700점 이상인데 상위권 사립대에 입학하려는 고등학생들에게 제시되는 기준은 텝스 900점이다. 한마디로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대학들이 상식을 벗어난 영어 능력을 학생들에게 요구하면서 학교 현장의 영어 교육도 그만큼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수학과 과학 교과의 교외 경시대회도 큰 문제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교육에서는 수학/과학 경시대회를 준비하려면 초등학교 때부터 관련 교과 선행학습이 필수라고 부추기며 어린 학생들이 소화할 수 없는 선행학습 프로그램에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경시대회를 보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지나치게 어려운 내용을 공부하며 학습 습관이 망가지는 경우가 많고, 학부모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이런 준비의 어려움은 학생의 능력에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고등학생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재학교 학생들도 준비의 어려움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4월 30일 베리타스 알파의 “사교육 유발의 주범 경시대회” 기사를 보면, 한 영재학교 교장은 “올림피아드야말로 공교육으로는 대비가 불가능한 사교육 의존도 100%인 시험”이라면서 “과고와 영재학교 정상교육을 훼손하는 올림피아드 실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에 대해서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해외봉사나 해외체험활동 확인서는 특기자 전형보다는 입학사정관 자료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이런 봉사활동이나 체험활동은 경제력이 있는 학부모들이 사교육 업체를 통해 대량으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사교육 업체는 방학 때마다 학생을 모아 계획적으로 해외봉사활동이나 체험활동을 시키고 확인서를 만들어 주는 실정입니다. 그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모든 모집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 따라서 모든 대입전형에서 공인어학성적, 교과 관련 교외수상실적, 해외봉사/체험활동 등 사교육 유발요인이 큰 스펙자료 제출을 금지하고, 제출서류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와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증명 . 보완하는 서류로 한정해야 합니다. 많은 대학에서 이런 스펙자료 제출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식하여 모집요강에 몇 가지 내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학교마다 기준이 다르고 금지하는 종류가 달라서 학생, 학부모에게 혼란을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학교별로 다른 기준을 통일하여 일관성 있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도 있는 몇몇 학교들의 기준을 살펴보겠습니다. 서울대의 2014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을 보면, 수시전형 전체에서 공인어학성적, AP시험점수, 교외 관련 수상 실적은 제출을 금지하고 있으나, 수학/과학 국제올림피아드 수상실적은 허용하고 있습니다. 서울대의 수시전형은 100% 입학사정관 전형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출처 : 2014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모집요강 제출서류 안내 연세대의 경우 특기자 전형 인문/자연/국제 계열에서 공인어학성적, AP/SAT 점수, 해외봉사활동 등은 제출을 금지하고 있으나, 교과 관련 교외 수상 실적은 허용하고 있습니다.
출처 : 2014학년도 연세대학교 수시모집요강 특기자 전형 제출서류 안내
연세대의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 공인어학성적, AP/SAT 점수, 해외봉사활동,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 등 사교육 유발요인이 큰 스펙자료를 모두 제출 금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 2014학년도 연세대학교 수시모집요강 입학사정관 전형(학교생활우수자) 제출서류 안내
고려대의 경우 입학사정관 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에서는 일체의 서류를 제출 금지하고 있지만, 특기자 전형에서는 스펙자료에 대한 금지 조항이 없고 다만 OKU미래인재 전형에서만 예시를 넣어서 간접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 2014학년도 고려대학교 수시모집요강 특기자 전형(OKU미래인재전형) 제출서류 안내
■ 더 나아가 사교육 유발요인이 큰 스펙자료는 제출을 금지할 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언급을 하면 불이익을 주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교육업체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10년 4월 마련한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에 의하면, 공교육 활성화를 저해하는 전형요소로서 ‘공인어학시험 성적, 교과 관련 교외 수상 실적 등’은 입학사정관제의 주요 전형요소로 반영될 수 없다고 밝힌 사실을 알면서도 학생, 학부모에게 반영할 수 있다고 사실을 호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한 사교육업체가 자사가 진행하는 수학경시대회 본선에 오르면 생긴다는 홍보내용입니다. 이 단체가 수상 실적을 활용할 수 있다는 대학의 전형 16개를 모두 분석해보니 입학사정관 전형 이 11개, 입학사정관 전형 방식이 아닌 특기자 전형이 5개로 68.8%가 해당이 안 되는 허위 광고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따지면 변명하는 것이 제출 서류로는 안 되지만 그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언급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사교육업체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대학이 이런 내용에 대해 제출 서류 어디든지 언급만 해도 불이익을 준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지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내일은 대학 입시 수시전형에서 과도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없애야 한다는 ‘단순화 대안 3’을 발표하겠습니다.
2013. 8. 7.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입단순화 방안 해설보도 자료②(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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