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시 경쟁 교육을 넘는 교사의 새 역할 워크숍 안내 보도자료 (2012. 8. 7) 입시 경쟁과 행정 중심 학교 체제를 넘는, 교사의 새 역할 워크숍 개최!
▲ 입시 행정과 행정 중심 학교 체제를 넘어 교사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탐색 워크숍 진행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오는 8월 14일부터 격주로 ‘입시 경쟁을 넘는, 교사의 새로운 역할 워크숍’을 실시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입시 경쟁 교육 속에 휘말려 교육의 본질에 대한 감각을 잃고 교사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오늘 교사들의 현실을 직시하고, 교사들 스스로가 학교 교실 현장 속에서 어떻게 ‘입시 경쟁 교육’의 파행을 넘어 교육 본질을 만나며 교사로서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본격적으로 탐색하는 과정입니다. 오늘날 교사들은 오랜 동안 ‘입시 경쟁’의 학교 질서 속에 맞추며 살도록 요구받아왔습니다. 입시 경쟁에 맞추어 교실 수업을 패턴화시키고 평가는 객관성 공정성이 중심이 된 시험 문제를 내고, 그런 방식의 시험 출제에 맞추어 교육과정을 짜느라, 수업을 통해 학생들 한명 한명의 학습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개입하는 과정의 기쁨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교육 본질’보다는 ‘행정 중심’으로 학교의 일상이 돌아가다 보니, 교육에 대한 고민은 부차적이게 되고, 학교 행정이 요구하는 일에 우선적으로 일상을 맞추어 왔습니다. ‘입시 경쟁’과 ‘행정 중심’이라는 두 축은 이렇게 각각 따로 혹은 서로 맞물려 학교에서 교사의 일상에 개입하며, ‘입시 철학에 맞춘 교육 활동’에 대한 행정적 요구를 우선시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요구에 정확히 봉사하는 교사들에게 소위 ‘승진을 위한 우월적 지위’를 부여하며, 교사들의 분발을 이끌어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하루아침의 일이 아니라, 지난 수십년간 우리 교육과 학교 현실을 꿰뚫는 철학이고 현실의 가치였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교사는 자신의 교육 전문가로서의 존엄성, 학생 한명 한명의 학업 성장에 대한 관찰과 개입을 통한 전문가적 식견과 안목을 쌓질 못한 채, 입시 철학에 맞춘 말단 행정 기능인으로서 지금까지 삶을 살아왔습니다. 이것은 깊은 식견을 요구할 것도, 전문가적 탁월성을 요청하는 것도 아닌, 행정적인 정확성과 기민함만 요구되는 반복적인 일이었습니다. 이런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교사가 승부를 걸어야할 곳은 교실 수업이 아닌 교무 행정이었고, 개별적인 학생 한명 한명에 대한 깊은 이해가 아닌, ‘통’으로 학생 전체를 관리하는 역할이었습니다. 그 결과, 교사들은 아무리 입직 당시에 능력이 출중해도 10년 정도 이런 입시 행정 구조에 익숙하면, 출발 당시의 실력과는 관계없이 하향 평준화되며, 가르침의 탁월성과 개별 학생들의 변화에 대한 감각을 상실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실력과 의욕이 저하되는 교사들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국가는 교원 연수 제도를 강화해서 교사들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지요. 이는 참으로 모순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애초에 교사들이 갖는 부족함의 문제는 연수로 뚫어낼 것이 아니라 교사를 입시 행정의 기능인으로 설정하고 그에 익숙해지도록 만든 ‘입시 경쟁 교육’과 ‘행정 중심 학교 체제’ 그 자체를 손대야 풀립니다. 그런데 이제껏 수준 낮고 의욕이 없는 기능인의 삶을 요구하더니, 이제는 교사들이 그 때문에 가르침의 감각과 의욕을 잃어서 국민이 교사들을 비판하니, 연수를 시켜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바른 해법은, 애초에 국가의 잘못된 요구를 버리고 교사의 본질에 기초하여 바른 역할을 요구하되, 그 요구에 교원이 제대로 응하지 못할 때만이 교원 연수는 비로소 그 자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못된 것을 요구하고 그 결과 교사들의 수준이 국민의 일반 기대와 어긋나게 되어 연수로 이를 바로잡으려 한다니, 원인과 처방이 달라도 한참 다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있어도, 희한한 일은 이에 대해서 적지 않은 교원들이 침묵한다는 것입니다. 교원들 스스로가 자기 문제에 대해서 자각하며 교실 수업 속에서 이를 바로잡으며 바른 길을 만들어가야 하지만, 그런 흐름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럴 것입니다. 입시경쟁의 거대한 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교실 속에서 교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즉, 학교에서 열심을 내면 아이들을 가르치지 않는 자리로 ‘영전’하는 것이 인센티브가 되는 어이없는 승진-연수 제도의 기형적 현상이 바로잡히지 않는 이상, 교사들이 교실 속에서 할 일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침묵하고 절망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절망과 침묵은 새로운 역사를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당장 거대한 문제의 구조적인 원인을 걷어내지 못하더라도,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깨어있어 어떻게 이 난제를 풀어야할지 아파하는 그 마음만 지켜도 길이 열릴 가능성은 있습니다. 세상의 어떤 문제도 그 당사자가 깨어있지 않은 채, 아파도 침묵하며 참된 자유의 길을 생각하지 않고 속박의 길에 길들여진 상태로는 그들을 대신해서 문제를 풀어주겠다고 나설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당사자들에게 가능성이 있고, 당사자들에게만 길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의 문제의식은 간단합니다. 한편으로는 교사와 학교에 대한 국민들의 바른 요구에 응답하되, 다른 한편으로 그런 응답이 교사됨의 본질을 더욱 자극하며, 행정보다는 교육에, 입시 경쟁 교육보다는 만남의 본질 교육에 촛점을 맞추게 되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현재의 잘못된 교육구조의 거대한 틀이 바뀌어지면 순조롭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미시적인 교실 생활 공간에서 그 접점을 찾아 변화를 꾀하며 그것을 통해서 교원들을 깨어있게 만들고 또 깨인 교원들이 함께 연대함으로 교육구조의 거대한 틀을 변화시키는 흐름에 참여하기를 우리는 기대합니다. 그것을 위해 지난 4월 달에 두 달에 걸친 교사등대학교를 진행했고, 그 과정을 통해 모인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오는 8월 14일부터 격주로 워크숍을 진행하며, 교사들을 둘러싼 힘겨운 일상을 돌아보고 그에 대한 성찰적 학습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런 과정을 한 학기 정도 거치면, 참여한 교사들 가운데 새로운 역동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역동은 이전에 교사들이 감히 꿈꾸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고, 그 흐름 속에 때가 차면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며 동시에 교사됨의 참된 기능에 눈을 뜨는 변화의 흐름이 내년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아래 일정표를 참고하시고, 뜻이 있는 교사들이 참석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뜻을 가진 교사들이 이 워크숍에 참여해서 함께 배우며 함께 눈을 떠갈 수 있도록 널리 알려 주시고 보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2. 8. 7. 사교육걱정없는세상
■ 행 사 : ‘입시 경쟁’과 ‘행정 중심’ 학교 체제를 넘어 새로운 교사의 역할 찾기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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