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시간까지 진행된 현장 강의- 안 갔으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물론 이전의 강의들도 유익했지만 어제의 강의는 다독의 이론적 배경을 충분히 뒷받침해 주시면서도 그 동안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영어교육에 있어서의 철학과 윤리를 생각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행복한 영어학교>처음 강의 들을 때만 해도 저는 아이들에게 영어그림책 한 번 제대로 읽어 준 적 없는 엄마표의 '엄'자도 모르는 엄마였습니다. 그런데 일련의 강의를 쭉 따라 가며 어느 새 영어교육을 윤리 차원에까지 끌어올려 생각해 보는 '수준 높은 엄마'가 되어 있네요.
처음 강의안을 접했을 땐 도무지 어떤 식으로 내용이 전개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지만 어 교수님의 나직나직한 말씀 속에는 한국의 영어학습자 즉 우리 아이들에 대한 진정한 애정이 깃들어 있음도 느껴졌습니다. 꽤 늦은 시간까지 진행된 뒷풀이 시간에도 끝까지 남아 참석자들과 대화하며 경청하시던 모습 등을 보며 또 한 가지 느낀 것은 '어떤 실력으로 무엇을 가르치느냐'보다 '가르치는 사람이 어떠한 사람이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확실한 사실은 영어 다독에 대한 중요성과 구체적 방법들을 알게 된 이상, 그리고 영어 학습이 학습자의 인격을 생각하는 '진정한 교육'으로 접근 되지 않는 이상 폭력적 학습이 이뤄지는 유명영어학원에 미련 가질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강의 중 인상 깊었던 또 한 가지는 영미 문학 작품을 많이 읽은 학생들이 스스로 책임 질 줄 알고, 다양한 가치체계를 이해하며 사고의 폭이 깊어졌다는 말씀에 그러한 교육이 얼마나 욕심 나던지요. 교육이 지향하는 것, 성장이 바로 그것 아니던가요?
이번 <행복한 영어학교>는 광고 그대로 영어교육의 보물창고였습니다.(사실 엄마만 이렇게 깨닫는 것이 많아 기쁘고 저희 집 애들은 여전히 놀고 있습니다만) 올해 중3 담임을 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배운 것을 바탕으로 아침 자습 시간에 '영어 독서 10분'시간을 한 번 가져볼까 생각도 해 봅니다.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스토리북 하나를 사서 가져오게 한 다음 읽어 보게 하고 다른 사람과 서로 바꿔 읽도록 하면 일 년 동안 꽤 읽을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인연이 닿은 뒤 강의를 통해 현자들의 말씀을 듣는 것이 얼마나 재미난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이런 것이 진정한 공부일테지요.지금의 학생들도 이러한 참 공부의 맛을 알면 학교생활이 얼마나 재미있어질까요.
영어학교를 위해 수고하셨던 김승현 선생님, 이슬기 간사님 그리고 사무실 여러 선생님들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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