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다는 것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공훈] 걷는다는 것 나는 걷는 걸 좋아한다. 하루에도 걷는 거리가 제법된다. 재 본 적은 없지만 대충 십리는 넘지 않을까 싶다. 오래된 습관이기도 한데 몸과 마음을 더 없이 편하게 해준다. 몸이야 너무 많이 걸으면 피곤해지지만 운동삼아 걷는 셈이기도 하니 이로울테고 마음을 여유롭고 넉넉하게 해주는 데야 걷기만한 게 또 있을까 싶다. 걷는 묘미를 체득한 후부터 빨리 걷는 경우란 거의 없고 뛰기란 내 인생에서 영원히 없어졌다. 뛸 일이 뭐가 있을 것인가. 원체 숨이 차 오르는 걸 싫어했으니 걷기 체질이라고 해야 솔직한 말이기는 하지만. 걷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혼자 걷는 게 제 격이다. 누군가와 같이 걸을 때는 즐거움을 음미할 수가 없다. 대화에도 신경써야 하고 보폭도 맞추어야 하니 걷는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다. 혼자서 마음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