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베스트소감문] "역사는 주어와 서술어로도 이루어지나 시는 부사어를 사랑한다" (강철무지개님) 어제 햄스터를 왜 갖다 주지 않았느냐고 아들에게 소리를 쳤다.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벌써 며칠째 약속을 안 지킬거냐고... 일기를 쓰던 아들이 슬픈 얼굴로 자리에 누웠다. 처음에 한 마리로 시작된 햄스터가 두 마리가 되면서부터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수가 늘어 났다. 친구들에게 주기도 했었지만 더러 죽거나 얼마 안 있어 되돌려 받기도 했다. 돌아온 햄스터는 보기에 처참한 경우도 있어 우리는 더 이상 그 충격을 견딜 수 없어 처음에 샀던 가게에 가져다 주기로 한 것이다. “주어와 서술어만 있으면 문장은 성립되지만 그것은 위기와 절정이 빠져버린 플롯같다. ‘그는 우두커니 그녀를 바라보았다.’라는 문장에서 부사어 ‘우두커니’와 목적어 ‘그녀’를 제외해버려도 ‘그는 바라보았다.’는 문장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더보기 이전 1 ··· 1075 1076 1077 1078 1079 1080 1081 ··· 22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