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 보도자료(2009.9.17.) |
■ 선진내신개혁 2차 토론회 결과 보도 - (자료집 전문 보기 PDF 자료)
“선진국은 한날 한시에 전교생이 보
는 시험 없어.. 교사개개인이 주도하
고, 그 결과 역시 대학과 국민들 신뢰”
△ 9월 15일, 영,미,독,핀,프 5개국 초중고 학교 시험 성적 제도에 관련 토론 진행..
△ 선진국의 시험 성적제도는 성적표 활용에 있어 대입 전형 자료 이전에 ‘학생/학부모 피드백 자료’로의 활용이 더 일차적 관심사. 따라서 가르친 교사가 학생을 평가하는 ‘학급별 평가’ 제도 중심, 상대평가는 있을 수 없어
△ 학생 피드백 자료이면서 대입전형에서 매우 비중있는 자료로 활용, 국가시험은 보조적 지위를 차지
△ 선진국들, 교사의 주관적 평가에 대한 절대적 신뢰 있어... 극단적 객관주의 문화가 지배하는 동아시아 유교 문화권과 매우 대조적
△ 고신뢰 평가체제로 갈 것인가, 불신비용을 각오한 지금 체제를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현명한 집단적 선택 필요해
지난 토론회에서는 우리나라 공교육의 내신체제에 대한 불만과 비판을 쏟아내었습니다. 특히 '내신 상대평가'가 상급학교 입시전형 자료로 사용되면서 평가의 교육적 목적을 상실하였음을 지적하였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변화의 시점을 맞이한 우리나라의 내신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위하여 해외 선진국들에서의 학교에서의 평가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선진국들은 평가의 의미가 상급학교 진학용 제출 자료라기 보다는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의 의미로 여기고 있었으며 수업시간에 이루어지는 모든 내용이 평가의 대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전교생 모두가 함께 별도로 시험을 보는 날(중간고사, 기말고사)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선진국들의 평가는 각각의 교과 담당 교사가 제시한 학습 목표에 도달했는가를 평가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학년 전체 학생들을 상호 비교하는 줄 세우기식 평가는 존재하지 않으며, 평가 영역은 형성평가, 서술평가, 보고서, 에세이, 수업참여 등 수업시간에 다루어지는 모든 내용입니다. 이런 시험 방식은, 시험이란 개별 학생의 성취수준을 확인하여 한명 한명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것을 중요한 교육활동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상급학교 진학으로서 자료가 활용되고 그 평가도 매우 신뢰하지만, 이는 이차적인 목적입니다.
△ 가르친 교사가 가르친 내용을 평가해야...교사의 개별 평가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
"평가는 객관적이어야한다"는 생각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평가에 대한 기준임이 새삼 확인되었습니다. 교사의 평가에 대한 신뢰는 선진사회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평가자에 대한 이런 높은 신뢰의 현상은 우리 사회와 매우 대조적이었습니다. 우리의 경우, 평가의 객관성을 매우 극단적으로 강조하는 이유는 평가를 교사에게 맡길 경우, 교사가 온정주의적 자세를 띨 수밖에 없고 따라서 점수 위주 선발 대입 전형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에 대한 국가의 통제와 관련, 선진국들은 우리와 같이 강력하지 않고 느슨한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수업의 자료나 교과서의 선택 등은 개별 교사의 자율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수업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영미권의 경우, 국가 교육과정 자체의 의미가 크지 않았으며 프랑스의 경우에는 중앙집권적인 국가교육과정이 있고 교과서 역시 국가가 검정하지만 그 사용과 운영에 있어서는 교사에게 자율권이 주어집니다. 핀란드의 경우에도 국가가 교육과정에 관여하지만 세부적인 운영에 대해서는 교사와 학교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과 우리나라의 경우는 국가 교육과정의 통제를 심하게 받고 있는 편입니다.
△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하고는 대입에서의 내신 활용도 높아..
해외 선진국의 경우, 개별 교사가 자기 수업에서 학생들을 평가한 주관적 자료가 대입에서까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경우에는 별도의 대입 시험이 없을 정도로 학교에서의 평가가 절대적입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대학입학자격시험으로서 SAT가 존재하고 있었지만 전적으로 SAT를 중시하는 것보다는, 학교 내신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성적의 우수함보다는 학생이 처한 환경 속에서의 노력과 성취정도를 개별적으로 평가하며 비교과 영역을 포함하여 학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sixth form(우리나라의 일반계 고등학교)에서의 A-level 시험이 대입에서 중요합니다. 이 시험은 하루 만에 치러지는 것이 아니고 2년에 걸쳐 치러지며 교과목을 학생이 선택함과 동시에 수준별로 다른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만, 이 시험은 우리의 수능과 같은 학교 바깥 시험이 아니라, 학교 내 필기 시험과 코스웍(과제물이나 작품 등의 평가 자료)도 중요한 비중으로 포함되게 됩니다. 독일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아비투어라는 국가시험과 학교내신을 대입 전형 자료로 활용하지만 내신의 반영비율이 아비투어의 적용 비율보다 3배가 높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내신보다는 수능시험의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이런 평가방식으로 인해서 선진국의 경우 학교 내신을 대비하는 사교육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즉, 선진국의 시험과 학생 성적표는 한날 한시에 같은 교과서 내용을 중심으로 학년 전체가 보는 형태의 시험이 아니라, 평상시 교사의 수업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누적 평가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사교육이 붙기가 원천적으로 어렵다는 것입니다. 입시경쟁이 심한 곳에는 경쟁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사교육이 붙을 가능성이 클 수 있지만, 교육과정과 수업의 기획력에서 개별 교사의 자율성이 강할 때, 표준화된 시험 제도에 알맞은 현재와 같은 사교육은 달라붙기 어렵다는 사실만큼은 인정해야하겠습니다.
물론 선진국들과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다르기 때문에 한꺼번에 모든 체제를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교사의 주관적 평가를 신뢰하고 대입에서 비중있게 다루는“고(高) 신뢰”선진국사회는 참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집단 내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유교적 아시아권의 경우, 이런 의식 구조상 평가에서 온정주의로 빠질 수밖에 없어서 오히려 더 극단적 객관주의 철학을 갖고 그로 인해 높은 불신 비용의 댓가를 치루는 낭비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문제는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신뢰를 전제로 하는 학교 시험 체제를 도입하되 동시에 평가하는 교사의 자의적 판단을 방치하지 않고 이를 관리하는 책무성 강화정책을 함께 도입하는 방식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지금과 같이 평가하는 사람의 주관적 개입을 철저하게 막고, 모든 것을 점수와 학년 석차 체제로 줄 세울 것인가의 문제는, 우리 사회가 선택해야할 심각한 고민거리입니다. 전자로 갈 경우의 과도기적 혼란과 후자를 선택할 때의 부작용 중 어느 문제가 더 심각한지를 따져보고, 전체 사회와 아이들의 참된 이익을 위해 더 나쁜 것을 버리는 집단적 지혜와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점은 학교 내신체제 뿐 아니라 입시 제도 자체에도 함께 적용될 과제입니다.
3차 토론회에서 정리된 내용을 표로 비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자료> 선진내신체제의 비교표
기준 |
미국 |
영국 |
핀란드 |
프랑스 |
독일 |
일본 |
우리나라 |
수업방식 |
수준별 수업,평가 |
수준별 수업, 평가 |
협력학습,무학년제,유급제 |
토론식 유급제 |
수준별 수업, 평가 |
주로 강의식 |
주로 강의식 |
표준화된 시험 |
SAT(대학입학자격시험) |
SATs(초2말, 초6말, 중3), 고등학교 졸업시험(GCSE) |
없음 |
초3,중1, 고1 실시, 바깔로레아(고등학교 졸업시험) |
아비투어(졸업시험) |
매 학년 | |
평가방식 |
절대 평가 |
절대평가 |
절대평가 |
절대평가 |
절대평가 |
절대평가 |
상대평가 |
성적 활용 |
학생 발전 도구+대입전형 자료(중시) |
학생 발전 도구+대입전형 자료(중시) |
학생 발전 도구+대입전형 자료(중시) |
학생 발전 도구+대입전형 자료(중시) |
학생 발전 도구+대입전형 자료(중시) |
대입전형 자료 |
대입전형자료(경시) |
평가 신뢰 |
매우 신뢰 |
매우 신뢰 |
매우 신뢰 |
매우 신뢰 |
매우 신뢰 |
매우 불신 | |
교육과정 통제 수준 |
매우 낮음 |
낮음 |
높음 |
보통 |
낮음 |
매우 높음 |
매우 높음 |
학급/학년별 |
학급별 |
학급별 |
학급별 |
학급별 |
학급별 |
학년별 |
학년별 |
대입전형 |
내신,추천서, SAT, AP 등 |
GCSE, A-level |
내신 |
바깔로레아, 내신 |
내신,아비투어 |
별도의 입학시험 |
내신,수능 |
다음 토론회는 선진적 시험과 시험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그동안 학교와 교사들이 실천해온 다양한 실천 사례와 상황을 발표하며, 선진적 내신체제로 가기 위해 우리가 감당해야할 과제를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2009. 9. 17. 사교육걱정없는세상
■ 9/22(화) 제3 토론회 : 선진내신제도 실천적 성과를 나눈다 □ 선진내신을 위한 실천운동의 역사와 평가 : 김성천(사교육걱정없는세상) □ 학교 단위 내신 개혁 실험(교장 공모제, 특성화고교 등) ․ 초등학교 : 한신영(샘물초 교장) ․ 중고등학교 : 이수광(이우학교 교감) □ 교과(원)모임 차원의 내신 개혁 실험 ․ 좋은교사운동 행복한 수업 만들기 : 김태현(교과모임 ‘행수만’ 대표) ․ 국어교사모임 : 김주환(전 국어교사모임 사무총장)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행복한 성적표 보내기’ 캠페인 : 김태훈(행복한 성적표 보내기 팀장) |
※ 토론회는 매회 당일 오후 6:30~9:30까지 진행됩니다. 사전 예약제 형태로 접수를 받으며, 5천원의 참가비(자료집 및 간단한 식사)를 받습니다. 문의사항 : 정원일 간사(02-797-4044)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1가 197번지 유진빌딩 4층
연락: www.noworry.kr ☎02-797-4044~6 F.02-797-4484 | e-mai l: noworry@nowor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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