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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대안연구소/[선행학습토론회]보도자료

[결과보도] 8/12 선행학습 효과 토론회 결과 사전 알림...(전문 포함)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보도자료 (2009.8.12.)

 ■ 선행학습 1차 토론회 결과 사전 보도 -  (자료집 전문 보기) 

 

학원 선행학습은, 사고력 시험 요구

하는 고교 때 오히려 부정적 영향 미쳐

 ▲ 2009년 8월 12일 선행학습 효과 관련 1차 토론회 개최
▲ 지금까지의 모든 연구결과는 선행학습의 효과에 대한 긍정적 결론 없어...
▲ 전문가들, 상위권 중학교 학생들 내신 대비 단기 효과에도 불구, 사고력 묻는 수능 등 대비 등 고교 이후 ‘장기적’ 학습 효과엔 오히려 걸림돌 경고... 
‘진도 앞지르기’ 선행학습보다는 ‘진도 내 난이도 높이는’ 심화학습 추천
▲ ‘선행학습 강요하는 고교 수학 교육과정 및 ’외고 입시‘ 문제 등 정책 대응 필요

 

『선행학습』관련 3회 연속 토론회 중 제1토론회가 8월 12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세미나실에서 ‘선행학습의 학습 효과’ 관련된 토론회를 개최되었습니다. 이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김성천 부소장은 선행학습은 ‘사교육 기관(과 개인)에 의해 주도되는 학교 진도 1달 이상 미리 앞지르기 학습’이라고 정의하며, 선행학습의 영역은 주로 ‘수학’이 선행학습의 가장 핵심 영역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여러 기관에서 연구 결과를 검토하며 이런 선행학습이 그 자체로 효과를 보았다는 객관적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다음 2차 토론회를 통해 발표합니다.)

 

■ 박재원 : 선행학습, 누적된 학습 결과를 요구하는 고등학교에서는 안 통해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재원 소장은 선행학습의 폐해를 지적하며, ‘나갈 진도에 대한 탐색과 정보 수집 차원’의 예습은 학교 진도를 제대로 소화하는 준비 차원에서 학생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데 효과적이지만, 진도를 미리 공부하는 일반적 선행학습은 무의미함을 지적하며, 현재 사교육기관 대부분에서 진행하는 선행학습은 ‘진도경쟁’으로 진도를 빼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방식의 선행학습은 정해진 시험 범위를 누가 더 단 시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느냐를 묻는 중학교 수준에서는 단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지만, 누적된 학습 결과 및 사고력을 묻는 고등학교 ‘수능’ 같은 시험에는 맥을 못 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성적대별로 선행학습의 효과를 검토하며, 선행학습은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긍정적 측면으로 작용하지만(동시에 그런 최상위권 학생들은 역석절이게도 선행학습을 굳이 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지적함), 중하위권 학생들 상당수는 선행학습이 오히려 학습 능력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을 경고했습니다. 학교와 학원이 교육과정상 진도를 함께 나가다보니, 혼자서 공부하며 복습할 절대시간을 갖지 못해 학습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 조진표 : 선행학습보다는 같은 진도 속 난이도 높은 문제 푸는 심화학습 더 효과

 

제3발제자로 나선 조진표 대표(와이즈멘토)는 선행학습은 공부했던 내용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선행학습은 예습과 동일하지만, 진도를 미리 달리는데 급급한 방식의 선행학습은 공부한 것을 기억 속에 저장하지 못해 학습 효과로 연결되지 못한다고 비판하며 동시에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방해하는 방식의 진도 앞지르기 선행학습 사교육은 매우 해로운 일임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그는 고1 과정을 선행하는 중2학생에게 자기 학년 수준의 어려운 문제를 냈을 때 맞추지 못한다면, 지금 배우는 고1과정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면서, 선행학습보다는 현재 진도 속에서 난이도 높은 문제를 풀어보는 심화학습이 학생 실력 향상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 종합 평가 : 선행학습의 제한된 효과와 장기적 해독 우려

 

이 세 발제자의 지적을 종합해 보면, 지금 학원에서 대부분 진행하는 ‘진도 앞지르기 중심’ 선행학습은 거의 효과가 없으며 효과가 있더라도 중학교 ‘상위권 학습자’들이(이전 교과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전제 속에서) 학교 내신을 대비하는 경우 ‘단기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단기적 효과는 자기 스스로 학습을 하지 않고 선행학습 사교육에 장기간 의지할 경우 수능과 같은 사고력 시험을 보는 고등학교 시점에는 대비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진도 앞지르기 사교육에 장기간 의존한 것이 사고력 시험 대비에 걸림돌이 될 것임을 지적했습니다. 이들이 모두 공통으로 지적하는 것은 이런 ‘진도 앞지르기 선행 학습’보다는 학교 진도 속 난이도 높은 문제를 풀어보는 심화학습이 모든 학생들에게 더 효과적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기간과 관련, 학교에서 그 학기에 공부할 것을 예습 차원에서 미리 배우는 수준을 넘어서 상급 학년 교과진도를 미리 앞지르는 수준의 선행학습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 선행학습을 요구하는 학교 교육과정과 특목고 입시 개선 시급

 

물론 이들의 지적은 학교의 교육과정이 선행학습을 요청하는 경우(고 2 이과반 3학년 진도까지 2학년에 다 끝내는 경우, 중3과 고1의 수학 교육과정의 난이도 급격한 차이 등) 및 특목고 등의 입시가 선행학습을 요구하는 불가피한 경우에까지 적용될 수는 없는 일로 평가됩니다. 이런 선행학습을 요구하는 교육과정의 문제나 입시정책은 학생 개인이 돌파할 수 없는 과제로서 국가적 차원에서 정비를 서둘러야 하겠습니다만, 현재 외고 입시 개선안은 선행학습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완화시킨 상태에 있고, 또 외고 입시를 준비할 필요가 없는 학생들까지도 무분별하게 뛰어들어 선행학습의 고통을 감내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판단됩니다.

 

세 사람의 발제는 어디까지나 선행학습의 효과에 집중된 논의로서, 선행학습이 교육적 타당성을 갖느냐의 문제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논의를 필요로 합니다. 학교에서 가르칠 내용을 학생 개인이 아니라 사교육 기관(개인 포함)이 나서서 미리 진도를 뺌으로 학교교육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없애고, 학교 교실이 선행학습을 받은 대부분의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혼재되어 교사를 혼란에 빠트리거나 정상적 교육과정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이 과연 온당한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는 여전히 남는 과제일 것입니다.

 

우리의 고민은 선행학습의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없고, 사교육업계 양심적 전문가들조차 그 효용성에 의심을 품는 ‘진도 앞지르기 선행학습’에 대해 왜 학생들과 부모들은 아직도 이를 신뢰하는가, 선행학습의 효과가 매우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학원은 왜 대부분 선행학습 중심으로 학원을 운영하는지에 대한 부분일 것입니다. 이 부분은 결코 간단치 않는 문제로서, 다음 2차 선행학습 토론회 주제와 연결되는 바, 그 토론회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 보도자료 다운 받기

 

 

2009. 8. 12.

 

 

■ 행사 주요 일정

□ 행사명 : 입시 사교육 핵심 선행학습 1차 토론회

□ 일 시 : 8월 12일(수), 6시 30분~9시 30분

□ 장 소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세미나실

 

1차 토론회(8 12, ) : 선행학습은 효과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