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수능 연계 70%’정책으로 인한 교육현장 영향 평가 토론회 결과보도(2014. 06. 10) EBS는 수능 연계 교재 수를 50% 줄이고 발간 시기를 앞당겨, 학생 부담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약칭‘사교육걱정’)은 지난 5월 20일(화)에 ‘EBS-수능 연계 70% 정책으로 인한 교육현장 영향 평가 토론회’를 개최하여 EBS-수능 연계 정책이 교육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약칭 ‘사교육걱정’)은 지난 5월 20일(화)에 ‘EBS-수능 연계 70% 정책으로 인한 교육현장 영향 평가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이에 앞서 본 단체는 4월 15일에 ‘선행교육 규제법’시행령 관련 토론회를 열어 EBS-수능 연계 정책이 고교교육 정상화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밝히고, 개선 사항으로 수능 연계 교재의 양을 줄일 것과 발간 시기를 앞당길 것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토론회의 후속 성격을 띠며 EBS-수능 연계 정책이 교육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교과 영역별 교사와 EBS 관련 부서장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2015년 수능-EBS 연계 교재는 무려 문과 19권, 이과 23권이며 이는 1월부터 수능이 실시되는 11월까지 매달 문과 1.9권, 이과 2.3권의 교재를 공부해야 하는 분량임.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한국방송교육공사, 3자가 MOU를 체결하고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EBS 70% 연계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이후 EBS 수능 교재는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수험서가 되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지난 3월에 발표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올해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공부해야 할 수능-EBS 연계 교재 수는 문과 19권, 이과 23권입니다. 이는 수능 특강이 출시되는 1월부터 수능이 실시되는 11월까지 학생들은 매달 문과 1.9권, 이과 2.3권의 교재를 공부해야 하는 많은 양입니다. 게다가 각 교재의 인터넷 수능 강의가 50분 분량으로 50강 정도 있으니, 강의와 교재 내용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학습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이 경우에는 고득점을 위해 연계 교재 외에 발간된 EBS 수능 교재(문과 37권, 이과 41권)까지 풀어야 합니다.
■ 고3 교실에서 수능 연계 교재로 교과서를 대체하는 현상이 심각하여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힘든 상황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하 ‘직능원’) 자료에 의하면 EBS 수능 교재의 학교수업 활용 비율이 2011년 83.4%, 2012년 86.7%로 나타났습니다. 2013년에 본 단체에서 수학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3 수업에서 EBS 수능 수학 교재 활용 비율’도 90%로 이와 유사했습니다. 영어교과에서도 논찬자인 권희정(경기 흥진고) 영어 교사는 “고3 1학기 교육과정이 영어Ⅱ로 개설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과서는 전혀 지도하지 않은 채 수능특강 강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하였으며, 이동흔(전국수학교사모임 회장, 숭문고) 교사는 “고3 시기 동안 EBS 교재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전국 교사는 획일화된 강의와 설명 기법을 사용 하도록 강요 받고 있다”고 현장의 상황을 전하며, “EBS가 개념에 충실한 다양한 사고를 확대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 신삼수(EBS 학교교육기획부) 부장은 “EBS 교재는 공교육을 대체하는 자료가 아니라, 보완재이며 ‘work book’이다”라고 교재의 성질을 분명히 밝히며, “지적된 대부분의 문제가 EBS의 문제가 아닌 경쟁위주의 ‘수능의 문제’이므로 수능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다만 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과도하게 EBS에 매일 수밖에 없는 구조에 대해서는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 EBS-수능 수학 연계 교재에 어려운 문제가 지나치게 많고, 일부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까지 출제되고 있음. 최수일(본 단체 수학사교육포럼)대표는 EBS-수능 수학 연계 교재가 국가 수준의 성취기준과 성취수준을 얼마나 준수하고 있는지를 분석하여 그 난이도를 분석했습니다. 2007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수학과 선택과목 성취기준과 평가기준에 맞춰서 2013년에 발간한
이로 인해 연계된 수능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모든 시험 문제를 정해진 시간 내에 풀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해 중복적인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어 수험생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흔(전국수학교사모임 회장, 숭문고) 교사는 그 근거로 “고3학생에게 수능 시험지와 답안지를 주고, 답안지의 풀이와 정답을 수능 시험지에 베끼도록 해보니 무려 115분이나 걸렸다”는 실험 내용을 밝히며, 수능을 잘 보기 위해서는 EBS 교재의 문제와 같이 패턴화된 문제를 반복 연습하여 빠르게 풀어나가도록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 EBS는 수능 연계 교재 수를 줄이고 발간 시기를 조절하여, ‘공교육 보완’이라는 본래 목적으로 돌아가야 함. 주객이 전도된 현행 EBS 연계 정책으로는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가 힘든 현실입니다. ‘공교육 보완’, ‘학교 수업의 보충자료’라는 EBS 본연의 목적이 지켜지지 않은 까닭입니다. 따라서 개선 방향은 연계 교재 권수를 줄이는 것은 물론 그 내용도 수능에서 변별력을 주기 위해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보다는 교과서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시키기 위한 문제를 위주로 구성해야 합니다. 즉 EBS 교재의 내용을 유형화된 다수의 문제로 구성할 것이 아니라 교과서를 중심으로 학생이 다양한 해석과 접근을 할 수 있는 사고력 위주의 문제를 학교 수업의 보충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정도의 분량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발간 시기에 있어서도 지금과 같이 모든 교재가 고3때 쏟아져 나올 것이 아니라, 2학년 때 배우는 과목과 연계된 교재는 2학년 때 만들어져서 고3 학습 부담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개선 방안들이 시행될 때 수험생의 학습 부담이 경감되고 교사의 수업권이 보장되어 공교육의 정상화가 앞당겨질 것입니다. 2014. 6. 10. 사교육걱정없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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