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 학생 등이 탑승한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한 기원 성명(2014. 4.18)
단원고 학생 등 실종자 전원의 참으로 비통하고 참담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어찌 이런 참담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입니까.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선생님 등 475명을 실은 여객선 ‘세월호’가 진주 앞바다에 침몰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지 이틀이 지났지만 3백명 가까운 실종자의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실종자의 대부분이 어린 고등학생들이기에 우리 국민들의 애통함과 안타까움은 더욱 큽니다. 우리는 실종 학생들과 승객 전원이 한사람도 빠짐없이 애끓는 가족의 품에 어서 빨리 구조되어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작년 7월 공주사대부고 학생 다섯명의 사설 해병대 캠프로 인한 희생, 지난 2월 부산외대 학생 10명이 숨진 마우나 리조트 참사에 이어 잇달아 발생한 어린 학생들의 대참사에 우리 국민과 부모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사건이 터질때마다 재발방지 대책 수립과 책임자 엄벌을 말하지만 또다시 반복되는 대형 참사에 기가 막힐 뿐입니다. 얼마나 더 많은 학생들이 무참히 희생되어야 합니까. 최소한의 생명의 안전도 보장해주지 못하는 나라에서 언제까지 우리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는 말입니까.
정부는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실종자 구조에 나서기를 촉구합니다. 이런 대형사고에 대처하는 정부의 능력이 이렇게 원시적이고 무능할 수가 있는지에 대해 통탄해 마지않습니다. 배가 가라앉기까지 2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의 무책임, 관계 기관들의 안이한 대응이 더 큰 참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기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처만 있었더라도 대부분의 학생과 승객은 이미 구조되어 가족의 품에 돌아왔을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가진 모든 역량을 집결하여 구조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리고 이후 학생들의 모든 체험활동 및 교육활동에서 안전을 보장하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구성하여 전면적인 점검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지금과 같은 총체적인 부실 공화국에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더 이상 내맡길 수 없습니다. 제발 이제는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십시오.
청천병력과 같은 사고를 맞은 단원고 학부모님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드립니다. 또한 실종된 어린 학생들과 승객들이 무사히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리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와 어른들이 만든 세상에서 푸르른 생명을 잇지 못하고 스러져간 이 땅의 모든 어린 영령들께 깊은 사죄를 올립니다.
2014년 4월 18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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