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학원비! 100만 국민약속운동’은
<아깝다 학원비!> 소책자(e-book포함) 100만 부를 보급해서 여기에 담긴 정보에 따라 살겠다고 약속하는 국민들 10만 명을 모으기 위해 온 국민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운동입니다.
영어 실력을 확 끌어올리는 비법?
솔빛엄마 이남수
늦은 것은 아닐까요?
요즘 강연장에서 엄마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중의 하나가 “아이가 너무 늦은 것 아닐까요?” 이다. 고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둔 부모들이 하는 질문이 아니고, 4, 5살 우리말도 정확하게 못하는 아이의 영어교육이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질문하는 엄마들을 만나면 진짜 가슴이 답답해진다.
“주변에선 벌써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학습지를 하거나 엄마가 영어책을 읽어주고 그렇게 다 시작했거든요. 그리고 영어는 빨리 할수록 좋다고 전문가들도 그렇게 이야기 하잖아요. 우리 애만 안 하고 있어서 불안해서 그래요. ”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요즘은 아이가 우리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두세 살 때부터, 심지어는 돌도 되기 전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하려는 부모들도 만날 수 있다. 그뿐인가. 태교를 영어로 하는 엄마들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 회원수가 엄청나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와중에서도 나는 초등학교 4학년 아니 중고등학교때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도리어 모국어 기반이 튼튼한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더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내 딸 솔빛이를 비롯하여 전국의 많은 아이들이 조기영어교육을 받거나 영어유치원을 다니지 않았지만 외국에서 살다왔느냐는 질문을 받을 만큼 영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지켜보았기에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영어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배우는 과정과 방법이 중요하고, 모국어 실력이 영어 실력이 된다는 사실을 나는 확실하게 경험했기 때문에 힘주어 주장한다. 6살아이가 영어 기막히게 잘해봐야 6살언어의 수준을 넘진 못하고, 10년 먼저 태어나서 우리말 배웠다고 30살의 언어 능력이 20살의 언어 능력보다 뛰어나진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그리고 늦었다고 불안해 하지 말자. 인생의 마라톤에서 먼저 출발한다고 영원히 앞서갈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린 아이들의 재롱 잔치에 수준의 영어에 현혹되어 모국어 기반을 흔드는 누를 범하진 않았으면 한다.
영어 실력을 확 끌어올릴 수 있는 비법 없나요?
이렇게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는지, 저렇게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는지 더 빠르게 영어를 잘하게 하는 비법을 묻는 것이 그 다음으로 많은 질문이 아닌가 싶다.
“ 단시간에 영어 실력을 확 끌어 올릴 수 있는 비법을 가르쳐주세요.”
필자는 늘 같은 답변을 한다. “그리 단번에 확 실력이 좋아지는 비법이 있을 거라는 생각 자체를 버리세요.” 필자가 아이의 영어교육에서 만족스런 결과를 얻게 된 것은 영어라는 언어를 우리말과 같은 언어라는 것을 인정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영어 교육의 핵심은 아이의 발달 단계를 감안하고, 학습이 아닌 습득의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의 모든 언어는 소리 언어에서 문자 언어로 발전했고,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은 누구나 습득의 과정을 거친 다음에 그 언어를 이용해서 학습을 하고 정보를 받아들이고 다시 그 정보를 기록으로 남기면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문자가 없는 언어는 있어도 소리가 없는 언어는 없다.(고대 문자로 존재하는 것 말고 지금 현존하는 언어 중에선) 그리고 모든 언어는 소리 언어의 습득에서 문자 언어의 습득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모든 아이들은 태어나서부터 일정한 기간 동안 듣기만을 하면서 습득의 시간을 보내고 차츰 소리를 내어 말을 습득해 간다.
아기들은 태어나서 특별할 것 없는 그냥 일상의 언어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게 된다. 영어권 나라에서 태어나면 영어를 배우고, 일본에서 태어난 아이는 일어를, 경상도에서 태어난 아이는 경상도 말을 배웠다. .아기들은 어른들이 살아가면서 말을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듣고 보면서 말을 배운 것이다. 처음 태어나서부터 글씨를 배우고 책을 보면서 말을 배운 아기는 없다.
부모들 중에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부모들 아기를 키워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엄마들은 아기들이 말을 배우고 글을 배웠던 것을 더 잘 기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어를 배우고 가르치는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시행착오를 하고 있다. 듣기도 안 되는 아이들에게 말하라고 강요하고 글을 읽고 쓰게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학습방법은 이미 우리가 다 경험하였던 것이다. 그런 학습법은 10년을 넘게 영어를 배웠지만 말 한마디 자신있게 못하는 우리들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그 방법을 버리지 못하고 답습하면서 거기다가 덧붙여서 혀수술을하고 먼나먼 타국에 아이를 보내가면서더 희안하게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다. 미국아이들도 7살 수준의 영어가 가능해지는데 7년이 걸렸고 영국의 아이들도 7살에서 8살이 되는데 1년이 꼬박 걸린다는 잊지 말자. 영어도 우리말 배우듯이 듣기부터 차근 차근 자연스러운 수순을 밟아 가야한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우리 자녀들이 아기는 아니지만 이제 막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면 아기로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문자를 배우기 보다는 소리를 통해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준다면 아기처럼 우리의 자녀들은 영어를 스스로 습득해 갈 수 있다.
영어 교육을 다시 한번 돌아보자.
모든 일엔 시작과 과정 그리고 결과가 있다. 당장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바라고 우왕 좌왕하기 보다는 바른 길을 찾아 실천하기 쉬운 방법을 택하여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비법 중에 비법이라 말하고 싶다. 부동산 투기, 로또와 펀드 ..등등 성실하게 일하기 보다는 대박 신화를 꿈꾸면서 우리사회가 병드는 것이 걱정인데 그 대박 신화는 아이들의 교육에까지 스며들고 있다는 생각에 참으로 암울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다. 성실하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자세보다는 단박에 한방에 영어 실력이 팍팍 늘어나는 비법으로 아이의 교육을 하려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교육인가? 생각해보자.
자녀의 영어교육을 생각한다면 먼저 영어교육의 목적과 목표를 분명하게 세울 것이 최우선이다. 아이를 위해 하는 교육이 특히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해야하는 영어교육이 아이의 삶에 정말 도움이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하려면 심사숙고하여 계획하고 준비해야 함은 기본이다. 그런데 많은 엄마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용감하게 아이들을 영어교육에 몰아넣는다. 그리고 늘 뭔가 부족한 것이 없나 불안해 한다. 진짜 우리들은 왜 지금 영어교육에 그렇게 불안해하면서 집착하는지 다시 한번 더 곰곰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어떤 학습지가 더 좋은지 어떤 학원에 보내야 아이의 영어 실력이 왕창 향상이 될지 엄마가 어떤 영어책을 어떻게 읽어주면 아이가 영어를 잘하게 되는 지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도 시간이 바쁜데 지금 무슨 그런 쓸 때 없는 생각을 하느냐 하지 말고 영어를 왜 공부해야 하는가? 왜 배워야 하는가? 이런 물음을 먼저 했으면 한다. 그래야 길을 잃지 않을 것이고 바른길을 찾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이 그런 생각을 충분히 했다면 그래서 중심이 섰다면 다음 시간엔 본격적으로 영어교육을 시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영어교육 방법론을 이야기 할까 한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해외연수도 다녀오지 않고도 영어로부터 자유로운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행복한 영어교육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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