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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정보 특강 뉴스레터②] 강의스케치 -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보장하는 '참, 사랑, 땀...'

[현장스케치] 입시 정보 특강 2 -

[초등] 입시 뚫는 힘을 주는 기본기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입시 정보 특강 '입시 정보 걱정 없는 우리 집두 번째 순서를 채워주신 이영근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문득 이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영근 선생님은 대중을 사로잡는 화려한 언변은 아니었지만 다년간의 초등학교 교실에서 직접 몸으로 겪은 경험을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전하며 듣는 이들을 서서히 자신의 일상 속으로 초대하고 있었습니다.

 

2015년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첫 강좌시리즈, '입시 정보 걱정 없는 우리 집' 그 두 번째 강의 현장 모습입니다.

 

 

이런 밥상 정말 좋아합니다

 

이렇게 직접 해 먹으면 좋지요...이런 밥상 정말 좋아합니다

 

강의 시작을 한 시간 남긴 저녁 6, 한 여인과 함께 약간 긴장한 얼굴로 노워리 카페에 모습을 드러낸 이영근 선생님. 준비된 소박한 밥상을 보고 상기된 얼굴이 약간 밝아졌습니다.

 

그리고 밥상을 함께 나누며 선생님은 좀 더 많이 웃기 시작했습니다. 웃는 모습이 참 천진해 보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해서가 아닐까 잠시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시간은 예정대로 흐르고 강의를 준비하는 스탭들의 손놀림이 점점 바빠지고 계단을 오르는 수강생들의 발자국 소리가 점점 잦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노래에 함께 시작된 강의

 

 

유치원 경쟁률보다는 꿈이 더 필요한 세상이게 하고 백 원짜리 동전보다는 꿈을 더 소중히 여기게 하자

 

노래에 함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본격적인 강의에 들어가기 전 함께 부른 노래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아주 잘 부르지는 않았지만 듣기는 너무나 좋은 목소리였습니다.

 

 

쥐었던 펜을 내려놓고

 

송인수 공동대표의 여는 말이 끝나고 수강생들은 습관처럼 펜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의 초반 눈앞에 펼쳐진 것은 글자가 아니라 아이들의 삶이 담긴 사진이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교실하면 칠판에 무언가를 적는 선생님과 고사리 손으로 열심히 따라 적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사진 속 아이들은 학교에는 칠판 말고도 볼 게 많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가져온 오징어를 나눠먹고 운동장 옆 계단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수학 문제를 풀고 웃통을 벗고 장난스런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들, 그 모습들은 글보다 몇 배 더 큰 메시지를 전해주었습니다.

 

 

, 사랑,

 

선생님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필요한 것을 참, 사랑, 땀 세 가지 주제로 말씀하셨습니다.

 

'함께 성장', '바른 먹을 거리'등 꼭 있어야 할 참된 것, 자연을 볼 수 있는 마음 속의 사랑, 마지막으로 잘 놀고 일하는 보람을 찾는 땀 이 세 가지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이 이영근 선생님의 아이들의 행복에 대한 지론입니다.

 

 

기본 힘 -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강의 중반에는 학습의 네 가지 기본인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공부의 시작인 듣기에 대해서는 보며 듣기’, ‘쓰며 듣기’, ‘대답하며 듣기’, ‘생각하며 듣기의 네 단계로 나누어 듣기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듣는다는 것이 사람 관계의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말하기. 선생님께서는 말이 없는 아이들과 말만 잘 하는 아이들 모두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며 메라이언의 법칙(내용보다 몸짓이 청자로 하여금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S-O-F-T-E-N(웃음-열린 몸짓-앞으로 기울이기-접촉-눈길 나누기-끄덕이기)를 소개했습니다. 잘 들어줄 수 있어야 잘 말할 수 있다는 구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 읽기. 이 부분에서는 심심할 때 보는 것이 진짜 독서라며 책을 읽는 즐거움을 오히려 빼앗는 독서록, 독서골든벨 등에 매달리지 않아야 진짜 읽는 힘과 책에 대한 흥미가 생긴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글쓰기. 아이들의 일기를 통해 솔직한 글, 삶의 담긴 글을 쓰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선생님은 한 아이의 이영근 선생님이 싫다는 내용을 담은 일기까지 보여주며 솔직하게 써야 한다는 생각을 교육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음을 강한 인상을 남기며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검사받기 위한 일기, 파는 일기장에 쓰는 일기를 위한 일기가 아이들로 하여금 글쓰기로부터 멀어지게 한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이 ○○

 

의 후반부의 주제는 우리 아이 ○○이었습니다. 실제 자료에는 우리 아이 토론일고 쓰여 있었지만 선생님께서는 우리 아이 ○○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 자리에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토론은 이영근 선생님이 가장 잘하는 것이고 각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집어넣으면 된다고 합니다.

 

자신의 두 남매가 참여한 우리 아이 토론의 역사는 수강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눈빛에는 모두가 이미 가지고 있는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 낸 멋진 작품에 대한 찬사가 들어있었습니다.

 

방금 전 선생님이 강조한 바람직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가 어우러지는 듯했던 우리 아이 토론이 걸어온 길은 전체 강의 주제 입시 뚫는 힘을 주는 기본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정리해 놓은 듯 했습니다.

 

 

과 희망을 이야기한 두 시간

 

우리 알고 있네 우리 알고 있네 배운다는 건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강의의 끝자락도 노래와 함께 했습니다. 닫는 곡은 간디학교 교가인 꿈꾸지 않으면이었습니다.

 

꿈을 이야기하며 열고 희망을 이야기하며 닫은 두 시간 여의 강의는 선생님과 함께 동행한 여인이 이영근 선생님의 아내라는 것이 밝혀지며 웃음 속에 마무리되었습니다.

 

 

- 서정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