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찾아온 사춘기] 뉴스레터 (2)

 

 '시험에 임하는 자세'


- 정승훈

 

 

 


2강 소감문을 저의 중2 아들 기말고사 준비 모습으로 대신해요.
다음 주에 시작되는 기말시험 공부를 일주일 전인 이번 주부터 한다고 해서,
슬쩍 "그래도 계획은 세워햐 하지 않을까?" 했더니
A4종이를 가져와 포스트 잇을 붙이고 종이를 오리고 붙이기를 열심히 하더니 계획끝났다고...
일주일간 시험공부할 과목 정하고 포스트 잇을 요일별 과목 요점 정리를 적는 것이라고 하네요.
 
어제 첫째 날, 국어 과목을 하기로 정한 날인데 교과서가 없어서 못가져 와서 공부를 못한다고
하길래, "그럼 집에 교과서 사놓은 거 있으니 그걸로 해. 영어도 있어." 했죠.
아들왈 "와, 그럼 되는구나. 난 왜 국어책이 없으면 못한다고 했을까? 다른 과목하면 되는데..."
헐~ 이건 뭐지~
집에 있는 국어책으로 한다면서 펴들었는데 시험범위를 몰라 친구에게 카톡하고.... ㅠㅠ
그러곤 제일 어려워하는 문법단원만 보고는 요약정리하곤 끝. 다른 건 안하냐고 했더니
자긴 책을 많이봐서 다른 단원은 그냥 시험문제보면 뭘 물어보는지 안다나 뭐라나....
그럼 그동안 국어점수는 어떻게 된거니 아들아~
 
오늘 둘째 날, 수학 과목인데 교과서를 훑어보더군요. 그러면서  "엄마, 내일 학교가서 친구에게
물어보는게 낫겠어." 하네요. "물어보더라도 뭘 모르는지 뭘 아는지는 알아야 물어보지. 다 물어볼거야?"
하면서 몇마디 더 했더니 "엄마, 시험공부 제가 알아서 할게요."하며 퉁명스럽게 대꾸하네요.
좀 있다 보니 열심히 취침 중~
 

이틀간 시험공부한 아들의 모습이에요. 전 우리 아들이지만 참 재미있어요.
사실 시험공부 얘기하는 것는 본인이 스스로 한다고 했기에 그말에 책임을 지라는 의미에서 상기시키는 것이고
하기로 한걸 하지 않으면서의 불편함을 느끼게 할 필요는 있는 것 같아서에요.
 
내일쯤엔 이번 시험에서 정말 어떤 과목을, 아니면 어떤 단원을 열심히 하는 것도 괜찮다 말해 주려고해요.
본인의 목표를 정해보라고도 하려구요.
놀기만 하던 녀석이 뭔가 하려니 잘 안되는 듯해요.
이 과정을 통해 뭔가 느끼겠고, 결과가 좋으면 좋은데로 나쁘면 나쁘데로 얻는게 있겠죠.
그저 지켜보다 잘 하면 칭찬을, 잘못하는 것은 호되게 야단도 쳐가며 공부보다 중요한,
사람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정병오 선생님의 강의내용도 이런 맥락에서 같다고 생각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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