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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강좌 뉴스레터 ①] 강의스케치 - 애착이 양육의 전부다!

[영유아강좌] 뉴스레터 ①

 

 '애착이 양육의 전부다!'


  


‘나에게로 온 아이, 행복한 엄마’ 대표회원 박복남 입니다라는 소개로 강의가 시작되었다. 박복남 선생님은 지난 겨울에 있었던 영유아강좌 ‘나에게로 온 아이, 준비 안 된 엄마’ 때도 사회를 보신 분이라 낯익어서 괜시리 마음이 편하다. 엄마라서 아프고 엄마라서 더 슬픈 이런 시기에 행복한 엄마라는 제목이 괜찮을까라는 주최측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 주시는데 순간 마음이 뭉클.. 정말 엄마라서 더 슬픈 이 시기에, 나에게로 온 이 귀한 아이를 안전하고 바르게 더 잘 키우기 위해 내가 더 준비 되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 아이들에게 더욱 좋은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참! 강의 소감문을 전부다 남겨주신 20분께 특별한 선물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는데, 뭔지는 알려주시지를 않으니, 궁금해서라도 소감문 다 올리고 선물을 받고야 말리라!!


3주동안 강의하실 안순아 강사님께서 첫아이를 낳고 2주, 둘째아이를 낳고 2주, 총 한달 빼고는 22년동안 한번도 결근하지 않고 유아교육현장에서 활약하셨다는 얘기를 자랑스럽게 하시면서 강의를 시작하시는데 절로 우와~ 하고 입이 벌어진다. 한마디 한마디 하실 때마다 느껴지는 자신감! 현장에서 쉬지 않고 달려오신 현장전문가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


강사님께선 본격적으로 강의에 들어가기 전에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셨다. 번뜩 든 생각은 공부 잘하고, 취직 잘되고, 결혼 잘해서 효도하는게 생각났지만, 너무 단순무식한 대답인 것 같아, 이번 강좌가 끝날 때까지 조금 더 고민해서 강사님께 멋진 답을 들려드려야겠다. 


발달단계는 발달의 시기가 아니라 발달의 순서가 중요하며, 발달의 순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아이에게서 발달이 어떻게 일어나는가이다. 인터넷에선 육아정보가 쏟아지고, 온갖 육아용품과 영유아교육 상품들이 판을 치는 상황에서 초보 엄마들이 중심을 잡고 상업적으로 휩쓸리지 않으면서 바른 정보를 분별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와중에 정작 나도 우리 아이를 잘 살펴보고 아이에게 집중하기 보단, 어딘가 육아정보에서 들어본 단계에 우리아이를 끼워 맞추며 발달이 조금만 빨라도 혹시 영재가 아닐까했다가 조금만 느리면 무슨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하며 갈팡질팡했었던 것 같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사람은 영아기, 유아기, 유아후기, 아동기, 청소년기 등 특정 시기에 이뤄야 할 발달 과업이 있고 앞 단계의 과업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 이후의 단계가 발달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따라서, 그 시작단계인 영유아기는 기본중의 기본이니 가장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 0-2세는 애착과 신뢰감형성을 통해 내적작동모델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2-4세는 자아개념발달로 인해 떼와 화가 늘어 본격적으로 양육이 어려워지는 시기이다. 5-7세는 독립성이 더 강해지고, 언어도 급격히 발달되며 축소된 성인사회를 경험한다. 이런 단계를 거치면서 성장할 때 인지발달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성숙이라는 말씀에 절로 고개가 끄덕였다. 경쟁적 조기교육이 아닌 적기교육이 중요하다는 정말 중요한 말씀도 해주셨다. 


영유아 양육에서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은 아이와 엄마의 기질 적합성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첫째아이를 키우면서 기질이 맞지 않아 불필요한 화를 많이 냈었는데, 이 강의를 미리 들었으면 더 평화롭게 아이를 키웠을 것 같아 약간 후회도 된다. 


‘애착이 양육의 전부다’라는 말에 공감하며, ‘그럼 직장맘들은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이 들던 찰나 강사님께서 만나자마자 10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보석 같은 말씀을 해주셨다. 아~! 절로 감탄! 나도 이제 집에 들어가면 손 씻고 옷 갈아입지 말고, 더러운 손과 옷 일지라도 아이를 꼭 껴안아주고 얼굴 마주보며 웃고 이야기 꽃 피우기부터 하리라고 결심했다. 다른 아이들과 이웃집 엄마의 성공스토리보다, 내 아이의 말 한마디 눈빛 하나가 더 중요한 정보라는 마지막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강의는 마무리 되었다. 



강사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한 목소리로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두시간 넘는 강의시간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다. 강의가 끝나고 엄마들이랑 맛있는 우거지국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몸과 마음이 든든해서 기분이 참 좋았다. 


- 신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