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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있는공부 뉴스레터 5] 감동소감문 - No children left behind...

[꿈이있는공부] 뉴스레터 4

 

 'No children left behind...'


- 닉네임 '강철무지개'님

 

 

기다렸던 강영희 선생님 강의!

강영희 선생님의 홈스쿨링 이야기가 주목 받아야 할 이유는 너무도 많은 듯하다.단순히 홈스쿨링이 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이 아니라 지금의 병든 교육에 던지는 시사점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첫째,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적당할 때. 너무도 많은 부모들이 조기 교육과 선행학습으로 아이들을 들볶으며 조바심 낼 때, 14살 즈음에 유아용 영어교재로 시작한 아이들이 영어 자체를 즐기며 학습의 대상으로서의 영어가 아니라 재미와 흥미를 곁들인 문화로서의 영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서의 영어를 활용하는 모습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많은 부모들이 여러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영어권 국가로 자녀들을 유학을 보낼 때 이 아이는 자기가 먼저 혼자 습득한 영어가 과연 제대로 된 것인지 알고 싶다며 영어 전지훈련을 보내달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문득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둘째, 각각 나이가 다른 아이들을 대상으로 좌충우돌해 가면서 집에서 교육시키는 가운데 이들 모녀들에게 일어나는 화해와 치유의 과정은 눈물겹다. 성인 초기의 아이들이 어릴 때 경험해 보지 못했던 엄마의 보살핌을 뒤늦게 느끼며, 혹은 직장에 다니던 엄마 역시 뒤늦게 아이에게 해 주지 못했던 일상의 경험을 늦게라도 아이에게 해줌으로써 그동안 결여되어 있었던 구멍들이 메워지는 치유의 경험! 어릴 때 충분히 보살펴 주지 못했던 부담에 묶인 직장맘, 반대로 충분한 케어가 없었다는 상처가 있을 수 있는 직장맘의 아이들이 나이가 들어서라도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함께 함으로써 그 상처가 상쇄될 수 있다는 희망이 몽글몽글 솟아난다.

보기 드물게 건강한 아이라는 상담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왔다는 대목이 마음 깊이 남는다. 평가에서 자유로웠던 세 아이들이 어디 가서도 밝은 모습이었다는 말씀. 이 말은 다시 말하면 원래 아이들의 모습이 이러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공교육과 사교육 등 입시에 올인한 교육을 통해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지러지고 병들어 있다는 말에 다름 아닌 것이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처럼 부모가 처음엔 잡고 있지만 어느 순간 스스로 자전거를 타고 즐기듯이 선생님의 세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꿈과 비전을 찾아서 가고 싶은 대학을 정해 몇 번씩이나 왕래하고 교류를 쌓고 공모전에 도전해보는 그 똑부러진 모습들이 너무도 대견하고 같이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도 정말 부럽다.

그 밖에도 엄마로서의 내가 적용할만한 것들이 있었다. 그 아이만을 위한 1:1의 시간, 1:1의 공간, 아이의 현실적 필요 파악, 밥 먹듯이 꾸준히 해야 할 공부가 있고 때로는 부족한 부분을 메꿔가야 하는 소나기 집중학습이 필요한 때가 또 따로 있다는 팁 등이 그것이다. 

공교육의 탈출구로서의 홈스쿨이라기보단 다양한 교육의 통로 중 하나로서의 홈스쿨을 생각해 보지만 여전히 우리 공교육을 생각할 땐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모습과 거리가 있다는 생각에 안타깝다. 강영희 선생님의 세 자녀분들은 그런 의미에서  교육이 지향해야 할 건강한 청소년의 모습으로 공교육에 도전을 주는 사례가 되기 충분하다고 본다.

강의 말미에 소개해 주신 두 단어가 기억에 남는다. 나와 아이의 관계는 Anaesthetic(마취약)인가? Aesthetic(미학)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