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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 통신] 2008년부터 쌓여온 자료를 정리하는 공포의(?) 현장을 소개합니다!

 

4월 사무실은 중요한 내부 미션을 수행중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2008년부터 쌓여온 자료들을 정리하는 미션입니다. 대표실에 한쪽 벽면 전체를 가득 채운, 먼지가 가득한 종이 파일들을 끄집어 내어 일일이 분류해 재정리하는 거대한 미션인데요. 그동안 제대로 자료 정리 작업을 거치지 못해 쌓여만 있던 자료들을 이제는 정리해보자, 팔을 걷어부친 것이지요. 이를 위해 세 분의 선생님이 파트타임으로 1차 파일 분류 작업을 해주셨고, 전 상근자들도 총동원하여 각자의 사업과 관련한 파일을 정리했습니다. 이번 삼각지 통신에서는 그 험난했던 파일 정리의 현장을 담아보았습니다.

 

 

담당자는 멘붕 멘붕!

대표님의 창고에서는 무슨 파일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걸까요? 2008년부터의 각종 사업이 총망라되어 있으니 그 종이의 무게만도 어마어마한데, 끝도 없이 꾸역꾸역 나오는 파일의 양에 1차 멘붕! 워낙 오래전 사업들이라 담당자도 내용을 알지 못해 파일을 어떻게 정리해야하나 막막함에 2차 멘붕! 중복된 문서나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서가 발견될 때마다 선택의 어려움에 3차 멘붕! 파일 정리는 멘붕의 연속이었다는 소식입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창립 초창기 문서에 가득한 열띤 메모들!

그러나 지난 자료들을 정리하면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역사와 지난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 그리고 이와 관련해 감춰져 있던 비밀 문서 등과 같은 유물(?)이 다수 발견되어 상근자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료 정리 담당자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유물 하나를 공개하자면, 바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창립 초창기에 단체의 방향과 비전 등을 고민하며 두 대표님이 작성했던 문서들입니다. 이 문서들에는 단체 이름 정하기, 단체의 방향과 관련해 시민운동가, 전문가 등에게 구했던 자문의 내용, 회원 확보 전략 등의 절실한 고민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문서 가득 열띤 메모들이 담겨 당시의 두 대표님의 열정과 고뇌를 확인할 수 있었고요. 그러나 메모의 내용을 도무지 알아볼 수 없었다는 후문입니다...

 

           

 

안상진, 김태훈 조상님 등장!

초창기 자료들을 정리하며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탄생을 함께 했던 조상님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대부분의 상근자들이 단체가 창립한 2008년 이후에 상근을 시작했는데, 드물게 2008년부터 단체의 활동을 함께 했던 선생님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고등학교 퇴직후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하시는 안상진 선생님, 그리고 휴직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셨지만 여전히 정책위원으로 교사포럼 대표로 활약중이신 김태훈 선생님이 2008년 정책워크샵에도 함께 하셨는데요. 안상진, 김태훈 선생님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조상님으로 임명합니다! 이외에도 지금도 단체의 크고 작은 행사들을 지켜주시는 열혈회원님들의 이름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 자리를 빌어 한결같은 애정에 깊은 감사를 드려요.

 

 

우리의 운명은 이 문서 안에 정해져 있었다!

자료를 정리하다가 소름돋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왜냐구요? 우리의 운명은 이미 이 문서에 정해져있었구나, 하는 깨달음 때문이었지요. (나 지금도 소름돋았어!) 2008년산(?) ‘입시 사교육 문제 해결 정책대안운동 4개년 로드맵이라는 유물 문서에는 이러한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토론은 4, 5, 6, 7, 9, 10, 11, 12월에 전개함’.

그랬구나. 이때부터 우리는 토론회 뺑뺑이를 달릴 운명이었구나.

 

그리고 이 문제의 유물 문서에는 이러한 대목도 나옵니다.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안 공청회 개최’.

그랬구나. 이때부터 우리는 전국 공청회 할 운명이었구나.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는 2012년 대학체제개편은동 시안과 관련해 전국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하늘교육 기자회견 후에 사무실로 날라온 익명의 투고!

2013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는 하늘교육의 불법 행위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이 기자회견 후에 사무실로 날라온 익명의 편지가 발견되었습니다. ‘바른 사회를 위해 익명의 시민이라는 이름으로 익명의 시민이 보내신 서류 봉투에는 한 장의 편지와 더불어 하늘교육의 문제에 대해 분석한 자료, 이와 관련해 1976년 조선일보의 고교의 서울대 합격자 서열 관련 기사 복사본까지 첨부되어 있었습니다.

 

      

이 시민은 편지를 통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올바른 교육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일을 담당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었는데요, 올해 들어 교육통계 담당 연구원이 상근을 시작하며 교육통계센터가 출범하였으니 이 익명의 시민이 바라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 같습니다. ‘바른 사회를 위한 익명의 시민님이 보내주신 마음과 정성,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송인수 대표님의 기도제목!

쌓여있는 자료 더미 속에서 발견된 출처를 알 수 없는 A4 종이 한 장. 2009년 정도로 추정되는 그 종이에는 송인수 대표님의 각종 기도제목이 적혀있었습니다. 송인수 대표님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모두 공개할 수는 없지만, ‘집안일과 사무실 일을 잘 병행하도록과 같은,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기도제목이 가득했음을 살포시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송인수 대표님, 그때 그 기도제목, 이루어지셨나요?!

 

여전히 바쁘게 씩씩하게 지냈지만, 전 국민의 탄식과 비통함에 함께 끙끙 앓으며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4월을 보냈습니다. 생명을 살리고 보듬는 데, 저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힘을 보태려 합니다. 5월에도 좋은 소식으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