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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있는공부 뉴스레터 3] 감동소감문 - 인생은 선물이야, 공부는 그 선물을 푸는 열쇠..

[꿈이있는공부] 뉴스레터 3

 

'인생은 선물이야, 공부는 그 선물을 푸는 열쇠..'


- 닉네임 '강철 무지개'님

 

 

아침부터 시작된 두통으로 현장강의에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강영안 교수님의 강의를 언제 또 들을수 있을까 싶었다. 강의가 시작된 후에야 강의장에 들어갔지만 마치 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공부’강의에 금세 몰입이 되었다. 그냥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공부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지식과 여유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강의를 통해 듣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처럼 강의하는 사람 자체를 ‘감상’하며 얻어지는 깊은 인상도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어린아이가 마치 전쟁과 투쟁처럼 주변을 알아가듯이 삶의 모든 부분을 힘쓰고 애쓰고 집중하여 알아가는 과정이 공부이다. 하지만 자기가 하는 일은 집중하되 그 외의 것은 여유를 갖는 것이 공부의 마지막 경지가 아닐까 (主一無適 酬酌萬變)


페트라르카가 방뚜산에서 내려오면서부터 시작된 인문학. 즉 ‘가장 먼저 배워야 하고 시초가 되어야 할 배움’은 ‘나 자신’이라는 자기 인식과 타자 인식으로서의 인문학에 대한 일화. 그리고 주역의 산화비를 통해 풀어 본 인문학의 개념도 매우 인상 깊었다. (觀乎天文(관호천문) 以察時變(이찰시변) 觀乎人文(관호인문) 以化成天下(이화성천하-천문을 보아서 때의 변화를 살피며 인문을 살펴서 천하를 화하여 이룬다)

지식의 성찬 같았던 강의, 삶의 모든 부분이 공부이기에 애쓰고 힘쓰고 집중해서 하는 ‘공부’로의 초대 같았던 강의였다.

그렇다면 이분의 공부에 대한 출발은? 고통.... (전남대의 김상봉 교수님은 분노라고 답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런 것이다. 고통이나 분노가 없는 삶은 없는 것이다. 고통을 밑천 삼아 진리를 추구하는 삶은 결국 진리가 자유케 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 터... 그럴 때 인생은 선물이 되는 것.

강의 중 여러 번 인용된 어거스틴의 <고백록>을 읽고 싶어진다. 그리고 집으로 오는 길에 문득 두통이 말끔히 사라진 것을 느꼈다. 오호라, 가슴 두근거리며 몰입했더니 두통도 사라지다니. 사람의 신체란 이렇게 정신의 지배를 받는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