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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표 편지] 선생님, 송인수 윤지희입니다.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선생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입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후원자로 2013년 새롭게 저희 단체에 합류하게 되신 것을 참으로 감사합니다. 요즘과 같은 경제 상황에 시민 단체에 후원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느 복지 단체의 경우, 지금 비상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후원자가 올해 들어 뚝 떨어져서 하던 사업들의 일부를 조정하는 등, 단체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는군요. 저희도 여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버텨갈 수 있는 것이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버틸 수 있게 된 것에는 선생님처럼 이 운동에 한결 같은 마음으로 성원하시는 후원자가 계심 때문임을 저희는 잘 알고 늘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저희가 오늘 선생님께 편지를 드리는 것은, “내가 이은 두 사람” 캠페인 때문이에요. 곰곰이 여러 날을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선생님께 직접 편지를 드려서 이와 관련된 요청을 드려야하겠다 생각했습니다. 회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 편지들을 통해 이 캠페인의 취지는 말씀을 드렸으니, 내용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생님 역시 마음속으로도 참여해야한다는 마음의 부담도 다소간 있을 것입니다. 이 운동은 우리 시대에 필요한 운동이고, 이 운동이 정부와 이해 당사자들의 압력을 견디며, 학부모들과 교사들, 그리고 아이들의 고통을 덜어내는 일을 제대로 하려면, 시민들이 이 운동을 지키고 이 운동의 살림을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선생님 곁의 이웃 두 명을 이 운동의 후원자로 이어보시라는 제안을 드린 것인데, 선생님 상황이 어떠신지요. 아마 “내가 내 후원금을 늘리는 것은 가능해도 주변 이웃에게 권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편하게 할 만한 사람이 제 주변에 딱히 떠오르지가 않아요.”,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이 마음속에서 오고갈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선생님, 한번 핸드폰 주소록을 열어서 선생님 지인들의 명단을 보세요. 막연하게 생각할 때는 내가 권유할 사람이 어디 있는가 싶지만, 막상 그렇게 주소록을 훑어보면 의외로 편하게 권유할 사람이 더러 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들에게 선생님이 갖고 계신 신뢰의 자산 일부를 써서 한번 이 운동에 초대를 하기로 작정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분들께 이 운동의 후원자로 참여하게 권유한다는 것이 불편한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선생님, 저희나 선생님이나 이 운동의 후원자로 우리가 가진 것을 쏟아서 힘써온 세월을 돌아볼 때 어떤 마음이 드시는지요. 걸어왔던 이 길은 고단했지만 보람찬 길이 아니었던가요? 아직 가야할 길은 멀지만, 적은 후원금으로 큰 열매를 거두었다고 자평할 만하지 않나요? 우리에게 있는 얼마간의 것을 후원함으로 우리 각자 속에 깃들기 시작한 기쁨, 미래에 대한 새로운 확신, 현재의 불안을 이길 수 있는 자신감, 새날을 위해 내가 일한다는 긍지, 그리고 부모로서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진 빚을 조금 갚았다는 안도감, 그리고 인생에 대한 새로운 통찰, 그것은 후원을 하고 얻은 몇백 배 이익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 이익을 선생님의 이웃에게도 맛보도록 권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선생님께 부탁만 할 것이 아니라, 저희도 부지런히 주변 지인들을 이어볼 생각입니다. 교회나 동네에서 만난 이웃들, 그리고 1년 전 막연하게나마 “너희들이 하는 일이 귀하니 좀 돕겠다”고 지나가는 말처럼 덕담을 주었던 대학 동창들, 이제 결혼해서 각기 흩어져 살고 있는 가까운 혈육들 등을 떠올리며 이들에게 이메일로 전화로 권유해 볼 생각입니다. 거절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물려줄 세상을 위한 수고이니, 거절은 상처로 남지 않을 것입니다. 


선생님도 함께 이 수고를 감당해 보시면 좋겠어요. 지인을 잇는 캠페인 참여 명단 리스트에 선생님 성함과 연결해 주실 지인들 이름 석자가 곧 뜨게 될 것을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 7. 5.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올림 
 

 


 

※이 캠페인에 참여하시고자 한다면, 아래 캠페인 사이트를 클릭해서 ‘참여하기’에 남겨주세요



※선생님 지인이 후원에 참여하기로 한다면, 이분들이 후원자로 참여할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