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후반의 전문직 여성입니다...

'vividsj'님의 감동소감문 

어제 현장강의를 들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제 강의를 듣고 잠시 접어두었던 제 꿈에 대해 다시 한번 가슴 뛰게 생각하게 되었고, 구체적인 실행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20대 후반의 전문직 여성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흔히 그렇듯이 수능 성적표를 가지고 배치표를 펼쳐 둔 뒤 이 성적에서 갈수 있는 가장 좋은 학교와 과를 골라서 입학을 했지요. 개인사적 이유로 하고 싶은 것이 아닌, 가장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과를 골라서 입학을 했습니다.
졸업과 동시에 어느 정도의 사회적 지위와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는 전문직을 갖게 되다니, 입학할 때에는 막연히 좋았지요. 한번도 꿈꿔본적은 없는 직업이었지만, 보기에 참으로 그럴듯 하니. 하지만 역시나 저는 학교를 다니는 내내 앞으로 나는 어떤 사람이며 앞으로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 길은 내 길이 아니야, 하는 생각과 함께..

감사하게도, 꿈과 상관없는 진로의 학과를 다녔지만 학교를 다니며 했던 이런 저런 활동과 고민을 통해 졸업을 일년 정도 앞둔 시점에서 정말로 제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일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졸업을 하고나니 6년간 다닌 학교의 학자금 대출이 쌓여 있었고 제게는 그 학자금 대출을 갚을 수 있는 면허증이 손에 쥐여있었죠. 정말 하고싶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제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그 일로 바로 뛰어들 수는 없었습니다.

올해로 대학을 졸업한지 2년째 입니다.
그냥저냥 이 일에서 의미와 보람을 찾으며 빚을 갚기위한 시간의 유예기간을 보내고 있었지요. 내년 쯤 결혼까지 계획하고 보니.. 아무리 작게작게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5년 쯤은 그냥 이 일을 계속 해야겠더군요. 학자금 대출.. 결혼.. 육아..와 같은 생각 앞에서 제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일은 점점 멀어져만 갔습니다.
5년후에....
글쎄..?
어제 강사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죠, 지인들에게 한달 1만원씩만 후원하라고 말하면 '내가 지금은 이러이러해서 어려우니 3년 쯤 후에 자리 잡으면 하겠다'고 말한다고. 하지만 그 사람이 지금 후원을 못할 이유가 두세가지라면 3년 후엔 후원을 못할 이유가 백 가지는 될거라고.
지금 제가 딱 그 모습이었습니다. 3년만 지나면.. 5년만 지나면.. 냉정하게 생각해봤을때, 그 때엔 지금보다 더 어려웠으면 어려웠지 더 나아져있지는 않을것이 분명했습니다. 결혼도 했을 테고. 전세자금 대출도 있을테고. 나이는 지금보다 더 들었을테고. 아이라도 하나 낳았다면 더 말할것도 없겠지요.

꿈을 찾는건, 동굴 빠져나오기. 라고 말씀하셨지요. 한줄기의 빛을 보고, 지금 두근거리는 제 가슴을 보고- 즉시 바로. 제 꿈의 시작으로 계획하고 있었던 대학원을 지원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결심을 하고보니 지금이 가장 좋은 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많지 않은 나이. 미혼의 가벼움. 등록금을 감당할 수 있는 월급. (빚은 계속 갚아나가야겠지만.. ㅎㅎ)

구독하던 시사인 광고를 보고 그냥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신청한 강의인데 이렇게 좋은 때에, 딱 그 때에 이런 결심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강도현 선생님의 첫강의가 떠오릅니다. ^^
행복한 진로학교 신청을 한건 우연이기도 하고 필연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강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살짝 첨언 하자면..
저는 지금 현재 요양병원의 한의사로 근무하고 있고 학생때의 의료 NGO의 경험들, 독거노인 의료봉사를 통해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의 관계, 지금 직장에서 만나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과의 관계를 통해.. '노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제가 꿈꾸는 일은 빈곤계층의 노인복지, 늘어나는 수명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외로운 노년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 방식을 찾아가는 공부를 시작하려 하는..
구체적인 실천을 하기로 결심을 한것입니다. 한의대를 다니는 내내 나는 별로 한의사가 되고 싶지 않은데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깝고, 또 그럴 용기는 없어서 꾸역꾸역 면허증은 땄는데
한의사로 살지 않겠다는 말을 하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 눈을 휘둥그레 뜨며 '어머, 왜?' 혹은 철없다는 듯한 눈빛. 고원형선생님도 그러셨듯, 가족들의 저항-차라리 저항이면 맘편히 싸우겠는데.. 실망과 슬픔이 담긴 부모님의 반응..-들로. 행복한진로강의(앞으로 있을 강의들도 포함해서..)와 같은 전환점이 없었다면 꾸역꾸역 살아갔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제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일을 하며 제 삶을 충실히, 그리고 세상과도 함께, 그렇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대학원 지원할 생각하는 내내 가슴이 뛰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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