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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베스트 소감문] 내 인생의 강의라 해도 될 듯 (강철무지개님)

돌아오는 길에 아무 음악도 듣지 않았다

거의 내 인생의 강의라 해도 될 듯.

작년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의 <미니 대학>수강을 하며 필독서로 '학벌사회'를 읽었었는데

그 때 받은 선연한 충격을 기억하며 오늘 강의를 기대했었다.

강의를 위해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 먼 길을 와 주셨고 그런 교수님을 직접 뵈며 강의를 들었다는 것이 내겐

크나 큰 행운이 되었다.

교육이란 비대칭적인 만남이라 하셨는데 그런 의미에서도 이번 강의는 내게 피교육자로서 배우는 기쁨을

만끽하는 빛나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내부로의 망명 또는 낙오자 되기 -

사무실에 도착하여 급히 강의안을 읽어보며 참 아름다운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번 고병헌 교수님 강의도 미처 다 소화하지 못하고 곱씹고 있던 차에 오늘 또 한 번 이렇게

영혼을 쾅하고 울리는 강의를 듣고 돌아오는 발걸음 - 이 기쁨의 정체는 무엇일까.

Leidenschaft

매번 송 대표님이 강사님들께마다 던지는 '자신을 그 삶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무어냐'는 질문에

아마도 가장 당당하게 대답하신 분의 답이 그것이었다.

타인의 고통, 세계의 고통에 공감하는 자는 결코 허물어지지 않는다는.

분노하되 증오는 하지 않는다는.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 있는 자는 그것이 자신을 더 높은 차원으로 고양시키고 이끈다는 것.

어쩌면 다소 과격할 수도 있는 그분의 강의를 관통하는 한 가지는 결국

약자에 대한 한없는 사랑이 아닐까?

어쩌면 난 이 한 마디를 듣기 위해 분별없이 그 강길을 달려 갔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고통을 충분히 애도해 보지 않은 사람은 또한 결코 타인의 고통을 공감할 수 없으리라.

그러므로 내게 찾아왔었던 한 때의 그 캄캄함조차 이제는 수긍할 수 있겠더라는 것.

朝聞道 夕死可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