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회원의 이야기
[송인수] 내가 좋아하는 내 시(2) : 두려운 것
vegetarian
2008. 7. 7. 17:26
두려운 것
교사로 살며 가장 두려운 것은,
가르칠 기력이 쇠약해지는 노화나,
생각과 처세에 뒤쳐지는 삶이나,
군색해지는 살림 걱정이 아니라,
반복으로 인해 무뎌진 마음이다.
무관심과 타성으로 이끌어가는
상상력이 사라진 일상을 뒤집고,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무표정으로
내 앞에 선 아이들의 타성을 뒤집고자,
가까스로 찾아낸 새로운 가르침의 실마리.
왜 굳이 그렇게 유난을 떠냐는
은근히 불편한 시선에도,
아이들의 환호와 영혼의 떨림이
이끄는 대로 가파르게 달려온
이 익숙치 않은 외길이,
이젠 더 이상 떨릴 것도
감흥이랄 것도 없는,
매년 반복되는 익숙한 일상으로 잡은
어색한 무감각.
선생으로 살며 가장 두려운 것은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린,
그 옛날 흥분되었던 일을,
식어 버린 마음으로 오늘 또 다시 반복하는
괴로움, 괴로움이다.
교사로 살며 가장 두려운 것은,
가르칠 기력이 쇠약해지는 노화나,
생각과 처세에 뒤쳐지는 삶이나,
군색해지는 살림 걱정이 아니라,
반복으로 인해 무뎌진 마음이다.
무관심과 타성으로 이끌어가는
상상력이 사라진 일상을 뒤집고,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무표정으로
내 앞에 선 아이들의 타성을 뒤집고자,
가까스로 찾아낸 새로운 가르침의 실마리.
왜 굳이 그렇게 유난을 떠냐는
은근히 불편한 시선에도,
아이들의 환호와 영혼의 떨림이
이끄는 대로 가파르게 달려온
이 익숙치 않은 외길이,
이젠 더 이상 떨릴 것도
감흥이랄 것도 없는,
매년 반복되는 익숙한 일상으로 잡은
어색한 무감각.
선생으로 살며 가장 두려운 것은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린,
그 옛날 흥분되었던 일을,
식어 버린 마음으로 오늘 또 다시 반복하는
괴로움, 괴로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