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 학교 여섯번째 시간은 한국교육의 새로운 판을 짜고 있는 이우학교의 교장이신 이수광 선생님께서 강의해주셨습니다. 외환위기 때 고교 교사를 그만두고 대안학교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간디학교에 근무한 이후에는 대학교수를 지냈지만 현장 실천의 꿈을 지우지 못하고 2005년부터 이우학교에 재직중이십니다. 이우학교는 경기도 분당 끄트머리에 자리한 대안학교로, 각종 언론에 조명되고 해마다 이 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룰 만큼, 대안학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주목받아온 학교입니다. “공동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가운데 배움의 즐거움을 찾는 곳이란 생각아래 NGO, 인턴십, 진로탐구, 농사, 목공 등 다양한 배움과 체험을 학습과정에 녹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친구의 돈을 빼앗은 학생에게는 체벌이나 훈계, 정학이 아니라 5일간 150km를 선생님과 함께 침묵 도보수행을 하는 학교라니, 이번 등대지기 강의에서 이수광 선생님은 이 놀라운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미래교육을 전망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의 교육과정이 '문자전송'이라면 미래교육은 '카카오톡'일 것.

강의의 초입에서 이수광 선생님은 찰스 핸디의 <비이성의 시대>를 인용하며 "21세기는 예측불가능한 단절적 사회"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과거경험에 기댈 수 없고 정해진 지침이나 규칙이 없는 사회가 오기 때문에 당연히 교육의 생태계도 엄청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지금의 학생들은 한마디로 'Black Swan'현상(관찰과 경험 그리고 확률을 벗어난 극단적 상황)이 만연한 사회 속에 성인이 될 텐데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정체되어있는 현실을 빨리 인지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고 주도적으로 새로운 규칙을 만들며 차이를 창조하는 사람들, 이수광 선생님은 이러한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 메시지 프로그램인 '카카오톡'에 비유했습니다. 80자라는 규격에 맞춰진 '문자전송 시대'에서 무한대의 파일과 메시지를 자유자재로 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톡은 달라도 너무나 다르니까요.

한국 교육의 현실진단, 모두가 절규하는 상황!!

이우학교에 처음 온 학생들에게 "내가 생각하는 학교는 [네모]"라고 물었을때 한 아이의 답이 이수광 선생님의 뇌리에 꽂혔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생각하는 학교는 [엄마]". 물론 학교가 엄마처럼 '따뜻한느낌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학교''엄마'는 아이들에게 "강박"인 것이 진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정한 교육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면서 배움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데 있는데, 많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공부해야할 이유를 "먹고 사는 문제"로 좁힌 데서 삶의 기형성이 발생했다고 이수광 선생님은 지적합니다. '시험을 위한 문제풀이'를 중심으로 한 경쟁교육은 '정답을 잘 맞추는 학생'을 대거 양성했을지는 몰라도 다양한 상황에 창의적으로 대응하며 타인과 더불어 해결해야할 수많은 과제들 앞에 무기력한 사람들을 낳고 말았습니다. (OECD기준 자기효능감 한국 꼴찌) 프랑스의 유력 주간지인 <누벨 옵세르바퇴르>는 한국사회 어른과 아이의 관계를 딱 한마디로 "입 다물고 공부해!"라고 꼬집어 보도했고,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수광 선생님은 한국교육이 '불안과 욕망'을 기반으로 조기 과잉교육과 매뉴얼화된 학습노동을 낳았고, 그것은 곧 자기 창조가 없는 교육열 부재로, 학생 스스로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없는 통제전략 약화로 이어진다고 지적합니다. 대학에서마저 엄마의 조언을 챙기는 아이들을 향해 "엄마와의 동맹을 깨라"고 호소해보기도 하셨답니다. 이웃학교에서 학업스트레스로 동무들이 자살을 해도 "우린 좀 독하다"며 킬킬거리는 아이들을 보며 "인격적인 교육의 장으로서의 학교가 무너진" 역설적인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상위경쟁이 치열하면 경쟁연쇄가 길어지고 하위경쟁의 과열까지 유도하는 '연합적 경쟁구조'가 고착화되고, 나이에 맞는 고민을 하지 못해 '배움의 퇴행'을 겪는 교육현장의 딜레마는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까요. 이수광 선생님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은 의사결정의 환각상태에, 교사들은 무기력감에 빠져있어 모두가 고통스러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미래학교? 공공학교!

위와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이수광 선생님은 '이우학교'를 통한 미래형 학교의 내용과 방향을 본격적으로 나눠주셨습니다. 학교의 원래 모양이란 '배움과 관계 그리고 나눔'이 즐겁고,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 즉 모두가 주인이 되며,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상호소통되는 것이라고 정의해주셨는데요. 한줄로 요약하면 '공공하는 학교', 즉 학교 구성원 모두의 존엄성이 인정되고 협업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며 나아가 보편가치를 공유하고 지지해서 결국 주변에서 선한 영향을 미치는 학교라는 것이지요. 핵심은 학생들이 본인 이외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공동의 이익을 위해 외면하지 않고 참여하는 사람으로 양성하는 교육이 미래학교의 본질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우학교의 사례를 통해 미래학교의 교육방법론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역량중심 교육'으로 교과과정을 재구성해야한다.

학습량을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닌 질문능력, 관계능력, 기획능력 그리고 공공하는 능력을 학생들이 가질 수 있도록 교과교육과정을 재편성하는게 주요 내용입니다. 이우학교에서 중1수학에 '동화'를 적용한 것이나 중 2국어에서 '그림자극' 프로그램을 도입한 사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2) 배운 것을 익히고 또한 함께 협력하는 학습조건을 조성해야한다.

'공부의 자기이유'를 찾는 것과 스스로 탐구주제에 몰입할 수 있는 과목을 편성하는 것, 교과서를 넘나드는 수업을 조직해서 텍스트와 삶의 연결성을 확대하고 '학습동아리' 활성화를 통해 함께 배우며 자기 유능감을 키워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합니다. 간이역을 다니며 지도를 실제로 제작한 학생의 작품을 보면서 '자기탐구'라는 교육과정이 학생들 스스로를 어떻게 동기부여 했는지 보며 '체험과 의미화'의 중요성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3) 집단효능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의 문화를 만들어야한다.

참여의 과정을 통해 '자아관여감'을 높이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객관화해보는 경험을 갖는 일, 자치활동을 통해 집합적 효능감을 경험해봄으로써 유대와 협업의 가치를 발견하는 일이 앞으로의 사회에서 필요하는 인재를 위해 중요한 교육적 가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우학교의 중1 자기탐구 주제 예시>

사교육이 설 자리가 없는 탄탄한 학교교육

지적생산성이 '학습량'에 있지 않고 '심도'(깊이있는 고민과 자기의미화)에 있는 만큼, 경쟁교육과 선행학습으로 얼룩진 사교육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알아야한다고 이수광 선생님은 지적합니다. 무엇보다 탄탄한 교육과정을 확립함으로써 물리적으로 사교육을 할 시간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미래형 인재를 위한 자기주도적 학습을 실현하는데 기능하는 학교교육이 만들어져야함을 강조했습니다. 실패 경험도 지지되고 옹호되는, 공공의 체험과 삶의 성찰 기회가 풍부한 학교,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질문'들이 나오는 학교. 그러한 '''배움'의 성찰을 통해 공공적 학교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이 선생님은 주장합니다.

이수광 선생님의 교육철학과 주장이 힘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본질'을 맛보고 닿게 해주고 싶은 스승의 마음이 진하게 묻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한국교육 상황이 '이우학교'와 같이 되려면 막막하고 멀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러한 가치를 지향하는 이들이 점점 사람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는다면 사교육 없는 학교도 가까운 시일에 많이 만들어질 거란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교육이 설 자리가 없는 탄탄한 학교교육이 어서 빨리 확산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대학체제 개편'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정보를 소통하고 많은 이들과 함께 그것을 구현해나가는데 기쁘게 달려가고 싶은 커뮤니케이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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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 학교 현장강의에서는 본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지난 번 강의의 5분 스케치 영상을 본다. 이수광 선생님은 지난 강의에서 우석훈 박사가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며, 후속 작품이 전작의 성과를 뛰어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뜻의 ‘소포모어(sophomore) 징크스’를 언급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런데 징크스도 깨질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작만큼이나 좋은 후속 작품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으니까!
 
이우학교 이수광 교감 선생님은 등대지기학교의 단골 강사로 세 가지 컨셉으로 강의를 해왔다. ‘학교를 꿈꾸다’, ‘좋은 학교를 꿈꾸다’ 그리고 ‘미래형 학교를 꿈꾸다’라는 틀에서 ‘사교육 걱정 없는 학교를 그린다’, ‘학교에 대한 상상력과 현실화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왔고, 11월 9일 제5기 등대지기학교 6강의 주제는 ‘사교육 걱정 없는 미래형 학교를 꿈꾼다’이다.


이수광 선생님은 미래형 학교를 말하기에 앞서 현재의 학교에 대해 분석한다. 교육 생태계는 변화하고 있으며, 오늘날은 정답이 없는 인터러뱅(INTERROBANG, 감탄 의문 부호!?, ?! : '의구심'과 '놀라움'이 공존하는 역설적인 부호를 의미)시대가 왔다고 한다. 아이들의 삶은 어떠한가? 한국의 청소년은 ‘개길 줄 모른다!’는 말로 정리된다. 한국 청소년들은 저항과 거부감 없이 부모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으며, 미국이나 중국의 또래 아이들이 남과 다른 일을 하기를 꿈꾸고, 외국에 가서 견문을 넓히고 싶어 할 때 ‘돈을 벌고 싶다’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소비적인 욕망을 드러낸다. 이런 교육 현실에서 학생들은 지적 성장이나 호기심, 성장 동기가 지체되며, 단순히 문제를 푸는 존재로 전락한다.

학교가 상급학교 진학이 핵심이 되고, '퍼붓기‘와 ’받아먹기‘식의 강제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며, 학습자의 요구가 배제되고, 무시되어 교육 내용이 형식적 이수에 그쳐 ‘교육 배반’의 원리가 작동하고 있다고 한다. 사회는 학생들에게 공부만을 강요하고, 학생들은 개인주의에 매몰돼 연대, 관계의 즐거움을 배우지 못한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일류로 키우기 위해 아이들의 삶을 저당 잡고, 개길 줄 모르는 ‘초등학생 13학년생’으로 만들고 있다. 아이들은 일찍, 많이, 비싸게 하면 좋을 것이라는 3多 교육신화에 갇혀, 무엇을 위한 노력인지도 모른 체, 의미 없는 정답 찾기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이수광 선생님은, 공부하기 위한 조용한 교실을 위해 다른 반 친구들을 교실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플래카드를 걸어놓아 대다수의 학생들을 소외시키며,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아이들을 숨 막히게 만드는 문화가 바뀌어야 우리 교육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학교를 재구조화 할 수 있을까. 이수광 선생님은 학교에 대한 지금까지의 인식을 바꾸라고 요구한다. 학교는 서로 배우며 성장하는, 관계가 살아 있는 삶터이며, 공적 가치가 옹호되고 지지되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의 배움이 자극되고, 일상생활이 즐거우며, 질문과 토론이 자유롭게 오가는 상상력이 충만한 학교를 바라고 있다.

이수광 선생님은 이러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6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제1키워드로 세금에 의해 학교를 운영하고, 교육성과를 사회에 환원하는 ‘교육 공공성’을 들고 있다. 제2키워드는 학생이 주체가 되고, 학부모를 학교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함께 실험하고 책임지는 상호소통의 과정인 ‘협치’이다. 제3키워드는 개인보다 집단의 창의성이 더 중요하다는 ‘집합적 창의’의 원리이고, 제4키워드는 질문능력, 관계능력, 기획능력을 배움의 핵심내용으로 삼는 ‘핵심역량’이다. 제5키워드는 상대의 가치를 올려주는 가치 고양의 원리인 ‘돌봄’이다. 모든 학생은 그 자체로 실존이며, 교사는 학생의 가치를 올려줘야 할 책무성을 가진다. 제6키워드는 ‘인식차’를 중시여기는 ‘신사고’이다. 캐나다의 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는 ‘퍽이 갈 곳에서 가서 기다려라’라는 아버지의 조언을 새겨듣고, 이를 실행해 최고의 하키선수가 되었다. 현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그대로 머물지 말고, 새로운 길에 가서 기다리라는 것이다.


이수광 선생님은 앞에 언급한 6가지 키워드와 연계해 학교를 재구조화 할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4가지의 과제를 제시한다.

제1과제로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수업이 즐거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과서가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삶과 텍스트의 연결성이 강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연구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기존 교과를 창의적으로 재편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교육과정의 혁신이 필요하며, 수업공개와 수업연구회가 일상화되어야 한다. 제2과제로 요즘 각광 받고 있는 거버넌스(Governance)의 구축이다. 학생, 학부모 등의 구성원이 학교 운영에 참여해 기존의 ‘의사결정 비대칭’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3과제는 돌봄 시스템을 정교화 하는 것이며, 제4과제는 학생자치 활동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공동창작의 과정에서 서로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래형 학교를 꿈꾸며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는 이우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학교는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연구회를 정례화해 배움과 즐거움이 있는 수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학생은 ‘좋은 수업 만들기’간담회를 하고, 학부모는 교과포럼을 열며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과정을 재구조화해 사회참여 및 체험활동의 비중을 높이고 모둠학습을 강조한다.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하며 다양한 자치활동을 통해 문제를 푸는 존재에서 문제를 찾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스로 질문하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이우학교는 ‘사교육’에 대한 규정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이는 자기주도성을 거세하는 ‘직선의 교육’이 아니라, 자신이 배운 바를 갈고 닦을 수 있는 ‘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굴곡진 교육’을 지향하는 이유학교의 방침이다.

이수광 선생님은 미래 사회의 인재 조건으로 차별화된 능력을 지니고, 감성을 자극하는 인생 스토리가 있으며, 다른 이와 공감하고, 즐겁고, 조화롭게 살 수 있으며, 자신의 삶의 가치에 대한 의미를 추구하는 능력이라는 다니엘 핑크의 말을 인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어떤 삶이 아름다운지 ‘존재미학’에 대해 고민하고, 직업이 아닌 진로를 찾아야 하며, 공부하는 자신의 이유를 찾아 성장 동기를 고양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전편에 해당하는 우석훈 박사의 강의가 역동적으로 시작해 충격과 공포의 ‘사교육 종말’을 예언하며 마무리 되었다면, 이수광 선생님의 강의는 시종일관 차분히 진행되며 삶과 교육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울림의 강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강의가 이수광 선생님의 등대지기학교 마지막강의가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으며 현장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수광 선생님 강의가 등대지기학교에서는 마지막일 수 있으나, 진로학교에서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져본다.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꿈꾸며, 깊은 성찰과 뜨거운 열정으로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즐겁게 활동하는 김재민 정책 간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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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제 매서운 추위도 어쩔 수 없는 봄의 길목으로 들어섰습니다. 선생님께 오늘 편지를 드린 이유는 2월 8일로 4기 등대지기학교(4/6~5/18) 등록이 개시되었음을 알려드리려구요. 원래 1년에 한 번만 하려고 했는데, 등대지기학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서 결국 매학기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3기는 분당 지역에서 학교를 개강했는데, 이번에는 2기 때와 같이 사무실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그 상황을 생방송과 녹화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이미 등대지기학교에 관해서는 아실만큼 아실 것이라 생각해 새삼스러운 설명은 자세히 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사교육과 입시 고통에 압도당하며 살아온 수많은 사람들이 이 학교를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따라 살고자 하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또 같은 뜻을 품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놀라운 위로와 나눔의 시간을 가진 것은, 횟수를 반복해도 늘 변함없습니다. 자기 신념이 정착된 성인들 1천명이 7-8회의 강의로 그 의식에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고 새 세상을 위한 등불로 일어서는 그 결단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늘 신기할 따름입니다.

 

등대지기학교 등록과 학교 개강 때 사무실은 늘 초비상 상태입니다. 한 번에 수백명의 입학생들이 들어오고, 소감문을 제출하는 것으로 한분 한분의 출결을 세밀히 관리하고, 지역별로 시청 모임이 제대로 운영되게끔 하며, 강사의 강의 질과 학교의 학사일정을 빈틈없이 관리하고 졸업여행과 그 후속 지역등대모임을 준비하는 일정을 생각하면, 한 학기는 등대지기학교 없이 좀 운동만 했으면 하는 생각도 늘 해봅니다. 하지만 새로운 세상에 대한 목마름으로 이 학교를 기대하는 수많은 시민들을 생각하면, 멈출 수 없는 일입니다. 대신 학사운영에서 수강생들에 대한 개별적 관리와 프로그램 운영의 밀도를 위해 500명 이상을 받기가 어려워 숫자를 한정함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이번 등대지기학교 강의 프로그램은 그 어느 때의 강의보다도 알찬 내용으로 제시될 것입니다. 프로그램을 한번 보시고, 아직도 수강하시지 않은 분들은 이번 기회에 꼭 참여하시고, 또 주변 이웃들에게도 널리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2010. 2. 8.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송인수, 윤지희 올림

 

※4기 등대지기학교 프로그램 http://j.mp/2010school_info

※등대지기학교 참가 신청 배너

 

 

 

△행사명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10 등대지기학교

△일 시 : 2010 4 6~5 18(매주 화 1회 총 7회 강의)

△시청방법 : 현장 강의 참여(삼각지 사무실, 30명 선착순또는 라이브 생방송

                  시청 및 녹화방송 시청(온라인 수강)

△대 상 학부모교사일반시민 등 500명 선착순(기준참가비 은행 입금순)

△졸업요건: 5회 이상 강의 출석(강의 시청 후 소감문을 까페 게시판에 올려야

                  출석 인정)

△등록비 : 1차등록(~2010. 2. 28.) 회원 5만원비회원 7만원

               2차등록(~2010. 3. 31.) 회원 6만원비회원 8만원

※등록 관련 자세한 사항 : www.noworry.kr 참고

 

일정

강 사

강좌명

4/6(8)

박재원(행복한공부연구소소장)

대한민국은 사교육에 속고 있다

4/13(15)

김성천(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아깝다 학원비사교육 정보 진실캐기

4/20(22)

이남수(‘솔빛엄마의부모내공키우기’저자)

옆집 엄마 한마디에 무너지지 마세요

4/27(29)

이 범(메가 스타디 전 이사)

사교육걱정없는 미래형 교육제도를 상상한다

5/4(7)

이수광(이우학교 전 교감)

사교육걱정없는학교를 그린다

5/12(14)

고병헌(성공회대 교수)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 진로교육

5/18(20)

송인수(사교육걱정없는세상공동대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꼭 옵니다

※괄호는 온라인 녹화 방송 시간

 

 

등대지기학교 7인 강사들의 ‘말말말’ 

 

□ "천재의 정의는 복습을 안 해도 되는 인간이에요" : 복습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학원 의존적 학생은 복습을 하지 않고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데 이것이 가장 해로운 공부습관임을 반어적으로 표현한 것.(이범)

□ "잉글랜드 축구 열심히 본다고 박지성 되나요?" : 자신이 직접 공부하지 않고 학교에서 구경하고 학원에서 또 여러 번 구경하는 ‘구경하는 공부’로는 결코 공부가 자기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박재원)

□ "돌잔치 돌잡이에 촛불 같은 것이 있어야 합니다" : 돌잡이에 골프채청진기연필쌀 등 개인의 부귀영화가 아니라이웃과 사회를 위한 희생과 봉사의 가치가 중시되어야한다고 말하며(이수광)

□ "병아리와 계란 후라이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 스스로 알을 깨면 병아리가 되고 납이 알을 깨주면 계란 후라이가 되는데그렇다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겠느냐고 물으며(이남수)

□ "좋은 대학이라는 것은 제일 싸구려 유산이에요" : 아이가 인생의 중요한 시기그러나 부모가 더 이상 아이들 곁에 있어줄 수 없어 홀로 무엇인가를 결정해야할 외로운 순간에좋은 대학은 절대 자녀를 주켜줄 힘이 되지 못한다고 말하며 (송인수)

 

 

※등대지기학교 학사운영 특징

 

◐ 사교육 의존하지 않고 자녀를 키울 ‘유기농’ 자녀교육법 전수 : 입시경쟁과 사교육 공포 속에서 옆 집 아줌마의 허망한 이야기에 의존했던 생활을 돌아보며, △사교육에 맹목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아이를 스스로 학습하는 자로 잘 키워내는 노하우를 경험한다.

△집에서 하는 영어공부 △‘아깝다 학원비’ 책자해설 △부모와 자녀의 학습 상담 △쿨한 맘으로 성장하기

 

◐ 입시지옥, 사교육 고통 넘는 새로운 희망 : 힘없는 우리가 등대입니다 : 40년간 이어 내려 온 입시와 사교육 고통... 그러나 이것은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다. 피해 당사자들이 침묵한 채 풀려지는 역사의 문제는 없다. 무엇이 문제고 어떻게 해야할 지, 그 탁월한 전략을 함께 나눈다.

△사교육 걱정 없는 미래형 교육제도 △사교육을 시키지 않아도 행복한 학교 이야기 △힘없는 우리가 등대이다 : 피해당사자들의 자각과 문제해결을 위한 실천

 

◐ 멀어서요, 시간이 안되서요... 등교 걱정 끝‘온라인 수강’으로 전국 어디서나 참여 가능 : 지방이라 서울 갈 수 없어요... 주부라서 저녁 시간 대 강의는 참석 못해요... 등대학교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만 이젠 끝. 모든 강좌를 생방송 혹은 녹화방송(녹화시청 까페)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강의를 보고 들을 수 있다.

 

◐ 전국 수십개 지역에서 함께 모여 강의 보는 ‘주중 시청 모임’ : 혼자서는 지루하고 심심하다구요? 전국 수십개 지역에서 등대지기 입학생들이 함께 모여 강의를 시청하고 숙제를 함께 하며 나눔 활동을 하는 ‘오프라인 시청 모임’이 마련된다.

 

◐ 탄탄하고 내실있는 학교 운영 : 뭐 강의를 대충 듣지 뭐...라고 생각하면 오산. 입학과 동시에 졸업이 보장되지 않는다. 총 7회 중 5회는 출석해서 강의를 들어야 졸업한다. 온라인으로 시청했을 경우, 강의에 대한 소감문을 내야지 출석으로 인정된다.

 

◐ 졸업생들만의 추억의 졸업여행, 한 뜻을 품은 수많은 동지들과의 만남 : 졸업 후 5월 말, 1박 2일 동안 갖는 졸업여행. 까페로 만난 전국의 반가운 얼굴들을 직접 만나는 기쁨. 한뜻을 품은 등대지기들이 함께 모였다는 사실 자체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다.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문의사항 : 02-797-4044~6

상세정보 : http://www.noworry.krhttp://j.mp/2010school_info

등 록 : http://j.mp/2010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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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학교 강의 내용을 책으로 묶은 '굿바이 사교육'(이하 '굿교육')이 시사IN북에서 출간되었습니다.
'굿교육'은 이범, 이남수, 이수광, 조기숙, 허아람, 송인수 선생님의 멋진 강의들을 정리하고, 
여기서 나오는 인세의 일부를 '아깝다 학원비!' 소책자 제작과 배포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여러 책이 출간될 수 있다고 한다니, 기대가 됩니다^^ 

책 표지입니다^^ 

네이버 검색: '굿바이 사교육' 소개 화면입니다^^ 

'굿교육'은 이범, 이남수, 이수광, 조기숙, 허아람, 송인수 선생님의 주옥 같은  강의를 꼼꼼하게 정리했고

 

인세의 일부를 '아깝다 학원비!' 소책자 제작과 배포에 사용합니다. 큰 의미가 있겠지요? ^^

 

앞으로 이런 형태의 출판이 종종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굿교육' 관련 기사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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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에서 굿바이 사교육 책을 발견했습니다. 
공부도 할 겸 이범의 교육특강을 구입하러 갔다가 관심이 있어서 찾아보았더니 이곳에 있었군요. 

그런데 책을 한 번 훑다가, 한 책자를 보았습니다. 
다름아닌 아깝다 학원비 소책자네요. 

앗, 하면서 다른 책도 꺼내보니 안에 소책자가 끼워져 있네요. 
아마 출간할 때 소책자도 껴서 배부가 되었나 봅니다. 
이 사실은 처음 알게된 거네요^^ 

2010년도 교육의 본질에 보다 다가가고 스트레스 줄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겨레에서 이범님의 글은 자주 접하는데 너무나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 
다수가 이범님과 같은 생각을 한다면 더욱 멋지고 살맛나는 교육현장이 
될터인데.... 
아마 앞으로 이렇게 애쓰시는 분들이 힘을 합치면 뭔가 이루어 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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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등 제시 

■ 굿바이 사교육(이범ㆍ이남수 외 7인 지음, 시사IN북 펴냄)=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주최한 시민 아카데미를 수강한 학부모 회원들이 강의를 듣고 남긴 소감문이다. 이들은 사교육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일반 학교에 보낼 것이냐, 대안학교에 보낼 것이냐 등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교육 제도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자녀 영어교육법,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 입시제도 흐름을 읽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교육 문제를 총망라했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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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때 강의를 참석하고, 여러가지 느꼈죠.... 교육개혁에 관심을 가질때 등대지기학교에서 이범선생님강의듣고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와 대안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정말 시선이 환하게 넓어졌던... 

넹 함께 애써보아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미래 인재
 행정학을 전공하고 교직이수 과정 중에 있는 열정충만 대학생입니다.
후에 교육행정을 공부하여 교육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진정한 교육의 장 안에서 '기쁨'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는 한국을 꿈꾸며 한국에서 사교육 걱정을 날려버리는 데 노력하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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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학교 제4강

새로운 학교모델의 상상력: '공공(公共)하는 학교

강사: 이수광 (이우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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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대지기학교’ 제4강 이수광 교감 강의 스케치 (2008.10.23.)

 

‘학생, 교사,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협력적 학습공동체 학교 모델 제시

 

△ 10월 16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1기 등대지기학교 네 번째 강좌... 이수광 이우학교 교감을 강사로 ‘사교육 걱정 없는 학교를 그린다’라는 주제로 열려

△ 교육은 학습자의 학습 동기를 얼마나 자극하느냐가 관건... 오늘날 학교는 그런 의미의 교육에 실패... 오히려 호기심 상실의 요인 되고 있다고 비판

△ 이우학교 내신 : 내신 대비 사교육 존재하지 않아... 사교육 붙지 않고 질 높은 학교 내신의 가능성 확인

 

2008년 10월 16일 6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제1기 등대지기 학교 네 번째 강좌(주제: ‘사교육 걱정 없는 학교를 그린다’)를 열었습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이우학교 이수광 교감은, 사교육걱정없는학교를 상상하고 기획하기에 앞서 학교를 둘러싼 환경을 먼저 점검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교육이란 원래 아이의 성장을 고민하는 곳이어야 하나, 우리사회는 성장, 배움, 존재, 실존, 자기성찰, 자기발전 등 보다는 성적, 입시, 경쟁력, 수월성 등을 학교에 기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경쟁 속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시되다 보니, 교과서를 기술적으로 잘 전달하여 학생들을 상급학교에 진학시킬 것이 학교교육의 목적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 성장 : 학생, 교사, 부모 모두에게 필요한 가치...

 

그에 따르면, 이런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경쟁을 위한 기술과 기법에 대한 관심 때문에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의 관계가 ‘교과서를 매개로 하는 기능적 관계’로 전락된다는 점입니다. 교육은 아이들 속에 있는 ‘성장에 대한 동기’를 극대화시켜주는 것이고, 따라서 학교 교육을 잘 받았다는 것은 그가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전보다 더 강력해져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자기 주도적인 삶의 습관을 형성해 가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입시경쟁’의 교육 속에서는 학습 동기가 ‘속물화’되어 시험에 나오는 것만 가르쳐 달라는 식의 ‘저차원의 학습동기’ 혹은 호기심의 상실, 지적 무기력증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교사도 교육적 성장이 필요한 존재라 지적하면서, 교사 역시도 이런 상태에서는 스스로를 성장시켜갈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사는 자신의 일상적 삶의 환경(예, 교무실 등)이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고, 아이들의 일상을 재해석하는 무수한 경험을 가지며 그 속에서 아이들 마음을 만나는 연결 고리를 가져야 ‘성장’이 자극된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현실 학교는 이런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회복되어야 할 가치 : 함께 협력하는 ‘과정으로서의 공공성’

 

그는 ‘성장’의 논리를 ‘공공성’의 개념으로 이어갔습니다. 즉, 우리가 교육을 이야기할 때 항상 ‘공공성’을 중시한다고 말하지만, 오늘날의 학교는 공공성이 죽어있다고 비판하며, ‘공공성’이란 교사, 학생, 학부모 이 삼자가 만들면서 이루어내는 것, 즉 ‘과정(過程)으로서의 공공성’을 중시해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때 그가 말하는 ‘과정으로서의 공공성’이란, △구성원이 주인이 되고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상호간의 존엄성)이며 △협력적 활동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며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동시에 주변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특징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그는 특히 구성원의 주인됨 중 교사의 자율성이 매우 핵심적 요소라 지적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유익한 교사, 공공성을 도모하는 교사는 수업을 통한 만족도와 충만감을 늘 팽팽히 유지하는 교사인데, 이를 위해 교사에게 자기 수업을 디자인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즉, 교육부의 지침서에 의한 전달이 아닌 내가 디자인을 통한 수업을 통해 충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이 “교사가 학부모나 학생 위에 있어도 좋다”는 뜻은 아니고, 교사의 자율성 기초 위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자신들도 학교교육의 과정에 개입해서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권한이 확보되어야하며, 이런 요구를 수렴해서 교사는 자신의 수업을 재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특히 학부모의 교육권과 관련, 매우 적극적 관점을 주장했습니다. 즉 학부모가 교육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제대로 습득하기 위해 학교가 그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한다, 아이들의 성장경로, 미래사회의 변화 그리고 그에 따른 아이들의 진로 설계 등의 정보들을 학교가 학부모에게 제공해야 하며, 심지어 수업교재, 평가결과, 수업장면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참여하게 되면, 소위 ‘치맛바람’에 휘둘리게 된다고 우려하나, 그것은 일부 학부모의 참여가 있을 경우이고, 모든 부모들이 학교 교육활동의 기획과 실천, 평가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 결국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자기 주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론이 형성될 것임을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특히 요즘 아이들이 어릴 때 마을에서 자라면서 공공하는 경험을 한 어른세대와는 달리, 그 기회가 박탈된 것을 우려하면서, 함께 협력하는 ‘과정으로서의 공공성’을 체험하는 것이 아이들의 성장과정에 중요함을 지적했습니다. 즉, 우리 교육 및 한국사회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뽑고 싶다면 자신의 이익을 넘어 타인과 공동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즉 공공성을 추구하고 그 가치를 배운 아이들을 뽑아야 한다고 말하며, 대학에서 대입과정에서 이런 고민을 진지하게 시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미래 사회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주어진 현상 속에서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내는 능력,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연대를 중시하는 관계 능력, 또한 △자기 삶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기획능력, 이 세가지라고 말하며, 이런 능력을 갖춘 아이들은 주어진 상황 속에서 문제를 푸는 수능상황은 대처하기 쉽다고 진단하며, 학교는 이런 미래적 능력을 길러줘야지 성취도평가 1점에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라 충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우학교 실험 : 사교육이 붙지 않는 질높은 내신의 가능성...

 

그는 이우학교의 운영을 통해서, 사교육에 휘둘리지 않은 교육의 실험적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2003년 9월 개교 후 사교육 하지 않겠다는 약속의 각서를 받았으나, 대입이 가까운 고3이 되면서 사교육 논쟁이 치열해지고 20%가 입시사교육을 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 앞에서 이를 학교의 존재 의미를 무너뜨릴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 인식하고, 미래 사회 아이들에게 필요한 3가지 학습 능력에 △학습 동아리 조직에 교사의 적극적 참여 △졸업한 선배들이 참여하는 학습 체험 △학부모가 함께 하는 교과 포럼 등을 함께 결합하는 새로운 실험을 통해 단위 수업의 밀도를 높이는 실험의 과정을 거치고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우학교의 내신에 대해서는 사교육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우학교 내에서 학생들 사이에 있는 사교육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수능대비, 특목고 대비 사교육이지 학교 내신의 경우 원천적으로 사교육으로 대비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여, 교육의 질이 높으면서 동시에 사교육이 붙지 않은 내신이 우리 사회에서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기타 더 자세한 내용은 지면 관계상 생략합니다.)

 

 


■ 이수광 교감의 말. 말. 말.

“교사는 입직 전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고 학교에 들어와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 학교에 들어와 3년 동안 함께 고민하고 여러 문제를 공유하며 ‘성장’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회상하며...

“손자를 서울대에 보내면 시어머니가 두해 명절을 오지 않아도 며느리를 훌륭하다고 인정합니다” : 오로지 자녀의 입시성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가정 문화를 비판하며

“돌잔치 돌잡이에 촛불 같은 것이 있어야합니다” : 돌잡이에 돌, 실, 연필, 쌀 등 개인의 부귀영화가 아니라 이웃과 사회를 위한 희생과 봉사의 가치가 중시되어야한다고 말하며...

“아이들 책보다 부모님 책이 많아야 합니다” : 아이의 성장을 이해서는 부모가 먼저 분위기를 만들고 솔선수범해야 함을 강조하며...

“전문성이 없어서 아이들 평가는 부정확하다구요?” : 선생님의 수업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은 정확하고 교사들도 자신에 대한 아이들의 평가을 신뢰해야한다며...

 

※유의사항

□ 등대지기 학교 다음 일정은 10월 23일이며, 다섯 번째 강좌는 허아람 인디고 서원대표의 ‘세상 변화를 꿈꾸고 실천하는 이이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등대지기는 수강생을 제외한 일반인의 참여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언론사의 취재는 가능합니다만, 공간의 한계 때문에 사전에 취재 여부를 알려주셔야 합니다.

 

※ 보도자료를 첨부합니다.

 

2008. 10. 23.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 주소 : 서울시 한강로1가 197번지 유진빌딩 4층

연락 : www.noworry.kr ☎02-797-4044~5 F.02-797-4046 | e-mai l: noworry@nowor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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