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영어책을 발에 치이도록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어떤 대형 서점에는 '어린이 외국서적'이라는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책들은 넘쳐나는데, 내 아이에게 맞는 영어 책이 무엇인지, 내 아이가 적합한 영어 책으로 공부하고 있는 게 맞는지는 사실 학부모님들도 단언하실 수 없으실 거에요. 단지 다른 사람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통해서 알게 되는 게 대부분이지요. 어떠한 특정 책이 좋다 나쁘다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내 아이에게 맞는 영어 책, 영어 학습이란 무엇인지 나눠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엄마표 OO'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과외나 학원을 보내지 않고, 스스로 학습을 하거나 집에서 공부하는 경우를 의미하죠. 그러나 강사님은 '엄마표'라는 말 대신 "아이표"라는 말을 사용하셨습니다. 자기주도학습에서 '자기'는 학습자 본인을 말합니다. 그러나 흔히 우리는 '자기'가 공부하는 당사자, 즉 아이들이라는 걸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회원님도 '아이들이 하는 자기주도학습'이란 엄마가 이뤄주는 공부, 아이를 학원이나 과외를 보내지 않은 채 엄마가 관리해 주는 공부라고 이해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우리가 '자기주도학습'에 대해서 잘못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에 한 대 띵~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1. 자녀의 성격유형별 특성에 따른 원서 읽기

강의에서 보여주신 자료에는 행동형, 규범형, 탐구형, 이상형 이렇게 네 가지의 유형으로 자녀들의 성격을 분류했습니다. 또 그 유형마다 가장 어울리는, 가장 잘 들어맞는, 가장 효과적인 원서의 유형들을 추천해주시기도 했습니다.

행동형 ; 놀이를 하듯이 영어를 말하고, 읽고 써 봅니다. 내용이 많은 동화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챈트나 짧은 책 여러 권을 읽도록 합니다. 활동적이지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지요.

규범형 ; 독서록을 작성 해 봅니다. 아이가 작성한 문장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빨간 색연필로 고쳐주지 않습니다~ 나중에 문법을 배울 시기가 와서 문법을 배우고 나면 고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책을 읽으면서 엄마가 일부러 틀리게 읽고 아이가 지적하고 아이가 다시 읽게끔 해 보고, 이것을 또 써 보도록 합니다. 단! 오~~래 해야 합니다. 딱 한 번 했다고 해서 습득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탐구형 ; 수준별로 나뉘어있더라도 주제별 non-fiction을 읽게 하는 것 어떨까요? 이 유형의 아이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문장 구조가 쉽든 어렵든,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들에는 한없이 파고들 수도 있는 아이들입니다.

이상형 ; 그림 동화를 읽거나, 동화 내용을 토대로 실물 만들기를 해 봅니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아이들이라면 더 독창적이고 창의적이고 기발한 날개를 펼칠 수 있게 해 줘야 하지 않을까요?


한 사람을 하나의 성격으로 판단할 순 없습니다. 한 사람이 각 유형마다 나타내는 성격 특성을 조금씩 전부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선 가장 많이,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성격을 그 아이의 성격으로 파악해도 괜찮을 듯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옆집 아이가 해리포터 '원서'를 읽는다고 해서 내 아이에게도 원서를 읽으라고 강요하거나, 내 아이가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자는 겁니다.

2. 학년별 학습 주안점

듣기와 음소인식, 파닉스, 사이트워드, 유창성과 말하기, 독해, 어휘, 쓰기, 발표와 토론, 문법 등으로 영어학습의 순서가 진행된다고 보았습니다. 그 유형들이 시기별로 나열되어 있는 '학년별 학습 주안점'이라는 표를 보여주셨는데요. 이것은 어느 시기에는 어느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시기마다 집중 훈련할 수 있는 특정한 유형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아이들마다 재능이 다르기 때문에, 그 재능에 따라 잘하는 유형들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창하게 읽을 수는 있으나, 문법에 약할 수 있다는 것이죠.


3. 아이표 영어를 할 때의 원칙

유의 사항이라고 해도 좋을 몇 가지 사항을 박사님께서 샤샥~ 정리 해 주셨습니다.

아이표에는 원칙이나 단계가 특별히 없습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효과가 드러납니다. 조바심이 최고의 적인 셈이죠. 한 번 집중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성공 사례를 무조건 따르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마다 맞는 방법은 제각각 다릅니다. 아이표 영어를 실시하기에 손쉬운 환경을 마련해야 합니다.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이 아이에게 소중한 순간이 되게 만들어 줍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게 해 줍니다. 다른 아이와 비교는 하되 내색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른들도 비교를 당하면 기분이 상하는데, 아이들이라고 다를까요? 성과가 적어도, 불안감을 전달하여 죄책감을 갖게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우리가 모르는 걸까요? 아닙니다. 모르지 않습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막상 몸은 그러질 못하는 것뿐이지요. 무엇이든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몸에 베이게 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우리의 땀방울 담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허울뿐인 지식인이 아닌, 행동하는 실천가가 되어야 합니다.


이번 강의는 기본적으로 '아이표' 공부가 이뤄지고 있다는 전제 하에, 혹은 '아이표'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나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전제 하에 강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이표 공부에 대해 한 번도 생각 해 보지 않은 경우라면, 조금은 이상향으로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론 시간에 한 학부모님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박사님은 이미 아이표 영어 교육에 대해서는 전문가이시니 아이에게 어떻게든 수월하게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고 하시지만,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림만 하며 사는 이 시대의 '평범한' 어머니들은 기본적인 자료도 없고 어떻게 첫 발자국을 떼야 하는 지도 모르겠다는 겁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더 좋은 것만을 해 주고 싶고, 무엇을 더 해 줄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보면서, 5년, 10년 후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과에 다니고 있는 24살 남윤영입니다.
실습과목으로 오긴 했지만 영어교육과 사교육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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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실력을 확 끌어올리는 비법?

솔빛엄마 이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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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것은 아닐까요?

요즘 강연장에서 엄마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중의 하나가 “아이가 너무 늦은 것 아닐까요?” 이다. 고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둔 부모들이 하는 질문이 아니고, 4, 5살 우리말도 정확하게 못하는 아이의 영어교육이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질문하는 엄마들을 만나면 진짜 가슴이 답답해진다.

“주변에선 벌써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학습지를 하거나 엄마가 영어책을 읽어주고 그렇게 다 시작했거든요. 그리고 영어는 빨리 할수록 좋다고 전문가들도 그렇게 이야기 하잖아요. 우리 애만 안 하고 있어서 불안해서 그래요. ”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요즘은 아이가 우리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두세 살 때부터, 심지어는 돌도 되기 전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하려는 부모들도 만날 수 있다. 그뿐인가. 태교를 영어로 하는 엄마들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 회원수가 엄청나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와중에서도 나는 초등학교 4학년 아니 중고등학교때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도리어 모국어 기반이 튼튼한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더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내 딸 솔빛이를 비롯하여 전국의 많은 아이들이 조기영어교육을 받거나 영어유치원을 다니지 않았지만 외국에서 살다왔느냐는 질문을 받을 만큼 영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지켜보았기에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영어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배우는 과정과 방법이 중요하고, 모국어 실력이 영어 실력이 된다는 사실을 나는 확실하게 경험했기 때문에 힘주어 주장한다. 6살아이가 영어 기막히게 잘해봐야 6살언어의 수준을 넘진 못하고, 10년 먼저 태어나서 우리말 배웠다고 30살의 언어 능력이 20살의 언어 능력보다 뛰어나진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그리고 늦었다고 불안해 하지 말자. 인생의 마라톤에서 먼저 출발한다고 영원히 앞서갈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린 아이들의 재롱 잔치에 수준의 영어에 현혹되어 모국어 기반을 흔드는 누를 범하진 않았으면 한다.

 

영어 실력을 확 끌어올릴 수 있는 비법 없나요?

이렇게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는지, 저렇게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는지 더 빠르게 영어를 잘하게 하는 비법을 묻는 것이 그 다음으로 많은 질문이 아닌가 싶다.

“ 단시간에 영어 실력을 확 끌어 올릴 수 있는 비법을 가르쳐주세요.”

필자는 늘 같은 답변을 한다. “그리 단번에 확 실력이 좋아지는 비법이 있을 거라는 생각 자체를 버리세요.” 필자가 아이의 영어교육에서 만족스런 결과를 얻게 된 것은 영어라는 언어를 우리말과 같은 언어라는 것을 인정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영어 교육의 핵심은 아이의 발달 단계를 감안하고, 학습이 아닌 습득의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의 모든 언어는 소리 언어에서 문자 언어로 발전했고,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은 누구나 습득의 과정을 거친 다음에 그 언어를 이용해서 학습을 하고 정보를 받아들이고 다시 그 정보를 기록으로 남기면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문자가 없는 언어는 있어도 소리가 없는 언어는 없다.(고대 문자로 존재하는 것 말고 지금 현존하는 언어 중에선) 그리고 모든 언어는 소리 언어의 습득에서 문자 언어의 습득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모든 아이들은 태어나서부터 일정한 기간 동안 듣기만을 하면서 습득의 시간을 보내고 차츰 소리를 내어 말을 습득해 간다.

아기들은 태어나서 특별할 것 없는 그냥 일상의 언어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게 된다. 영어권 나라에서 태어나면 영어를 배우고, 일본에서 태어난 아이는 일어를, 경상도에서 태어난 아이는 경상도 말을 배웠다. .아기들은 어른들이 살아가면서 말을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듣고 보면서 말을 배운 것이다. 처음 태어나서부터 글씨를 배우고 책을 보면서 말을 배운 아기는 없다.

 

부모들 중에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부모들 아기를 키워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엄마들은 아기들이 말을 배우고 글을 배웠던 것을 더 잘 기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어를 배우고 가르치는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시행착오를 하고 있다. 듣기도 안 되는 아이들에게 말하라고 강요하고 글을 읽고 쓰게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학습방법은 이미 우리가 다 경험하였던 것이다. 그런 학습법은 10년을 넘게 영어를 배웠지만 말 한마디 자신있게 못하는 우리들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그 방법을 버리지 못하고 답습하면서 거기다가 덧붙여서 혀수술을하고 먼나먼 타국에 아이를 보내가면서더 희안하게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다. 미국아이들도 7살 수준의 영어가 가능해지는데 7년이 걸렸고 영국의 아이들도 7살에서 8살이 되는데 1년이 꼬박 걸린다는 잊지 말자. 영어도 우리말 배우듯이 듣기부터 차근 차근 자연스러운 수순을 밟아 가야한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우리 자녀들이 아기는 아니지만 이제 막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면 아기로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문자를 배우기 보다는 소리를 통해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준다면 아기처럼 우리의 자녀들은 영어를 스스로 습득해 갈 수 있다.

 

영어 교육을 다시 한번 돌아보자.

모든 일엔 시작과 과정 그리고 결과가 있다. 당장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바라고 우왕 좌왕하기 보다는 바른 길을 찾아 실천하기 쉬운 방법을 택하여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비법 중에 비법이라 말하고 싶다. 부동산 투기, 로또와 펀드 ..등등 성실하게 일하기 보다는 대박 신화를 꿈꾸면서 우리사회가 병드는 것이 걱정인데 그 대박 신화는 아이들의 교육에까지 스며들고 있다는 생각에 참으로 암울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다. 성실하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자세보다는 단박에 한방에 영어 실력이 팍팍 늘어나는 비법으로 아이의 교육을 하려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교육인가? 생각해보자.

 

자녀의 영어교육을 생각한다면 먼저 영어교육의 목적과 목표를 분명하게 세울 것이 최우선이다. 아이를 위해 하는 교육이 특히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해야하는 영어교육이 아이의 삶에 정말 도움이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하려면 심사숙고하여 계획하고 준비해야 함은 기본이다. 그런데 많은 엄마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용감하게 아이들을 영어교육에 몰아넣는다. 그리고 늘 뭔가 부족한 것이 없나 불안해 한다. 진짜 우리들은 왜 지금 영어교육에 그렇게 불안해하면서 집착하는지 다시 한번 더 곰곰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어떤 학습지가 더 좋은지 어떤 학원에 보내야 아이의 영어 실력이 왕창 향상이 될지 엄마가 어떤 영어책을 어떻게 읽어주면 아이가 영어를 잘하게 되는 지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도 시간이 바쁜데 지금 무슨 그런 쓸 때 없는 생각을 하느냐 하지 말고 영어를 왜 공부해야 하는가? 왜 배워야 하는가? 이런 물음을 먼저 했으면 한다. 그래야 길을 잃지 않을 것이고 바른길을 찾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이 그런 생각을 충분히 했다면 그래서 중심이 섰다면 다음 시간엔 본격적으로 영어교육을 시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영어교육 방법론을 이야기 할까 한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해외연수도 다녀오지 않고도 영어로부터 자유로운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행복한 영어교육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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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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