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죠? 고야입니다. 오늘 오전에 한겨레 진명선 기자님을 사무실에서 뵙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학원에서의 지긋지긋한 생활에 염증을 느끼다가 이곳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광명을 찾은지 이제 겨우 3달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학원 강사로 살아가던 시절을 이미 다 잊은 것 같습니다.^^   

진기자님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학원에서 보고 듣고 경험했던 여러가지 일들이 다시금 머리 속에 떠올랐습니다. 우리 까페에도 사교육 문제로 고민하고 계실 여러 학부모님들이 많으시죠? 스타강사도 대강사도 아닌 그저 그런 허섭한 강사였던 저이지만 여러 회원님들께 제가 경험한 학원의 요상한 일들을 늦기 전에(다 잊기 전에...) 좀 알려드려고 합니다. 물론 일부 양심적이고 건전한 학원(?)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 학원들(주로 보습학원)은 거의 제 경험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학원이 학생을 받기 전에 레벨테스트를 하지요. 레벨테스트의 문제 난이도(영, 수)는 대체로 높은 편입니다. 레벨테스트를 통해 학부모님께 적당한 불안감을 안겨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약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그리고 그 약점을 우리 학원의 수업을 통해 보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학부모가 등록절차를 밟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학원이든 레벨테스트에서 만점을 맞았다는 이야기는 듣기 힘들 겁니다. 다 이유가 있지요. 레벨테스트도 없는 학원은 성의도 없는 학원이구요. ^^

 일단 학생이 등록을 마치고 학원을 다니게 되면...(물론 등록 과정에서부터 이 과목 저 과목 자기들이 시간표 상에 펼쳐놓은 모든 과목을 강매하려 합니다만...) 학원의 목표는 다른 단계로 조정이 되지요. "목숨을 걸고 수강생을 홀딩 하라!!" 이것은 모든 학원의 절대적 사명(?)입니다. 월 별로 혹은 분기별로 학원에서 진단평가를 합니다. 대체로 중간, 기말 고사의 중간 시점이 되겠군요. 그런데 학부모님 가운데 학교 시험 중간에 있었던 진단평가와 학교시험 결과 사이에 너무 큰 차이가 있었던 것을 경험하신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학원 진단 평가에서는 80점이 나왔는데... 학원 선생님은 아이가 열심히 잘하고 있으니 학교 시험 성적 기대해도 좋다고 했는데... 왜 실제 시험에서는 60점이 나올까요? 학원 교육의 목표는  점수를 올리는 것입니다.(최소한 점수를 유지하거나) 그 점수에 따라 원생의 이탈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학원 진단평가에도 매우 민감하지요. 제가 생짜 초보 강사 시절... 사회 시험 8점 나온 학생의 성적표에 원점수 8점을 적었더니 부원장이 절 불러 이러더군요?

 

"고야 선생!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전 제가 잘못 가르친 것이 8점의 원인인지 아니면 아이가 성실하지 못했던 것이 8점의 원인인지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었지만... 앞이 캄캄한 강사로서의 쪽팔림에도...  학부모는 아이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결국 원점수를 그대로 적었지요. 그런데 집으로 발송된 점수는 '44점' 이더군요! 한달동안 목에 핏대 세우며 가르쳤는데 8점이라??? 제 자신 스스로 대단히 큰 자존심의 상처를 입었던 사건이었지만 더 큰 굴욕은 학부모에게 사실을 전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원점수를 그대로 보내면 학부모가 등록을 포기하겠지요. 점수도 올리지 못하는 학원에 계속해서 피 같은 돈을 받쳐야 할 이유가 없을테니까요. 학원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교육사업을 한다고 자부합니다. 교육사업? 전 교육사업은 '사업'보다는 '교육'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순진하게도... 제가 근무했던 학원은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마포구에 있는 학원이었는데 1년 이상 근무했던 학원 세 곳이 모두 이런 행태를 보였습니다. 학원 자체 시험 점수 너무 믿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런 학원의 '눈 가리고 아웅' 수법을 방지하는 팁!

"학원 진단평가(평가 이름은 학원 마음이구요.) 결과를 받으실 때는 시험지와  아이의 답안지도 함께 요구하세요!"

학원이 떳떳하게 시험지와 답안지를 돌려보내지 못한다면??? 정확한 평가 결과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거겠죠! 그런 정직하지 못한 학원이라면 과감하게 끊어버리세요!(다녀도 될 학원보다 다녀선 안될 학원이 많아질 겁니다. ^^) 

 귀찮으시겠지만 각 과목별로 시험지의 문제도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짜집기로... 말 그대로 정말 개판(?)으로 문제 만든 경우가 다반사일겁니다. 뭐... 학원 강사에게 뚜렷한 교육의 목적과 그에 따른 내용의 선정, 효과적인 전달 방법 결정, 목적 달성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평가까지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강사에게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것은 점수를 올리는 것일테니까요. 하지만 평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아이의 향상 정도, 정확한 위치 판단이 있어여 다음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테니까요. 눈 감으면 코 베가는 세상에 속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리셔야 합니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고야 회원님의 글입니다.

*원문: http://cafe.daum.net/no-worry/3jje/34


"학원은 어떻게 학부모를 속이는가?" 3 - 부불려진 점수
"학원은 어떻게 학부모를 속이는가?" 2 - 선행학습 강매
"학원은 어떻게 학부모를 속이는가?" 1 - 학원의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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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시험 기간 중이다. 아이가 시험 기간 중에 이렇게 결혼식장을 가야 하냐고 반문한다. 내일이 내 친정 동생 결혼식인데 대전에서 경상도 성주까지 가야해서 비교적 시간적 안배가 길다. 10월 1일 부터 중간고사 시험이 있는데 그렇게 일요일 하루를 날려 버려서 어쩌냐고 한다. 그럼에도 엄마인 나는 가야 한다이다.  

결혼식 날짜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벌써 8월에 이미 결정된 일정이었다. 그렇다면 9월28일, 그 날 하루에 대한 시간적 안배가 미리 되어 있어야 한다가 내 생각이다. 개학을 하고 중간고사 시험 준비를 위해서 몇 날 며칠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완전하게 올인하기 시작 한 것은 사실 며칠 안 된다. 결혼식 당일의 공부량이 걱정 되었다면 이미 그 전에 준비가 되었어야 한다가 평소 내 생각이다. 평소 그닥 공부에 올인하는 것도 아니면서 집안의 크고 작은 경조사나 일이 있으면 시험 때문에 참석 못 한다며 슬그머니 불참을 선언해 버리거나 시골에 가면서 가방에 공부할꺼리를 챙겨 가거나 하는 것들을 나는 못 마땅하게 생각했다.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미리미리 준비해서 그런 행사가 있는 날은 온전히 그 행사에 몰입하라가 내 신조이다.  

공부를 하는 이유가 결국 잘 살기 위해서,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거라면 그 안에 가족의 크고 작은 경조사도 마땅히 포함되어야 하고 단순히 공부만 잘 하는 것은 사실 별반 매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공부는 어느 날 갑자기 마음 먹고 요이 땅 하고 시작하면 언제든 할 수 있다. 그러나 평소 삶의 가치관이나 심성이나 습관은 어느 날 갑자기 바꿔야되겠다 생각한다고 해서 바로 바꿔지는 것은 아니다 생각한다. 오랫동안 꾸준히 누적되어 온 그 무엇이 있어 그게 습관이 되는 것이고, 그게 그 사람의 색깔이 되는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시험을 이유로 집안의 그것도 바로 직계 삼촌의 결혼식에 참석을 고민하는 것을 엄마라는 이유로, 어른이라는 이유로 단박에 일축해 버렸다. 아마도 시험 기간 중에 그렇게 결혼식을 강요하는 사람은 엄마 밖에 없을거란다. 그래도 할 수 없다. 시험도 중요하지만 사람 냄새 나게 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다,엄마는.  

제가 이상한 엄마인가요?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김향숙 회원님의 글입니다.

원문: http://cafe.daum.net/no-worry/3FW6/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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