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 내신기록표 작성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있으신가요. 조자룡 선생의 경우에는 매일매일 수업이 끝나자마자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말했거든요. 간단하게 메모하는 방식으로 일일기록표를 작성하자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강승수 : 아까 송인수 선생님의 기록표를 보고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다양한 평가를 기록으로 남기고 그것에 대한 교사의 코멘트를 서술방식으로 남기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업무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구요... 과제를 제시하고 성취도를 평가하고 또 노력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틀도 필요하구요.

 

아이의 성장과정을 누적기록하는 영국...

 

연남수 : 이런 노력들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간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지난 번 영국에 영어연수를 갔을 때 보니까.. 고등학교 영어교사가 초등학교 때부터의 포트폴리오를 수업시간에 박스에 담아 가지고 오더라구요... 아이의 성장과정이 쭉~ 누적되어 기록되잖아요. 우리의 경우 초/중/고의 교사가 느끼는 평가의 고민 자체가 다르죠. 그것도 연결시킬 필요도 있고...

 

김승현 : 제가 지난번 논산에 모 학교에 갔는데... 학년이 올라가도 개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올라가더라구요. 개인별/과목별로 3년치 기록이 쌓이는 것이지요... 아이들에게 돌려줘서 없애는 것보다는... 다음 학년에 올라갈 때 선생님들이 참고할 수도 있구요...

 

이병주 : 우리는 학생들의 자료를 다음 선생님께 인계해 드리면 받는 선생님이 오히려 짜증을 내실 것 같아요... ㅎㅎㅎ 제 개인적으로도 버리기 아까워서 이사할 때 마다 고민하는 자료들도 있는데... 우리는 자료를 체제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할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지요....

 

김해경 : 저는 수행평가의 기준과 이 운동의 세부 내용을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어렵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말하기/듣기/읽기/쓰기에 대해서 멘트를 더 세심하게 작성하면 될 것 같습니다....

 

평가의 기준과 구체적 내용을 학부모와 공유하자!

 

김승현 : 학부모의 입장에서 '말하기'를 잘한다는데 이게 뭔 내용인지 구체적인 설명이 없으니까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지금 김해경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각 영역별로 평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손영주 : 원어민 교사가 2분 동안 10개의 질문을 했어요. 반응의 내용과 시간을 모두 평가의 항목으로 삼았거든요. 말하기의 경우 평가가 좀 쉽긴 합니다. 반면에 쓰기는 좀 힘들지요. 계량화하기도 힘들고요. 문법오류/키워드의 포함여부 등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았지만 그래도 힘들었어요.

 

연남수 :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제시된 글을 요약하는 작문을 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권기하 : 우리가 지금 쓰기를 합니다. 학부모들에게 어법을 강화하기 위해서... 내신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쓰기를 해야한다고 미리 제시하구요. 불안감을 느끼지 않게... 그러면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해요. 무엇을 평가했고 아이에게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자는 것이죠. 지금 논의를 계속하면서 그런 샘플을 한번 봤으면 해요. 그럼 논의가 더 발전적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김승현 : 우리가 2월에 후속모임을 하면서 논의를 진전시켜야 할 것 같아요. 오늘은 이야기가 이 정도에서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2월 18일 3시에 오실 때 1학기 내지는 중간고사까지의 구체적인 계획을 좀 가져오셨으면 합니다. 포트폴리오 관리계획, 기록 방법 등등등.... A4 용지에 문서화하셔서 오셨으면 합니다. 못다하신 이야기 한마디씩 나누시고요 마치시죠.

 

약간의 담소...

 

"아~ 잘하고 싶다!!"

 

김승현 : 아~ 잘하고 싶은데요... 잘하고 싶은데요... 이병주 선생님은 다음에 오실 때 '사오뮤'자료를 꼭 좀 가지고 오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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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의 마지막에 정말 잘하고 싶다던 선생님들의 말씀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습니다. 그 날의 각오가 만족스런 결실로 남기를 저 역시 기원합니다. '왜 난 학교 다닐 때 이렇게 멋진 선생님들 한 번 만나지 못했을까?'라는 실없는 생각이 녹취하는 내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ㅎㅎ 그러면 공부도 더 열심히 했을 것이고 더 일찍 정신 차려서 좋은 일만 하면서 살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렇게 멋진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는 학생들이 일면 부럽기도 합니다!! 하긴 애들이 뭐... 알까 싶기도 하네요.. ^^ 다음 번 후속 모임은 18일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더 많은 선생님들이 이 모임에 관심을 갖아 주셔서 정말 일 한번 냈으면 합니다!! 새내신기록운동에 참여하시는 모든 선생님들의 건투를 빕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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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그 시작은 제도 밖에서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김승현 : 일단 우리는 이 운동을 제도 밖에서 시작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잘 확산된다면 제도를 바꾸는 하나의 흐름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조자룡 선생이 이 운동을 하나의 꼭지로 전국영어교사모임 회지에 따로 빼놓았다고 하더라구요... 여러 가지 사례들을 각 학교별로 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숭실고에서는 강승수 선생님과 제가 1학년 하위 반을 데리고 일단 시도하려고 하거든요.

 

강석문 : 저희도 5단위로 나눠서 수업을 진행하는데 제가 최하위반을 맡게 되었습니다.

 

김승현 : 아무튼 이런 움직임들이 다양하게 수집되고 회지에 발표되고... 워크샵을 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잠깐 새내신운동과 관련해서 기획하고 계신 것이 있는지 들어보고 싶은데요... 김태훈 팀장처럼 10반을 다한다는 건... 사실 말리고 싶구요... ㅋㅋㅋ 학부모의 동의서를 받아서 실행하는 방법으로 시작할 수도 있지요(손영주-동의하는 부모의 아이들을 만을 데리고 시작해 볼 수도 있구요.) 양보다 질을 중요시하는 접근이 유효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후속 모임 최고 스타!! 권기하 선생님!!

 

 

 

권기하 : 자발적 내신개발운동은 수업의 다양화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가 기존의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는 란은 몇 개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아주 제한적이고요. 수행평가나 3년 혹은 1년간의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얼마든지 우리가 많은 실천사항을 갖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수업을 전제하지 않은 계획이나 제도는 무의미하잖아요.

 

저희는 자연반 3개를 4개로 나누는 작업을 하거든요. 최하위반을 경험이 있는 능력 있는 선생님이 보듬어라 합니다. 상위반은 누가해도 잘 하니까... 제가 2년 전에 최상위반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1학년의 경우 문법을 위주로 한 수업이었는데... 저도 재미가 없고 아이들도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재가 문법이 중심인 수업이지만... 우리는 영작을 위주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일기를 쓰자고 했습니다. 월~금 매일 적어라... 토픽을 뽑아 에세이식으로 해 와라 했거든요. 그냥 시키면 아이들이 싫어하니까 이것이 모두 어법을 공부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꼬셨지요. 힘들었겠지만 성적이 되는 아이들이다 보니 왜 어법이 안되는지 그 이유는 영작을 통해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요. 그런데 결과는.... 제가 먼저 힘들어서 나가 떨어졌지요. 하하하.... 5번씩 하던 것을 일주일에 3번으로 줄이고... 결국 일주일에 1번으로 줄였거든요. 그러나 진짜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은 일주일에 5번 해도 좋다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1/3은 끝까지 5번을 해오더라구요.

 

아이들이 학원에 나갈 수 있는 여력을 없애버리는... 성공한 선생님!!

 

올해 그 아이들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고3이 되었거든요. 제 고민은 이 아이들을 만날 것인가... 아니면 올해 맡고 있는 2학년 하위반 애들을 만날 것인가... 올해 제 계획은 그렇습니다. 아이들을 만날 때 허무해지는 수업을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1학년 때 제 반 아이들가운데 28명 가운데 23명의 아이들이 학원을 나갔는데... 마지막 수업 때는 5명만 학원에 나가더라구요. 난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학원을 나갈 수 있는 여력을 없애 버렸어요. 하하하! 난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3 최하위 아이들에게는 사실 단어 외에는 할 수업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만들게 하는 수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또 아이들에게 오늘 나갈 수업 분량에 대해 단어시험을 보게 했거든요. 별다른 제재는 없었구요. 때리지도 않았고 강제사항도 없었어요. 다만 70%를 넘지 못하는 녀석들은 알아서 사탕을 사와라... 아이들과의 약속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김승현 : 선생님 그럼 그 수업을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고3이라 수업의 기록물을 남기고 학부모와 피드백을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인데요...

 

권기하 : 3학년 수행평가를 하자고 건의할 생각이에요... 제가 거의 관철시키는 타입이거든요... 하하하!

 

김승현 : 저희는 2월에 다음 모임이 있습니다. 다음 모임에 혹시 선생님의 수행평가 방법에 대한 결과물을 좀 주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까 자료집에 76page를 잠깐 보시지요. 제가 그냥 만들어 본 것인데요... 아이들과 이 자료의 내용을 가지고 수업을 해 볼 생각이에요. 강승수 선생님과 제가 두 반씩 들어가서 매번은 못하겠지만 중간고사 때 수행평가 30점을 15점 짜리로 두 번 나누어서 해볼까 구상도 해봤구요. 포트폴리오는 아이들이 과제로 해온 것들... 단어시험 본 것, 읽기 과제를 MP3 파일로 녹음하게 해서 제출하게 하고... 어휘과제, 수업과제, 그 밖의 숙제를 다 모아서 해보려고 합니다. 복잡한 것 보다는 쉽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위주로요... 내신은 내신대로 반영을 하고... 학부모에게는 서술형으로 저의 평가를 보여주고... 회신을 받고... 직접 학교로 나오시면 아이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줄 수도 있다고 알려주고...

 

권기하 : 괜찮겠는데요...

 

연남수 : MP3 파일을 어떻게 받지요.

 

김승현 : 메일로 받을 수도 있고 까페를 만들 수도 있구요. 자신이 읽어온 것을 함께 들어볼 수도 있고... 원문과 비교해서 듣기를 할 수도 있구요. 영어전용교실이 있으니까... 그런 식의 평가라면 학부모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학생 편에 집으로 보내서 학생의 의견과 학부모의 의견을 받고 더 많은 것을 원하면 학교에 와서 더 많은 정보를 볼 수도 있구요

 

연남수 : 저는 아이들 단어시험을 본 것을 모두 기록해두거든요. 상위반은 80% 이상, 중위반은 50% 이상 이런 식으로 합격/불합격(pass & fail)으로 나누고... 중간고사 전까지 5번 기말까지 5번 이렇게 해서 점수로 반영을 하는데... 김승현 선생님 이야기를 듣다보니까 떠오른 아이디어가... 이것을 학부모들에게 보내준다면... 나름대로... 현재 우리평가의 문제 가운데 학부모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분, 교사의 신뢰도 문제도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 증거자료가 다 있잖아요. 시험지를 다 보낼 수도 있고....

 

이병주 : 제대로 전달이 안될 듯 싶은데요... 아이들이 그걸 집에 전달할까요... ㅎㅎㅎ

 

김승현 :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내년 8월에 워크샵에서 발표를 해보지요. 이렇게 했더니 ‘부모가 싫어하더라’라는 결과를 알 수도 있구요... ㅎㅎㅎ 포트폴리오는 계속해서 누적 보관을 하시고... 연남수 선생님은 주무시다가도 학교 생각을 하시는 분이에요...

 

이병주 : 우리 조카의 영어유치원이 떠오르네요. 우리 처형이 아이 유치원을 보냈는데... 받아쓰기 한 것이며 모든 평가를 다 돌려주더라구요... 전 그걸 보면서 이런 식으로 하면 애한테 너무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과연... ㅎㅎㅎㅎ

 

김승현 : 이병주 선생님 덕양중학교 가셔서 할 계획 같은 것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근육질의 이병주 선생님이 '몽쉘샘'이라 불리기 까지....

 

이병주 : 고등학교의 경우 이미 영어를 포기한 아이들에게 영어에 대한 호감을 갖게 하기 위해 별별 짓을 다 해보잖아요. 전 재량활동으로 영어를 했기 때문에 성적의 부담이 없어서 오히려 적극적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보상은 해줘야 하니까 몽쉘을 줬더니... 아이들이 절 ‘몽쉘~ 몽쉘~’하더라구요... 우리는 외화만 보여줘도 공부가 되는 과목이라고 다른 과목에서 부러워하거든요.... 영화를 보고 너희가 들은 내용을 적어봐라... 단 20개 이상 적어야하고 느낀 점도 적어라... 실제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영화평론가보다 좋은 내용도 많아요. 그런 부분들을 교과로 끌어오면 되겠다 싶기도 합니다.

 

김승현 : 기록은 어떤 식으로 하지요...

 

이병주 : 미리 수업 전에 미션을 공지하지요. 미리 줄거리를 요약해놓고 빈 칸 채우기 문제를 풀게 한다던가... 아예~ 프린트가 깨끗한 아이들은 그냥 영화 안보고 놀았다는 것이구요... 그런 것들이 거창한 의미의 포트폴리오는 아니지만 나름 포트폴리오가 되지요.

 

김승현 : 지적인 고통이 따른다는 것과 교사의 업무량과 꼭 정비례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요.

 

들어는 봤는가??? '사오뮤'반

 

이병주 : 저는 재량활동으로 '사운드 오브 뮤직'(일명 ‘사오뮤’)반을 운영하면서 정말 편하게 수업했거든요... 중요 장면을 들려주면서... 듣기평가도 해보고... 다 보여주고 난 후에 어휘정리도 시키고... 가장 빨리 과제를 수행하는 아이들에게는 적절한 보상도 해주고... 교사가 좋은 컨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면 꼭 노동강도가 올라가는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권기하 : 평가를 하면서도 문제가 많으면 채점이 힘드니까 늘 고민을 하잖아요. 한번은 아이들에게 시켜봤어요. 반/번호만 적게 하고... 다른 반에가서 풀이를 해주면서 채점을 해보게 하는 것이죠... 한 2개월간 잘 써먹었어요....

 

김승현 : 저는 이 운동을 복잡하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보다는 기존에 해오시던 것들을 기록물로 남겨서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만들고... 학생/학부모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의 고민만 하시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남수 : 그렇죠... 그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지요.

 

손영주 : 연남수 선생님께 질문이 아까 말씀하신 단어 평가에서 불합격한 아이들의 경우 어떻게 하시는지...

 

연남수 : 평가에 대한 책임은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적과 관련된 평가는 특히 더 그렇구요. 학생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손영주 : 평가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들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평가에 대한 우리 나름의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영어는 특히 학력차가 너무 심하잖아요... 그냥 단순하게 기록을 남기는 것에 그치는 것 보다는... 세부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결국 아이들에게 동기도 부여하고 성취감도 느끼게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연남수 : 평가를 후하게 줘서 동기를 부여할 수는 없을 것이구요... 제대로 된 상담을 하기 위해서도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평가의 근거자료는 제시해줘야 하거든요. 교사가 새로운 수업준비를 위해서도 그렇구요.

 

손영주 : 그 고민을 제가 받아서 이야기를 진전하면... 평가에 따른 상담도 주기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도 잘 몰라~ 이번 기회에 우리도 공부하는 거지!!

 

이병주 : 요즘 어떤 질문을 받느냐하면... 제가 영어선생이라고 이번 설날에도 우리 사촌형이 자신의 아들 영어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하냐고 막 물어보거든요... 제가 문득 든 생각이... 내가 무턱대고 열심히 가르치기만 했지.... 각 영역별로 정말 자신 있게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죠. 우리가 먼저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자리에 있다는 자체가 다른 교사들에 비해 럭키하다는 것이죠. 학부모들은 요즘 학습법 관련 책에 관심도 많고... 많이들 읽고 했거든요. 책에 나온 내용을 가지고 교사에게 질문도 하고요. 이런 계기를 통해 우리 교사들 스스로가 영어 학습법에 대해서도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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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 새내신기록운동" 워크샵

 

행사 간략 소개~

 

지난 달 29일(목) 오후 2시 첫 번째 "사교육걱정없는 새내신기록운동 워크샵"이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애초 50분만을 초대하는 행사로 기획이 되었지만 교사/학부모/대학관계자/대학생 및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과 빗발친 예약 폭주로 인해 급히 접이식 의자를 추가로 구입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약 70여 분 참석자분들 모시고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행사의 발제자로는  곽병선 경인여대 총장, 김태훈 새내신기록운동 팀장,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오태희 군위고 교사, 이수광 이우학교 교감(가나다 순)이 나섰으며 각 주제별 발제에 이어 객석과 질의응답을 갖았습니다. 네 시간 여에 걸친 발제와 질의응답에 이어 각 교과별 후속 모임이 이어졌습니다. 후속 모임은 '인문사회/외국어/이공예체능/초등' 등 각 교과별로 이루어졌습니다.

 

 

 

외국어과 후기 1 : 칼을 뽑자! 그리고 그 날을 갈고 닦자!!  

 

 

정의의 사도!! 10인의 외국어 교사!! 하하핫!!

 

외국어교과(영어, 중국어)는 무려 9분의 현직 선생님들이 후속 모임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영어과는 8분의 선생님이 오셔서 단일 교과로는 최다참가의 영예를 차지하셨구요. 한분 한분 어찌나 열심히 토의에 임해주시는지... 옆에서 노트북 부여잡고 녹취하고 있던 제 기분이 다 숙연(?)해 지던군요. 발제자로 나섰던 오태희 선생님 말씀 때도 그랬지만 우리 아이들과 학교, 그리고 우리 교육에 대한 여러 선생님들의 깊은 고민과 성찰에 정말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요즘 세태에 정치인 다음 욕 많이 먹는 학교 선생님들이라지만... 정말 이렇게 한분 한분 소중한 선생님들을 보면서 작지만 큰 우리 교육의 희망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선생님들의 열띤 대화 구경 한 번 해보시죠~

 

자기소개? 선생님들 평소에도 말씀 많으신 건 아시지요? 자기 소개만 30분!!!

 

김승현 : 오태희 선생님 말씀 들으면서... 나도 이번 기회에 교사로서 보람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 역시 아이들과 문제 풀고 나오는 수업을 할 때면 매번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원일 : 녹취하러 왔습니다. ^^

 

권기하 : 성심여고에 있구요. 인천에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신문을 보고 연락을 했습니다. 조자룡 선생이 참여한다기에 신뢰를 가지고 왔습니다.(올~ 조자룡 선생님의 영향력이 이 정도 일줄은... 하핫!!) 사교육 문제에 대한 여러 대책 가운데 이 운동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동안 교육문제와 관련하여 우리 나름의 대안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칼자루는 이미 우리에게 있습니다. 다만 막상 칼을 뽑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는 칼을 뽑아서 갈고 닦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석문 선생님과 학교에서 함께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배울 예정입니다.

 

강승수 : 숭실고등학교 강승수입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오셔서 놀랐습니다.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참 많구나 생각이 들었구요. 저는 교사인 집사람과 고민을 나누다가 '이민을 가야하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행동하는 많은 선생님들을 뵙고 저도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바보(?) 같은 교사들의 도전??

 

연남수 : 숭실고 연남수입니다. 내신이라기보다는 공정한 평가운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범대 시절 들었던 공정한 평가는 교사의 권리이며 의무라는 말이 떠올라요. 저는 나이스 때도 그랬고... 결국 문제해결의 열쇠는 우리 교사들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나이스도 교사가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잘 할 수 있었어요. 업무의 과부하를 문제로 교사들이 열심히 하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기도 합니다. 물론 제도의 문제점도 있지만요. 저 같은 경우 40명 씩 6반을 들어가는데... 내가 사실 하고 싶어도 쓸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세부영역은 담임만 할 수 있으니까요.

 

이 운동은 힘들 각오를 하고 덤벼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편하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교사들보다는 바보 같은 교사들... 노동의 강도를 감내하고 노력을 기울이는 교사들이 이 운동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법이나 프로그램의 문제라기보다는 교사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구요. 교사들이 조금만 더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더 쉽게 문제를 풀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에 나왔던 얘기 가운데 아이 성적표 상에 영어가 80점인데 뭐가 어떻게 80점인지 표현해주지 않거든요. 사실 어느 부분이 뛰어난지 또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써줘야 하지요. 그렇게 서술해 주는 것이 보완책이 될 수 있다고 보구요. 솔직하게 써주면 좋은데 종합기록란은 저 역시 마음이 약해서 그렇게 써주질 못했어요.

 

이를테면 지각이 많은 아이들... 이런 아이들도 '근면성을 더 길러야 합니다'라고 써줄 수도 있어요. 항의가 들어오면 출결자료를 보여주면 되거든요. 반대의 경우에는 근면하다고 칭찬을 해 줄 수도 있구요. 두서없는 이야기였지만 제 이야기는 교사들의 실천력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는 교사를 힘들게 하는 것??

 

이병주 : 행신고 이병주입니다. 저는 사실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하는 교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관리자가 아니라 주변의 교사들이라고 생각해요. 고민도 없고 문제의식도 없는 선생님들... 그런 교사들 볼 때마다 무기력감을 느끼는데 이곳에 모이시는 선생님들을 뵈면 그냥 무조건 기뻐요.

 

저는 이번 연말에 아이들에게 제 수업평가를 받았는데... 예전에 써왔던 방식을 탈피해서 새롭게 ‘좋은 교사’에 있는 양식을 변형해서 수업평가를 받았어요. 제가 아이들에게 피드백 받아야 할 내용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이 운동이 지금은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천을 하고 그 내용을 공유해가는 과정을 거쳐 간다면 반드시 할 만 한 운동이 될 거에요. 우리의 고민을 현장에서 실천에 옮기다 보면 생각처럼 막연하지 만은 않을 겁니다. 분명히 공통분모가 나올 것이고... 결국 제도화하기에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의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멀고 먼 구미에서 한 걸음에 사무실로 달려오신 손영주 선생님!!

 

손영주 : 구미 중학교 손영주입니다. 영어교사를 하면서 늘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가 고민을 해왔습니다. 중1 평가 문항 가운데 동사와 명사로 사용될 수 있는 단어와 동사로만 사용되는 단어를 고르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정답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다른 선생님과 이견이 많았습니다. 같은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 사이의 의견 일치 조차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한편으로는 ‘참 쉽지 않은 문제다’라는 걱정이 들기도 하구요. 교사 2~3명이 한 학년을 담당하는 학교 현실에서 이 운동을 어떻게 실행해 나갈 것인가가 문제일 것 같아요. 교사간 합의가 가능할 것인가의....

 

수행평가만 해도 제가 구미중에서 5년째가 되었는데 처음 2년 간은 여러 영역을 다 함께 하는 수행평가를 실시할 수 없었거든요. 공립학교의 순환근무제 문제도 아까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저는 수행평가를 40%까지 그 비율을 올리는 과정조차도 순탄치 않았기 때문에... 다음에 다른 학교로 옮겼을 때 또 같은 과정을 겪을 것을 생각하면 답답하기도 하구요... 새내신기록운동과 수행평가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마음이 맞는 선생님과 같은 한 학년을 맡아서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여기 올라오기 전에 학부형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학부형 이야기가 왜 학교에서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교사가 해주지 않느냐는 것이지요. 학원도 한 달에 2번은 전화를 하는데... 물론 저는 그 학부형에게 ‘이렇게 이렇게 했습니다’라고 설명을 드리긴 했는데...

 

우리 교사들이 관찰을 하고는 있지만 기록을 하지 못했던 부분들 그것을 이 운동으로 구체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길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해경 : 하안중학교 김해경입니다. 송인수 선생님 강연을 들었어요. 당시에 이 새로운 평가가 교육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열쇠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이야기에 충격을 받고 오게 되었습니다. 평가와 교육과정의 문제를 풀어야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관성화된 학교 현장에 파문을 일으키는 선생님!!

 

강석문 : 저는 성심여고에 있습니다. 학교와 교사가 그냥 그렇게 그렇게 관성화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옆에서 자꾸 파문을 일으키는 선생님(김승현)이 계서서...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수준별 수업을 16년 째 해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자칫하면 우열반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저희는 접근방식 자체를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수업이 유효했고... 그 의미를 찾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 들은 많은 이야기들 역시 일정부분 학생의 개별적인 부분을 확인하고 그것을 통해 교육적인 효과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모임이 기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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