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밤의 가운데 서 있어 
한치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 위를 뜻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숫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 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끝이 없는 말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다른 행동으로 또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매일 흔들리겠지 





어나 일어나 다시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볍게 산다는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 있는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가고 
햇살이 비치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순간에 말라버리지 
일어나일어나 다시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

싹들처럼- 
일어나 일어나 다시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지난 봄 진로학교에 이어 다시한번 우리 앞에 선 우석훈 선생님.
강의를 시작하기 전, 직접 가져오신 기타를 연주하며 
김광석의 '일어나'와 옛날 노래 '뭉게구름'을 불러주었습니다. 

둥글게 울리는 노래가락을 들으며 괜히 짠해지는 것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막막함을 가지고
등대지기학교에 모인 엄마 아빠들 때문입니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의 실체를 보기 위해, 
그리고 그 실체를 뛰어넘기 위해 
한 강의 한 강의 조심스레 넘어가고 있지요. 
등대지기학교 중반을 넘어서며 듣는 이 노래가락이 예사롭지 않은 건 저만 그런걸까요? 






경제학자로부터 듣는 강의는 신선했습니다.
포디즘시대에 머물러 있는 어른들의 정신으로는
미래세대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안내하기가 힘든 일이지요.
학부모, 교사부터 부단히 변하고 적응해야겠죠.



강의안은 없었지만, 
그래서 강사의 칠판 필기 하나, 강의 한 대목 모두 귀담아 들을 수 있었어요. 
때론 우석훈 선생님의 입담에 웃기도 하고
내년 경제 전망을 들으며 심각해지기도 했답니다.
서민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사교육을 자연히 못하게 될거라니,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곧 온다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다들 난감했어요.
강의 시작 전 우리에게 노래를 들려준 이유는 이 때문이었을까요? 
"♬일어나 일어나 다시한번 해보는거야♪"




정답이라고 할만한 것을 제시한 강의는 아니었기에
강의 후 머릿속을 맴도는 여러 단상들이 많았습니다. 
현장강의 조별로 소감을 나누고도, 
집에 돌아가 빨리 소감문을 써서 올리신것을 보면
우석훈 선생님의 강의가 우리에게 충격을 던진게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저는 경제가 어려워져서든, 어떤 이유에서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우리 손으로 만들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 생각의 변화와 실천으로 만들어내지 않으면 모래 위에 쌓은 성이 될것만 같거든요.
자, 남은 강의는 우리에게 어떤 희망을 줄까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다음 강의 기대해보면서 외칩니다!!
아자,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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