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 모녀를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작년 한겨레 신문 인터뷰 때 만났던 유이분 선생님을 행복한 진로학교 마지막 강의에서 9개월 여 만에 만났습니다. 여느 때처럼 눈가의 잔주름을 만들며 환하게 웃으시는 얼굴로 삼각지 강의장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유이분 선생님은 (보리출판사에서 일하시다가 최근 작은책 출판사로 옮겨) 편집자로 일하시는 직장맘이기도 하십니다. 선생님은 강의 제목처럼 당당한 선언을 할 수 있는 당당한 엄마가 아니라, 스스로를 불량 엄마라고 소개하며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엄마기에 아이를 이렇게 키울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미리 답을 해주시려는 듯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야학을 통해 배움의 의미를 찾으며...


부모님이 힘든 상황에서 저를 낳으면서 3일동안 물만 먹으면서도 울지 않고 순하게 자라는 저를 보고 ‘이쁜아, 이쁜아’ 불러주셨습니다. 그러다 한자 이름을 찾다가 ‘(유)이분’이가 되었는데, 배우지 못한 집안에서 제대로 된 한자 뜻을 찾아주지 못하고 ‘저 가루’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나이 들어서 보니 사람들이 저의 특이한 이름을 잘 기억해주니 좋더라구요. 크면서는 여러 가지 꿈을 가졌어요. 농구선수, 소설가, 사회사업가, 부흥전도사, 야학교사, 목사, 수녀 등이 되고 싶었어요. 교사가 되고 싶기도 했는데, 엄마가 학교로 찾아오는 아이들만 좋아하는 교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실망을 많이 하고 교사가 절대 되면 안되겠다 생각했죠... 그리고 초등학교 때도 야학교사가 되고 싶었는데, 이것과 관련해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

 

<야학을 하고 싶어>라는 제목의 글인데, 배우지 못한 엄마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야학을 경험한 이야기였습니다. 창밖으로 빗소리가 들리고 조용한 목소리로 글을 낭독하는 유이분 선생님의 강의는 웬지 강의라기 보다는, 어린 시절 할머니 무릎위에서 듣는 옛날 이야기 같기도 하고 다정하고 따뜻했습니다.


저희 언니가 저랑 6살 차이가 났는데 대학생이 된 언니를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저렇게 밖에 대학생활을 못하나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 ‘내 딸이 대학에 대한 허상을 갖지 않기를 바랬다. 부조리하고 불평등한 세상을 향해 짱돌을 던지기를 바랬다.’는 글도 쓴 적이 있습니다. 첫째 딸이 고등학교를 자퇴한다고 했을 때엔 대학을 경험해보지 못할 딸을 생각하면서 학생운동은 못해보겠다는 우스운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참 이상한 엄마죠? 

 

 

 


아이들 이야기보다, 한 엄마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어린 시절을 보내고 어떤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었는지, 그런 과정이 자녀 교육 철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본격적으로 두 딸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학교를 그만 둔 두 딸의 이야기


제 딸 이야기를 해보자면요. 17살 때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하고 싶은 일 배우면서 살고 있는 첫째 딸이 이제는 23살이구요, 15살 때 인도로 간 둘째 딸, 지금은 17살입니다. 저희 엄마가 저한테 그러죠. ‘너 대학 보내고 시집 잘 가 잘 살 줄 알았더니...’ ‘너는 공부시켜줬는데 왜 너네 딸은 공부안시키냐...’고요.


어느 날 제가 부모 교육을 하고 있는데 딸에게 문자가 왔어요. 평소에도 억압적인 학교 시스템을 힘들어하던 딸이 이번에는 정말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연락해왔습니다. “엄마 걱정 안하시게 제 인생 제가 책임질게요.”라고 말했던 딸을 굳게 믿었지만 딸은 1년 동안 잠만 잤습니다. 그냥 둘 수 없어 대안학교에도 보내보려고 했지만, 딸은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서도 잦은 지각으로 애를 태웠습니다. 그러다 다시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합니다. 대학 진학과 취업 준비로 바쁜 친구들 틈에서 딸은 방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딸이 제 방으로 찾아와 울며 말했습니다. “어른이 되는게 너무 무서워요... 그동안 해놓은게 아무것도 없는데 제가 뭘 할 수 있겠어요.” 삶에 대한 처절한 고민이었습니다.


“아직 뭘 해야 할지 모를 땐 더 고민하고 기다리면 되. 그럼 언젠가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될거야.”라고 위로해주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딸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옷 만들기 재미에 빠진 딸은 동대문을 다니면서 봉제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명절에 친척들이 모이거나 모임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누구네 애는 어느 대학 갔다더라 하는 아이들 학교 얘기뿐이다. 아이도 나도 처음엔 스트레스였는데 이젠 이력이 났다. 그래서 딸과 내가 입을 맞췄다. "난 옷 만드는 일을 하는 게 꿈이에요. 내가 만든 옷을 많은 사람이 입고 있는 걸 보면 행복할 거 같아요." "내 딸은 봉제사가 꿈이야. 내 딸은 전태일의 후예야! 푸하하!" (오마이뉴스 기사 중에서)


2011년 5월에 “1년 동안 잠만... 딸, 이러려고 자퇴했니?”라는 제목으로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싣기도 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딸 이야기를 쓰고 이것이 각색되어 <TV 동화 행복한 세상>에 나온 적도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저와 딸의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오마이뉴스에서 13만명이 읽고 포털사이트에 실리면서 17만명이 읽었어요. 이래저래 합쳐서 30만명이 제 딸의 이야기를 읽었는데 이런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그나마 양호한 표현들만 골라봤어요...

 

이건 자유를 가장한 방치네요. 계획도 목표도 제대로 없이 자퇴하는데 동의해주다니 자녀 하고 싶은대로 하게 놔둬서 엄한 부모 역할은 피해갔으니 몸은 편안하셨을듯...


어이, 고슴도치 엄마.... 내가 좀 불편한 진실을 말해줄까?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딸은 말이야 쉽게 말하자면 쓰레기야. 정규학업이 쓰레기 시간낭비란건 나도 알아. 그래서 용감하게 그걸 깨고나와서 스스로의 길을 찾는 애를 나는 존중해. 하지만 당신 딸은 그게 아니야. 단지 게으르고, 재능도 없고, 무기력하고, 생각도 없는... 그냥 쓰레기일 뿐이야.


그나마 여자라 다행입니다.여자는 어찌됐건 시집만 잘 가면 고생 끝 이니까. 하지만 시집도 좋은 대학나와야 잘 가는겁니다. 만약 남자 였다면 당신 인생은 종 친겁니다.

 

우리 사회의 무서운 생각들을 엿볼 수 있죠. 반대로, 위로를 건네주는 사람들 중에서는 이렇게도 말합니다. 봉제를 좋아하는 딸을 보고 사람들은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제 친구 딸은 미용사가 되고 싶다고 하는데 부모들은 헤어디자이너가 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걱정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 역시 성공의 길은 한두가지로 정해놓고 있었습니다. 이런 다양한 반응들을 살펴보면서 한국 사회의 직업의 차이, 직업의 차별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댓글을 보면서 딸도 힘들었던지 저에게 항의합니다. “엄마, 나 1년 동안 잠만 잔거 아니잖아...” 제 나름의 은유였는데 포털 사이트의 댓글들로 인해 상처 받으면서 딸과 제가 댓글을 더 이상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왜 남과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까, 우리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지...’ 가슴이 너무 아팠고, 이 사회가 지독하게 무서웠습니다. 우리 딸들은 자라면서 이런 차별을 받은 적이 없는데 포털사이트의 댓글들을 보면서 새삼 차별받고 우리 사회가 무섭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우리 모녀가 이 사회에서 잘 살 수 있을까... 고민되었습니다.

 

 



‘남과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가 나를 괴롭힌다


저는 학벌 사회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내가 그 힘을 길러주는게 아니라 아이 스스로 키워나가는 거 같아요.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딸이 택한 길을 존중하고 인정하고 믿어주는 것, 그리고 제가 바르고 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 사회에 유익이 되게 살면 그걸 딸이 배우겠지, 나의 실천을 아이가 배우겠지... 그리고 한가지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게 사는 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아이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게 사는 것이죠. 그렇게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내 딸이 나를 보고 배우며 이 사회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극복하게 해줄 수 있는게 없어요.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기 쉽습니다.

“너부터 잘되고 남을 도와줘.”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어떤 교사가 학교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너희들 경쟁자가 줄어들었어."


저는 이런 사회에서 우리 딸들을 키우고 싶지 않습니다. 딸아이가 자퇴한다고 했을 때, 아이가 어떻게 지낼지 걱정이 되기도 해서 어느날 집회에 나갔다가 유명한 진보 교육자 한 분을 만나고는 딸 이야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그래요. “잘 관뒀어요. 학교에서 배울게 없어요. 검정고시 학원 좋은데 다녀요. 검정고시로도 좋은 대학 갈 수 있어요.” 이 대답에 너무 놀라고 실망했어요. 저의 고민은 제 딸들이 어떻게 자기 자신을 찾아가고 자기만의 진로를 찾아갈 것인가 하는 거였는데, 그분의 대답은 전혀 달랐습니다. 결국 학벌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우리 사회를 다시 확인한 겁니다. 봉제를 하든 무엇을 하든 아이 스스로 사회의 편견을 깨트려 나가며 행복할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어쩌면 사회가 주입하는 대로 사는 삶은 ‘이야기가 없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학교를 다녔다. 중학교, 학교를 다녔다. 고등학교, 학교를 다녔다. 대학교, 학교를 다녔다. 30대, 취직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50대, 은퇴했다. 나만의 삶의 이야기는 온데간데 없고 이지현이든 최지현이든 황지현이든 누구와도 비슷한 이야기로 점철된 나의 삶을 생각해보니... 갑자기 나는 왜 사는 것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가란 질문이 떠오릅니다.


강의를 하던 중 종종 눈시울을 붉히는 유이분 선생님의 얼굴을 바라보며, 사실 그 삶이 얼마나 외롭고 지치기도 할까... 그리고 이 사회가 요구하는대로 살지 않으면서 겪는 장벽과 상처는 어떤 것일까... 마음 속에 숨겨둔 상처들이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찡해져오기도 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한국 사회의 거대한 차별의 벽에 가로막혀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특히 두 딸을 부모의 성공의 발판으로 삼지 않고 바른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유이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숭고한 마음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탯줄을 끊음과 동시에 너와 나는 남이다


아이가 힘들어도 그 힘듦을 내 힘듦으로 여기지 않고, 아이의 삶의 몫을 아이의 몫으로 고스란히 두려고 하는 노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아이들과 거리두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이가 노동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나의 노동하는 모습을 건강하게 보여주는 것.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나갈 세상의 변화를 위해 저 역시 세상의 변화를 위해 적은 돈이라도 후원을 합니다. 제가 생명보험, 암보험 같은게 하나도 없습니다. 대신 단체를 많이 후원하려고 합니다. 제 딸이 언젠가 힘들 때 누군가 내 딸을 도우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후원을 합니다.


“우리 딸들, 훨훨 자유롭게 자기 꿈 이루며 살면 좋겠어요...”


 

 

 


광진구에서 오신 수강생의 질문이기도 했는데요. 바쁘게 직장생활하는 중에 어떻게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나요? 라고 질문하셨습니다. 어떻게 두 딸과 친구 같은 관계를 유지하는지 궁금하던 차였습니다.


A.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된다. 잔소리를 안하면 관계가 나빠질래야 나빠질수가 없다. 대화를 많이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잔소리를 하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말을 많이 한다고 소통을 잘 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아이가 즐거워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고 수다 떨며 같이 놉니다. 제가 하는 잔소리는 딱 한가지 뿐입니다. ‘청소해라!’ 그런데 이 말도 일년에 한두번 정도 합니다.



 


세 모녀를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작년 한겨레 신문 인터뷰에 동행하고 나서 유이분 선생님과 두 딸들 생각에 밤잠 이루지 못하며, 페이스북에 짧게 썼던 글을 다시 꺼내 읽어봅니다. 그때 그마음, 지금 그대로 세 모녀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가끔 드라마에 나오는 막장 자식들을 보면 그 뒤에는 항상 자식들을 대신해 막장사건을 수습해주는 부모들이 있다. 자신의 삶을 책임지지 않고 남에게 떠넘기기 시작할 때 그 인생의 막장이 시작된다.


여기, 부모로써 가장 용기있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한 분이 계신다.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딸을 가만히(!) 두는 것은 웬만한 용기가 아니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영어 연수나 스펙 관리 등의 목적이 아니라 그냥 인도에서 살고 싶다는 이유를 들이미는 중학생 딸을 조용히(!) 보내주는 것도 아무나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선택하신 분이 있다.


그의 이야기를 옆에서 직접 들으며, ‘와-와-’ 황홀한 얼굴로 감탄사만 내뱉었다. 나는 가끔 부모님에게 마음 속으로 '엄마, 내 인생이잖아. 내가 알아서 잘 할게요. 나 좀 믿어줘 봐봐~'라고 외칠 때가 있으니, 내가 우리 부모님에게 바래온 부모의 역할과 모습으로 살아가는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두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헤어지기가 아쉬웠다.


유이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는 2시간은 자식의 삶으로부터 떨어져나온 엄마의 마음에 짠해지기도 하고, 호락호락하지 않은 이 사회를 생각할 때 이 가족이 앞으로 부딪힐 편견과 장벽들에 조마조마해지기도 하는 시간이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나는 그와 그의 두 딸에게 축복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부디 이 땅에서 가난하고 낮은 곳에 거할지라도 행복한 삶 사시길...!“(2013.11.12.정지현)


 

 


 

 

 

 



 

 

 

 

written by 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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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진로학교 6강에서는 중소기업 CEO이자 엄마로 살아가는 임미숙 선생님을 모시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경영자로서 아들을 키우면서 겪는 고충과 고민이 어떤 것일지 궁금했습니다. 마침 저희가 드린 제목  ‘중소기업 CEO보다 어려운 엄마 되기’가 무척 마음에 드셨다고 하는데요. 어떤 고민이 있었고, 그 고민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가고 있는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의류 산업에 뛰어든 엄마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의류 사업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취직을 의료 산업에 해서 지금까지 의류와 관련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관심사 키워드는 ‘고아와 과부’입니다. 저에게 고와의 과부의 의미는 특별합니다. 일하고 싶으나 취업하지 못하는 청년들과 경력단절 여성을 뜻하는데요, 이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은데요, 제 아들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외동 아들을 하나 낳으면서 처음부터 육아 원칙을 세웠습니다. 해외여행을 통해 넒은 시야를 갖게 해주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을 하다보니 아이를 하나 하나 챙겨줄 수 없어 어렸을 적부터 자립심을 키워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유치원 때부터 아이에게 이런 교육을 시작했어요. 또 외아들을 키우면서 고립될까봐 이웃집에 자주 보내면서 타인과 어울리는 훈련을 해주려고 했습니다. 또 제가 비즈니스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 중의 하나가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돈을 버는 사람들은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 말의 책임을 지는 사람을 눈여겨봅니다. 이것을 아들에게 늘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정직하라고 말했습니다. 정직은 말로는 하기 쉽지만 사실 현실에서 지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두가지 만큼은 아들이 늘 기억하고 답할 수 있도록 강조했습니다. 마지막 체, 좋은 시력, 치아, 잘 먹는 습관을 육아 원칙으로 삼았는데 잘 지켜진 것도 있고 잘 지켜지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엄친아에서 반항아가 된 아들, 고등학교를 자퇴하다...

 

아들이 어렸을 때 어디서 듣고 왔는지 모차르트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해서 피아노를 가르쳤습니다. 근데 꽤 하는 거에요. 신동이 난 줄 알았죠. 혹시 콩쿨에서 큰 상을 타면 어떤 소감을 말할지도 상상해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예술 중학교 시험을 쳤는데 기대 이하로 탈락했습니다. 예술중을 가려면 교수 레슨 정도는 받아야 하고 교수에게 이런 저런 선물도 보내며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저는 그런 걸 할 수가 없었습니다. 탈락을 하고는 일반 중학교의 입시 스트레스 속으로 보내고 싶지는 않아서 대안학교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상은 좋지만 현실적인 시스템이 뒷받침이 되지 않아 학생들이 하나 둘 떠나며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 선택으로 유학을 보내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어느날 아들이 이렇게 말해요. “엄마, 학교 다니기 싫어!” 중 3때 귀국을 하면서 저의 고난이 시작됩니다.

 

미국 학교는 아이들과 잘 어울렸는데, 한국에 와서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 폭력과 왕따를 당하다가, 어느날 제가 학교에 불려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담배를 피다가 걸렸다는 거에요. 술담배 하지 말라고 제가 그렇게 말했는데 담배를 피다 걸렸다고 하니 제 마음이 어땠겠어요.

 

아이가 말없이 늦게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처음 늦게 들어온 날, 반쯤 죽여놨는데... 평소와 다르게 저에게 아들이 확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처음 당해봤습니다. 학교에 불려다니면서 보니 제 아이가 친구를 잘못 만난게 아니라 우리 아이가 나쁜 친구더라구요. 친구를 데리고 다니면서 나쁜 짓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는 둥 마는 둥 하며 고 1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은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말합니다. 제가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엄마를 약하게 만드는 무기 삼아 계속 요구합니다. 한달 열흘을 가출하기도 했습니다. 수소문을 해서 알아보니 갈비집에 가서 일하면서 알바비를 잘 받고 지내면서 집에 들어올 생각이 전혀 없는 겁니다. 고 1때도 수업일수를 겨우 채우고 학년을 올라갔는데, 고 2가 되면서는 더 본격적으로 학교를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결단을 내렸습니다. 고등학교를 그만두도록 했습니다. 오롯이 학교를 다닌 일수가 100일이 안되는거 같아요. 가슴 아픈 이야기인데 웃으면서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웃음) 그런데 제가 아들에게 말한 게 있습니다. 스무 살이 되면 너는 독립해야 한다. 네 교육은 책임져주겠지만 너에게 유산을 물려줄 생각이 없다. 그런데 교육이 끝났으니 제가 더 이상 아들에게 해줄게 없었습니다. 아들과 밀당을 시작했어요. 학교를 그만두고 나니 시간은 한없이 많고 나쁜 짓을 하게 되니 대안이 필요했습니다.

 


창고로 출근하기 시작한 아들

 

마침 저희 회사에 창고 인력 중에 젊고 힘 센 인력이 필요했습니다. 아들에게 제안했습니다. 회사 창고에 가서 근무를 하면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근무시간은 그렇게라도 제 품안에 있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들이 거절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한다고 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가장 열악한 근무 환경이 바로 창고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버티지 못하고 도망가는 파트가 창고 업무였는데요. 주문이 들어오면 포장해서 발송하는 일입니다. 많게는 하루에 1000개씩 포장을 해 발송을 합니다. 올 여름이면 만 2년을 일을 한 셈인데요. 그 시간을 돌아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사업을 하다 보니 아들을 충분히 사랑해주지 못하고 돈으로 양육을 대신하면서  물론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이 아니지만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죠. 어렸을 때는 아들이 제 말을 잘 따라와주니 몰랐죠. 그런데 사춘기가 되니 받지 못했던 사랑의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거 같아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상담도 매주 받고 주변 경험자들 만나러 다니기도 했죠. 한창 갈등이 심할 때는 아들이 이런 말도 했어요. ‘네가 사장이지, 엄마야?’라는 말도 했어요. 집에서 사장질 한다며 저를 비난했습니다.

 

어렸을 적 엄친아 였던 아들의 변화에 고민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 아들이 창고 업무를 시작했는데, 제가 가끔 창고에 내려가 같이 일을 하는걸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창고에서 일을 하면서 마음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거 같아요. 집에서 자기가 봤던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말로는 절대 그런 마음을 표현하지 않았죠. ‘회사 경영이 이게 뭐야?’ 라고 비난했죠. 그리고 청고 근무를 하고는 밤늦게까지 놀러다니는 날들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엔 이런 말도 해요. ‘나도 공부를 좀 해볼까봐... 회사 경영이 엉망이야... 경영을 공부해볼까...’라고요.

 

이렇게 저희 아들은 천천히 조금씩 변해하고 있는데요, 아들의 변화에는 힘든 창고 업무 영향만이 아니라 직원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직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매일 사장이 화난 얼굴, 고민하는 얼굴로 자리에 앉아있는데, 아들의 반항을 알게 된 직원들이 굉장히 많이 위로를 해줬습니다. 회사 직원들이 자기 경험담도 이야기해주고, 남자 직원들은 같이 담배도 피면서 빨리 방황을 끝내는 게 좋다고 조언도 해줍니다. ‘00님’이라고 존대 받으면서 형 누나들에게 격려를 받으며 2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소기업 CEO보다 어려운 ‘엄마 되기’

 

거액의 상담사를 찾아가기도 하고 데려오기도 하고... 온갖 심리 검사를 다 해보고 심리 검사의 달인이 될 정도로 해결해보려고 매달려 봤습니다. 죽겠다 싶을 정도로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제 아들이 저지른 범죄는 살인 빼고 다 저지른 것 같아요. 어느 날은 너무 가슴이 아파서 ‘내가 살아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교회에 가서 새벽마다 울었습니다. “제가 도대체 뭘 잘못했습니까, 그동안 착하게만 살았는데...” 저는 자라면서 사춘기의 방황을 별로 겪지 못했는데 제 아들이 심하게 겪으니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제 성격은 잘못된 것을 보면 그냥 참고 넘어가지 못하는 성격인데, 아들을 향해서 그냥 무조건 인내하며 보기만 해야겠다고 마음먹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는 카톡, 페이스북까지 뒤져보면서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며 걱정을 했는데 그런 것을 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통화를 하든 어디를 가든 관심을 끄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제가 아무런 지적도 안하고 아무런 말도 안하고 바라보기만 하면서, 아들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신기하죠.

 

지금은 생각해보면, 아들의 사춘기가 없었다면 내가 성숙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저의 부족함을 모르고 살았을 텐데 아들 덕분에 저의 삶의 목표도 돌아보게 되고 인생을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경영자들이 면접에서 알고 싶어 하는 것 한가지!

 

저는 2002년부터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25명의 직원들과 기타 파트 등을 합쳐서 35명 정도의 직원들과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 1인 기업으로 열심히 시작해 지금까지 왔는데요. 일이 잘 풀려서 사람을 채용하다 보니 어느새 10명이 넘게 되더라구요. 10명이 넘어서면서부터는 ‘조직’이 되는데요. 한국에서 10년 이상을 버티는 회사가 잘 없습니다. 창업 당시는 열심히 일하면 회사가 잘 되지만 2-3년 이상, 10년 이상으로 버티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10년 정도 경영이 유지되면 사업 아이템이 괜찮은 것으로 증명이 되는 것이고, 10명 이상이면 조직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실 경영은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어떤 조직이든 사람이 제일 중요합니다. 시스템에 의해 굴러가는 것 같지만 시스템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 경영의 최우선 키워드는 사람입니다. 제가 여러분의 아이들을 면접하고 채용한다고 생각하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영자는 어떤 사람을 뽑고 싶어 할까요? 채용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채용을 하려면 먼저 자기소개서를 봅니다. 그런데 자기소개서는 사실 껍데기입니다. 경영자들은 껍데기가 아니라 알맹이를 보고 싶어 합니다. 이 사람은 정말 어떤 사람인지... 요즘 말하는 스펙 5종 세트가 있습니다. ‘인 서울’ 대학 졸업, 어학 자격증, 인턴 경험, 해외 연수, 낙하산입니다. 그래서 많은 청년들이 이력서에 이 5종 세트가 들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이런 조건을 어마어마하게 채운 이력서들을 봅니다. 자기소개서도 굉장히 훌륭하게 써옵니다. 그런데 제가 그런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보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뻥치지마! 당신, 영어 잘해? 중국어 잘해? 영어로 면접볼까요? 중국어로 면접 볼까요?”

 

성적은 성적일 뿐입니다. 청년들이 이력서를 가지고 오지만 그것이 그 사람을 나타내주지 않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인간으로 맞추기 위해서 수많은 대학에서 수업과 동아리 활동으로 자기소개서 쓰는 훈련을 하고 면접 보는 훈련을 수 십 시간을 합니다. 스펙을 갖추는 게 기본인 것 같지만, 최근의 트렌드가 어떠냐하면요. 경영 현장에서 보면 스펙을 사실 쓸 데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입니다. 겉모양의 역설입니다. 인생의 성공을 담보하지 못합니다. 인성이 스펙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물론 면접으로 인성을 파악할 순 없습니다.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모두 인성을 알고 싶어 합니다. 채용할 때 모두가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한 회사 안에서도 다양한 직무가 있는데, 사람들마다 잘 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일할 수 있겠죠. 아무리 대기업에 취직을 하더라도 자기와 맞지 않으면 그만둘 수 밖에 없습니다.

 


20대, 30대에 승부를 보지 말고 긴 호흡으로 바라보라!

 

1. 배고파라
회사 경영을 하면서 직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결핍이 있으면 좋겠다구요. 제 아들에게 제가 못해준 것인 이것입니다. 배고픈 경험이요. 그런데 한국의 청소년들에게는 이제는 해줄 수 없는 경험입니다.

 

2. 책 속에 길 있고 여행 속에 삶이 있다 : 학습하는 능력!
경험이 중요합니다. 현대사회는 굉장히 빠르게 변하는데요, 신이 아닌 이상 미래를 어떻게 모두 예측할 수 있겠습니까. 학습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책을 통해서 꾸준히 학습하고 여행을 통해서 견문을 넓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차라리 사교육비 아껴서 여행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긴 호흡으로 준비하자
짧게 보고 금방 실패한 인생으로 생각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보고 인생의 목표를 길게 잡아야 합니다. 보통 회사원들에게 ‘3년병’이 있대요. 3년이 지나면 사표를 내고 싶다는 겁니다. 이유가 없대요. 3년 쯤 되면 슈퍼 파워가 생길 줄 알았는데, 3년 지나봐야 이제 신입사원 떼고 크게 능력이 크지도 않고 회사도 큰 변화가 없는거 같다고 합니다. 전문가가 되려면 적어도 10년 정도는 해야 인정받을 수 있지, 3년 일해서 전문가라고 명함 내밀 수 있을까요? 긴 호흡으로 인생을 준비하면 50대, 60대가 되었을 때 진짜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20대, 30대에 모든 승부를 보려고 하지 마세요. 젊을 때 성공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저주일수도 있습니다. 저는 50대, 60대가 되어서 성공하는 사람을 정말 존경하고, 그런 사람이 많아지는 사회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4. 자발성
경영을 하며 직원들을 보다보면, 시켜야 일을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일을 하지 못하는 거죠. 이것도 사교육의 폐해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창의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고 생각하지 못하는 겁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묻는 직원들을 보면 답답해집니다. 회사는 자발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가장 좋아합니다.^^ 

 

5. 함께 사는 세상
빌 게이츠가 훌륭한 사람이지만 빌 게이츠가 혼자서 윈도우 시스템을 만든 것은 아닙니다. 스티스 잡스가 훌륭하지만 혼자서 애플을 창업한 건 아니거든요. 제가 경영을 하지만 저 혼자 경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함께 일을 하고, 협력사가 저희를 돕고, 소비자가 저희 물건을 사주기 때문에 경영이 가능한 겁니다. 그런데 요즘 타인과 커뮤니케이션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어요. 많은 기업들이 이런 고민이 많습니다.

 

우리 회사에 5남매 가정의 차녀인 사람이 지원을 했습니다. 이력서를 더도 안보고 바로 채용했습니다. 사람들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모릅니다. 함께 사는 능력이 없는 사람은 일을 함께 할 수 없습니다. 모든 회사가 그렇습니다. 남을 배려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진짜 능력입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물고기를 가져다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자'. 너무 흔한 말이죠. 그런데 이 시대에 필요한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모들이 얼마나 다양한 물고기를 잡아다가 자녀들에게 먹으라고 강요합니까. 경영 현장에서 보면 스스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이 너무나 필요합니다. 많이 가르쳐 줄 필요도 없고 약간의 팁만 주면 물고기를 잡아옵니다. 이런 자녀들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사회를 보신 전선영 선생님께서 임미숙 선생님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전반부에 엄마로서 아들 이야기를 할 때와 후반부에 CEO로서 이야기를 할때 눈빛이 달라지는 것 같더라구요... 엄마와 CEO 사이에서 사람과 능력에 대한 고민을 어떻게 해오셨는지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기업에서도 스펙보다는 인성을 보고 싶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인성이라는게 측정하기도 어렵고 서류상으로 증명하기도 어려운 것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한 마음이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교육의 가치와 목표가 스펙이 화려한 사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됨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마무리합니다. 사람됨을 드러내고 표현하고 인정받는 과정이 길고 어렵다 할지라도 그것이 몇가지 스펙을 갖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이 있다는 것을 믿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진정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되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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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막내가 회계사무소에 취직한 이유...!

 


심상치 않은 외모의 옥봉수 선생님...^^ 그동안 책으로만 보다가 직접 눈 앞에서 보게 되니 들려주실 이야기가 너무 기대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온가족이 수년에 걸친 세계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인지! 그 시간은 어떻게 가족들을 바꾸어 놓은 것인지! 2시간 강의로는 다 들을 수 없을테지만 너무 궁금했어요~ 옥봉수 선생님은 2008년에 온가족이 세계여행을 나서게 된 이유로, 아팠던 가정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셨습니다.

 

 


 


첫째가 중학생이 되는 순간, 원수 사이가 된 우리집...


먼저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세계인들의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티티카카 호수 위에서 사는 사람들과 미국 맨해튼 거리의 사람들... 이들 모두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다른 것을 용납하지 않고, 똑같은 틀 안에 가두려고 하는 한국에 대해 이야기하셨습니다.


다르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오늘 여러분에게 던지고 싶은 주제입니다. 내 뱃속에서 나온 아이지만 나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이런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잉태의 순간에 축복이었던 자녀가 크면 클수록 원수가 되는 경험을 누구나 합니다. 저는 첫째 딸이 중 1이 되고 첫 성적표를 받아오던 순간부터 저희 가정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부산에서 교사 생활을 했는데, 딸이 다니는 학교에 교사 친구들이 모두 있었습니다. 제 아내가 ‘너 좀 신경 써야겠더라...’는 친구 교사의 한마디에 뚜껑이 열렸습니다. 자녀의 성적은 부모의 자존심이요, 미래의 불안감이기도 합니다. 딸 아이를 공부 때문에 잡기 시작하면서 부부 관계도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기초가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저는 SKY 보낼거 아니잖냐고 반문했습니다.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불안해하고 상처받기 시작했습니다. 갈등이 반복되어 가던 중 드디어 중 2때 딸이 가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남동생은 눈치를 보기 시작하고 공부하는 척만 하며 자라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하숙집 같은 가정이 되어버렸습니다. 저와 아내는 2달 동안이나 대화를 나누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제 아내는 차라리 외국인과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도저히 참을 수 없게된 저희 부부는 변화를 위한 대화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3개월이 지나자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고, 아이들에게 많은 유산을 남겨주는 것보다 좋은 관계를 남겨주는 것이 가장 좋은 선물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9개월이 되던 때, 둘 다 교사를 그만두자고 결심했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마음이 북받쳐서 고백했습니다. “누나의 성적 때문에 너희 마음을 아프게 했어. 너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너희와 추억을 만들고 싶다. 세계 여행을 가자.” 아이들이 놀라면서 좋아했을까요? 당장 따라나선다고 했을가요? 아닙니다. 이렇게 대답했어요. “친구도 없고 컴퓨터 게임도 없고 부모님과만 같이 다니는거, 그건 지옥이에요.” 부모의 변화를 아이들은 쉽게 믿지 않습니다. 간을 봅니다. 일관성 있게 다가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저희 부부의 변화를 3개월 이상 일관성 있게 보여주자 아이들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고, 3남매가 회의를 하면서 자기들 의견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그만두고 친구 떠나는게 힘든 일이지만, 부모님을 따라 여행을 떠나겠습니다.”


돈이 없어 교사 연금을 일시불로 미리 받아 떠났습니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절박해서 떠났습니다. 터질 듯이 싸맨 가방... 패키지로 떠난 편한 여행이 아니라 짐지고 걸어다니는 배낭여행을 선택했습니다.



아빠, 배낭 무게가 인생 무게 같아요...


부모가 모든 것을 다 도와주고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배낭은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자기 배낭을 지고 나가는 순간 배낭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매고 다니면서 아이가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큰 딸이 이렇게 말해요. “아빠, 배낭 무게가 인생 무게 같아요...”


저희는 버리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부모의 욕심, 기대... 버리면서 아이와 새롭게 관계 맺기 시작했습니다.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순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일 순 없다’는 속담이 딱 부모 자녀 관계입니다.


여행을 다녀보니 아이들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사실 모든 아이들의 마음 속에는 도전과 모험 정신이 꿈틀거리는데, 이것으로 10대 아이들은 자기 존재감을 느낍니다. 부모와 따로 떨어져 자전거로 3박4일을 달려 목적지로 찾아온 아이들, 남미 여행을 한 후 스페인어를 배우게 해달라는 아이들... 아이들의 몸은 지칠지 몰라도 눈은 반짝거렸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피라미드를 보세요. 가까이에 가면 바위 하나가 얼마나 거대합니까. 그러나 멀리 떨어져 보면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아이들의 문제도 이와 같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못하고 실수하는 문제가 10년 뒤에도 그 아이의 큰 문제일까요? 문제를 멀리 서서 멀리 바라보면 문제는 작아집니다. 문제 앞에서 개미처럼 작아질 필요가 없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문제를 다르게 바라볼 눈을 가져야 합니다.


이 대목에서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사물을 바라보는 옥봉수 샘의 깊이있는 시선과 해석에 감탄했습니다. '그렇지! 문제를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지... 문제로부터 멀리 벗어나면 새로운 것이 보이지...'



12,000시간의 관찰, 아이들이 새롭게 보였다!


부모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관점과 생각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여행 중에 딸이 이런 고백을 합니다. 시험 공포증이 있었다구요. 중압감 때문에 답을 밀려쓰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딸이 대인관계 능력이 너무 뛰어나다는 것을 여행 중에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관찰을 해보니 언어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이 너무 뛰어나 외국인과 너무 잘 사겨요. 어릴 적도 떠올려보니 반 친구들 챙기고 화해시키느라 바쁘게 지내던 딸이었습니다. 둘째 아이는 인간 네비게이션이에요. 교통과 숙소까지 여행 중에 이 아이 덕분에 너무 편하게 다녔어요. 정보 분석이 너무 정확한 아이에요. 막내는 경험을 통해 내공이 쌓여야 에너지를 내는 아이입니다. 여행 1년 동안 부모와 형들을 지켜보다가 내공이 쌓이자 그 다음 여행에 앞장서기 시작합니다. 이 아이는 돈을 좋아해서, 환율을 따져보며 여행 경비를 절약하는 방법까지 알아냅니다. 어릴 적부터 돈이 보이는 아이였습니다.


18개월, 545일, 12,000시간을 여행하며 아이들을 관찰했다는 옥봉수 선생님. 여행을 통해 아이의 성향, 강점을 알게 되었고 자신도 훨씬 더 잘 알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가족들이 서로를 함께 알아가게 되면서 한국사회의 성공출세의 압력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도 참 놀라웠습니다. 서로 안다는 것과 성공의 욕구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다음 이야기에 답이 있었습니다.



대학보다 생애 진로가 중요하다


3대 종교보다 더 힘이 센 대학교... 그 앞에 모두가 엎드려 있습니다. 학벌 경쟁으로 기러기 가족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저희 가족은 대학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해보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취업? 아니면 취업 후 대학 진학은 어떨까?’ 이 두 가지를 모두 인정한다면 지금의 대학 경쟁 문제는 해결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여행 중 만난 한 청년이 이렇게 말했어요.


“저는 공부를 잘해서 특목고를 갔고 서울대를 진학했습니다. 대기업에 취직했는데, 일을 할수록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고민, 고민하다가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그만두고 나와’라고 말하는데 그 말에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나오면 되는구나! 그동안 그런 생각을 못해봤는데 말이죠. 그리고는 배낭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저희 엄마가 머리를 싸매고 드러누었어요... 제가 우습죠? 서른 다섯 살에 처음으로 인생을 고민하는 사춘기에 빠졌습니다.”


제가 말하는 ‘자녀 독립 프로젝트’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자녀들이 20시 전후에 부모로부터 경제, 사회, 신체, 정서적으로 독립을 준비하고 진로직업을 찾아 취업하여 빠른 결혼을 준비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나눔의 삶을 살아간다’

 

 


 


‘삶과 경험과 추억’ 속에 진로 선택 정보가 들어있다!


진로를 찾기 위해서는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리 검사를 많이 할게 아니라 소통을 통해 자녀를 이해하면 됩니다. 아이가 보여주는 모습을 해석해내지 못하면 아이의 진로를 찾기 어렵습니다. 부모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자라오면서 가족 내에서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았고 어떤 소통 방식이 있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런걸 관찰양육 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찰양육 정보 없이 심리 검사로만 아이를 파악하려고 할 때 심각한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심리 검사를 하더라도 그 결과가 아이의 본질인 것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에 대한 이해는 삶과 경험과 추억을 따라 옵니다.


해석하는 힘이 부모에게도 있어야 하지만, 아이에게도 있어야 합니다. 큐레이터 되지 않는 정보는 필요 없습니다. 아이와 부모가 정보를 해석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이 진로 교육에 있어서 가장 핵심 포인트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관찰하면 좋을까요? 집 밖에서,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관찰해보세요. 어떻게 놀고 있는지, 친구 관계는 어떤지... 그런 모습은 보지 않고 검사 결과만 찾는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주관성과 객관성이 일치되는 순간 아이들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17살 막내가 회계사무소에 취직한 이유...!


우리 아이들의 관심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 병원 코디, 피부미용, 비만관리사
둘째 : 기계, 건출설계에 관심 큼, 선반, 밀링
셋째 : 전산회계, 세무회계, 기업회계


아이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찾으니 어려운 자격증을 따내는 힘을 냅니다. “너희들, 이제는 취직을 해야지...” 제가 말했습니다. 아이들이 금방 무슨 말인지 알아채고 독립할 준비를 합니다.


막내가 가장 먼저 취업을 했습니다. 세무회계사무소에 가서 3시간 심층 면접을 봤답니다. 2010년에 돌아와 17살 겨울방학 때 가장 먼저 취직을 했어요. 3개월 후 정식직원이 되었습니다. 그때 회사에서 명함도 만들어줬습니다. 일을 하면서 아이가 말합니다. “돈 벌기가 정말 힘드네요.” 그러더니 3년 동안 열심히 돈을 모았습니다. 또 대학 나온 선배들과 일하다 보니 실력 부족을 느끼고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대학 졸업장이 발목을 잡는 시대잖아요. 대졸자 청년들이 연봉 2,300만원을 기대하고 조금만 힘든 일을 하거나 연봉이 적어도 금방 일을 포기해버립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어떤 월급이든 꼭 붙어 일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성실히 일하며 배웁니다.


둘째는 군대 영장이 나올 나이라 기업체에서 불러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어딜 갈까 찾다가 폴리텍 대학을 발견했습니다. 바이오 병력특례산업체에 취직을 했습니다. 3년간 일을 하며 기술도 배우고 병역문제도 해결하고 돈도 모았습니다. 일하면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숭실사이버대에서 모두 관심있는 학위들을 취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두 2,3학년이 되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공부하려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런데 아무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왜? 자기 돈으로 공부하니까요...


미래 계획도 스스로 세웁니다. 첫째는 2015년 중국에 가서 경영 공부를 하고 싶어하고, 둘째는 기술 공부를 하다보니 독일 유학에 관심이 있습니다. 부모가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 나섭니다.


이 대목에서는 정말 ‘아이들, 다 키우셨네요~’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부모가 손댈게 없는, 부모가 대신 해결해주고 도와줄 일이 하나도 없는 자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이들을 일찍 독립시키며 다 키울 수 있었던 저력은 한가지 때문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옥봉수 선생님은 이런 질문을 던지셨어요.


행복한 진로교육이란? 부모의 관찰양육 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내 자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하는지 알고 있습니까?”


이것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이 사회의 경쟁적인 기준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로를 아는 것이 한국사회의 성공 욕망을 이겨내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궁금했던 것이 풀렸습니다. 자신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수 있지요. 부모가 자녀의 장점과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으니, 학력/학벌의 유혹(또는 열등감)으로부터 자녀를 지켜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든 가족이 세계여행에 나설 수 없어서 옥봉수 선생님의 이야기가 부러울 뿐이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얻었습니다. 제 인생을 제 손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의 뒤에는 자신을 이해해주고, 있는 그대로 지지해주는 부모가 있다는 것을요~! 그런 부모가 뒤에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으니 험한 세상살이 속에서도 웃음 잃지 않고 도전하며 성장해 갈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공부든 진로든 부모자녀관계가 좋을때 문제가 해결된다는 말의 가장 생생한 경험과 깊이있는 통찰을 들려주신 옥봉수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두 부부와 세 자녀가 만들어갈 삶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written by 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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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진로학교 4강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수년간 만나며 코칭해오신 등원중학교의 허은영 선생님을 강의에서 만났습니다. 포근하고 친근한 인상의 선생님을 보고 있으니, 언제든 편하게 찾아가서 상담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은 다중지능이론을 소개하며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다중지능이론을 활용한 자녀의 진로지도

 

처음 도덕교사로 시작했고 아이들과 즐겁게 학교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아이 둘을 낳고 육아 휴직을 지내고 학교로 돌아와보니 예전과 달리 교직이 버겁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잘 하는 영역은 교과 지도였지만 생활 지도 영역에서도 아이들을 잘 만나고 싶어 상담 공부를 시작한 선생님, 공부를 오랫동안 하며 상담과 관련한 학위들을 따며 오랜시간 공부했고, 상담 활동을 많이 한 이력들을 들려주셨어요. 본격적으로 강의를 시작하며 먼저 자녀의 입장에서 간이 다중지능검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강의안으로 나눠주신 간이 시험지를 진지하게 들여다보며 체크하기 시작했어요.

 

상담학 뿐 아니라 교육학 전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론이 다중지능이론입니다. 다중지능이란 뭘까요? 지능이라고 하면 예전에 학교에서 검사했던 지능 검사(IQ)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점수가 하나 나오고 생활기록부에 기록을 했었죠. 보통 이 검사를 겁내기도 하는데요, 지금은 이 검사의 의미가 없어서 현재는 하지 않습니다. 기초수학능력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만 가끔 사용됩니다.

다중지능이론이란 하버드대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가 만든 이론으로, 인간의 지능이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로 이뤄져 있다는 이론입니다. 다중지능에는 8가지 지능이 있습니다. 언어지능 / 인간친화기능 / 자연친화기능 / 논리수학지능 / 신체운동지능 / 자기성찰지능 / 음악지능 / 공간지능이 있습니다. 교과 관련된 지능도 있고 교과와 관련이 없는 지능이 있습니다. 교과와 관련이 없지만 중요한데요, 인간친화지능(대인관계지능)과 자기성찰지능(자기이해지능)입니다.

 

옛날의 지능 검사에서는 모든 지능을 합쳐서 하나의 숫자로 표현했었습니다. 점수가 높으면 모든 영역에서 뛰어난 것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전체 합친 점수는 높지만 부족한 영역이 있을 수 있고, 점수는 낮지만 특정 영역에서는 뛰어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가진 세부적인 능력을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가드너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을 찾아내기 위해서 발전된 다중지능이론을 내놓은 것입니다. 여기에서 지능이라는 것은 학습능력만 뜻하는게 아니라 적성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강점을 키워서 성공에 이른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도 한가지는 잘하지만 다른 한가지는 못하는게 있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사실 강점 지능과 약점 지능의 차이가 분명한 것이 좋습니다. 다재다능한 것이 좋은게 아닙니다. 평균이 높은게 좋은게 아닙니다. 적성은 다 높아버리면 선택의 문제가 생깁니다. 다 잘한다고 좋은게 아니죠. EBS의 <아이의 사생활> 중 한 부분을 보여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강점과 현재 직업이 맞는게 행복한 거겠죠.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지 강점 때문이 아닙니다. 상위 강점 3가지가 효과적으로 조합된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고 자기이해지능을 모두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찰 기능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강점과 직업의 이유를 되돌아보고 내면의 토대를 단단히 하기 때문입니다. 일관되게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자기이해지능으로부터 나옵니다. (EBS)

 

영상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신의 직업을 좋아하지 않는 성인들을 인터뷰했더니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가 부모님과 선생님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대답한 장면입니다. 부모들이 자녀가 행복하기를 바라며 권하는 직업이 실은 아이에게 맞지 않아 결국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인데요, 나는 어떻게 나의 진로를 선택했는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부모님들의 진로에 대한 관심은 어느정도인지, 그 관심이 아이의 진로 고민에 혹시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아이가 스스로 고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일텐데요, 관심과 관찰만으로 부모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죠. 때론 아이보다 말이나 행동이 앞서서 아이가 부모를 따라오도록 하는 경우를 볼 때가 많습니다.

 

 

 

 

 

진로 설계의 과정

 

적성을 파악 ▶ 적성에 맞는 직업 찾기 ▶ 직업을 갖기 위한 전공 선택하기 ▶ 전공 개설 대학 목록 찾기 ▶ 대학의 학생 선발 방식 찾기


시작은 적성 찾기라고 합니다. 적성과 흥미에 따르지 않은 선택은 언젠가 불만족을 낳고 '내가 지금 불행한 삶을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낳게 될거에요. 그리고 그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는 것은 부모의 숙제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해내야 하는 숙제입니다. 부모가 대신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일 것입니다.

 

커리어넷(career.net)에 들어가시면 ‘진로심리검사’ 코너가 있고, 여러 가지 심리 검사 중에서 ‘직업적성’ 검사를 하면 됩니다. 국가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곳입니다. 대학의 정보를 찾고 싶다면 대학알리미(academyinfo.go.kr)에, 중고등학교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학교알리미(schoolinfo.go.kr)에 들어가면 됩니다. 직업에 대한 정보는 워크넷(work.go.kr)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정보를 충분히 찾았다면 그 다음 체험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진로 쪽 심리 검사는 초등학생에게는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심리검사는 양날의 칼입니다다. 검사는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심리 검사 자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고 임하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결과 해석 역시 중요하고, 의문을 푸는게 중요합니다.

 

심리 검사를 위한 적절한 나이는 초등학생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초등학교 때 잘못하면 발달 과정을 무시하고 조기결정을 하게 될 수 있고 고착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검사는 중고등학생용 진로 심리검사입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새롭게 나오는 검사들이 있는데 결정적인 선택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진로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검사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로 설계의 기본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자유학기제니 뭐니 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진로가 강조되고 있지만 사실 진로 체험과 관련한 기반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허은영 선생님께서도 잡월드를 추천해주셨지만 예약부터 어마어마하게 기다려야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진로 탐색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현실이죠. 체험을 강조하지만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서 진로상담교사들의 혼란도 많고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체험 활동이 많습니다. 또 검사에만 의존하고 의미와 해석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부모나 교사, 학생들이 어떤 인문학적 기반 위에서 진로 고민을 해결해 가야 할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래서 ‘행복한 진로학교’를 듣는 것이기도 하지만요.^^

 

 


자신에게 만족스러울 때 진로 찾기도 가능...

 

마지막으로 허은영 선생님은 자기효능감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Bandura의 자기효능감 이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어떤 일을 좋아하고 만족스럽게 하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이 자기효능감이라는 이론입니다. '내가 한다고 뭐가 되겠어'가 아니라 '난 할 수 있어'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자기효능감의 원천>

 

1. 과거 수행, 작은 성공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직접 해봤는데 잘하면 자기효능감의 원천이 됩니다. 그런데 성공 경험을 많이 해주고 싶어도 쉽지는 않죠... 그래서 목표를 낮게 잡아야 합니다. 특히 첫 번째 경험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목표를 낮게 가지도록 해주면 좋습니다. 그게 목표냐? 꿈이 고작 그거냐? 이런 말은 금물입니다.

 

2. 남이 한 것을 보는 것만 해도 무경험보다 효능감을 가집니다. 간접 경험 또는 관찰 학습이라고도 합니다.

 

3. 언어적 설득, 칭찬입니다. 콕 짚어서 칭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족한 점을 먼저 보지 말고, 잘한 것을 먼저 보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4. 신체와 정서로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으로 기억했다가 다음에 그 능력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명한 진로의사결정>

 

1. 인터넷(커리어넷, 워크넷) 활용하여 직업/학과/학교 정보 수집하기
2. 직업 동영상으로 생생한 직업정보 수집하기(워크넷 사이트, 직업동영상 메뉴 활용)
3. 직업 체험으로 정보 수집, 적성 파악 두 마리 토끼
4. 직업인 인터뷰, 일터 체험으로 직업인 직접 만나보기

 

그런데 정보도 많이 수집하고 검사를 잘 해봐도 잘 안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부모 자녀 관계가 좋지 않을 때 아이들의 관심사는 온통 부모에게 가 있기 때문에 집중하지 못하고 효과가 없습니다. 진로 탐색 역시 좋은 관계 위에서 가능합니다. 어른으로 가기 위해서 뇌가 리모델링 되는 시기가 사춘기입니다. 이런 부분을 이해하면서 관계를 맺어가면 좋겠습니다.

 

허은영 선생님은 코칭의 두가지 날개로 ‘심리적 코칭 + 진로 코칭’을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과의 대화는 단지 많은 정보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마음과 마음을 나누고 삶과 삶을 나누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로 설계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강의를 해주셨는데요, 학교 현장 아이들을 만난 경험을 듣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실제 요즘 학생들의 진로 고민의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그 고민에 바른 길을 열어주기 위해 선생님은 어떤 노력을 해오셨는지가 궁금했는데, 부모가 알아야 할 기초 지식만 듣게 되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물론 이 정보들도 유익이 되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물어보고 싶네요. 

 

"선생님이 만난 아이 중에 가장 행복하게 자기 진로를 찾아간 학생은 누구였나요?..."  

 

아마 다음 5강에서는 이 질문의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가족이 세계여행을 통해 새롭게 관계 맺고 서로를 알아가는 소중한 경험을 하며, 자녀들의 독립 과정을 지켜봐오신 옥봉수 선생님께서 우리 강의에 오셔서 아이들의 행복한 진로 탐색, 행복한 독립기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주실거에요~ 그 시간을 기대해봅니다!!^^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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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진로학교의 세번째 강의에는  입학사정관협의회 회장으로 계시는 이미경 입학사정관이 오셨습니다. 현재 서울여대의 입학사정관으로 계시고 6년동안 활동해오며 경험한 긍정적인 변화와 희망을 전해주려고 하셨어요.

대학 입시의 한 부분을 맡아오면서 대학 입시에 짓눌린 아이들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이 느껴지는 강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는 획일화된 시험 공부가 아니라, 자신을 찾아가고 발현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부모의 마음으로 전해주셨습니다.^^

 

 

 

 

 

내가 입학사정관이 된 이유...

 

제 딸이 고 3이었을 때 늘 괜찮다고, 즐겁다고 말해서 정말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느날 어깨가 아프다고 해서 피부과를 가니 대상포진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면역 체계가 무너지면서 생기는 게 대상포진인데요, 제 딸이 그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때 학생들이 받는 대학을 가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는 것을 그 때 특히 더 깨달았죠. 사실 그 시절은 대학에 가서 내가 무엇을 할까 사색하고 궁리하고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즐거워야 하는데, 사실 아이들은 자기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문제만 풀면서 스트레스 받고 있는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서, 제가 지원을 했습니다. 입학사정관이란,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는데 공부만 보는게 아니라, 학생의 적성과 관심, 흥미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보고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라는 것을 보고 이게 옳다고 생각하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6년 정도 입학사정관을 해오고 있는데요, 요즘은 처음 기대처럼 방향이 잘 가고 있나 점검해볼 시기라고 생각하던 중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강의 요청을 해와서 오늘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진로 전문가는 아니지만, ‘결국 고등학생들의 가장 급한 진로 고민은 진학 문제이고 내가 그 중심에 서 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있는 고민, 내가 선발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 우리 고민의 단초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엄마, 나 1년만 쉬고 싶어...’

 

입학사정관제는 기본적인 학업수행능력을 갖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환경, 학습과정, 인성, 잠재력 등을 고려해서 뽑는 제도입니다. 왜 이런 제도를 시행하는 걸까요? 지금까지의 대입 전형은 시험 점수로만 평가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할 때 ‘진로’라는 요소가 고려가 안되었죠. 상위권 학생들만 나름의 선택이 가능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시험 성적에 맞춰서 대학과 전공을 선택했죠. 제가 학교 다니던 학력고사 시절이나 30년이 지난 지금이나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제 아들이 그렇더라구요. 담임 선생님이 ‘너 어느 대학 가고 싶어?’라고 물으면 점수를 보고 대답한대요.

 

그런데 이게 대학에서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요즘은 전과나 복수전공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보니 취직이 잘 안되는 학과, 예를 들어 철학과 같은 곳에서는 전과가 자주 일어나죠. 교수님들이 철학 공부에 관심 없는 학생들 때문에 가르칠 맛이 안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고 대학에 오니까, 취직율에 따라 전공을 옮겨 다닙니다. 이런 이유로 특히 인문학이 무너지고 있죠. 그래서 입학사정관제를 찬성하고 환영했던 학과가 대부분 인문학 계열의 비인기 학과들이었습니다. ‘내신 등급 한 등급 낮아도 좋다, 정말 이 공부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뽑고 싶다’는 거죠.

 

입학사정관제는 우리가 강조하고자 하는 진로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대입제도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고등학교 수업시간에는 문제만 풀고 있죠. ‘나는 대학에 가서 무엇을 배우겠다’는 고민이 필요한데, 여전히 대학만 가면 된다는 생각이 많죠. 자기의 정체성과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고민해 보는 시기가 고등학교 시절인데, 그런 고민이 없는 학생들이 대학에 와서 방황합니다. 요즘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은 1년 정도씩 휴학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쉬고 싶어서라고 해요. ‘엄마, 나 1년만 쉬고 싶어...’ 억눌리고 참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달려온 아이들이 막상 대학에 와서 무기력해지는 겁니다.

 

 


‘진짜 능력’을 기르지 못하게 하는 대학 입시 제도를 바꾸기 위한 노력

 

OECD에서 제시하는 핵심역량이 있습니다. 스스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자신감, 자기 경영 능력, 자기주도성이 해당되겠죠. 그다음이 이질적인 집단 속에서 영향을 주고 받는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공감, 책임감, 협업, 갈등 조정 등의 능력이죠. 마지막으로는 자신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능력입니다. 기획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력을 가지고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우리 중고등학교 교육이 이런 능력을 길러주고 있나요? 이런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되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는 게 무엇일까요? 바로 대학 입시입니다.  진짜 갖춰야 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시험 잘 치기 위한 공부만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도입된 것이 바로 입학사정관제입니다. 본래의 취지와 목표를 잘 달성하고 있는가의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적어도 그런 목적을 가지고 탄생한 것입니다.

 

 

 


입학사정관들이 응원하는 아이들

 

그렇다면 과연 입학사정관제에 적합한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인지 소개해주셨습니다. 이 제도에 적합한 아이들이 이 강의의 제목처럼 ‘입학사정관들이 응원하는 아이들’이 되겠다구요.

 

첫 번째, 기본적인 학업 역량을 갖추어야겠지요. 하지만 이것이 등급을 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공부를 싫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형성되어 있는지,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있는지를 봅니다. 

 

두 번째,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열정을 가지며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가입니다. 이것이 조기 진로 결정을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진로를 결정하라는게 아니라 원하는 분야가 계속 바뀐다 하더라도, 스스로 뭔가 실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중요하게 봅니다. 한가지 진로를 결정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행복한 진학이란, 학생이 관심사를 따라 열심히 한 과정을 인정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불행한 것은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면서 대학을 가는 거죠. 이보다 더 불행한 것이 또 있습니다. 정말 원해서 열심히 했는데 대학에 가보니 그것이 아무런 의미와 영향이 없을 때, 가장 불행합니다. 제가 입학사정관이 된지 2년이 되었을 때 한 학생으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기자가 되고 싶었던 학생이었는데, 여러 가지 기자 관련 활동을 했지만 입학사정관제 초기라서 그걸로 대학을 갈 수 있을 것이라는걸 몰랐대요. 그래서 입학사정관제를 알고 난 이후부터 열심히 했지만 결국 떨어졌어요. 그런데 이 학생이 자신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열심히 노력해 온 것을 인정받아 대학을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설령 결과가 안좋다 하더라도 노력한 과정을 통해 자신이 많이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편지를 받고 저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입학사정관이 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 경쟁적이고 이기적인 아이가 아니라 공동체적인 의식이 있는지를 봅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 남을 위해 베풀 줄 아는 아이들을 지지합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에서 이런 요소들을 많이 살펴봅니다.

 

그래서 당부하시는 말씀은 부모님들도 마음 놓으시고, 아이들이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시면 된다는 것! 시험 성적 높이는 공부만 하라고 하시지 말고, 아이가 즐거워하는 다양한 것을 해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말씀이셨어요~!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전공 적합성’이 가장 중요...

 

학교생활기록부가 가장 기본 자료입니다. 교과 영역과 비교과 영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옛날에는 교과 영역만 봤다면 지금은 둘 다 비슷한 비중으로 봅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와 선생님의 추천서를 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의 환경과 조건들을 보며 학생들을 비교적 정확하게 평가하고자 합니다. 그다음 면접을 통해 학생이 가지고 있는 생각, 지향점들을 물어보죠.

 

이런 과정으로 평가하고 싶은 부분은 5가지입니다. 물론 대학이 모두 똑같지는 않습니다. 강조하는 부분과 덜 강조하는 부분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이 5가지를 기준으로 평가를 합니다. 요소 하나 하나의 강조보다 전체적으로 맥락을 살펴보며 평가하는데요, 예를 들어 좋은 환경과 지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통의 결과는 낸 아이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보통의 결과를 낸 아이가 있다고 한다면, 그런 배경과 맥락을 보면서 두 아이의 능력과 준비를 평가한다는 뜻입니다.

 

 

 

 

이 중에서 진로와 가장 연결된 요소는 ‘전공적합성과 준비도’라는 것입니다. 입학사정관들은 전공적합성을 어떻게 볼까요? 자신의 진로에 대하여 고민하고 탐색하고 준비해온 이력이 있는가? 우리 대학은 이 학생을 진정 원하는가? 그리고 부모의 권유나 기획에 의한게 아니라 학생 스스로 한 것인가를 자세히 봅니다. 그래서 입학사정관들이 응원하는 학생은 다음과 같은 학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계획과 목표가 있는 학생
-자기주도학습능력과 자기관리역량이 있는 학생
-남들과 잘 어울리고 협력과 소통이 잘되는 학생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기록해두길 좋아하는 학생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오해, 의무를 지우는 스펙 관리

 

3년 전인가 회자되었던 일이 있습니다. 한 학생이 중하위권에 속하는 D대학에서는 떨어지고 최상위권인 S대학에는 붙은 겁니다. 이 일로 입학사정관제가 선발 기준이 없는거 아니냐는 항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학 서열화에 익숙해져서 생기는 오해입니다. 입학사정관제는 전공적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D대학에서는 이 학생이 필요로 하는 학업을 도와줄 수 있는 교수가 없었고, S대학에는 도와줄 수 있는 교수가 있었던 겁니다.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점수로 서열화하는 체제로는 이해가 잘 안되죠. 그래서 사실 입학사정관제는 이런 부분으로 인해 대학 서열화를 무너뜨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전공과 관련해 직접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면, 아이가 어릴 때 역사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 입학사정관제로 입시 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성공한 사례를 찾기 시작하고 그 사례를 따라서 한국사 인증 시험을 치게 하고 유적지를 반강제적으로 보내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즐겁게 역사 공부를 하던 아이에게 의무가 지워집니다.

 

입학사정관들이 ‘이 전공에 맞춰서는 이런 활동만을 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게 절대 없는데 부모님들은 오해하고 있어요. 의대를 가려는 학생들은 헌혈 증서를 모으고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따고, 경영학과를 가려는 아이들은 심지어 증권투자를 해 수익을 냈다고 자기소개를 합니다. 도대체 학생이 어떻게 수익을 냈다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 것은 학생에게 의미가 있었던 활동들을 인정받아 대학을 가라는 것인데, 의미는 없고 스펙과 기록만 남아있는 실정입니다. 굉장히 안타까워요...

 

 

 

 


전공 적합성이란, 결과가 아니라 태도이다

 

실제 입학사정관들이 전공 적합성을 평가하되, 해당 학과 하나 하나에 대해 적합성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입학사정관들이 보는 전공 적합성은 굉장히 넒은 의미인데, 부모님들은 좁은 의미로 접근하다보니, 내 아이 의대를 보내기 위해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따게 하는 일들이 일어나는 겁니다. 그리고 서류로 평가를 많이 본다고 생각들 하시는데, 실제는 서류와 면접 전체적으로 평가를 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입학사정관들이 전공 적합성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무엇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아마 대부분 부모님들과 학생들은 경험이나 활동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할텐데요, 그런데 입학사정관들은 그와 같은 비율로 열정과 관심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펙 기록보다 학생 스스로의 열정을 더 중요하게 본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배우가 아닌 이상, 관심과 열정을 꾸며서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부모님들이 과도하게 스펙 관리를 할 때 아이들의 관심과 열정을 의무로 바꾸는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전공 적합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입학사정관들이 생각하는 전공 적합성이란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학문에 대해서 관심과 소질이 있고 진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태도’입니다. 성취 결과보다는 노력하는 과정과 태도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언론학과에 진학하고 싶어하는 학생이 있다면, 방송국 동아리 활동을 했는지 보지 않고, 사회에 대한 관심이나 비판적 사고력이 있는지를 없는지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를 논리적으로 잘 표출하고 있는지를 보게 되겠죠. 독서 이력도 기자가 쓴 책을 읽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 않고, 사회 문제와 관련한 책을 봐야겠죠. 입학사정관들은 단편적인 활동 이력을 보는게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찾아나선 활동이 서로 얼마나 연결이 되는지를 맥락적으로 봅니다.

 

그래서 입학사정관제의 장점이 분명하지만 앞으로 개선해가야 할 부분이 이런 부분입니다. 스펙에 속지 않고 진정성 있게 열심히 해온 학생들을 제대로 분별해야 하는 것은 늘 조심스럽고 꼼꼼하게 해야 할 부분입니다. 앞으로 보완해가야 할 점들이 있지만, 이 제도가 잘 정착되어서 학생들을 제대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마지막으로 이미경 선생님께서 당부하신 말씀은 대학 입시 문제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무슨 공부를, 어떻게, 왜 하는가?에 대한 답이리라 생각해봅니다.

 

공부만 하는 학생들이 아니라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의 관심사를 따라 성실히 준비해온 아이들을 환영합니다. 이 부분에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단지 시험 성적만으로 학생을 뽑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시험 성적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점이 공부에 관심도 없고, 다만 꿈은 있는데 그 꿈만 있다는 것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이용하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꿈이 있다면 그에 맞는 노력을 하는 학생들을 찾고 있습니다. 자기 고민이 있는 학생들, 모방하지 않고 자기 노력을 하는 학생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무조건 시험을 위한 공부만 하며 의미를 찾지 못한채 소진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찾아 자신을 성장시키는 공부가 되도록 입학사정관제가 잘 자리잡아 가기를 바래봅니다.

 

 

마지막 대목에서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 물론 입학사정관제의 보완되어야 할 부분도 있지만, 그 취지 만큼은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이 취업 학원이 아니라면, 학문을 갈고 닦는 진정한 공부의 장이라면 입학사정관제의 본래 취지가 되살아나야 하는게 당연한 것 아닐까요??

 

지금처럼 모든 아이들이 억지로 시험 성적을 올리며 대학에 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 공부를 좋아하고 공부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순수한 목적으로 가게 된다면, 대학의 본래 기능과 역할도 회복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대학 교육의 개혁 뿐 아니라, 입시 문화도 바뀌어야 할테고, 청년들의 취업 활동도 지금과는 달라져야 하겠죠~

 

도입 6년... 앞으로 개선해나가야 할 점들이 분명 있겠지만, 지금과 같은 획일적인 평가와 공부가 되지 않을 미래를 기대해보며, 대학 입시 문제 또한 부모들의 손으로 직접 바꿔나가야 할 과제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이 강의가 주는 시사점을 붙들고, 우리 손으로 바꾸어야 할 일들을 찾아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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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9 잃어버린 학점의 의미!

 

 

 

사회자 전선영 선생님은 강의에 앞서 강사의 책 <죽은 열정에게 보내는 젊은 구글러의 편지>를 읽은 이야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열정은 열 덩어리일 뿐이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오늘 이 이시간 푸른 나이의 청년이 이야기하는 붉은 열정이 기대된다고 하셨죠.

 

 

 

이번 행복한 진로학교의 가장 젊은 강사, 김태원! 구글코리아의 미디어&모바일 팀장으로 일하며 학생/학부모 교육을 열정적으로 하시는데요~ 그 이유가 대체 뭘까요? 김태원 선생님은 구글에서 개발한 스마트렌즈를 소개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것은 눈물에서 당뇨 수치를 읽어내고 환자에게 알려주는 렌즈라고 합니다. 당뇨병 환자를 위한 제품인데 빠른 미래에 상용화 될거라고 하는데요, 이런 제품이 우리 아이들이 어떤 사람으로 커야 할지에 대해 말해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모 세대는 어떻게 했나요? 피를 뽑아서 당 측정을 했죠. 그런게 이제 그렇게 측정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제 이런 질문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피를 내지 않고도 당 측정을 할 수 있을까?’ 이제는 다른 형식의 창의력을 고민해야 합니다.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커야 할까요?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창의력은 세상을 다양하게 보는 관점

 

관점이 중요합니다. 창의적이라는 것은 세상을 얼마나 다양하게 볼 수 있냐는 것인데요, 다양한 관점을 가져라!는 뜻이죠. 남들과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는 것은 시력의 문제가 아니라 관점의 문제입니다. 창의력은 다른 관점의 질문을 많이 던지는 것입니다. 다음 사진을 보세요.

 

 

보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겠지만, 저는 말뚝을 박고 있는 아이가 제일 인상적입니다.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저 아이. 지금 아이들의 모습이 저렇죠. 그런데 저 사진 속에는 우리의 롤모델이 한 분 있습니다. 전봇대에 기대 선 친구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미래를 대비하는 저 친구의 모습이 사실 진로지도의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미래를 알고 대비해야 하는거죠...

 

'질문'에 대해서 다시금 배웠습니다. 3~4월에 열렸던 <꿈이 있는 공부> 강좌에서 황선준 박사님도 말씀하셨죠. 지금 이 시대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를 설정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구요. 다양한 질문, 남들과 다른 질문을 한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인슈타인도 호기심과 더불어 늘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그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몰입하다보니 천재가 된 것이지요!

 

 

 

0.79 잃어버린 학점의 의미!

 

많은 대학생들이 지적 욕망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학점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불행한 일이 바로 경쟁을 경쟁하는 거죠. 모두가 4.0을 넘는 학점을 받기 위해서 경쟁하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은 대학의 학점을 모두 믿지 않습니다. 4.5라는 학점의 숫자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숫자의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제 학점을 말씀드릴까요? 4년 동안의 평균 학점이 3.71입니다. 100점 만점으로 치자면 80점 정도라고 보면 되죠. 인간적으로 보이는 학점이죠? 요즘은 그리 높은 학점이 아닙니다. 4.5 만점에서 제 학점을 빼고 보니 0.79를 까먹은 거에요. 그런데 저는 받은 학점보다 까먹은 학점 0.79에 큰 의미를 둡니다.

 

3.71 < 0.79

 

인사동 노점상 아주머니와 노가리까면서 마케팅이 무엇인지 배웠고, 노량진 시장에 가서 경매사의 삶을 보면서 밤에도 인간의 삶은 계속 된다는 교훈을 얻었구요. 전공 수업보다 특강을 들으러 다니느라 학점을 까먹었지만 제 삶의 터닝포인트를 얻었습니다. 0.79 학점을 잃었지만 학점을 잃은 것보다 더 큰 것들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면접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학점을 얼마나 어떻게 얻었느냐를 이야기 하지 않고, 어떻게 학점을 까먹었느냐, 그 의미를 면접관들과 나누었습니다. 아무도 저에게 받은 학점이 얼마인지 묻지 않아요. 점수를 이야기하지 않고 의미를 이야기 하는게 본질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형식(점수)보다 본질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점을 높이는 목적은 나를 차별화하기 위해서인데, 모두가 선택한 것을 더 잘하려고 하는 것으로는 차별화 할 수가 없죠. 모두가 피곤해지는 방법이에요. 학점으로는 나를 차별화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의미있게 잃어버릴까하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점수 잃는 것에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융합적 인재의 본질!

 

융합형 인재에 대해 물어보면, ‘융합형 인재 = 복수전공?’이라고 대학생들은 대답합니다. 융합형 인재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무엇을 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바른 답이 없습니다. 융합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융합적 인재입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릴게요. 구글코리아에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큰 프리젠테이션을 맡게 되었어요. 그런데 큰 실수를 했습니다. 발표해야 할 기업의 로고가 아닌 경쟁사 로고가 실수로 들어간거에요. 분위기가 싸~해진 그 회의를 잊을 수 없습니다. 그 이후로 꼼꼼하게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좋은 트라우마가 생긴 셈이죠... 그런데 몇 년 후, 다시 그 기업의 그때 그 사람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기회가 생겼어요! 제가 얼마나 걱정되고 긴장되었겠어요. 이미 마음이 닫힌 사람들 앞에서 어떤 좋은 컨텐츠를 이야기해도 잘 될 리가 없죠. 그래서 고민 끝에 이렇게 오프닝을 했습니다.

 

1,375-221=1,154

 

저는 구글에 입사한지 221일째 되던 날 여러분 앞에서 큰 실수를 했던 김태원입니다. 그날 호되게 꾸짖어 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그 이후로 저는 사회 생활이 어떤 것인지 진심으로 깨닫게 되었고 또 발표 자료를 준비할 때 꼼꼼하게 보는 좋은 습관이 생겼습니다. 오늘은 제가 구글에 입사한지 1,375일이 되는 날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날 큰 실수를 하고 깨달음을 얻었던 날로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구글에 입사한지 1,375일에서 221일을 뺀 1,154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때 진심으로 죄송했습니다.”

 

(수강생 일동 박수~ 짝짝짝~)

그때 그 발표장도 감동의 도가니가 됐겠죠?^^ 이 일로 관계가 회복이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는 초등학교 때 배웠던 수학 실력을 발휘한 것일 뿐입니다. 수학을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평생 수학을 써먹는게 중요합니다. 저는 그동안 이런 간단한 수학으로도 발표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왜요? 수학은 문제 풀 때만 쓰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수능만 끝나면 다들 수학과 이별하는 겁니다. 우리에게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식을 바라보는 관점이 부족한 것입니다. 지식의 확장보다 관점을 달리 하고 지식을 잘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 어린이집에서 누구를 도와줬니?’ 다르게 질문하라!

 

글로벌 인재는 무엇을 잘 해야 할까요? 영어요? 영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생각, 다른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몇 년 전, 아프리카 여행을 하면서 외국인 여행객들과 하룻밤을 보낸 적이 있는데요,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 수가 없었습니다. 3세계의 빈곤 문제에 대한 주제였거든요. 제가 영어를 못해서가 아니라 제 3세계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그 뒤로 한국에 들어와 컴퓨터에 제3세계와 세계의 여러 대학 사이트를 즐겨찾기해놓고 자주 들어가 봤습니다. 몸은 한국에 있지만 제 생각은 지구를 떠돌았습니다.

 

 

가끔 사람들이 저한테 이렇게 말합니다. ‘아직 당신이 미혼이고 아이가 없어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막상 아이가 생기면 점수부터 궁금해질거다라구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이를 내버려 두라는게 아니라 뭘해도 다른 질문을 던지라는 겁니다. 글로벌 인재가 되길 원하세요? 한국을 넘어 세계 시민이 되길 원하세요? 초등학생 때부터 <먼나라 이웃나라>를 꼭 읽히세요. 세계사를 알아야지만 내가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알면 해석이 됩니다.

 

본질이 우수한 사람이 대우받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스킬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질문의 수준을 바꾸어야 합니다. 점수 맞히기 위한 게 아니라 본질을 알아야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부모나 교사들은 아이들을 위해 그런 질문을 개발해 내야 하는 거죠.

 

어린이집 재미있었어?’ 라는 질문 대신 오늘 누구 도와줬어?’라고 질문해보세요. 그럼 아이가 다음날부터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도와주기 시작합니다. 바람직한 시민으로 키우고 싶다면 그에 적합한 질문을 던져보세요. 저절로 교육이 됩니다.

 

저는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학생들 만나는 일이 너무 재미있구요... 교육감 선거는 왜 직선제일까? 이런 질문도 던져봅니다. 부모들에게 교육감 선거는 어떤 기회인 걸까요? 좋은 치맛바람을 모아 태풍을 만들어 교육부에 날려 보내야 하고, 교육감에게 날려 보내야 합니다. 치맛바람을 아이에게 보낼게 아니라 교육 정책을 바꾸는데 보내야 합니다. 교육감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공약을 내야 합니다. 제 생업이 따로 있는데도 이런 활동을 하는 데에는 의지와 관점만 있으면 됩니다. 부모님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 교육의 혁신을 위해서는 의지와 관점만 있으면 됩니다.

 

 

 

 

뉘집 아들인지... 참 괜찮다!

 

강의 시간 내내 유쾌하게 웃으면서도 허투루 들을 말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사진과 경험을 해석해내는 재미가 있었고, 책과 사전을 떠나서 오롯이 자신의 진심을 들여다보면서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강사 옆을 떠나지 못하는 수강생들, 강사의 얼굴만 보아도 부러움이 저절로 생기고, '도대체 우리 아들은 뭐 먹여야 저렇게 자랄까?'라는 이야기까지 하시면서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이야말로,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자 세계를 이해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런 과정이 바로 진로를 찾아가는 거겠죠... 또 창의력 역시 많이 외우고 많이 안다고 해서 생기는게 아니라는 것을 강의를 직접 들으며 경험했습니다. 배운게 아니라, ‘경험했다구요~~^^

 

이론적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가 아니라, 경험을 통해서 의미와 본질에 대해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게 해준 김태원 강사님에게 감탄을 내두룰 수 밖에 없었어요. 외모로 보나 이력으로 보나 넘사벽엄친아가 아닌가 생각했던 편견을 완전히 내버렸습니다!^^ 교육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하셨는데, 그 꿈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지금 학생과 부모들을 만나러 다니는 것도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이겠죠?^^

 

화려한 외면이 아니라 눈부신 내면으로 소통해주신 강사님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written by 꿈꾸는 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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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가 들려주는 행복한 진로 설계의 A-Z

 

 

 

6월 10일부터 행복한 진로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1년을 기다리신 분들이 많이 신청해주셨는데요, 특히 교사들의 신청이 굉장히 많아요~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상담할 때 진로 지도의 방향을 함께 찾아나가고 싶은 기대로 신청하셨겠죠?^^ 7주간의 강좌가 살이 되고 피가 되어 우리 아이들에게로 행복하게 흘러들어가면 좋겠어요.

 

이번 강좌도 일찍 오시면 구수한 우거지국 밥상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상큼한 오이와 참기름 냄냄 폴폴~ 나는 콩나물, 그리고 오랜시간 끓여낸 할머니표 우거지국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행복한 진로학교>의 사회를 맡아주신 전선영 선생님은 6기 등대 졸업생으로 등대 졸업 이전부터 교육문제에 뜨거운 관심으로 토론회장에 자주 오신 학부모이십니다..^^

 

상근자들도 4시간씩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들썩이는 토론회를 종종 오셔서 진지하게 듣곤 하셨죠~ 그때부터 범상치 않으셨던 전선영 선생님!

 

카페에서는 '인간수업중'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현재 강서 지역의 지역대표를 맡으시고 탁월한 팀웍을 발휘하며 아이들과 매일같이 모이며 행복한 지역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전선영 선생님의 부드럽고 따뜻한 사회로 인해 이번 <행복한 진로학교>는 더 유익하리라 기대해요!^^

 

 

 

 

교육 문제를 연구하는 경제학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김희삼 박사님의 강의스케치를 시작합니다. 2시간의 강의 시간이 너무 짧았던거 같아요. 단지 객관적인 정보만 전달하는게 아니라 진로란 무엇인가에 대한 관점을 박사님의 그동안의 삶을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셨습니다. PPT에 빼곡하게 적힌 내용들 하나하나가 굵직하고 새겨야 할 이야기들이었는데 시간에 쫓겨 구체적으로 듣지 못한게 참 아쉬웠어요.

 

4년 전 강좌를 통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알게 되었다는 한국개발연구원의 김희삼 박사님! 경제학자로서 교육문제를 연구하는 이유를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같은 단체의 열정적인 활동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왜 힘들고 아프고 빗나갈까? 라는 질문으로부터 <교육 너머 채용시장, 알 것과 바꿀 것>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공부 잘하는 친구와 비교하며 스스로 좌절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이렇게도 말합니다. ‘불행한 학생들이 공부를 잘한다’구요. Pisa 결과를 보면 한국 학생들의 능력이 대단해보이는데요, 배워서 외우고 푸는 능력은 정말 최고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배우는 것에 비해 익히는 것은 너무 적습니다. 과잉 공급이죠. 이게 바로 사교육의 문제점입니다. 또 pisa 결과와 달리 사회적으로 필요한 능력은 OECD 22개국 중 꼴찌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사회적으로 병폐라고 일컬어지는 교육 문제들을 꼽자면 사실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부모나 학생들에게 공부, 학교 생활과 관련해 힘들고 어려운 점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끝도 없는 내용들이 나올거에요.

 

그리고 <대한민국 부모>를 소개해주셨어요. 저도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었고, 부모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선전하고 다녔는데요... 의미와 목적 없이 학원과 학교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다니는 아이들의 고통, 그 아이들이 보여주는 무기력에 대해 들려주셨습니다. 아이들이 보이는 무기력은 사실 저항이라구요. 평가하고 비난하고 밀어붙이는 부모에 대한 분노와 상처... KBS에서 방영했던 <2012 학교>라는 드라마에서도 이런 내용을 볼 수 있었던게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생각합니다. 그나마 꿈이나 목표라도 있으면 무기력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그래서 일단 꿈을 가지라고 강요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성적부터 올리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가 한가지에 몰입해서 공부를 등한시하면 성적에 대한 불안을 떨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진로교육의 목표는 무엇이어야 할까요?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바른 진로교육이란 어떤 것인지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직업 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반가운 이야기!

 

초중고 아이들의 꿈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보여주셨습니다.

 

초등학생들 비교적 꿈이 다양합니다. 중학생이 되면 슬슬 회사원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회사원, 공무원이 상위권을 차지합니다. 운동선수는 아예 순위에서 빠집니다. 게임을 많이 하다보니 이거라도 해야겠다 싶어 ‘컴퓨터 관련 전문가’를 꼽기도 하긴 하네요. 그런데 학생들보다 부모님들의 바램이 10대 직업에 쏠려있습니다. 오히려 더 현실적이지 않은 거라고 볼 수 있죠. 기대와 현실의 차이가 있을 겁니다. 자녀와 진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막히지 않나요?

 

이런 10대 직업을 얻게 된다고 해서 모두가 다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진로 강의에서 자주 등장하는 직업 만족도 조사에 대해 보여주셨습니다. 사진작가, 작가 등 창의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 그런데 의사가 모델보다 만족도가 낮게 나타난 것 등을 생각해보면 직업 만족에 소득은 크게 영향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적성의 고려보다 공부 잘해서 의사가 되다보면 아픈 환자를 만나는 유쾌하지 않은 만남을 매일 같이 이어가는 일이 행복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또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은 직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드라마에서 멋있어 보였던 직업들이 실은 굉장한 경쟁을 치러내며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일 수 있습니다. 직업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가운데 직업을 찾아보아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특히 내가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인지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는 사람인지도 알고 있어야 하겠죠.

 

 

 

<중분류 직업의 전반적 만족도>를 보면 사회적 봉사와 관련된 직업인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옵니다. 직업 만족도 항목별 TOP 5를 보여주셨는데 아주 재미있는 표입니다. 만족도 1위에 시인이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직업의 지속성이 높게 나오고 업무 환경과 시간적 여유가 많다고 나옵니다. 그러나 연봉이 가장 낮은 직업입니다. 실제 시인들 중에서는 시집 한 권을 내는데 5년이 걸리기도 하고 10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자기 자녀에게 시인이 되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요? 실제 내 자녀가 시인이 되겠다고 한다면 어떤 격려를 해줄 수 있을까요?

 

이제 앞으로 평생 직장, 평생 직업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 아이들은 평생 학습을 통해 평생 취업을 해야 합니다. 아이디어가 중요한 시대가 왔습니다. 기계나 창고가 필요한 게 아니라 창의적인 생각 한가지! 이것을 통해 부를 획득하게 되는데요. 앞으로는 매뉴얼이 없는 일들,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해나가며 일을 성취해나가는 일들이 더 많아진다고 합니다. 그런 일들을 우리 아이들이 할 수 있으려면 어떤 역량을 길러야 할까요? 행복한 미래 인재의 요건을 세가지로 꼽아보고 싶습니다. 창의, 인성, 긍정이라구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역량이 창의, 더불어 일하고 남과 나누는 역량이 인성, 자기 삶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역량이 긍정이 아닐까요?

 

그리고 실제 국내 기업의 인재상이 어떤지 정리해 보여주셨습니다. 국내 30대 기업들의 인재상은요~

 

 

 

 

10년 후 직업을 내다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연구 자료들을 참고하시면 될거 같아요. 10년 후의 일자리 수요, 고용안정, 고용평등, 발전가능성, 직업전문성, 근무여건을 기준으로 한 자료들을 살펴보세요. 그 중 중요한 자료를 하나 소개할게요. 직업 간 격차의 감소를 보여주는 자료인데요. 1위인 판사는 1990년에 비해 2010년에는 직업 위세가 줄어들었어요. 그런데 꼴찌인 아파트 경비원을 보시면 점점 위세가 높아지고 있죠. 판사와 아파트 경비원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전통적으로 우리가 생각해온 좋은 직업과 나쁜 직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우리가 이제는 직업에 대해 새로운 생각들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직업 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참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무시당할까봐 걱정하셨다면 좀 더 먼 미래에는 직업의 세계가 지금과는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고민하셔야 할 거에요.

 

 

 

 

 


일의 의미와 행복의 조건  

 

그럼 이제 진로를 찾아가기 위해 일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일의 의미를 잘 설명해주는 알랭드 보통의 책이 있습니다. ‘일은 우리의 끝없는 불안을 잠재워줄 것이다. 일은 우리에게 품위 있는 피로를 안겨줄 것이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일의 1.0 버전이라고 본다면, 2.0 버전은 좀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일이 행복한 삶의 터전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찾아보세요.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소명을 발견하게 합니다.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도저히 이것을 하지 않고서는 못배겨나겠다’ 하는 일이 있는가? 바로 이것을 잡아야 한다!

질문 세가지를 던져보세요. 과거를 돌아보면 물어볼 수 있습니다.

 

#1. 무엇이 나에게 의미를 주는가
#2. 무엇이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가
#3. 나에게는 어떤 강점, 장점이 있는가

 

10가지든 30가지든 생각나는대로 다 적어보세요. 나에게 의미있었던 일, 즐거웠던 일, 내가 무엇을 잘하는 지... (작은 칭찬 하나라도, 그나마 다른 일들 중에서 잘하는 것 작은 것 하나라도!) 이것들 중에서 공통 영역을 찾아봅니다. 그 공통 영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직업이 있나요?

 

그런데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이 질문일 것 같아요.
스펙 좋은 사람이 인재인가요? 스펙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어요.

 

#1. 행복한 삶이란?
#2. 행복은 이끄는 세 가지 힘
#3. 행복의 조건
#4. 행복한 미래 인재의 요건

 

먼저 나의 삶부터 돌아보면서 하나 하나 곱씹어 볼 내용들이죠?^^ 저도 저의 일을 돌아보게 되네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상근자로 나는 지금 행복한가? 일단 누가 시켜서 시민단체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저의 선택과 의지로 일하고 있으니 행복하다고 할 수 있네요! 사실 저도 부모님이 처음에는 시민단체 활동이 험하고 힘든 가시밭 길일까봐 반대하시는 고충이 있었는데, 지금은 저를 뿌듯하게 여겨주시니 마음이 놓입니다.

 

선택 가능성이 너무 많으면 사람은 자꾸 다른 것을 기웃거리며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극대주의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것을 선택하기 위해 고통스러워 하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것을 선택하면 만족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극대주의자가 아니라 최적주의자가 되라! 그런 것처럼 스펙이 좋고 성적이 높아 선택 가능성이 많은 것이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최적의 것을 찾는 것,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옹지마’ ‘전화위복’을 생각해보세요. 지금의 어려움이 더 좋은 선택을 낳기도 한다. 우리 인생에서 사실 그런 일들이 더 많지 않나? (김희삼 박사님은 지금의 일, 그리고 지금의 아내를 만난 것도 돌아보니 모두 안좋았던 일들로부터 최선의 것을 얻게 된 것이라고 고백하셨습니다.^^)

 

 

 

 

 

새로운 시대, 변화가 필요하다!  

 


앨빈 토플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교육은 적당한 지식인을 대량 생산하는 식으로 진행되서는 안된다.” 이제 우리 모두는 학교 교육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국가교육과정이 바뀌고 있고, 학교 내의 진로교육과 직업교육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는 과정이 진로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변화를 추구하게 하는 사회환경과 조직문화도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는 ‘변화를 추구하게 하는 환경’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비교 성향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피하려고 하는 모순은, 안정성을 위한 경쟁만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정을 추구하는 현상은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낳습니다. 한국의 경직된 노동시장은 ‘이행’(≑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갖게 합니다. 실패를 용인하고 격려하는 환경,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 이런 안전망이 있을 때 경쟁이 줄어들고 변화를 추구할 수 있죠.

 

아쇼카 재단의 빌 드레이튼은 한국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현재 12~17살 정도 학생들의 몇 %가 정감, 팀워크, 리더십과 체인지메이킹을 익히고 있는가에 따라 10년, 15년 후 한국의 미래가 결정된다."

 

변화주도자(changemaker)를 키우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까요? 굉장히 고민되는 질문입니다. 사회가, 학교가, 입시 제도가 변하지 않아서 나도 변할 수 없다는 푸념만 늘어놓을 것인지, 사회, 학교가 더디 변하는 것 같아 답답하지만 내가 우선 그 변화를 앞서 나가겠다고 도전해볼 것인지!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 ^^

 

 

 

 

 

아이의 삶은 아이의 손에 쥐어주자... 


아이와 마음을 나누는 대화, 건강하게 거리 두기, 아이는 나의 분신도 아니고 소유물도 아니고 노후대비책(^^)도 아니다!, 완벽주의 부모보다는 최적주의 부모가 되자, 결과보다 과정을 살펴보자, 아이의 인격을 비난하지 말자,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 등등.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들을 때마다 가슴 뜨끔하게 하는 이야기들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여느 부모교육 강의에서 늘 듣던 이야기들입니다. 기본 중의 기본이 왜 그리도 어려운지, 잘 알고 있지만 실천이 안되서 힘들죠! 

 

공부 문제든, 진로 문제든, 생활 문제든, 사실 답은 부모에게 있기보다 아이에게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아이의 삶은 아이의 것이니까요... 무슨 동어반복의 이야기인가 싶으시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공부와 진로는 아이의 삶입니다. 그것을 꾸리고 책임지는 것은 부모의 몫이 아니라 아이의 몫입니다. 잘 해도 못 해도 아이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 아이의 눈높이에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부모가 억지로 끌고 가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나면 아이와 건강하게 거리 두기가 가능해지고, 아이의 삶을 아이의 몫으로 둘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듣게 될 강의들도 부모가 전적으로 무엇을 해 줄 것인가 하는 부분보다 어떻게 하면 부모가 아이의 삶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아이는 자신의 삶이 자신의 손 안에 들어왔을 때에야 비로소 자기 고민을 시작할 것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삶을 자신의 것으로 붙들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것이 가장 훌륭한 진로 지도의 방법일 것입니다^^

 

다음 2강에서는 세계적 IT 기업 구글에서 일하고 있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어떻게 이 사회 속에서 자신의 꿈과 재능을 아낌없이 펼치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 함께 들어봐요~!

 

 

 

 

 

 

 

 

written by 꿈꾸는 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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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작은 신호에도 가슴 떨리는 부모라는 존재 ...

 

 

'단단한 마음' 님의 강의스케치

 

아쉽게도 행복한 직업이야기의 마지막 시간이 되었다. 되도록이면 현장강의를 가고 싶었으나 마음처럼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강의는 꼭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을 때 송인수대표님의 문자를 받았다. 마지막 강의는 꼭 들으셔야되겠다고...만일 못 듣는다면 두고두고 후회하실 거라고...ㅎㅎ 평상시에도 후회할 일들이 많은데 거기에 이 좋은 교육을 듣지 못해 추가되는 후회는 정말 하기 싫었다. 행복한 직업이야기의 다른 강사님들도 송인수 대표님의 간곡한 메일을 받으시고 강의를 수락하셨다고 했는데 그 느낌을 알 수 있었다.

 

"입시고통으로 죽는 아이가 없는 세상, 사교육비를 만원도 쓰지 않아도 되는 세상"
2022년의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의 목표!!! 대한민국의 부모들이 모두 이 목표를 알아야하는데... 라는 답답함이 밀려왔다.
진로, 일자리에 대한 5가지 오해에 대해서도 선생님의 말처럼 우리가 노스트라다무스도 아닌 이상 모든 것을 알수는 없지만 여러가지 연구결과와 느리고 미세하지만 변화되고 있는 내용들을 볼 때 앞으로 진로와 일자리에 대한 불안으로 지금과 같은 일들이 발생되는 것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을 사랑하니까... 또한 현명한 부모들이 늘어가고 있으니까...(특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안에서는 더욱 더...)

대표님이 본인의 자녀이야기를 가볍게 하시며 넘어가셨지만 그 이면에는 아이를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이 한껏 느껴졌고 아들이 썼다는 편지와시를 읽어주시면서 몇번이나 울컥하신 부분에서는 나도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부모란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기특한 행동이나 철이 든다는 신호를 보내주면 이렇게도 가슴이 벅차고 때론 부족한 부모라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가보다. 나도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주변의 쓰레기(?) 같은 정보에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한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다시금 다져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강의내용 중에 결혼정보회사의 남여 등급을 매겨둔 내용을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 무심코 후배들이나 직장 동료들에게 결혼정보회사에서 소개 받아보라고 했던 내가 한심스러웠다. 물론 그러한 내용을 몰랐다고는 하지만 제 2의 인생을, 살아온 인생보다 더 많은 인생을 함께 할 동반자를 만나는 일이 이렇게 저질스럽게 변질되었는지 이제서야 정확히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 부모는 더욱 더 바꿔나가야 한다. 잘못된 대학서열체제, 취업환경개선(요즘 대기업들도 블라인드 테스트로 학벌은 보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등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바꿔내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아이가 살아갈 시대가 지금보다 암울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이 세상은 노력하고 이끄는 쪽으로 변화해 왔고 또한 그럴 거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이 끝난 후 뒷풀이에서 다른 때보다 많은 분들이 남아서 간단한 본인소개로 서로 인사를 나눴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한 가지 사안으로 모여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다는 건 참으로 고마운 일인 것 같다. 특히 모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새롭게 후원할 것과 기존 회원들은 후원금을 인상하겠다는 다짐들을 했으니 더욱 더 뜻 깊은 자리였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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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은 조건이 아니라 결과로 찾아온다...

 

 

'늘푸른 고목나무' 님의 감동소감문

 

늘 궁금했습니다. 송인수선생님은 자녀들의 사춘기를 어떻게 겪어내실지...
부모란 자리는 다 마찬가지인듯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거룩하게 만들기 위해서 자녀들을 선물로 주신듯해요~ 아직 다 키우진 않았지만 진로를 고민하는 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선생님의 강의인지라 이전보다 더 공감가고 의미있는 강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진로와 일자리 관련한 5가지 오해를 들으면서 그동안 들었던 이야기들을 하나로 꿰어져서 좋았습니다. 평상시 제가 강의를 들으면 딴짓하던 남편까지 오늘은 주의깊게 들으며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았구요.

 

미래의 자본주의가 윈윈과 협력으로 간다는 말과 이익창출과 더불어 충분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는 말이 희망적이었습니다. 수학을 배우는 목적이 thinking power를 기르기 위함이라고 아이들에게 말을 하는데 사고력(창의력)이 지적인 도구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능력과 이질집단에서 소통하는 능력,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능력 모두에 적용된다는 것도 저에게는 남들과 다른 의미 있는 지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남들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수학을 제대로 배운다면 위 세가지 능력을 충분히 기를 수 있을테니까요. 그건 문제풀이능력에서도 나타나겠지만 수학적 태도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정성은 조건이 아니라 결과로 찾아오게 된다는 말씀. 잠시 이웃집 엄마와 사회현상으로 흔들리는 제게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아직도 철들지 않는 아들이지만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몰입의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번 주에는 또 다른 몰입거리를 발견하고 시도하는 아들 녀석을 보며 고2가 언제까지 이럴 것인지 속으로 잠시 애가 타기도 했었는데, 진로라는 꿈을 가지고 장난감처럼 노는 거라 생각하고 좀 더 기다려보아야겠네요.

 

타인을 위해 내어주는 삶을 살다보면 이익은 저절로 따라오며 성공은 자신의 이해보다 더 큰 목표에 헌신할 때 얻어지는 부산물일 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자기라는 자각을 가지고 좀 더 용기 있게 부딪혀보길 소망해봅니다.  

아이의 문제가 내 책임이라 생각하고 내가 풀지 못한 문제로 인해 아이도 풀지 못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아직도 풀 수 없는 나의 문제가 또다시 나를 옭아매며 힘들게 했었는데 아이는 스스로 성장하고자 하는 힘으로 문제 앞에서 꺾이지 않고 자신의 길로 간다는 믿음이 오늘 저를 많이 위로해주었습니다. 아들과 함께 유럽여행이라도 떠나면 참 좋으련만...ㅋ

 

남들보다 조금은 더 더딘 속도로 자신의 인생 곡선을 만들어가는 아들의 모습에 더딘 만큼 더 부드럽고 깊은 아름다움을 가진 곡선을 만들어 내리라 다시 한번 믿어봅니다. 여명이 또한 마찬가지겠지요.

 

진로란 아이의 삶의 성장과정임을 생각하며 내 이의 부모로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어른으로써 다음 세대를 위해 불안을 부추리는 환경을 없애기 위해 애쓰겠습니다. 내가 갑이고 국가가 을이라는 명언을 가슴에 새기고 국민 모두가 갑이 되고 국가가 을이 될 수 있을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본 "직장의 신"의 미스 김처럼 저도 또 한명의 미세스 김이 되도록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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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모친?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으면...

 

 

'자유' 님의 감동소감문

 

김현수 교장샘은 5년 전 쯤 교사연수 때 강의를 들은 분이다. 정신과 의사라는 분이 학교 현실에 대해 대단히 정확히 알고 계시고 학생들에 대한 이해가 높으셔서 재미있게 들었던 강의이다. 그때 들었던 ADHD에 대한 이해는 지금도 기억난다.

 

작년에 교사 워크샵을 하면서 강사 추천을 할 때 김현수샘 이야기가 또 나왔었다. 난 그때 강사로 적극 추천했었다. 이렇게 진로학교 강사로 강의를 들으니 참 기대하는 마음이 생겨서 현장 강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특별히 대학생 딸과 함께 듣기로 했다. 진로학교 강의를 다 들려주고 싶은데 너무나 학교생활을 바쁘게 하는 것 같아서 권하지도 못했다. 방학 때라도 강의를 듣게 하고 싶은 게 바람이다. 다행히 한 강의라도 같이 현장강의로 듣기로 하고 김현수 샘 강의를 선택했다. 학교와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니 들을 때 공감대가 더 형성될 것 같기도 해서였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참 살기 힘들다는 데서부터 강의는 시작되었다. 자살율 1위에 실업율이 높고 어른이나 아이나 다 살기위해 특별한 강인함이 요구되는 나라라고 했다. 특히 아이들이 살기 힘든 나라라고 했다. 아이들을 실패시키며, 실패를 거듭 하며 실패가 내면화된 사회라고 했다. 아이들을 늘 대하는 직업의 특성상 마음이 짠해지는 시간이었다. 한국 사회는 고도성장압축사회라 전근대, 근대, 현대, 초현대가 섞여있는 사회이다. 아이들과 청년들과 장년들과 노년들이 각자 다른 사회에서 살고 있다. 자살율은 8년째 세계 1위이고, 고위험음주 및 중독사회이다. OECD 평균 자살율은 10/10만명인데, 우리나라는 30/10만명이다. 노인자살율은 OECD에서 가장 낮은 그리스가 3/10만인데, 우리나라는 90/10만이다. 자살율도 3배인데 노인자살율은 무려 30배이다. 이렇게 사회 전체가 살기 힘들게 되어있다. 마침 수업시간에 노인문제에 대해 가르쳤던 기억이 있어서 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좀 살기 좋으면 안 되는 것일까?

 

가정과 학교는 입시교육 프로젝트팀으로 변질되었다. 가정과 학교의 변질이 학생들로 더 살기 힘들게 하는 것이다. 한없이 약하고 작아진 가정으로 인해 아이들은 많이 아프다. 사는 게 스트레스고 우울하고, 같이 살아도 친부모가 가족이 아니라고 느끼며, 그렇게 가치관은 변해간다. 행복한 일도 없고 따뜻한 정을 느끼지도 못하며 잘하는 일도 없이, 매일 인터넷만 하며 살고 있다. 특히나 부모, 조부모 세대와의 세대 차이는 대화와 의사소통의 부재로까지 이어진다.

 

 

힘든 사회의 유산이 아이들에게 결핍으로 남는다. 가정기능의 결핍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들은 다 너무나 새겨야 될 이야기들이다. 여인숙 가정, 공지사항 가정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지만 채권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했냐 안했냐 언제까지 하냐, 라는 식의 압박대화가 채권자와의 대화와 가장 흡사하다는 것. 청소년들은 그래서 자기에게 힘든 걸 시키는 건 부모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심각한 문제에 빠지는 것이다. 부모의 과잉보호와 정서적 방임 속에 방치된 아이들. 과잉보호와 정서적 방임이란 말에서 요즘 학생들의 문제점을 보게 되는 것 같다. 과잉보호 속에서 애정결핍 증상을 보이는 많은 아이들. 물질보다는 정서적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다.

 

생물학적 모친이란 말도 충격적이다. 마음을 알아주지 않으면 그냥 생물학적 모친일 뿐이라고 요즘 아이들은 그렇게 구별한다. 정서적 모친은 아닌 것이다. 상대적 박탈감의 강화로 설명되는 아이들의 모습. 남들 가진 거 다 가지고 할 것 다하고, 나만의 고유한 것도 가져야 되는 것. 메이커를 찾고 허위의식을 갖는 아이들. 이 사회에서 국가를 부모로 여기며, 기초 생활수급자가 목표라고 하는 아이의 이야기는 섬뜩하기까지 하다. 빵의 결핍이 영혼의 결핍으로 이어지고, 도덕적 해이를 가져왔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게 무기력한 현실에서 오히려 현실적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기분은 어떠냐?”를 먼저 묻는지 “잘 했냐?”만 묻는지. 아이의 기분을 헤아리고 공감기능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 내게 있는 사무적 태도에사 아주 의도적인 노력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절감한다.

 

대한민국의 교육제도가 가족 자체를 해체하고 파괴한다. 공동체 내에서 이제는 더 이상 멘토가 되줄 친척도 이웃집 형도 없다. 사교육 문제로 가족끼리 주말에 밥 한 끼 먹기 어려운 가정의 현실이다. 결핍으로 인한 분노와 무기력을 해결해야 아이들이 살아날 것이다. 공동체의 붕괴는 자살 증가로 이어지고, 따라서 공동체의 회복이 당연히 필요하다. 형제조차도 서로 왜 힘들게 사는지 모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불행한 현실들. 자살율 1위에서 벗어나려면 자살 예방 지킴이 gate keeper의 역할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만연한, 폭력을 불러일으키는 감정은 관심, 인정, 존재감을 얻지 못하는 좌절감에서 비롯된다. 아이들은 겉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실패의 감정이 크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진 것이다. 결핍된 상태에서 분노로 무기력을 표출하는 아이들을 길러내고 있다. 실패가 가해자를 길러내고, 가해자는 희생양을 찾아 나선다. 학대방임가정과 중산층 방임가정, 상류층 방임가정에서 가혹한 가해자들과 조용한, 숨겨진 가해자들을 길러낸다고 했다. 우리나라 현실을 제대로 짚은 듯한 글에 다시 한 번 충격을 받는다. 이전에는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만 피해자 또는 가해자였으나, 지금은 그런 제한이 없다. 누구나 다 어려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학교폭력 문제가 지금처럼 징벌적으로 흘러갈수록 해결의 길은 멀다. 그런 면에서 회복적 정의가 필요하지만, 기본 문제는 가정의 회복이다.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파괴되어 살아가는 걸 보면 너무 안타깝다. 중산층들이 모여 사는 현재 학교에서 애정결핍인 학생들을 너무 많이 보면서 이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정상증후군 Normotic illness -비정상적으로 정상적인 사람. 지나치게 건실하고, 안정적이며, 사회적으로 외향적. 그에게 결여되어 있는 것은 주관성.. 상징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의 원천." 대상의 그림자, 크리스토퍼 볼라스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고, 건실한 면도 있고, 편안해 보이는, 순진하기도 한 그러나 주관적인 삶의 의미는 별로 없고, 성찰적인 면은 없고, 주관적인 감정과 사고의 세계는 없는, 창조성이 결여된 인격, 도덕적 판단이 없는 인격. 부모의 비정서성과 비반영, 감정적 교류가 없이 현실에서의 성과만 따질 때 나타나기 쉽다. 도덕성, 정의 등을 정서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해도 되도록 키워지는 아이들이 있다. 가정안에서의 신자유주의라고 했다. 찾아보니 더 무서운 개념이다.

 

아이들을 회복하는 일은 우리 자신을 회복하는 일이다. 어른들이 항상 옳은 건 아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은 다르지 않다. 아이들에게 참여할 기회를 주면 아이들은 주도적이 된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고 그렇게 마을이 치유해야 한다. 핵심은 민주주의인데 그 민주주의를 깊게 확장해야 한다. 직접적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성장학교 별은 무학년 다연령제이다. 형제의 느낌이 들게 하기 위해서란다. 내면적으로 이어져 있다는 연결끈이 필요하다. 다 함께 정한 규칙을 어겼을 때 책임은 각자 지게 한다.

 

성장학교를 만들 때의 어려움에 대해 질문이 있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갈 때의 두려움이 있으나 함께 가보는 게 중요하다는 것. 과정을 함께 해보는 게 중요하다는 것. 잘못 되면 고치면 되니까. 같이 가는 길이니까 덜 두렵다. 그러나 함께 하기 때문에 결정할 때 불편함은 있다.

현장교사로서 지금의 현실에 줄 수 있는 해답이 뭐냐는 내 질문에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답을 주셨다. 혁신학교보다 더 혁신적인 학교를 만들어, 학교를 바꾸고 수업을 바꾸고 모든 것을 바꾸라는 것. 공립형 대안학교에 대한 이야기였다. 좋은교사에서 이야기하는 좋은 학교 만들기와도 연결되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강사님이 걸어온 삶은 자기가 오늘 만난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 학교를 만들었고, 프레네 교육을 배우게 되었고 공부모임이 이어졌다. 가정폭력 문제에 대한 방법도 그동안 만났던 숱한 사람들을 만나며 해결책을 찾게 되었다는 것. 현장에서 만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

 

5년 전에 강의들을 때와 비교하면 연륜의 냄새가 더 난다고 해야 하나 그랬다. 어쨌거나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멋진 삶을 개척해가는 삶이 아름답다. 성장학교 별을 한 번 탐방해 보고 싶다.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이 형제처럼 지내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좋다. 이 시대 힘들게 살아가는 청소년들과 청년들, 장년들, 노년들 우리 모두를 위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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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은 원인이 아닌 실패의 결과이다...

 

 

'한걸음' 님의 강의스케치

 

행복한 진로학교 7강은 성장학교 별의 교장이시면서 정신과 의사이신 김현수선생님의 강의였다.

강사님이 청소년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 동기는 본인의 어려운 청소년 시기의 경험, 소년 교도소에서의 근무경험, 보호관찰소의 청소년상담, 가정폭력 가해 집단 상담 등을 통해서 였다고 하셨다. 환자의 사연이 강사님의 삶을 변화시켰다는 말씀에 실천하는 삶을 살아온 분의 강의가 궁금해졌다.

 

“실패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강사님은 실패하는, 미움 받는 아이들의 마음을 물으셨다. 부모나 교사의 높은 기대치가 아이들에게 섭섭함, 인정받지 못함, 고립감을 느끼게 한다. 위로나 격려가 필요한 순간 아이들은 오히려 혼나게 된다. “누가 더 속상할까요?”라고 물으시는데 오늘 하루 내가 아이들에게 했던 말들이 떠올라 많이 아팠다. 젊은이에게 실패는 권한이고 실수는 기회이다. 사회가 정의롭고 따뜻하다면 청소년들의 실패와 실수를 환영하고 재능을 찾아주려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에 우리사회, 학교, 가정은 어떠한지 떠올려 보았고 아이들이 실패를 견디며 살고 있구나 공감했다.

 

별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잘한다’ ‘못한다’ ‘맞다’ ‘틀리다’의 평가의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은 각자의 속도, 감각이 다르기 때문에 열심히 진실되게 했느냐의 평가만 한다.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나로서는 평가의 말을 자주한다. ‘맞다’ ‘틀리다’의 평가를 통해 아이들이 과정을 보여주는 것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실과 사랑을 강조하는 별학교에서 비교는 허용한다고 한다. 바로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미래의 나와의 비교이다. 뭔가 찌릿 전율이 왔다. 자신과의 싸움. 어제의 나보다 발전한 오늘의 나를 대면하는 아름다운 성공경험... 이런 느낌 때문이었을까?

 

 비난이 예고되어 있다면 어떻게 시도 하겠는가? 우리가 아이들의 무기력을 원인으로 생각하지만, 과거의 반복된 경험 속에서 시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된 실패의 결과가 무기력이다라고 말씀하셔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아무런 시도를 하지 않는 아이를 교실에서 만날 때 교사의 느낌은 말로 전하기 어렵다. 그런데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 결국은 우리 모두였다는 것. 실패의 결과로 아이가 그렇게 되었다는 것에 우리 모두는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 같다. 사회 또는 학교가 아이들이 혼나고, 끊임없이 경쟁해야하는 실패의 무덤에서 작은 성공경험과 격려가 있는 성공의 축제장으로 바뀌길 기대한다. 

2부는 아이들 이야기였다. 우리 사회는 고달프다. 자살율이 몇 년째 1위이고, 가정과 학교는 입시교육 프로젝트팀이고, 가정은 점점 더 작아져서 기능은 결핍되어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이 외롭다. 관심, 인정, 존재감을 얻지 못하고, 실패감, 소외된 기분 등의 결핍이 아이들에게 폭력을 불러일으키는 감정과 무기력을 가져온다. 

 

별학교를 꾸려오면서 아이들과 함께 모두가 회복되는 해결책으로 강사님이 찾은 키워드는 민주주의였다. 별학교 졸업생이 이야기 했다고 한다. ‘별학교 시스템이 나를 좋아지게 했다. 내가 주체라고 느끼게 해준다.’ 이 공동체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내가 있어야 한다는 느낌. 아이들의 참여가 보장 될수록 아이들은 더 좋아진다. 내가 속한 공동체가 얼마나 민주적일 수 있는 가가 행복과 관련된다. 다 같이 참여하는 조직이 다양한 상담과 리더의 철학보다 더 큰 힘이다라는 강사님의 말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이 주체라는 느낌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당연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어쩌면 진부한 단어지만, 민주주의 적인 삶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질의 응답시간에 대화의 시작이 안 되는 이유를 말씀해 주셨는데, 서로 이해받기를 바라기 때문이며 “힘드셨죠? 힘들었지?” 같은 위로와 격려의 말 한마디를 먼저 건네 보라고 하셨다. 이 말 한마디가 마음을 열게 하고 이해받는 기분이 되게 해준다고...

 

나도 한마디 건네 보며 마무리.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아  “많이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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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 문제 앞에서,

우리 아이들은...?

 

 

'강철무지개' 님의 감동소감문

 

가슴이 먹먹하다는 말은 이런 때에 쓰라고 있는 말이다. 오늘 행복한 진로학교 강의는 하종강선생님 편. 이번 주 월, 목 모두 집을 비우니 화요일까지 비우기가 버거워 집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었지만 직접 들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 사회에서 어쩌면 노동자라는 말을 잘못 썼다간 종북세력으로 몰리는 말일지도 모르나 하종강 선생님의 인생 역정과 평생을 붙들고 살아온 가치... 난 그 안에서 진정 낮은 자와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는 것 같았다.

 

유럽에서는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일을 신성불가침의 권리로 인정하며 파업도 문제 삼지 않는다는데 유독 우리 사회에서는 왜, 노동자의 권리 요구가 목숨을 내놓아야하는 참혹한 일이 되어야하는 것일까? 각종 차별과 저임금, 재해로 고통을 받는 노동자의 고통을 다 겪어 볼 수는 없으나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 삶에 대한 진정성으로 나아가야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오늘 아침에도 학교의 기간제 선생님 한 분이 자신의 전공이 너무나 수요가 적어 과목을 바꾸어 대학에 편입을 해야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기간제 선생님들이 비정규직으로서 차별을 받아온 것을 보며 마음 아파하고 있었는데 그분들의 앞날이 첩첩산중인 것 같아 더 암담해지는 순간... 단지 그들만의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노동자들의 권리가 보장되고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어야 교육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노동자들을 보며 '공부 안하면 저렇게 된다'고 아이들을 닥달하는 부모가 될 것인가?

노동자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 구조적 문제에 함께 달려들도록 하는 노동인권의 감수성을 가진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될 것인가!

 

외국 학교에서 교육된다는 노동인권 교육, 단체 교섭의 전략 교육 등도 너무나 부러운 일이었다. 제대로된 인권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남의 인권을 존중할 수 있을까? 그런 차원에서 학생인권 교육도 지금의 과도기를 넘겨야 할 것 같다.

누군가 200년간 꿈을 버리지 않았기에 노예해방이 이루어졌고, 누군가 100년 동안 꿈을 버리지 않았기에 여성의 참정권이 이루어졌으며 누군가 50년간 꿈을 버리지 않았기에 우리의 해방이 왔다는 말! 자신이 고문을 당하면서 그들이 감옥 가는 것이 불과 20년 안에 이루어지리라고는 생각 못했다는, 그리하여 남영동 1985’‘26같은 영화가 이렇게 빨리 만들어지리라고는 생각 못했다기에 역사는 진보한다는 말이 더욱 실감났다.

 

강의 듣는 내내 이 주옥같은 내용을 혼자 듣는 것이 아깝게 여겨진 사람은 나 뿐이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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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경쟁이 있다면...?

 

 

'단단한마음' 님의 강의스케치

 

이번 여섯 번째 직업이야기에서는 그동안 고민했던 아이들의 교육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조금은 더 깊게 고민할 수 있어 매우 흡족한 시간이었다.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확한 역사교육을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는 깨달음도 깊이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 강의 내내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고 얘기하시면서 여러 차례 울먹이시는 모습에서 간접적이긴 하지만 우리 시대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노동자'를 바라보는 시선과 표현들은 매우 왜곡되어져 있다. 하종강 선생님이 예로 보여주신 수배자 전단에 `노동자풍'이라는 단어가 버젓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황당해서 웃긴 했지만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역사공부는 고사하고 노동에 대한 교육을 우리 아이들에게 할 수 있을까? 기아자동차에서 100시간 노동을 하다 뇌출혈로 쓰러진 학생이 있는데 왜 이러한 일이 벌어져야하는가 그것은 학교에서 노동인권교육을 하지 않아서라고 하셨다. 주 40시간의 노동이 정상적인 나라에서 주 100시간의 노동을 아무런 저항 없이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나의 노동에 대한 권리와 개념을 어느 곳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선진국들 대부분은 학교 수업시간에 노동법, 노동운동, 노동조합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데 우리나라의 공교육에서 노동교육을 시킨다는 것은 아직은 요원한 일인 것 같았다.

네덜란드는 벽돌공이나 대학교수의 수입의 차이가 없다고 한다. 오히려 비정규직 같은 고용이 불안한 직종의 급여가 정규직보다 높거나 비슷하다고 한다. 직종 간 임금차별이 해소되면 요즘처럼 굳이 취업하기 위해 억지로 공부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지금처럼 불필요한 사교육을 시키느라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니 부모와 아이사이의 갈등은 자연스레 없어질 것이다.

 

경쟁을 하더라도 그 경쟁이 공정해야하고 경쟁에서 탈락한 아이에게도 패자부활전이 계속 주어져야 한다는 말에서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핀란드나 독일의 교육제도는 아이들을 판단하는 기준이 우리나라처럼 편협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아이는 노래를 잘하고, 어떤 아이는 미술을 잘하고, 어떤 아이는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는 마음이 강하고, 어떤 아이는 남들을 즐겁게 해주는 성격을 가졌고, 어떤 아이는 진정으로 공부를 좋아하고 이러한 아이들을 어떤 기준에서 인생의 낙오자로 만들고 줄을 세울 것인가...


선진국에서는 “선행학습은 컨닝 보다도 나쁜 짓이다!”라고 규정짓고 있고 취학통지서에 “선행학습을 하고 오면 학교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는 말에 수강생들 모두 놀라는 분위기였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가 만약 위와 같다면 부모는 진정으로 그 아이가 갖고 있는 재능을 응원해주고 아이는 편한 마음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고민하고 상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그렇게 된다면 성적이 상위권임에도 불구하고 좌절과 불안으로 뛰어내리는 아이들은 없을 것이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여러 가지 학생폭력문제부터 가정폭력의 문제 등이 조금은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단순한 교육제도의 변화가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생겼고 거기에 더하여 중요한 것이 사회구조를 개선하는 것임을 깊이 깨달았다. 아무리 개인이 성실하고 열심히 한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극복되지 않는 것이 있으니 개인의 차원이 아닌 사회전체적인 구조 속에서 분명 법과 제도로서 바꾸어 내야하는 것에도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더불어 경쟁에서 승리하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가 되는데 나도 한 몫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 대부분의 선진국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노동조합들이 있다.  경찰노조, 소방관노조, 군인노조까지...현재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세계대전과 어마어마한 전쟁을 수없이 겪은 그 나라들은 아무런 고민 없이 이러한 노동조합을 합법화했을까...아니다 우리사회는 아직까지 이러한 노동조합들을 이해할 능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도 학력고사 전국 수석을 하고 박사학위까지 받은 사람도 연구원 노동조합의 조합원이고(서로 박사라 부른다는 얘기에 모두 웃었다) 탤런트, 아나운서, PD, 비행기 조종사, 작가, 간호사, 은행원, 교사, 공무원 등등 전 직종 대부분에 노동조합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자신이 사회에서 조금 높은 직위에 있다하여 노동자임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은 계급의식이 없는, 지식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도 하셨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가 지식인에 대해 정의한 것을 소개하면
- 자신과 관계없는 문제에도 상관하는 사람,
- 세계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
- 자신의 학문적 명성을 인간의 이름으로 사회와 기존 권력을 비판하기 위해 사용하는 사람

 

 

 


 

지금 우리는 우리 아이들을 지식인으로 기르고 있는가... 얼굴이 화끈거렸다. 우리는 옛날부터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어떤 일이든 앞장서면 피를 본다 등등 그저 나서지 말고 어정쩡한 위치에서 살기를 강요받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그것을 그대로 내 아이에게 전달하고 그와 반대로 사회적으로는 세속적인 좋은 위치에 가기만을 바라고 있는 것 또한 이중적인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속에 뭉클함과 비장함, 그리고 무수한 다짐을 남기는 시간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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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한걸음을 위해 바로 그 한 사람을 끌어안기...

 

 

'자유' 님의 감동소감문

 

별 기대하지 않고 들은 강의이다. 그런데 들을수록 정신이 번쩍 들고 가슴에 울렁임이 있었다. 점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강의를 듣게 되었다.

 

일단 중저음의 목소리가 아주 매력적이고 진중하게 들렸다.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은 우리의 삶과 미래이다.’ 제목에서 모든 주제와 결론을 알려주는 듯했다. 삶을 이끌어가는 건 혼자가 아니라 주변 환경이라는 것. 자라온 환경에서부터 강사님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할 운명이었던 듯하다. 아니 사실 자라온 환경으로부터 삶이 결정된다고 하면 너무 결정론적이다. 누구나 같은 환경에서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니까.

 

장일순 선생님과의 만남에서 깊은 울림이 있다. 여러 가지 배움 들을 다 자기 것으로 체득한 삶이다. 별 생각 없이 듣던 강의에서 하나하나 깨달음과 가슴 벅참과 따뜻함 들이 있었다. 일본에서 배운 협동조합의 정신과 리더십은 배운 바가 많다. 일단 부러웠다는 게 가장 먼저이고, 그 다음에는 아쉬움이다. 왜 우리나라는 멋진 리더 하나 볼 수 없단 말인가? 에스생협 이야기에서는 순간 울컥했다. 무농약 친환경 과일을 사서 간부들이 직접 노점에서 파는 이야기. 우리나라도 이젠 이런 미담을 한 번쯤은 들어도 되는 것 아닐까? 아직 우리나라는 그런 미담을 갖기에는 교육환경이 한참 잘못 되어있다고 해야 할까?

한 사람의 꿈은 몽상으로 끝날 수 있지만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했다. 이건 이번 진로학교를 관통하는 주제인 듯하다. 강도현샘이나 고원형샘이나 꾸준히 주장한 내용이다. 나 한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위해, 구체적으로는 후대와 미래의 내 아이를 위해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혼자는 외롭고 힘들지만 함께라면 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이 진로학교를 수강하며 다양한 멋진 사람들의 삶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자립이란 홀로 서는 게 아니라, 서로 기대어 서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 왜 우리나라 교육은 오로지 혼자 다른 사람을 이겨먹는 것에 목숨을 거는 걸까? 정말 아쉬운 마음이다. 이어지는 교사 등대학교 강의에서는 이런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또 배우고 깨닫게 되는 듯하다.

 

일본의 다양한 협동조합의 역사들, 우리나라는 아직 뿌리가 깊지는 않지만 곧 뿌리내려 가리라 믿는다. 교육적으로도 협동조합이 참 좋다는 말이 교사로서 또 가슴에 닿는다. 협동조합 체제로 학교를 운영하는 멋진 학교들의 이야기가 참 듣기 좋았다. 아마 우리나라도 이런 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져 가면 그때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줄어들어 가리라 믿는다.

 

만인의 한걸음을 위해 바로 그 한 사람을 끌어안으라는 것. 점점 극우의 광풍으로 몰려가는 우리 사회에서 바람직한 보수의 색깔이 드러났으면 좋겠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를 존중할 때 각자가 주변 사람들을 존중하며 그렇게 서로를 세워나가리라.

좋은 생각이란 그것을 현실화하는 방법을 우리가 알고 있는 생각이며, 좋은 말이란 그것을 행동화하는 방법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볼 때 변화될 수 있을까 아득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지만, 그래도 좋은 생각, 좋은 말이 통할 수 있고, 행동화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살아보고 싶다. 지금 같이 진로학교를 수강하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를 더 잘 살게 하기 위해 한 사람 한 사람 노력한다면 그것으로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진로학교 강의를 들으면서 느끼는 건대 정말 좋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건강한 정신을 소유한 많은 사람들, 그들이 있어서 미래가 밝다고 해도 되겠지. 2, 4살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결정한다는 말, 사실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말이었으나, 그런 자세가 우리의 아이들을 존중하고 살리는 길이리라.

사회 전체에 뭔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지금 내가 할 일은 현재 내 자리에서 열심히 생활하는 것이겠지. 미리 포기할 것도 없고 부정할 것도 없고 그냥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생활하기. 그렇게 내 옆 사람을 도우며 하나하나 작은 일부터 실천해나가기.

 

협동조합에 대해 자세히 알고 학생들과의 수업에 접목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참 매력적인 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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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분의 강의를 듣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님들의 강의에 몰입하기에는 내 삶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서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60여억 종의 삶이 있다.

나에게는 나의 삶이 있다.

탁월한 재능과 용기와 실천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앞서 걷고 계시는 님들이 계시며

또 선견자의 지혜를 듣고 따르며 삶으로 살아낼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는 생각을 갖고서야

마음의 평안을 다시 찾고 있다.

'어떤 직업을 택하든, 어떤 지위를 유지하든, 모든 사람이 하늘로부터 받아, 이땅에서 누릴 행복의 총량은 같다.'는 말씀도

힘이 되었다.

우월감도, 열등감도 우리와 함께 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

그 때문에 인류가 얼마나 큰 아픔을 겪어왔던가!

지금까지 내게 주어졌던 삶에 감사하며

더 가치 있는 삶으로의 부름에 반응하며 한 걸음씩 나아갈 뿐이다.

인생은 곡선이고, 인생에는 점프가 없다고 하셨지.

사소한 것도 귀하게 여기고 감사하며 키워 가는 삶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

아침마다 어려운 문제를 앞두고 기도하며 얻은 지혜를 따라 길을 열어나간 송인수 선생님의 삶의 발걸음과

그 삶에 동감하는 우리들의 발걸음이 모여

우리 민족의 앞길을 새롭게 열어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새록새록 솟아올라 가슴을 채우는 시간이었다.

2011년에는 좋은 일자리에 대한 천박하고 폭력적인 생각들을 내려놓고 진정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용기있게 일어설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헛된 명예가 아닌

헛된 욕망을 채우기 위함이 아닌

진정한 영광이 무엇일지를 찾고 구하며 행하는

2011년을 위하여....

많은 것을 생각하며

후회와 반성

좌절과 아픔을 맛보며

용기와 희망을 얻게 해주신

여덟 분 강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앞서 만들어가시는 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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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 저녁, 삼각지 사무실.
오늘도 '메라'양은 진로학교가 시작되는 세미나실 뒤편을 차지하고
누군가에게 시선을 조준하고 있네요.
누굴..까요?
문제가 너무 쉬웠나요?^^;
진로학교 8강의 강사,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송인수 공동대표님입니다.
이날 송인수 대표님은 진로학교의 사회자가 아닌
자신의 진로이야기와 7인의 강사분들의 진로이야기를 총정리해주시는
강사로 자리하셨습니다.

송인수 대표님의 삶의 궤적 뿐 아니라
그동안의 진로학교 강의를 종합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진로학교의 마지막 강의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네요. 
치킨과 맥주&콜라로 뒤풀이도 하고 ㅎㅎ
자녀들에게 부모로써 진로지도에 대한 최소한의 울타리를
어떻게 쳐주어야 할까 이야기도 나누었답니다.
진로학교 현장강의가 끝난 기념으로
진로학교를 만들어가는 손길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사무실 식구들이 기본적인 업무들을 하고 있지만
목요일마다 사무실에 일찍 와서 강의스케치를 작성해주시고
강의실 세팅을 도와주신 자원봉사자 이신우군!
(윤대표님 옆의 훤칠한 청년되겠습니다ㅋ)
내년 1월에 긴긴 여행을 계획중이라는데,
더 훌쩍 큰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할게요.
 
진로학교 현장강의는 끝이 났지만
아직 소감문 제출과 온라인 강의는 끝나지 않았으니
수강하시는 선생님들, 조금만 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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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 두 달간 성실하게 달려온 진로학교의 마지막 시간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진로의 고민으로 시작해서 우리들의 고민으로 이어져 더욱 깊이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 마지막을 장식할 송인수 대표님의 강의를 두고 윤지희 대표님은 지금까지 강의하셨던 다른 분들에 못지않게 본인 삶의 풍성한 이야기들과 지난 7번의 강의를 정리, 분석하는 훌륭한 강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앞서 강의했던 대부분의 분들은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쉽지 않은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떤 이는 그 시기 속에서 책을 벗 삼아 지내기도 했고, 어떤 이는 내면의 고뇌와 아픔을 겪기도 했다. 대표님 역시 가난하고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아버지가 없는 어두운 가족사진으로 그 분위기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가난으로 인해 어릴 적부터 가사를 감당하기도 해야 했고, 어떻게 해야 가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부지런히 삶을 살기도 했다. 중학교 때가 되어서는 어머니와 닭 장사를 하면서 집안을 꾸려갔는데 그 때 직접 살생한 닭이 대략 20십만 마리가 될 정도로 닭 잡는데 전문가였다. 그 이후 대표님이 가난을 탈출하기 위해 선택한 다른 방법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었다.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나보다. 어머니와 함께하던 닭 장사와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그 당시 공부를 잘해야 갈 수 있었던, 2강 강사이신 주상완 사장님이 다니셨던 금오공고를 지원했다. 학비면제, 기숙사 제공, 취업이 보장되는 금오공고는 대표님께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었다. 하지만, 불행은 쉽게 떠나질 않았다. 성적은 문제가 아니었지만 6개월 차이로 나이제한에 걸려서 입학이 좌절되었다. 그 박탈감에 박정희 대통령에게 구구절절한 편지를 직접 보내기도 했었다. 결과는 국사에 바쁜 나랏님을 귀찮게 한 죄로 한달 동안 반성문을 썼다는 것이다. 그 이후 육군사관학교를 지원할 때도, ROTC를 지원할 때도 같은 이유로 대표님이 계획하고 원했던 길은 번번이 막혀버렸다. 육군사관학교를 지원할 때는 억울함에 못 이겨 재판을 청구하기도 했는데 역시 패소했다. 이번에는 한 판사에게 또 다시 구구절절한 편지를 보내 선처를 부탁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우리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정은 딱하나 딱히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후 찾게 된 새로운 길은 지금의 대표님을 만들어준 작은 시작인 사범대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선생님이 될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외무고시나 고시공부 등 다른 길들을 찾고 있었다. 그 당시 교사의 사회적 지위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지 않았다. 하루빨리 가난에서 탈출하고자 했던 대표님에게 선생이라는 직업은 매력적일 수 없었던 것이다. 더불어 한 친구로부터 “잘난 놈들이 다들 교사하지 않으면 어떤 놈들이 교사하냐!”는 울림이 있는 외침을 들으면서도 선생은 끝까지 외면하고 싶었다. 또한 그 당시 대표님은 시대의 문제에 대해 대답하지 못하고 엉거주춤하며 살아가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보며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되었다. 이동수 학생의 분신사건을 보며, 한 선배가 본인의 삶이 다 타도록 사회를 위해 살겠노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후 87년 대선 감시운동을 하는 등 대표님 나름의 사회를 향한 몸부림을 치게 되었다. 그러면서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은 생각은 이 사회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끈기를 가지고 문제를 풀어내고자 함이었다. 지금 주변을 보면 그 당시 함께 운동을 했던 동기들은 모두 다른 분야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고,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현재는 대표님만이 자리를 지키며 사회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개인적인 내면의 고뇌와 역경들을 거치며 대표님의 마음에는 세상을 이롭게 하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안정된 삶의 자리를 추구하고 싶은 대표님의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교사로서의 삶은 여전히 막다른 골목에서 할 수 없이 선택한 길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선생님의 길. 기대하지 않았던 기쁨과 보람은 있었고 나름 만족할 수 있는 생활이었지만, 아이들과의 만남으로 인한 행복감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낯설고 불편한 감정이 존재했다. 지속된 개인적인 내면의 고뇌와 끊임없는 물음을 통해 대표님은 그 갈증들을 풀어갔고, 개인적인 결심들을 하면서 직업에 대한 본인의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직업에 대한 상대적인 만족과, 절대적인 만족 사이에서 본인의 해답을 찾아갔으며,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어떤 지위를 유지하든 모든 사람이 누릴 행복의 총량은 같을 것이라는 스스로의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또한 더 나아가 직업의 만족은 부르심 또는 개인의 소명으로서의 직업을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는 부산물이며, 사회 속에서 개인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들을 감당하는 것이 삶의 행복과 만족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면의 고민과 갈등을 해결해 가면서 보다 구체적인 사회적 변화를 위해 나서게 되었다. 좋은 교사모임을 하면서 교육과 교사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했으며, 일부분이 아닌 전체 교사들을 어떻게 바꿀지 고민하게 되었다. 육아 휴직, 병간호 휴직까지 하면서 교사운동에 헌신했지만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교사로서 운동을 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운동에 나를 맞출 것인지, 나의 한계에 운동을 가둘 것인지?” 고민했고 결국엔 퇴직을 하게 되면서 보다 적극적이고 폭 넓은 활동을 했다. 때로는 교원평가제 등의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들을 다루며 괴로운 일들을 겪기도 했지만, 운동을 포기할 수 없었다. “지나온 10년의 삶을, 그 이전에 30년의 삶과 바꾸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그 시기는 대표님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기였다.

박원순 변호사님의 직업 선택 10계명 중 남들이 말리는 곳이면 확실하다고 했던가? 지금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운동을 시작하면서 주변의 우려와 반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가지 말라고 했던 그 길에서 작지 않은 변화들이 있었다. 등대지기 학교를 하면서 많은 사교육걱정을 이기는 일꾼을 만들어내고 영어 사교육 포럼, 외고입시 등 각종 토론회를 통해서 해결책들을 제시하며 소책자뿐 아니라 단행본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작년 한 해 동안 MBC 9시 뉴스 인터뷰관련 사회 전 영역에서 가장 노출이 많았던 단체가 바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이었다고 한다. 각종 신문 사설에서도 우리 단체를 언급하기도 했고, 정부는 이 운동으로부터 많은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그런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다! 온다! 온다!” 외치던 그 구호가 이제는 마냥 현실감각 없는 외침이 아니다. 지금도 내년을 준비하면서 지난 활동을 되돌아보며 단체의 방향성을 다시금 점검하고 내년의 사업들과 일정들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할 일이 많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운동의 윤활유가 되리라 생각한다.

대표님은 더불어 지난 강의들을 정리, 분석하며 자녀교육 지침과 좋은 일자리의 기준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다. 지난 8강의 진로학교들을 천천히 기억하고 정리하면서 다시금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다. 우리아이의 진로, 아니 우리아이의 삶과 그리고 나의 삶을, 아스팔트 도로처럼 잘 뻗은 직선이 아니어도 좋다. 우리 삶은 곡선이다. 그리고 그 곡선은 더 아름답고 가치 있는 삶이 될 수 있다. 지난 8강의 강사분들이 그 증인이 아닐까?


"아직은 무엇이든 새롭게 도전할 용기와 실패할 각오도 가진,
아는 것보다 배울 것이 더 많은, 경험한 것보다 경험할 것이 더 많은,
꿈 많은 젊은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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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학교 현장강의가 12월 21일로 끝이 났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진로학교가 제가 단체에 들어와 맡게 된 첫 사업이라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강의시간은 늘 삶의 과제를 한아름 받고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라 부담섞인 충만감도 행복했고 수강생분들이 정성스레 써주신 소감문을 읽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무엇보다 진로학교 강의가 저에게도 성장의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재작년, 이런 저런 여정 끝에 임용을 준비해야겠다 마음먹은 저는 뭔가 막다른 골목에 서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이게 아니면 나는 실패자가 될 거야' 라는 두려움으로 시작한 시험이니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없었겠죠.

제가 생각했던 유일한 문이 닫히고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새로운 문이 열려서, 지금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있게 되었네요.^^ (알 수 없는 인생 앞에 겸허해야겠다 싶은 요즘입니다.) 두려움과 불안함만 조금 내려놓으면 삶의 여정이 이렇게나 다채로운 빛깔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강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행복했고 살아있다는 느낌이었어요. 선생님들은 어떠셨나요?^^


 소감문 제출은 1월 10일에 마감하도록 할게요.
진로학교 소감을 나누는 게시판에 8번째 소감문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강, 한 강 진행될 때마다 고민의 흔적이 깊어지고 생각이 정리되어 가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소감문 제출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알고 계시지요?

저번 주에 메일 드린 바와 같이, 진로학교 강의 영상은 1월 말까지 보실 수 있도록 개방해 놓고, 소감문 제출 기한은 1월 10일로 마감하도록 할게요. 사무실 일정상 너무 오래 동안 끌고 가다보면 행정적으로 진로학교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다른 일들을 또 시작해야 하니까요. 소감문을 6회 이상 작성하신 분께는 진로학교 수료증을, 8회 이상 작성하신 분께는 <아깝다 학원비>단행본과 다음 진로학교 10% 할인의 혜택을 드리니, 조금만 서둘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연일 계속되는 추위에 감기는 걸리지 않으셨는지요. 감기 조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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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움츠러드는 계절이지만
오늘은 강사님이신 도움과 나눔 최영우 대표님께
어떤 삶의 이야기, 진로의 이야기를 들을까 기대하며
변함없이 목요일 저녁, 삼각지 사무실로 향하신 진로학교 수강생님들.
이들의 발걸음과 함께 진로학교 7강도 시작합니다.^^

'꿈은 나에게 장난감이자 학습도구였다' 라고 비유하시며
교육행정가, 토지개혁가, 선교사 등등
자신의 진로를 찾기 위해 고뇌하던 시절에 대해 회상하셨지만,
그 어떤 꿈앞에서도 열정을 다해 준비하셨기에
지금의 대표님이 있으신 거 같아요.
직업의 수명이 짧아지고 기술과 정보의 가치가 자주 변하기 때문에
근본적 사고의 힘이 중요하다고 하신 말씀,
수강생님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용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아악 공부하자 공부!' 라고 속으로 외쳤다는 ^^;)
진로학교는 이제 마지막 강의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마지막 강의와 함께, 소감문을 통한 나눔의 확장과 함께,
의미있는 연말 되시기를.
진로학교가 자신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씀해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저희의 연말은 행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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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를 풀고 오랜만에 강의실에서 다같이 강의를 들었더니 괜시리 기분이 더 좋았던 거 같습니다.

^^ 별거 아닌 이야기에 소리내 웃으면서 들었어요~~

진로학교에 오시는 강사님들은 어찌 이렇게 다들 인상도 좋으시고 목소리도 좋으신지..ㅋㅋ

2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느낄만큼 재미있게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어요~

최영우 대표님의 강의 중에서 제일 좋았던 두가지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하나는 꿈은 장난감이자 학습도구였다는 것,

또 하나는 직업적인 소명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것 이었어요.

위기와 변화가 많은 현대사회에서 수많은 직업, 수많은 직장을 가지게 될텐데

그것에 적응하고 새로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능력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것은

대학때부터 멘토로부터 수없이 들어오던 말이었습니다.

그보다 꿈은 장난감이자 학습도구였다는 것이 새로웠는데

최영우 대표님의 학창시절과 직업을 바꿔오신 이야기를 들어보니

과연 이분은 자신의 꿈에 정직하게 반응하면서 성실하게 준비해가셨구나 싶었어요.

생각해보면 저도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꿈은 여러가지였는데,

최영우 대표님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꿈은 그냥 내 상상속의 그림일 뿐이었지

실제 내 생활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성실하게 준비해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교육행정학자, 선교사, 토지개혁,,, 여러가지 꿈을 꾸고

꿈을 향해 자신을 준비시켜간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이 분의 폭넓은 지식과 경험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지게 될 수 밖에 없는 지금,

진로, 꿈의 실현은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과 같겠구나,,, 생각합니다.

때로는 일관성있는 길이 아닌 것 같고,

새로운 길을 가는 것 같지만,

징검다리를 한 걸음 한 걸음 건너다가 뒤돌아보면

미래를 위해 준비되는 현재의 삶,

과거로부터 준비되어져 선택되어진 현재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허비되어 버려지는 삶이란 없고,

100% 만족되지 않는 직업이나 직장이라 하더라도

충실히 살아가다 보면 앞의 징검다리로 옮겨갈 준비가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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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총 8주로 진행된 진로학교의 7강이 열리는 날이다. 8강은 본 단체의 송인수 대표님이 강의를 하시기 때문에 마지막 외부강사님의 강의인 셈이다. 이번 진로학교 2기의 강사섭외는 탁월했다. 무엇보다 모든 분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더불어 새로운 지식과 분야에 대해 알게 되었고, 세상을 읽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지혜 또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렇기에 오늘 최영우 대표님의 강의 또한 기대되는 시간이었다.

"불안하지 만은 않은 나그네" 대표님은 본인을 이와 같이 표현했다. 자신의 삶을 나그네의 삶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대표님은 먼저 몇 개의 문장들로 자신을 설명했다. 첫째로 한국최초, 최대의 비영리단체 모금전략컨설팅 회사의 대표로 2010년말 현재 약 8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이 회사의 컨설팅 파트너로는 서울대, 세브란스병원 등이 있으며 내년에는 100명이 넘는 규모를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안정된 운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취미로 시작한 목공은 직접 침대, 의자, 등을 만들 정도로 조예가 깊다. 전공자가 아님에도 그리스어, 히브리어에 깊이 매료되어 관련 책들을 수없이 읽었고 더불어 현상학과 해석학에도 관심이 많다. 더불어 우리단체의 회원분들과 다름없이 두 아이를 둔 고민 많은 아빠이다.


“꿈은 나에게 ‘장난감’ 그리고 학습도구였다.” 는 대표님은 유년시절부터 한 가지에 관심을 가지고 매력을 느낄 때마다 그와 관련된 직업을 꿈꾸며 성장해왔다. 또한 그 순간순간 자기 스스로에게 진실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페스탈로찌의 『은자의 황혼』을 읽고서 교육행정 학자의 꿈을 꾸었고, 수능을 보고 진학여부로 고민할 때 『달과 6펜스』라는 책의 영향을 받아서 교육학과에서 무역학과로 진로를 변경했다. 대학교 때는 그 당시 가업을 일으킬 수 있다는 ‘CPA’ 공부를 했었다. 그 후에도 ‘선교사’의 꿈과 동기를 갖기도 했고, 후에는 토지개혁의 꿈을 꾸면서 관련된 책을 읽으며 꿈을 키우기도 했다. 대표님은 고민이 되었다. 왜 이렇게 나의 삶은 하나에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방황할까 생각하다가 느낀 것은 이 모든 것들이 나에게 있어서는 장난감이자 학습도구라고 생각한 것이다. 어린 시절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규칙도, 개념도 쉽게 이해하고 배우는 것처럼 아이들에게 꿈이 심겨진다는 것은 그것으로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력한 학습의 에너지를 확보시켜주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했다. 꿈은 굉장히 달라질 수 있고, 실제로 달라진다. 그것이 진실한 것이다. 그랬기 때문에 대표님은 지난 시간 여러 분야에 들였던 노력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지금 삶의 하나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확신했다. 더욱이 대표님은 한 가지에 몰두할 때마다 보통 사람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몰입하여 연구하고 공부했다.

이 후 대학원, 군 복무의 일환으로 산업연구원(KEIT)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직업을 찾아가기 시작했는데 통일논단 신문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대표님의 첫 직업인 해비타트와의 연은 사랑의 집짓기를 위해 국내에서 활동하던 외국인들의 통역을 하게 된 계기로 시작되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일이 재미있게 느껴지던 차에 본격적으로 권유를 받았다. 건교부 등록도 하고, 사업계획을 만들고, 땅도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모금을 시작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집을 지으며 일했던 시간들은 실제로 대표님에게 즐거운 일이었다. 비록 사회의 주류로 살아가는 친구들과는 전혀 다른 삶이었지만 후회하지 않았고 이제는 나의 삶이 이것으로 결정됐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처음 시작하였고, 모든 것을 혼자서 다 해야 했기 때문에 집을 짓는 일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했다. 해외 투자자들과 협상을 하면서 본인이 협상력에 소질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때로는 사채업자까지 상대하는 등 사람들을 만나는 폭이 넓었다. 월급은 가족들을 부양하기에 터무니없이 적었지만, 약사인 아내가 있어서 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꿈을 장난감 삼아서 지내던 대표님을 생각하면 해비타트가 대표님의 평생직장이 될 수 없었음은 자명했다. 해비타트를 그만두고 지금의 ‘(주)도움과 나눔’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내년 5월이면 만 10년이 되는 지금의 회사는 스스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했던 해비타트와는 달리 설립되어 있는 기업이었지만 시작은 해비타트 시절 못지않게 힘들었다. 특히 처음 5년간은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고, 몇 번씩 사무실을 옮겨가며 힘들게 운영해왔다. 3개월간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한 적도 있었고, 일거리가 없어서 인터넷만 뒤적이던 시절도 있었다. 그럼에도 사업을 계속할 수 있었던 계기가 있었다. 가출청소년들을 위한 ‘들꽃피는 마을’ 이란 곳에서 가출청소년들과 2주간 워크샵을 하고 컨설팅을 하면서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사업을 계속해야 함을 굳게 다짐했다. 그 청소년들이 참 고마웠다. 사업은 점차 안정되었고 비즈니스 모델도 정착이 되어가면서 유명한 고객들을 컨설팅하면서 인지도와 매출도 점점 늘어갔다. 내년도 새로운 사업과 함께 전망이 밝다.


“유동적 사회. 눈 앞의 인기는 단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표님은 본인의 진로이야기 후에 더욱 귀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셨다. 고대언어, 해석학, 현상학을 연구하며 철학, 인문학에 조예가 깊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깊이가 있고 통찰력이 있는 대표님은 우리들에게 물음을 던져주었다. 지금의 지식, 창의 기반의 우리사회는 매우 유동적이다. 직업의 수명이 짧아지고 기술과 정보의 가치는 자주 변한다. 이러한 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개개인이 근본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과, 끊임없이 학습할 수 있으며, 근본적 정보에 접근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회사 직원들은 대표님이 경영, 처세술 관련 책이 아닌 현상학, 해석학 책을 연구하고 고대언어에 심취하는 것을 걱정하지만, 정작 대표님에게는 그러한 것들이 오히려 더 사회를 읽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도구인 셈이다. 그러면서 강의 초반에 이야기 한 내용은 인문학적, 철학적 깊이가 없는 기술자, 경영자들이 30~40대까지는 승승장구 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힘을 받고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철학, 사학, 인문학적인 지식과 통찰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더불어 지금의 시대에서 직업으로서의 소명(calling)은 때로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사회의 유동성으로 인해 우리는 수많은 직업을 가져야 할 가능성이 많다. 대표님의 표현으로 나그네의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 아이의 진로는 물론 우리의 삶이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서 뒤돌아보면 어느새 그 삶들이 모두 의미 있는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리라 생각한다.

질의 응답시간을 통해 기술, 기능과 철학, 인문학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셨다. “기술과 기능이 갇혀있으면 안 된다. 기술과 기능이 항상 새로워 질 수 있어야 한다. 어떤 배경에서 사용되고 어떤 상황에서 변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어야 한다. 기술과 기능이 표현되는 장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이해가 있어야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모든 것에 대해 수용능력을 가지고 한 분야에서 현실적으로 깊이 들어가는 사람이 앞으로의 인재상이 될 것이다.” 또한 아시아의 향후 지식판도, 쉐마교육의 시사점, Trivium의 삼학제를 이야기 하시며 우리들에게 깊은 시사점과 생각해 볼 점들을 주시면서 강의를 마무리 하셨다.




"아직은 무엇이든 새롭게 도전할 용기와 실패할 각오도 가진,
아는 것보다 배울 것이 더 많은, 경험한 것보다 경험할 것이 더 많은,
꿈 많은 젊은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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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개방 시한이 내년 1월까지예요.

7번의 강의가 쏜살같이 흘러갔죠? 각자의 자리에서 시간을 내어 강의를 수강하시고, 소감문으로 소통하려고 애쓰신 모든 선생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직 밀린 온라인 강의가 많이 남아있다고 뜨끔하신(?) 선생님들, 1월말까지 강의가 개방되니 앞으로 더 열심히 달려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지난 주 금요일 진로학교 6강 강의 평가 설문 메일이 발송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소중한 답변이 더 나은 진로학교를 꾸려 가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마지막 강의 후 특별한 나눔의 시간 가져요.

“진로학교 강의가 등대지기학교에 못지않은 삶의 성찰과 향방을 돌아보고 내다볼수 있게 해주어서 참 감사하고 있습니다.(라일락님)” 진로학교의 감동, 잘 누리고 계세요?^^ 강사님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참 귀했는데, 자신의 소감문을 올리고 다른 분들의 소감문을 읽는 것만으로는 감동을 지속하기 힘들어서 아쉽지는 않으셨나요?

마지막 강의가 있는 12월 21일(화) 현장 강의를 수강하시는 선생님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준비하겠습니다. 의미없는 송별회 모임은 가라, 평범한 뒤풀이 모임은 가라!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시간들을 의미있게 구상하는 알찬 시간들로 선생님들을 초대합니다.


진로 8강 안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송인수 공동대표님

12월 21일(화) 마지막 강의의 주인공은 바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송인수 공동대표님! 등대지기학교 강의와 또 다른 차원의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서 머리를 싸매고 고심하시느라 흰머리가 더 늘어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습니다. 송인수 대표님의 강의, 기대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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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 행복한 진로학교 여섯번째 강의날입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자원봉사하러 오시는 이 xx 님은
오늘의 강사 임영신님을 만날 생각에 아이같이 설레어 했다는 소문이...

미소가 참 아름다운 분이시죠?^^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시 한편, 소설 한 구절이다' 라며
저희 간사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지만,
'나는 행복한가, 성장하고 있는가' 인생의 기본적인 질문들 앞에
정직하게 반응해오신 삶의 구절 구절이
아름다운 말이 되어 나오는 것이 아닐런지.

한 마음이 되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그렇게 강의시간을 훌쩍 넘겼네요.

진로학교 강의를 들을수록 느끼게 되는 건
'어떤 진로를 선택할 것이냐' 보다 '어떤 삶의 자세로 살아갈 것이냐' 가 중요하다는
단순한 진리인 것 같아요.
현장에서 강사님의 이야기에 흠뻑 젖으면서,
어떤 삶의 자세로 살아갈 것인가 함께 고민하기 원하시는 분은
언제든지 현장강의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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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학교 첫번째 소감문을 씁니다. 6강까지 수강하는 내내 저는 마음을 두드리는 새로운 질문들을 자녀에게 적용하기보다 제 자신에게 계속 묻고 자서전을 읽는 심정으로 제 삶의 여정에 끝나지 않는 요구들을 담담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어제 들은 6강을 시작으로 소감문을 정리하면서 귀한 강의들을 제 속에 잘 내면화하고 삶의 관점과 행동반경에 발전적 변화가 있길 바랍니다.

임영신님을 본 첫 느낌은(생방) 가수 권진원님과 닮은, 선이 가늘고 여성적인 미모에 독특한 강한 흡인력과  보이는게 다가 아닌... 매력을 느끼며 인생은 진정 불공평한 것인가? ~~~하는 씁쓸함이었습니다. ㅎㅎ

저런 외모와 분위기에다 공정여행가라는 남다른 풍성한 인생여정의 전문 이력이... 듣고 보니 저와 나이도 같은게 아닌가요 애도 셋이고 남편도 훌륭하시고... 강의가 진행되면서 약간 질투와 시기심이 불쑥 들어설 뻔 한 저의 부끄러운 반응에 스스로 놀라면서 지난 20대를 떠올리고 30대를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인생이 여행이고 나의 정체성은 "나그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전 40이 넘도록 해외여행은 한번도 못해 보았습니다. 국내여행도 새로운 만남을 전제로 하는 여행은 다섯 손가락에 들고 관광 역시 몇 차례일 뿐입니다.

20대 때 해외여행을 갈 기회가 여러 번이었지만 부모님께서 너무나 완강히 반대하시고 제 인생 전체에 대한 걱정으로 여기셔서(제가 일단 떠나면 메니아가 될까봐^^;;) 그 비밀한 걱정이 저도 부담되어 뛰쳐 나가진 못했습니다. 졸업후에는 현장에서 진로를 찾으라고 해외에 보내시려고 까지 했지만 제 모험심은 다시 안정감에 묶여서 여행은 제 인생과 넘 먼 얘기가 되어버렸지요.

결혼 후에도 기회는 있었지만 여행의 초대에 계속 사양거절...(애셋이라는 부담...물론 재정도)ㅎㅎ 작년에는 여행가 경력이 있는 후배가 애셋두고 함께 주부휴가 다녀오자고 했지만 간이 콩알만해진 저로서는 아이들을 누군가 맡아준다면 모를까 절대 불가라고 오히려 설득했지요. 남편은 뒷걱정말고 다녀오라지만 ㅎㅎ 친정부모님과 애들 고생시킬 생각에 엄두가 안 나더군요.

일상이 흔들리는 것이 긴장되고 모험을 저지른 후 뒷수습할 힘겨움이 걱정되고 미리 채워버리는 뒤죽박죽 그림은 소심함을 더 강화시키곤 했습니다. 도전이라는 것과 원래 안 친했지만 도전은 남편 것, 애들이 새도전을 원하면 지지해주는 것 정도로 내 몫은 후방노릇하는거 잘 하자~였지요.

시민운동활동가로서 열심히 9년을 살아왔고 인생의 전환점에서 삶의 본질을 흔드는 질문에 직면하고 용기있는 선택을 한 임영신강사님의 10여년의 여행 여정은 하나님의 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선물은 하나님 앞에 손을 내미는 자가 받고 풀어 볼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한비야씨의 강의를 들었으면 책보다야 간단하게 재미났을지 모르지만(그분은 멋있는 사람이지만 전 그분의 책을 열지는 않았을 겁니다.) 임영신님의 당당함과 수려한 말솜씨가 좀 거부감이 들더라도 ^^:; 갠적으로 같이 울고 웃고 평화의 희망을 꿈꿀수 있었던 이유는 그 분 삶의 겸허함 때문이었습니다. 그분의 나눔의 근거는 자신의 탁월한 실력이나 주도면밀한 계획-사업성-능력이나오랜 꿈의 결과물이 아니라고 합니다.

성장기에 꿈이 없었다는 약한자의 음울한 배경이나 30에 이르도록 해외여행을 못해 보고 아시아에 문외한이었다는 경험과 재정적 지원이 가시적이지 않은 조건이나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진 홀가분한 여행전문가가 아닌 세 아이의 엄마이고 단지 가족들이 걱정어린 지지를 해주고 있다는 현실이 생명력 있는 나눔이었습니다.

주변에 보면 20대에 평화운동을 하러 방학동안에 떠나는 청년들, 30대에 시간과 재정을 감수하고 심플하게 떠났다 오는 싱글들을 보면  격려를 하는 입장이지만 제 현실은 때때로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에 씁쓸한 심정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 아이들이 그런 선배의 경험을 따라 가면 좋겠다 막연한 기대를 했었는데 임영신님의 30이 넘어서 모험으로 떠난 인생을 듣자니 지금 이미 시작되어 이루어지고 있는 그 평화의 꿈이 더욱 실감나고여행이라는 것이 오감이 즐거운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관계에서 빚어질 때 삶의 한 부분으로 엮어진다는 사실이 내 얘기처럼 설레이고 좋았습니다. 

책이나 전해들은 얘기로 평화여행을 알았다면 또하나의 좋은 것으로 여기고 말았을 텐데 강사님께 직접 들으니 우리나라가 정말 경제적으로나 사회의식이 많이 성숙해졌구나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더 좋은 세상으로 가는 희망을 꿈꾸기에 좀더 열렸구나 감사한 맘이 들었습니다.          

전 20대에는 아프리카와 아랍을 포함한 아시아권과 동유럽, 중앙아시아에 대해 관심을갖기 시작했었고 분쟁지역이거나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에 대해 걱정하는 맘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에는 북한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계속 관심을 두고는 있었지만 맘 뿐이었고 mbc에서 한밤중에 방영하는 <W> 때문에 울기도 많이 울고 사회적으로 빚진자의 정체를 잊지 않고 살 수 있었습니다.  W라는 알파벳은 weak(약자), woman(여성) 등 주로 세상(world)의 억압받는 사람들을 주제로 다루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잠시나마 이 세상에 고통과 슬픔, 악이 만연해 있다는 것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종영한 것에 대해 넘 미안하고 서명운동이라도 해서 살렸어야 하는데 이것 역시 생각에 머물고 끝나 버렸습니다.

임영신님의 강의를 들으며 한 시민운동가가 "평화공정운동가"라는 정체성을 갖은 것이 그 시작은 미약했지만 얼마나 현세상이 요구하는 절박한 일인가 가슴 절절했고 뭐든지 20년 앞서는 일본이 "PEACEBAOT"를 운항하는 것이 얼마나 발전하고 성숙한 면모인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전 성장기를 나름 감성적이고 자유롭게 지냈고 사회적으로 연약했습니다. 근거없는 낙천주의자였고 형이상학적인 것을 고상하게 여기고 몸이 고단한 것은 겁내고 가슴과 머리의 활동만 좋아했습니다. 대학까지 줄곧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는 만큼 했으니 사실 매우 게으르고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도전해 볼 용기도 없었습니다. 몸도 둔하고 불편에 예민하고 모험에 따르는 걸림돌에 늘 주저 앉은 것 같습니다. 

제 아이들을 생각할 때 미안하지만 저보다 훌륭하기를 바라는 면이 있다면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미리 경험을 많이 해서 사소한 불편이나 불안요소에 흔들리지 않고 담담하며 생각하는 방향이나 방법이 넓고 명분이 있고 늘 겸허하고 용감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물론 늘 관계지향적이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불쌍히 여기는 맘이 깊기를 기도합니다. 저의 이런 바람들은 제가 사는 인생여정을 나그네처럼 살아야한다는 생각에서 나옵니다. 이 땅에서 호의호식하며 이룰 것을 다 가져야 한다는 야망이 있다면 지금 저의 삶은 참 더없이 지치고 허망할 것 같습니다.

제 아이들이 무엇을 하든 이 땅의 깨어짐을 잊지 않고 가난과 질병과 억압의 분쟁 속에서 희망를 꿈꾸는 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라일락님 가족사진입니다. ^^ )

그것을 위해 제가 가르치는 학생에게뿐 아니라 삼형제와도 지속적으로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지구촌의 빚진자의 정체성을 상기시키며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 가는 삶에 대한 관심이 흘러가게 해야겠습니다. 엄청난 양의 이야기를 쉴새없이 듣고 강사와 함께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열혈자원봉사자 무급 상근자anny님 말고는 그렇게 오타 없이 스페이스바 없이 좔좔좔 (초)속달변이신 분은 처음이다 감탄했습니다.^^;;

연약한 몸짓으로 평화를 일구는 임영신님의 개척하신 좁은 길을 따라 가고 싶습니다. 열심히 다고진 걸음으로 한걸음한걸음 내딛는 평화를 위한 공정여행에 우리 사회가 동참하며 국가적 체질도 더욱 건강해지고 OECD국가의 정체성이 선하게 성숙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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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 이제 진로학교 강의는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매번 강의에 임하시는 강사분들의 열정과 수강생들의 진지한 태도, 고민은 변함없음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주 강의는 많은 분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임영신 공정여행가께서 해주셨다. ‘공정여행’ 이란 단어 자체가 우리에게는 조금은 낯선 말이었지만 그의 강의를 들은 후 우리 모두의 가슴에는 좋은 여행, 나아가 성숙한 여행에 대한 관심과 소망이 생겼음을 확신한다.

먼저 공정여행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해 본다면, 기존의 여행이 가진 한계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봤을 때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겠다. 우리가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하나로 동남아시아의 멋진 휴양지와 리조트 등을 떠올릴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그 곳에서 소비하는 돈이 주로 그 지역주민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역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매우 낮은 대우를 받으며 언제든 해고당할 수 있는 비정규직 단순노무자가 되는 것이다. 그 돈은 그 곳을 개발한 다국적 기업에게 대부분 돌아갈 뿐이다.

이러한 악순환과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공정여행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의 주된 가치는 “지역에 도움이 되는 여행, 단순한 소비가 아닌 관계 맺는 여행”으로 현지인들의 인권과 생명, 곧 그들의 삶을 존중하며 그 속에 어울리는 여행을 추구하는 것이다. 임영신 여행가는 2003년 이라크 평화여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이러한 움직임에 나섰으며, 지금은 이매진피스라는 단체에서 많은 이들의 여행 또는 삶을 멘토링하며 아름다운 발걸음을 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진로학교 강사분들이 모두 그랬듯이 임영신 여행가님도 지금의 삶이 있기까지는 몇몇의 계기와 성장과정의 이야기들이 있었다. 그 첫 번째 계기는 17살 때의 일이다. 여행가님의 유년시절은 결코 밝지 않았다. 어두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매우 내성적이고 조금은 어두운 면이 있었다. 그 시절 유일하게 좋아했던 것은 책 읽기와 일기쓰기였다. 그러던 중 교회를 다니게 되었고 그 곳에서 진심으로 자기를 사랑해주고 존귀하게 대해주며 존재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그 때부터 여행가님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하면 남을 도우며, 보다 가치 있게 쓸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대학교 시절에는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하면서 단순히 청소년기의 친구들을 돕는 일을 꿈꾸었다. 그러나 공부를 하면서 또 사회를 돌아보면서 한국근현대사, 교회사를 알게 되고, 지금까지 보아왔던 세상과 다른 모습들, 부정의한 모습들을 접하면서 사회에 대한 분노, 정의와 윤리에 대한 가치와 열망이 끓어올랐다. 그리고 그 당시 사회의 어려움에 대해 책임을 실천하는 교회에 다니면서 영향을 받고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한 가지 명확했던 것은 이 사회의 바닥에서 남을 돕는 삶을 살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때마침 시민운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우연히 보게 된 기독신문을 통해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에 지원을 하여 간사로 활동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실제로 여행가님은 시민운동을 재미있게 배웠고, 일을 하는 가운데 자신이 일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더불어 근무하던 단체의 총무님을 통해서 그저 직장의 상사가 아닌 인격적이고 따뜻한 멘토링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것은 이후 여행가님의 삶에도 하나의 소중한 가치와 목표가 되었다.


첫 시민단체인 기윤실 이후 녹색연합, 참여연대, 아름다운가게 등을 거치며 약 10년 가까이 계속해서 시민운동을 하게 되었다. 또한 단순히 일을 하는 것만이 아닌 각각의 운동이 추구하는 가치들이 - 자연과 생태, 재활용, 여성문제, 인권문제 등 - 본인의 삶에서 통합적으로 융화되는 삶을 살고자 했다. 그러던 여행가님의 삶에 드디어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은 2000년 처음 갔었던 일본 여행이었다. 바로 기윤실 간사로 활동할 때부터 관심을 가져온 위안부 할머니 사건의 전범재판이 열리는 현장으로, 깨어 있는 지식인들과 역사가들이 그 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었다. 일본 할머니들 뿐 아니라, 캄보디아, 필리핀, 중국, 대만에서 오신 할머니들께서 같은 아픔을 나누는 것을 보고, 여행가님은 이 문제가 단순히 한일 간의 문제가 아닌 아시아의 문제이고 아시아 전체의 아픔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이론으로 공부해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의 차원이 아니었다. 그 여행이 여행가님의 삶의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던 계기였다.

이후 대학원에 가면서 평화와 아시아에 대한 마음을 품게 되었으며 이후 두 번째로 가게 된 여행이 2003년 이라크 평화여행이었다. 여행가님에게는 얼마나 많은 나라를 여행했는지 보다는 얼마나 깊은 여행을 했는지가 더 중요한 것이었다. 여행을 다니면 다닐수록 우리가 여행지에 다다를 수 있는 범위가 점점 더 깊어진다는 것이다. 전쟁의 기운이 감도는 이라크 현장에서 보고 겪으신 일들은 눈물을 글썽이게 만들 정도로 울림이 있는 이야기였다.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과 깊게 소통하는 법, 내가 원하는 대답을 우선하기보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법, 어디를 가는가보다 그 여행지에서 누굴 만나고 누구와 함께하는가의 중요함 등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상대방을 100% 이해할 수 있다는 오만을 버리게 된 시간이었다. 이라크에서 처음 만난 가이드 분이 건넨 “샬롬” 이라는 인사와, 어쩔 수 없이 위험한 땅을 떠나야하는 여행가님을 향해 “기억할게요!” 라는 인사말을 남긴 아이들까지 모두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게 되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좋은 여행은 나를 바꾸고, 성숙한 여행은 세상을 바꾼다. 결혼을 하고 아이도 있는 상태에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인 이라크로 평화여행을 다녀온 그 분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알던 여행이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질 수 있음을 느꼈다. 특히, 아이들의 진로를 고민하기 전에 우리들의 지나온 걸음을 돌아보고 앞길을 고민하게 되는 기회였다. 화려하진 않지만 수려하고 청산유수 같은 이야기로 긴 시간을 풍성하게 채워준 여행가님은 역설적으로 아직도 앞으로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고 하신다. 다만 자기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는 명확하다고 하셨다. 삶의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우리아이들의 진로 역시 좀 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지도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여행을 그저 관광지에서 구경하고 소비하는 것으로만 인식하고 있던 우리들에게 새롭고 따뜻한 울림을 주는 귀한 시간에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여행가님은 일본의 피스보트를 소개해 주셨다. 1년 동안 배를 타고 다니며 세계를 여행하고 또 배 안에서는 1년 365일 새로운 만남과 배움의 장이 열린다. 그 배의 일정을 계획하고 조율하는 일은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모두 맡아서 하고 있다. 그 긴 항해를 통해 또 하나의 착한여행, 즉 공정여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 공정여행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자. 여행을 어디로 가는 것보다 어떻게 가는 것을 더욱 고민하면서 말이다.




"아직은 무엇이든 새롭게 도전할 용기와 실패할 각오도 가진,
아는 것보다 배울 것이 더 많은, 경험한 것보다 경험할 것이 더 많은,
꿈 많은 젊은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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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간사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입사 3주차 따끈따끈 신상(?) 간사 이슬기입니다. 진로학교 2강 남겨두고 김재민 간사님은 어디 갔나 궁금하실 텐데요, 제가 입사하면서 김재민 간사님은 본연의 업무(정책담당)에 충실하기 위해서 저에게 진로학교 업무를 인수인계해주셨어요. 참고로 저와 김재민 간사님은 같은 학교 같은 과 동기생이니, 재미있는 인연이죠?

진로학교 게시판에 정성스레 올려주신 소감문들 보면서, 제가 진로학교 담당이라는 게 참 행복했습니다. 진로학교를 통해서 자신과 아이의 진로, 더 넓게는 삶의 방향에 대해서 재점검하고 고민하시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거든요. 앞으로 수강하시는 분들이 진로학교 강의를 유익하고 즐겁게 마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7강 녹화영상 업로드는 20일(월)에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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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학교 강의도 이제 두 번이 남았네요. 온라인 강의를 듣는 분들은 ‘언제 강의 다 듣지’ 하고 조급한 마음이 드실 수도 있는데요, 온라인 강의는 1월말까지 개방하니 각각의 강의가 주는 감동과 깨달음을 충분히 음미하시면서 강의 수강하시길 바랍니다. 그치만 ‘시간 많으니까 나중에 들어야지’ 라고 굳이 미루실 필요는 없다는 거, 아시죠?^^
그리고 7강 녹화영상 업로드는 부득이하게 17일(금)이 아니라 20일(월)에 가능하게 되었어요. 17일(금)에 저희 사무실 식구들이 제주소년 간사님의 늦은 환송회 겸 송년회를 가질 예정이라서요. 사무실 일정이 바쁘다보니 11월 30일에 퇴사하신 간사님의 환송회를 이제서야 해드리게 되었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소감문, 그리고 진로 8강 일정

벌써 여섯 번째 진로공지를 받아보시는 수강생님들이 ‘이쯤 되면 이 얘기가 나오겠지’ 직감하실 바로 그 얘기! 바로 ‘소감문’ 이야기가 빠질 수 없죠?^^진로학교 수강에 대한 의무이기 이전에 강사님들의 소중한 진로와 인생 이야기에 대한 반응과 소통으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진로학교의 방향이나 다른 프로그램에 대한 건의 또한 환영합니다.

그리고 저번 진로 다섯 번째 공지에서 알려드린 것처럼, 진로학교 8강은 23일(목)에서 21일(화)로 변경되었습니다. 시간은 7시로 동일하구요.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


진로 7강: 도움과 나눔의 최영우 대표님, 현장에서 뵈어요!

12월 16일 진로학교 7강의 강사님은 ‘도움과 나눔’의 최영우 대표님이십니다. 최영우 대표님은 해비타트 운동의 한국 사무국장으로 활동하시다가 현재는 ‘도움과 나눔’이라는 모금 컨설팅 기업의 대표로 계십니다. 수많은 기업을 컨설팅해오시면서 알게 되신 선진 기업들의 동향과 기업이 원하는 새로운 인재상, 이번 주 목요일에 확인해보세요.

참, 그리고 현장강의 수강생분들께서는 보내드린 메일 꼭 확인해주시고, 답메일이나 문자 부탁드립니다. 현장강의에서 꼭 얼굴 뵈어요. 기다릴게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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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스케치사진스케치사진스케치사진스케치베스트소감문진로공지사교육걱정없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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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2일 행복한 진로학교의 강사님을 소개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는 분 중의 한 명,
소셜 디자이너 박원순님입니다.
카메라에 담은 박원순님은 고 김수환 추기경님과 같은 사람 좋은 미소도,
사회 곳곳을 누비는 시민운동가로서의 날카로운 눈빛도 가지고 계시네요^^


오늘 박원순님은 그동안 전혀 듣지도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직업과 프로젝트의 세계로
저희를 안내해주셨네요.
이름하야 세상을 바꿀 1000개의 직업!


방향제 디자이너, 주변 환경 정리 전문가, 물 소믈리에, 청소년 치유농장 운영자......
불안정성을 두려워하지 않을 용기와
한가지 분야를 깊이 파고 들어 고민하는 치밀함만 있다면
누구나 골라잡을 수 있는(?) 창의적 직업들.

박원순님의 창의적 에너지에 전염이 되서인지
기대와 도전감으로 반짝이는 눈빛들입니다.


오늘은 강의가 끝난 후 함께 사진 찍기를 원하시는
수강생분들의 요청이 쇄도하네요^^

원순씨와 함께 한 오늘의 강의를 기억하려 사진을 남기신
자랑스런(?) 얼굴들을 뒤로 하고,
우리는 변함없이 다음 주에도
 행복한 직업 이야기를 들으러 만날 것을 약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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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Designer 박원순. 검사, 변호사 직을 팽개친 뒤 참여연대를 출범하고,

다시 NGO 아름다운 재단을 창설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나눔으로 이끈 장본인.

우리나라 최초의 공정무역 커피회사인 ‘아름다운 커피’와 재활용 회사 ‘Eco Party mearry’ 역시

그의 손길을 거쳤습니다. 현재는 ‘희망제작소’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계시지요.

 

원순닷컴 블로그를 보면 세계 각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과

박원순 님의 사회에 대한 단상이 사진과 함께 매일 매일 업데이트됩니다.

이 많은 일들을 어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시는지 그 에너지에 혀를 내두르곤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강의 후에 관련 질문이 있었는데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집중할 수 있어서

그렇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이번 강의에 많은 기대를 품었고,

기대는 마음 가득한 희망으로 멋지게 보상되었습니다.

 

박원순 님은 자신의 명함에 새겨진 Social Designer라는 직업도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라며,

자신만의 직업을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그에 대한 힌트로

‘세상을 바꿀 1000개의 직업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그 안에 전문화, 세분화, 핸드메이드, 융합, 문화예술, 디자인, 상상력 등

21세기의 트렌드가 다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대기업, 대량생산, 높은 연봉, 사회적 지위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보일 수 없는 블루오션 중의 블루오션이지요.

 

이런 시장을 발견하고 개척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향한 통찰력’과 ‘철저한 현장 이해’,

‘세상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필수입니다.

현장을 아무리 잘 알아도 통찰력이 없다면 레드오션에서 피 터지는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고,

현장을 모르는 통찰력이란 뜬구름 잡는 식의 탁상공론밖에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며 끊임없이 관심을 쏟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든 결국 자기 잇속만 차리는 돈벌이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세상에는 정말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직원이 되기 위해 (일단 회사에 들어가면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스펙을 높이고자

애쓸 것 없이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도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 역시 저의 꿈으로 가는 길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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