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Best소감] 선생님의 고민..

본 게시물은 2010년 제5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이 6강 '사교육걱정없는학교를 그린다'(강사:이수광)을 듣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11조 경북 김천 - 정재은(더욱사랑)


무엇을 해야할까.. 나는 미래형 교육제도를 만들어가야 할 주체로서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직은 학부모로서의 마음보다 교사로서의 마음이 더 큰지
강의를 듣는 시간 내내 교사로서 내가 바꾸어봐야 할 모습이 어떤것이 있을까가 더 주된 고민이 되더라구요
교육과정을 개인적으로라도 재구성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첫번째
아이들에게 내어주는 성적표를 내 나름대로 만들어보고싶다는 생각 두번째
아이들이 원하고 학부모님들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 새번째...
물론 실현가능할지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진 아직 장담 못하겠지만요..

고민과 함께 불평 섞인 질문도 함께 생각이 들더군요.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것, 필요한 것을 통합하고 덧붙이고 수정하는것...
참 신나는 일이고 도전되는 일이면서도
한편으로 나 자신이 출제하는 시험이 아닌, 지역 혹은 전국단위의 시험이 실시될 때
나의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인해 아이들이 해당 시험범위를 미처 배우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걸까?
또 실제 교육과정 구성이 내용이 매우 많고 어려운편인데 이를 다 가르치면서 다른 교육내용을 덧붙이는 것이 가능하기는 할까?부진아들을 데리고 방과 후 좀 더 가르치고 싶어도 학원 수업 시간 늦는다며 빨리 보내달라 재촉하는 엄마들이 태반인 상태에서 과연 나의 고민들이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까?
다음 한 해 교육과정 재구성 및 교재 연구를 위해 방학이 시작되기 전인 12월 말에 다음해학년구성을 미리 해 놓으면 안될까?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 의견 수립을 하는 것이 가능할까?(사실 저부터도 어떤 수업을 해 드릴까요라고 선생님이 묻는다면 어떻게 말해야할까 고민이 되거든요.. 저부터도 워낙 수동적인 교육방식에 길들여져있는탓에...)

이번 강의는 들으며 소감문보다도 더 큰 마음의 숙제를 한 아름 안은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내 아이가 중고등학생이 될 때 쯤엔
달달 외우는 암기식 교육이 아닌 친구와 토론하고 현장을 찾아가고 신나게 무언가를 배워가는 그런 교육이 잘 정착되면 좋겠다고 기대하게 됩니다.
지속되는 고민과 생각 속에 학부모도 학생들도 교사들도 지금 내 자리에서 변화되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가 더 잘 파악하고 고쳐가게 되겠지요?

아이들의 위축되고 수동적이며 개인적인 학습태도가 능동적이고 협력하는 수업태도로 바뀌고,
학부모들의 지나친 간섭과 맹목적인 경쟁이 지원과 격려로 바뀌고
교사들의 반복되는 수업 형태가 때마다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바뀌는 그런 교육..
좀 번거롭고 귀찮더라고 더 낳은 미래를 위해 기꺼이 수고하기를 작심하게 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