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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죽고 싶다는 아이의 말.. 남의 일이 아니구나..

본 게시물은 2010년 제5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이 1강 '대한민국은 사교육에 속고 있다'(강사:박재원)를 듣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16조 경기 고양(현장강의) - 안영미(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지는 첫 강의였습니다.
아이와 웬만하면 거리를 두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씀에도 불구하고
공부로 인하여 여전히 아이와 전쟁 아닌 전쟁을 치러야하는 상황들에 화도 나고,
그러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 하기도하고, 그래서 더욱 기다려진 것인지도 모릅니다.

조금 일찍 서둘러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사무실에 계시는 모든 분들이 친절하고 반갑게 맞아주어 한결 편안했습니다.
소박한 밥상도 정감이 갔구요. 오시는 분들은 어떤 분일까? 했는데
그 만남 그 시간 그 자체를 즐기고픈 마음이여 좋았습니다.

이어 박재원 소장님의 “어떤 길로 갈 것인가” 라는 주제로
부모와 교사의 역할 으로서 선택 가능한 길을 열어주어,
사교육 없는 교육과 사교육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희망을 공유하고 아이를 위해 현명하고 올바른 길을 갈수 있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동영상에 나오는 아이들의 인터뷰 속에서 한 아이의 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학원은 왜 다녀야 하는지 그런 생각을 해요” 라고 표현할 때
‘아이들도 저런 표현을 하는구나’  어른들만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줄 알았는데
아이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자살까지 이어진다는 게, 충격 이였어요.
남의 이야기가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내 마음을 찔리게 했던 부분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본인의 의지가 아닌 부모 강요에 의한 공부에 지쳐있고. 
아이보다는 엄마가 주도적 입장에 서서 아이를 이끌고  아이는 수동적으로 따라오고 있다는 것에
알면서도 잘안되는 부분이였지만 한번더 나를 보게 되었어요

그 아이의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아이의 잠자고 있는 능력을 끄집어 내어주는일,
사교육의 효과와 부작용이 있다는 걸 제대로 인식 하고
불쾌한 공부는 강요하지 않고 재밌고 잘하는 비결들을 찾아 좋아하는 내용를 제시하고
대학 목표를 두고 공부하는 것보다 자기성장을 위해 공부하게 하라는
말씀도 공감이 갔지요. 핀라드의 교육 또한 와닿았구요.

현명한 선택은 아이가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실패 했을 때 격려를 보내야 한다는 것,
아이는 협동 개성 의미 참여인간이 맞는 선택임을, 부모가 모범을 보여 주던가 아이를 따라가던가.
우리아이를 성장관점에서 격려하고 지지하고 다만 경쟁으로부터 보호해줘야 하는
그 쪽길을 선택하라 하신 것도 공감이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내게 첫 강의는 편안 했고,  몇 가지 숙제를 안겨준 것 같습니다.
먼저, 아이와의 관계 속에 내 자신을 바라보고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얻은 것들을
어떻게 형성해나갈 것인지, 나에게 요구되는 결단은 무엇인지,
8강을 통해 얻은 지식들은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변화와 창조의 귀한 시간으로 삼고 싶습니다.